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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도예클럽 작가들 전주의 멋에 흠뻑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남원 출신 도공들은 낯선 땅에서 조선 도예를 꽃피웠다. 그 때의 혼일까. 전주에 내려온 일본의 도예가들은 낯설지 않다. 해를 번갈아가며 일본과 한국서 전시를 열어온 한일도예클럽이 다섯번째 교류전을 24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고있다. 오사카 동남쪽 이즈미사노와 서울을 오가던 한일 작가들이 첫 지방 전시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찾은 것이다. “서울이 아닌,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시를 연다는 것 부터가 저희 일본작가들에게는 새로운 한국을 알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한국의 예술 뿐만 아니라 한국이란 나라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일본 작가 대표인 반조야 타케시씨는 “전주만큼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싶다”며 “한옥마을의 정취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작가들은 모두 12명. 도예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한국 작가들에 비하면 일본 작가들은 아직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투각과 같은 세밀한 작업으로 꼼꼼한 민족성을 보여주고 있다.한국작가 대표 김윤수 군산대 교수는 “일일이 손으로 그리는 일본 작가들과 손이 큰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며 교류전을 통해 양국의 도자문화를 이해하고 두터운 우정을 쌓길 기대했다. 19일 전주에 온 일본 작가들은 전통한옥에 머물며 도예가 이병로씨가 운영하는 ‘도화지’와 경기전, 선운산 등을 둘러보고 21일 출국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22 23:02

[시가 있는 아침] 유년 - 황영순

꿈속의 이야기 머리 가득가슴 속 양식인 양 저장해 두고산천을 돌아나와 먼 날을 굽어본다살아왔던 유년이 곰실곰실 햇살로물그림자 흔들린다. 무지개 다리빨 주 노 초 파 남 보보 남 파 초 노 주 빨씨 뿌리지 않고도 솟아오른 제비꽃마냥히히닥 거리는 어여쁨이다봉긋봉긋 솟아오름이다.잎들이 제 마음대로 나부끼는오래되어 어렴풋한 보고싶은 얼굴들한 번 쯤 긴 잠을 깨우고 싶다.그대들을 불러오고 싶다.- 여류문학회지 <결>(1999)에서유년에의 이미지, 가즈런한 추억과는 달라누구에게나 유년에의 회억은 현실의 호오(好惡)와 관계없이 ‘씨뿌리지 않고도 솟아 오른 제비꽃’ 같은 어여쁨이요, 비 온 뒤 떠오른 무지개빛이다. 설혹 인간이 현실의 완강한 상황 앞에 제압된다 할지라도 이 유년의 무지개만은 결단코 침탈당하지 않는다.그러나 유년시절의 밑바닥에서 솟아오른 여러 시적 이미지들은 기실 일기장에 적어놓은 가즈런한 추억들과는 다르다. 황 시인이 이 작품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유년에의 추억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는 유년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넋의 혁명에 의해 시작된다’라는 G.바슐라르의 말처럼, 각박한 이 현실 속에서 그대들의 ‘긴 잠을 깨우고’ 또 이곳으로 ‘불러오고 싶다’고 한 그 현장감과의 제휴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허소라(시인)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6.22 23:02

