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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현대갤러리 도내 첫 미술품 경매

전북에서 처음으로 미술품 경매가 이뤄진다.익산 현대갤러리(관장 박현대)가 지역미술문화 활성화를 위해 ‘06 옥션’전을 기획했다.28일 오후 7시 개관, 7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전시 기간 중 경매는 7월 6일과 22일, 30일 오후 3시 세차례 진행된다.참여작가는 고미영 김삼혁 김성욱 김영곤 류일선 문재성 박미서 박종한 송지호 이승훈(한국화) 김성민 박천복 류일지 이석중 최광호 조헌 최주연씨(서양화). 10호 내외의 소품 19점이 경매에 부쳐진다.작품 가격은 작가마다 즉시구매가와 최저경매가를 선택해 제시할 예정.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20만원부터 60만원까지 제시될 전망이다. 경매를 통한 작가 수입액 중 5%는 이웃돕기 성금으로 적립되며, 5%는 진행경비로 공제된다. 경매 당일에는 추첨을 통해 출품작가가 제작한 기념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박현대 관장은 “현대갤러리가 지향하는 ‘함께하는 미’ 운동 일환으로, 제한적이지만 몇몇 작가의 참여로 옥션전을 기획했다”며 “미술품 경매가 지역에서는 다소 실험적일 수 있지만, 지역문화 발전과 미술 시장 형성에 작은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관장은 이번 경매를 통해 작가가 수요자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지역에 맞는 시장 가격이 형성되길 기대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28 23:02

조앤 롤링 "해리포터 최종편 주인공 등 주요 인물 2명 죽어"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40)이 7번째인 마지막 편에서 해리 포터 등 주요 등장 인물 가운데 2명이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더 타임스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롤링은 26일 영국 '채널 4' 방송의 한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애초에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던 등장인물 중 2명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7번째 편의 마지막 부분 내용이 "약간 바뀌었다"고 말한 롤링은 자신의 책에서 "순전한 사악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그 사악함이 주변 인물을 표적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생자 중 한명이 주인공 해리 포터인지에 대한 질문에 롤링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사례를 들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갖고 엉뚱한 글을 쓸 여지를 남겨놓지 않기 위해 캐릭터를 죽여 없애야 겠다고 마음먹었던 다른 작가들의 마음을 이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롤링은 주요 인물 중 한 명이 '유예'를 받게 된다고 말했지만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질문에 "협박 편지나 그 비슷한 것들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 입으로 언질을 주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롤링은 마지막 편의 결말이 오래 전부터 구상돼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3억권 이상이 팔리며 롤링에게 1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안겨준 '해리 포터'의 마지막편은 빠르면 내년에 서점 진열대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6.28 23:02

두 여류시인 '수필을 떠나...전선자씨·불교를 만나...박순자씨'

이 시대의 여류시인. 그러나 ‘여류’란 단어로 옭아매기에는 그들의 문학활동이 당당하고 폭이 넓다.어떠한 장르보다도 섬세한 감성이 필요한 시. 무주문인협회 지부장을 맡고 있는 전선자씨는 수필가에서 시인으로 변신을 했으며, 역시 첫 시집을 내놓은 박순자씨는 종교적 감성으로 시를 쓴다. △ 「그 어디쯤에서 나는」 펴낸 전선자씨‘길! 그 어디쯤에서 나는 허망한 점 하나 찍고 있는가’길 위에, 「그 어디쯤에서 나는」(푸른사상)을 내놓은 전선자씨(58)는 말을 아꼈다. 1996년 수필집 「숨겨진 방」을 펴낸 바 있지만 시로서는 첫 작품집. 호흡을 줄이기가 쉽진 않았지만, 그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시인으로 거듭났다. 허소라 군산대 명예교수는 “산문을 전문영역으로 삼다가 운문, 즉 시로 전환하는 경우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전씨는 이를 잘 극복한 시인”이라며 “이는 그가 평소 산문과 운문의 특이한 언어용법에 대해 긴장과 연마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전주 출신으로 전북여류문학회장과 전북시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문협 부회장과 무주문협 지부장을 맡고있다. △ 「한 밤의 고독한 연주」 펴낸 박순자씨“남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후 외로움 속에서 한동안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미망(未忘)의 시간들 속에서 하나 둘 써온 글들을 이번에 엮은 것입니다.”「한 밤의 고독한 연주」(들꽃)를 펴낸 박순자씨(62). 표제처럼 그의 시는 이별의식이 바탕을 이루면서 사랑의 마음과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독실한 불교신도인 그는 부처의 진리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해 자신의 내면적인 불교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채수영씨는 박씨의 시를 통해 ‘시가 종교를 대신한다’는 메쉬 아놀드의 말을 떠올렸다. “교직에서 정년퇴임하고 부처님 말씀과 문학에 귀의했다”는 그는 이번 시집이 세상으로 이어지는 끈끈한 이음새가 되길 기원했다. 익산 출신으로 현재 대한불교문학회·익산문협·익산수필문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27 23:02

정경태 선생 풍류 정신 흩어질까...한국예총 부안지부 '석암 정경태 생애와 정가' 출간

“소싯적 사회에서 들은 시조창에 매료돼 귀신에 씐 듯 정가와 함께 한평생을 살아왔다”는 석암 정경태 선생(1916∼2003). 그를 두고 세상은, ‘한국 고전음악에 있어 완성된 가객(歌客)이며, 서예와 묵학의 대가임과 동시에 중국 고전 언어의 통찰력있는 시인이며, 동양철학과 천문학에 사려깊은 학자’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안지부(지부장 양규태)가 부안 출신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기·예능보유자 정경태 선생을 기리며 「석암 정경태 생애와 정가」를 펴냈다. 1931년부터 오성현 김춘경 이도삼 전규문 임재희 선생을 사사, 시조창과 가곡 여창·남창, 현금, 단소, 대금 등을 익힌 석암은 1948년 「조선창악보」를 발간하고 1953년에는 전주국악원을 창설했다. 이후 「국악보」와 「가곡선율선보」 등을 펴내며 시조를 학술적으로 체계화하고 현대악보화한 공적을 인정받은 선생은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대한정악회 초대회장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강사 등을 역임하고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KBS국악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정경태 선생의 업적을 중심으로 한 이 책에는 석암 년보와 사진·신문 자료 등이 함께 실렸다. 양규태 지부장은 “평생 정악의 바른 길을 위해 살아온 선생의 풍류 정신이 흩어질까봐 서둘러 그가 지은 글들을 모아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27 23:02

"수필은 情의 문학...수필은 나의 분신"