남원농악 기록하기

남원농악가락이 소리와 음보로 정리되는 등 자료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남원농악보존회(회장 류명철)가 최근 남원농악 주요가락을 담은 CD를 제작한데 이어 가락을 채보해 악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남원농악가락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자료로 구축하고,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서다. 남원농악CD는 도무형문화재인 류명철 남원농악 상쇠 예능보유자와 그의 제자인 김정헌(부쇠, 소리장단) 김현진(징) 염창수(장구) 조세훈(북)의 연주를 담았다. 남원농악을 포장걸립농악(연예농악의 단계)의 단계까지 발전시킨 쇠잽이 류명철명인의 가락을 중심으로 소리를 녹음한 것이다. 류명인은 전라도 최고 상쇠로 꼽혔던 류한준의 아들이다. 농악가락은 남원 독우물농악단의 강태문과 최고의 장구잽이 최상근에게서 익혔다. 1970년 남원지역서 활동하던 농악인들을 규합해 남원농악단을 창단했으며, 이후 학생들을 중심으로 농악을 전수하며 남원농악의 맥을 지켜왔다. 현재의 남원농악은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독우물)농악을 중심으로 한 독우물굿 계보다. 소박한 마을농악으로부터 출발, 전문적인 농악예능을 전수받은 류한준이 걸립농악형태로 발전시켜 호남좌도농악으로 전국에 알렸다. 그후 강태문 류명철로 이어졌다. 남원농악은 판굿의 짜임이 전굿과 후굿으로 분명하게 구분돼 있으며, 음악적인 면과 연희적인 면을 대등하게 중시한다. 치배들의 윗놀음도 호남좌도농악중 가장 발달돼있으며, 가락이 빠르고 변주가 다양하며 규모있게 구성되는 등 가장 세련된 농악으로 평가받는다. CD에는 남원농악의 대표적인 가락을 아우르는 ‘판굿(어름굿 질굿 문굿 입장굿 풍류굿 채굿 진풀이굿 호호굿 영산굿 노래굿 미지기굿)’과 ‘지신밟기(술굿 정지굿 장독굿 샘굿 노적굿)’ ‘고사소리(집터내력-중모리 성주풀이-굿거리 비단타령-자진모리 패물타령-자진모리 업타령-자진모리 노적타령-자진모리 액막이타령-자진모리)’가 담겨졌다. 남원농악보존회는 이 CD를 토대로 농악가락을 채보해 악보로 제작한다. 대표적인 남원좌도농악가락을 쇠 징 장구 북 등 악기별로 정리한 악보집을 오는 8월경 발간할 예정이다. 김정헌 남원국악연수원 교수는 “현재의 남원농악가락을 집대성한 류명철명인의 가락을 자료로 남기기 위해 CD와 악보제작을 하게 됐다”며 “농악을 동영상이 아닌 오디오자료로 남기는 일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들은 남원시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6.22 23:02

고려청자 780점 군산 야미도 근해서 인양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청자 780여점은 대부분 민간에서 사용하기 위한 민수용인 것으로 추정되며 고군산 일대의 수중문화재 보존관리 위해 추가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김성범)은 지난해 10월 불법 해저도굴을 통해 존재가 보고된 야미도 해저 일대에 대해 4월27일부터 5월28일까지 2차에 걸쳐 25일간 수중 발굴을 벌인 결과, 접시와 대접을 비롯한 고려청자 유물을 다수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20일 오전 발굴 현장에서 열린 현장보고회에서 전시관측은 발굴된 청자류는 해저 7m지점에서 흩어져 있거나 묻혀 있는 상태였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청자대접이 40 여점 이상씩 가지런히 포개진 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청자류는 선박에 적재돼 어디론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배가 침몰하면서 함께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도굴이 시도된 지점에서는 유물이 없었으나, 그곳을 벗어난 해저에서 도굴범들이 인양한 유물과는 종류도 다르고 질 또한 떨어지는 다른 청자류가 이번에 발견, 인양됐다. 인양 청자류는 대체로 높이가 낮고 두께 또한 얇아 가벼운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 거친 태토에 암갈색을 띠는 유약을 발랐으며, 용융(鎔融)상태도 불량해 유약이 벗겨지고 산화된 것이 많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발굴팀은 전남 강진이나 해남, 혹은 부안 등지의 기존에 널리 알려진 저명한 가마에서 생산된 청자로 보기는 힘들며, 서남해안에 인접한 지방가마에서 일반 민가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이른바 민수용(民需用)청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제작 연대는 12세기 무렵으로 짐작했다. 이에 해양유물전시관은 고려청자의 다양한 생산·보급 등 도자사 연구 자료 확보를 위해 고군산일대에 대한 추가 수중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6.06.21 23:02

'아이들과 미술의 유쾌한 만남' 전주대 미술학과 사람들

“반듯이, 그대로, 쭉-”전주대 미술학과 졸업생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투사와 포착’전의 구호다. 지난해 남부시장에서 ‘생경한 미술과의 유쾌한 만남’전을 열었던 이들이 올해는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들 틈으로 뛰어들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결손가정이어서 저녁까지 청소년문화의집에서 해결하고 돌아가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투사와 포착’ 회원들과의 만남은 특별한 미술 체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5·6학년생 30여명이 이번 유쾌한 만남의 중심이 됐다. 전주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세영이와 하진이는 “학교 미술시간에 해 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 미술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세대, 많은 사람들 손으로 이뤄졌다. 참여작가는 황소연 이경섭 이상 심규상 이정웅 박희 김봉선 안윤 박현철 이효문 김영민 유명기 권성수 손영신 이화경 박근우 김용수 이학진 조은희 김클소리 김미숙 구경아 박정용 김준우 김주리 하나씨. 전주대 교수를 지낸 황소연씨는 미술학과 1회 졸업생이어서 더 특별하다. 미술학과 재학생과 함께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학생 11명도 이 곳으로 자원봉사를 나왔다. 17일과 18일 ‘벽화그리기 체험 활동’으로 문화의집 환경미화까지 끝낸 아이들의 설치미술과 평면 작품들은 24일까지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전시된다. 플라스틱바구니 속에서 자라나는 강낭콩, 풍선 위에 그려진 얼굴, 이리저리 삐뚤어진 선이 아이다운 그림들은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 속에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생경한 미술과의 유쾌한 만남’전은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전북도청사 내 갤러리로 이어진다. <‘투사와 포착’ 이정웅 회장>"미술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 “학교 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미술을 사실적 그림 그리기로만 생각합니다. 우리와 미술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생소해 하기도 하지만, 수업 보다 놀이에 가까운 미술을 통해 아이들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투사와 포착’이 전시장 밖으로 나온 것은 지난해 남부시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전시장으로 전주청소년문화의집을 택한 것은 7∼8개월 전부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온 이정웅 회장(39)의 제안때문이었다. “이번 전시가 스물세번째 정기전인데, 23년 동안 화랑에서만 하다보니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중에게 다가서는 전시인 동시에 작가들에게는 미술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죠.”표현의 제약이 될 수 있는 열악한 공간을 이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는 열려진 공간으로 생각했다. 이회장은 “다양한 세대가 다양한 장소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 모두가 즐거워하며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회원들과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내년에는 또다른 시도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21 23:02

네손가락으로 희망을 나눈다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이 희망이 되어 희망을 얘기해 주고 싶다."네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 4개의 손가락만을 가지고 태어난 그는 열손가락의 사람들보다 당당하고 밝다. 더욱이 그는 무릎이하 다리도 절단해 움직임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보통의 사람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살아간다.그는 하루 열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한다. 네손가락이기 때문에 손놀림이 더욱 빨라야하고, 관절에 무리도 가지만 그에게 피아노는 희망이고, 세상과의 연결고리다. 혼신의 열정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피아니스트 이희아. 1999년 장애극복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2002년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연주, 2003~2004년 미국·캐나다 순회 연주, 2003년 12월 성악가 조수미와의 합동 연주, 2005년 3월 통영 국제음악제 초청 연주 등 전문연주자 못지 않은 연주활동과 국내와 일본에서의 음반발매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많은 이들과 희망을 나누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다.27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갖는 전주연주회에서는 자신의 삶과 음악을 이야기하고, 피아노연주와 노래도 들려준다.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중 기뻐하며 경배하세, 세느빌과 투상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파헬벨의 캐논변주곡, 쇼팽의 즉흥환상곡, 아리랑변주곡 등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엄기환씨와 듀엣으로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브람스의 헝가리 댄스 5번 등도 연주한다. 이희아 어머니 우갑선씨와 함께 희망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이 연주회는 (주)시사전북이 주최하며, 무료 공연으로 마련된다. 초대권은 전주 홍지서림 민중서관 호남문고 비의 소리처럼과 익산 대한서림 군산 한길문고 등지에서 배부한다. 초등학생이상 입장할 수 있다. 236-2653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6.21 23:02