1980년 「월간문학」을 통해 문단에 데뷔한 수필가 김학씨(63·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등단도 하기 전 처녀 수필집 「밤의 여로」(1978)를 펴냈던 그는 “그 때는 문학이 무엇인지, 문단이 어떤 곳이지 잘 알지 못한 때여서 마냥 즐겁기만 했다”고 회상했다.아홉번째 수필집 「실수를 딛고 살아온 세월」(대한문학)을 내놓고 나서야 그는 조금은 두렵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의 표현대로 ‘철이 든 까닭’일 것이다. “내가 낳은 2남 1녀는 ‘육체적인 자식’이고, 내가 쓴 수필들은 ‘정신적인 자식’입니다. 잘났던 못났던 육체적인 자식들을 우리집 족보에 올렸듯, 내가 낳은 수필들도 때가 되면 한 권의 수필집으로 묶어 문학의 족보에 올려야죠.”2∼3년 터울로 정신적인 자식들을 낳고 있는 그는 “분에 넘칠 정도로 수필의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전북에서 수필의 자리를 찾게 해 준 이가 바로 그다. 전북 수필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1979년 ‘전북수필문학회’를 창립하고 동인지 「전북수필」과 전북수필문학상을 만들었다. 지금도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을 가르치고 있는 그에게 수필이 받은 사랑이 더 클지도 모른다. “수필은 정(情)의 문학입니다. 글에서 마음이 느껴져야죠. 소재가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쓰는 사람은 소재에 정을 주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야 합니다.”그는 “젊어서는 느끼지 못한 것들도 전부 글의 소재였다”며 “수필을 쓰는 데 있어 나이가 든다는 것이 결코 나쁜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이번 수필집에는 2003년 회갑기념으로 출간한 「아름다운 도전」 이후 쓴 것들을 실었다. 가족과 고향 이야기에서 사회와 나라 이야기로, 그의 파장은 잔잔하지만 힘있게 퍼져나간다. ‘지역문학이 활성화되어야 한국문학의 르네상스는 이루어진다’ ‘재미가 수필의 유일한 양념은 아니다’ ‘전북은 한국수필문학의 메카’ 등 가벼운 수필이론도 흥미롭다. “내가 쓴 수필은 모두가 나의 분신들이고, 내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갈 소중한 흔적들입니다. 어쩌다 수필과 사랑을 나누게 됐는지 꿈만 같지만, 수필이 없었다면 내 인생의 후반부는 생산적 삶이 아니었을 테니 얼마나 쓸쓸했겠습니까?” 수필은 자기를 찾는 문학이라는 김씨. 신부를 찾아가 고해성사를 하듯, 수필가인 그는 원고지 앞에서 고해성사를 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27 23:02

[키워드-300자 책읽기] 문화마케팅

'문화'하면 '예술'만 떠올리는 개념으로는 문화마케팅의 시대를 살아갈 수 없다. 문화마케팅은 문화와 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윈윈전략이며, 경제의 주체인 기업문화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화 마케팅(위대한 기업의 선택) (김우정 지음, 바람) 국내 최대 문화마케팅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우정이 문화마케팅 성공 방법을 일러준다. 기업들은 최근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문화적 인센티브’를 더하려고 노력중이다. 문화가 가장 위력적인 무기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마케팅은 문화라는 소재와 언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타지와 일루션을 선물하는 것이다. 책은 판타지를 훌륭하게 만들어낸 기업들의 이야기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내사례를 중심으로 문화마케팅 7가지 성공법칙을 제시하고, 연극 발레 클래식 미술관 영화 등의 예술에서 이 성공법칙을 훌륭하게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컬덕 시대의 문화마케팅(김민주외 공저, 미래의창)미래 트렌드를 예측하는 사람들은 21세기를 '컬덕의 시대'라고 예고했다. Culture와 product의 합성어인 '컬덕' 즉, 문화융합상품은 기업들이 제품이나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미 차용하고 있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예가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애플 컴퓨터, 스타벅스, 나이키 등이다. 문화가 배어 있지 않으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을 수 없다. 그래서 기업들은 컬덕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섯명의 저자가 참여한 책은 광범위한 대중인 문화소비자들에 기업들이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공연 및 전시 기획자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업의 문화마케팅 현황과 성공사례를 담고 있다. 또한 문화인프라 확충과 미래 잠재관객 개발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전략을 제공한다. 광고 커뮤니케이션 문화 마케팅 (최용호 지음, 인간사랑) 마케팅에서 소비가치에 논의의 초점을 맞춘 책이다. 기호학적 관점에서 소비자와 문화마케팅을 연결지어 분석하고 있다. 광고와 인터넷홈페이지에 나타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분석하고, 분석의 층위를 카피 이미지 내러티브 모델 등으로 세분하고 있다. 책은 문화마케팅을 광고와 커뮤니케이션 두 관점에서 살펴본다. 광고의 경우 남성화장품사례를 들어 소비가치와 광고의 흐름을 분석했다. 건설광고도 문화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다. 광고에 등장하는 키워드와 텍스트를 통해 문화가치를 읽고 있다. 책은 또 명품브랜드의 이데올리기를 기호사각형을 활용, 정체성을 파헤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6.27 23:02

[최승범시인의 향수어린 책] 조운시조집(曺雲時調集)