군산 야미도 근해서 고려청자 780점 인양

새만금방조제 안쪽 약 200m 지점에 위치한 전북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야미도 근해 해저에서 고려청자 780점 가량이 인양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김성범. 목포 소재)은 지난해 10월 불법 해저도굴을 통해 존재가 보고된 야미도 해저 일대에 대해 4월27일부터 5월28일까지 2차에 걸쳐 25일간 수중 발굴을 벌인 결과 접시와 대접을 비롯한 고려청자 유물을 다수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청자류는 해저 7m 지점에서 흩어져 있거나 묻혀 있는 상태였다. 일부 지점에서는 청자대접이 40 여점 이상씩 가지런히 포개진 채 확인되기도 했다. 이로 볼 때 이들 청자류는 선박에 적재돼 어디론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배가 침몰하면서 함께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결과 지난해 도굴이 시도된 지점에서는 유물이 없었으나, 그곳을 벗어난 해저에서 도굴범들이 인양한 유물과는 종류도 다르고 질 또한 떨어지는 다른 청자류가 이번에 발견, 인양됐다. 청자류 외에 경질도기 대형호(항아리형)와 시루의 일부였다고 생각되는 연질도기 파면 등이 소량 인양됐다. 이들은 선상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도구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양 청자류는 대체로 높이가 낮고 두께 또한 얇아 가벼운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 거친 태토에 암갈색을 띠는 유약을 발랐으며, 용융(鎔融) 상태도 불량해 유약이 벗겨지고 산화된 것이 많이 발견됐다. 따라서 전남 강진이나 해남, 혹은 전북 부안 등지의 기존에 널리 알려진 저명한 가마에서 생산된 청자로 보기는 힘들며, 서남해안에 인접한 지방가마에서 일반 민가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이른바 민수용(民需用) 청자로 해양유물전시관은 추정했다. 제작 연대는 12세기 무렵으로 짐작했다. 비단 이번 야미도 해저 뿐만 아니라 새만금방조제 공사 현장 인근에서는 급격한 수중환경 변화로 인해 해저 유물이 연이어 출현하고 있다. 이에 해양유물전시관은 고대 해상교역 항로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보이는 고군산군도 일원에 대해서 수중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한 확인 조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6.21 23:02

번개 30초내 천둥소리 들리면 벼락 위험지역

"번개가 친 뒤 30초 내에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귀하는 벼락 위험지역에 있다."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작전도중 갑자기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칠 때 벼락을 피할 수 있는 6가지 지침을 장병들에게 긴급 하달했다고 19일자 미군 전문지 '성조'가 전했다. 주한 미 35방공포병여단 2-1방공대대가 지난 10일 광주공항 야전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던중 이 부대 소속 패트리어트 미사일 운용요원인 헤수스 나에라(19) 일병이 낙뢰로 숨지고 3명이 부상당한 것을 계기로 주의보를 발령한 것. 벨 사령관은 곧 시작될 장마철에 이런 사고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벼락을 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번개를 본 순간부터 초를 세어보아야 한다"며 "만약 30초 내에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귀하는 벼락 위험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주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야외 훈련 중일 때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시작된다면 튼튼한 구조물 또는 견고한 자동차 옆으로 대피해 무릎을 양팔로 감싸안은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한다는점도 언급됐다. 이 때 응급상황을 제외하고 전자.통신기기는 전원을 꺼둬야만 벼락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사방이 탁 트인 지역에 있을 때는 키가 큰 나무나 물가, 오두막, 철제 울타리 등의 주위에 있지 말고 숲이 우거진 곳의 키 작은 나무 군락지에서 숨을 곳을 찾아야 한다고 벨 사령관은 강조했다. 특히 운동장 등 면적이 넓은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지 말고 흩어져서 무릎을 양팔로 감싸안은 자세를 취하되 땅에 눕거나 앉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어 벨 사령관은 "벼락은 대부분 폭풍이 지나간 후에 떨어지기 때문에 폭풍이 지나간 지 최소한 30분 정도 지나서 활동을 해야 한다"며 "폭풍우 때는 가급적 전화를 하지 말고 폭발물이나 탄약저장고 인근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벼락으로 병사를 잃었다는 것은 지휘부의 책임이자 비극"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 때는 최대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6.21 23:02