조운(曺雲, 1898~1948 월북)은 전남 영광 출신이었다. 가람(李秉岐) 보다 7년 연하로 일찍부터 친분이 도타웠다. 「조운시조집」(조선사, 1947)의 제자(題字)도 가람이 썼다. 장정은 화가인 이승만(李承萬)이 맡은 4·6판 92면의 시집이다. 수록 작품은 7편, 서문도 발문도 없다. 오직 내표지 뒷면애 ‘애음고시조’(愛吟古時調) 한 수를 들어놓았을 뿐이다.상촌(象村) 신흠(申欽, 1566~1628)의 시조다.‘노래 생긴 사람 시름도 하도 할사 / 일러 다 못 일러 불러나 프돗던가 / 진실로 풀릴 것이면 나도 불러 보리라.’나도 애송하는 시조다. 시조로 쓴 시조론이기도 하다.시조집에 담긴 첫 작품은 ‘석류’(石榴)다. ‘투박한 나의 얼굴 / 두툼한 나의 입술 / 알알이 붉은 뜻을 / 내가 어이 이르리까 / 보소라 임아 보소라 / 빠개 젖힌 이 가슴.’ 현재 영광읍 도동리 136번지에 보존되어 있는 조운 생가에 가면 백년 남 나이테를 헤아린다는 석류나무도 볼 수 있다.‘석류’도 석류철이면 으레 떠오르는 작품이지만 ‘조운’하면 먼저 떠오르는 시조는 ‘구룡폭포’(九龍瀑布)다.‘사람이 몇 생(生)이나 닦아야 물이 되며 몇 겁(劫)이나 전화해야 금강에 물이 되나. 금강에 물이 되나 / 샘도 강도 바다도 말고 옥류 수렴 진주담과 만폭동 다 고만 두고 구름 비 눈과 서리 비로봉 새벽안개 풀 끝에 이슬되어 구슬구슬 맺혔다가 연주팔담 함께 흘러 / 구룡연 천척절애에 한번 굴러 보느냐.’ 한 수의 사설시조다. 읽고 읊고 읊고 읽어도 절창이다. 신석정 시인은 이 한 수를 즐겨 휘호하여 친구·후배들에게 주기도 하였다. 다시금 읊조리자니, 이 여름의 더위도 물러서는 느낌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6.27 23:02

사진작가도 디지털시대 걸맞게 변화해야...김종호 한국사협 이사장

“한옥마을에 오니 제가 한 100여년쯤 뒤로 물러간 느낌입니다. 전통문화가 생활 속에 살아숨쉬는 전주를 카메라에 담고 싶어하는 이사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회의를 위해 전주를 찾은 김종호 이사장(64). 그는 “아무리 사진을 못 찍게 해도 좋은 장면이면 몰래 찍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사진작가들”이라며 “한옥마을 풍경에서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전주의 노력이 느껴진다”고 전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북지역 사협 회원들이 적극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어서 한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서 앞으로 협회 활동은 물론, 개인적인 작품 활동도 기대해 보겠습니다.”김이사장은 “디지털 시대에는 사진은 물론, 사진을 찍는 사람의 사상까지도 바뀌어야 한다”며 전북지역 회원들의 단결되고 성숙한 자세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1987년부터 한국사협 이사로 활동해 온 그는 줄곧 ‘한국의 어촌’을 주제로 작업해 왔다. 97년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개인전을 열고 작품집을 펴내기도 했다. 내년 ‘바다 이미지’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26 23:02

추상표현주의 거장 마크 로스코를 만나다

안으로부터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밝은 색채와 끝없이 침잠해 들어가는 듯한 어두운 색채의 대조로 이루어진 거대한 색면 추상화.지난해 11월 뉴욕 경매에서 이 작가의 유화 ‘마티스에게 보내는 경의’는 약 235억원에 팔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미술품 경매로는 세계 최고가를 기록한 이 작가의 이름은 마크 로스코(1903∼1970). 영화 ‘프라임 러브’에서 여주인공 우마 서먼이 좋아했던, 큰 화폭에 검은색과 흰색 네모가 그려진 작품이 바로 로스코의 것이다.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 ‘우진미술기행’이 24일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를 만났다. 9월 10일까지 서울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마크 로스코:숭고의 미학’전.국내 첫 로스코전으로 삼성미술관 리움을 찾는다는 소식에 제98차 미술기행은 일찌감치 선착순 마감됐다. “아무리 좋은 전시라도 서울까지 개인이 움직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미술기행 수준이나 참가비 등 지방에서는 적은 부담으로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미술기행에 올해만 벌써 세번째 참가하고 있다”는 서양화가 임승한씨는 “특히 우진미술기행이 택하는 전시 내용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날 우진미술기행 강사로 동행한 조은영 원광대 교수는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미술 관객을 발굴하려는 우진문화재단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선희 운영실장은 “지역에도 미술에 관심있는 이들이 많고, 또 미술과 관련된 기행으로서는 유일하다 보니 단골들이 많은 것 같다”며 “10월이면 우진미술기행이 100회를 맞는다”고 말했다. 1998년 우진미술클럽을 중심으로 시작된 우진미술기행은 현재 비회원제로 한달에 한번씩 진행되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26 23:02

디지털만으로는 안통해...JIFF 시민공청회

디지털이 일반화되고 있는 환경에 맞서 디지털을 중심에 내세운 전주국제영화제의 변화 문제가 집중논의되고 있다. 국제영화제를 대상으로 한 2005년 문화관광부 평가에 이어 2006년 전주영화제 평가에서도 이같은 분석이 나오면서 전주영화제만의 특성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민공청회’가 23일 오후 3시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제7회 전주영화제 평가용역을 맡은 전주대 여론정보연구소는 “전주영화제는 내실있는 짜임새와 분명한 정체성으로 해를 거듭할 수록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며 “이제 영화제 자체의 특성을 확장할 수 있는 중장기적 비전을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정보연구소 측은 “요즘 디지털을 화두로 하는 것은 더이상 새로움이 아니다”며 “경쟁부문인 ‘디지털 스펙트럼’ 섹션의 경우, 본질적인 방향전환이 없는 한 섹션폐지도 생각해 볼만 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과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올해는 예년에 비해 안정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올해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에는 동의했지만, ‘디지털 대안 영화제’라는 전주영화제 정체성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 ‘디지털 영화’라는 혁명적 발상을 통해 지역의 국제화를 도모하고 ‘디지털 전북’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디지털 시네-혁명 전북’이라는 철학적 비전을 수립했다는 전주영화제의 자체 평가에 대해,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전주영화제의 위상이 사실상 취약한 기반 위에 서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가장 중요한 비전으로 삼았던 ‘디지털’이란 화두가 다른 영화제들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되면서 전주가 방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디지털 매체에 대해 8회때는 전주영화제의 입장을 정립해야 할 때”라고 밝혔으며,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 당분간 섹션에 변화를 주고 싶지는 않지만, 디지털 관련해서는 프로그램팀 내부적으로 섹션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려한 작품이 고루 안배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흐름’과 ‘한국영화 쇼케이스’ 등은 기획의도가 무색할 정도여서 전주영화제가 유독 한국영화에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조위원장은 ‘한국영화의 흐름’은 양적·질적으로 아쉬움이 많아 상금을 올리는 등 집행위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또 ‘한국영화 쇼케이스’는 굳이 전주영화제가 상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대중적인 작품이 중심이었다며 “해외게스트나 필름마켓 형성을 위해서라도 전주영화제가 한국영화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디지털 전용 상영관 확보와 지프 떼끄 활성화, 필름 마켓 준비와 신설, 20대에 편중된 관객 폭 확대 등은 7회 영화제를 통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론정보연구소가 추산한 올해 영화제 생산유발효과는 33억8644만6130원이며 지역 내 순수부가가치는 20억3186만7678원이다. 민위원장은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내년 국고 지원이 2∼3억 정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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