"9가지만 피하면 癌극복할 수 있다"

인류가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연구에만 의존해서는 불가능하며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의료계는 암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암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게 됐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 50년간 심장병이나 뇌혈관 관련 질환, 전염병 사망률이 3분의 2정도까지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해롤드 바머스는 최근 사이언스지(誌) 기고문에서 "막대한암연구 투자와 암세포의 유전적, 생화학적, 기능적 변화에 대한 많은 발견에도 불구하고 암은 다른 질병과 비교하면 약으로는 가장 치유하기 어려운 병"이라고 말했다. 바머스 박사는 이어 중대한 생활문화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거나 연구자와 의사.약사간 협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암치료의 진보는 성취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학전문가들도 암을 정복하기 위해선 연구만으로는 안되며 암에 걸리지 않도록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의 의학 저널 `더 랜셋'이 작년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암으로 사망한 700만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인 243만명이 9가지 요인에 의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9가지 요인만 피하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는 것. 암에 걸리는 가장 큰 원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흡연. 암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음주, 비만, 육체활동 부족, 과일 및 야채 섭취 부족, 공기오염, 안전하지 않은(unprotected) 섹스 등도 9가지 요인에 포함됐다. 식사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이끌고 있는 월터 윌렛 하버드대 의대교수는 "암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면서 "건강한 식습관이 금연 및 규칙적인 육체활동 등과 조합을 이루면 그 잠재적 영향은 엄청나다 "고 말했다. 윌렛 교수는 "일례로 대장암의 경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의 일환으로 올바른 음식선택을 하면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6.21 23:02

中서 위기감 감도는 '한류'

중국에서의 '한류(韓流)'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9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프로그램 견본시인 '상하이 국제방송영상견본시 2006'(STVF 2006)이 열리고 있는 상하이(上海) 국제엑스포센터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감지됐다. 최근 중국 정부 당국이 한국 드라마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TVF 2006' 행사에 참가한 국내 방송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의 진의 파악에 주력하면서도 "이제는 '한류'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MBC 민완식 해외사업팀장은 "이미 3월에 중국에서 한국 프로그램 심의를 안 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한국 드라마 수입을 안 한다'고 말하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심의를 해태하는 등의 방법으로 한국 드라마 수입을 중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올해 STVF에서는 중국 현지 바이어들의 '딜 메모'(프로그램을 공식 계약하기 전에 맺는 일종의 사전계약)가 30% 정도 현격하게 줄어드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TVF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국내 방송 관계자들은 중화권에서 이처럼 '혐한류(嫌韓流)' 내지 '반한류(反韓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는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국내 판매업자들의 과도한 프로그램 가격인상 경쟁과 상대국의 문화적 자존심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판매 행태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 이효영 수출사업 2팀장은 "중국에서 드라마 '대장금'이 대히트를 친 이후 벌어진 과도한 한류 홍보가 중국 공산당으로 하여금 문화적 위협을 느끼게 해 한국 드라마 수입 보류라는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류 드라마가 최정점에 와있는 대만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과도한 프로그램 가격인상 추세도 한류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대로 된 드라마 제작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해외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대만 등에서는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구매하려면 비인기 드라마를 같이 사야만 하는 소위 '끼워팔기'나 상대편이 울며 겨자먹기로 살 수밖에 없는 입장을 악용한 '바가지 가격' 등으로 피해를 입은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혐한류 정서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겨울연가'와 '대장금' 이후 이렇다할 히트 드라마가 나오지도 않는 상태에서 한류 분위기를 등에 업고 내용도 출연진도 시원치 않은 '부실 드라마'까지 높은 가격에 팔아먹으려는 일부 한국 판매업자들의 행태가 이 같은 반한류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STVF 참가자들은 전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은혜정 해외사업팀장은 "한류는 우리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귀중한 자산인 만큼 눈앞의 이익만 보고 접근해서는 안된다"면서 "프로그램의 더욱 완성도를 높이고 판매업자도 합리적 가격을 책정하는 등 이제는 다시 한류 초기 때의 겸허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6.2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