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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개봉한 영화 '천년호'(감독 이광훈)의 작가는 전주에서 나고 생활하는, 게다가 이 지역에서 현직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홍주리씨(28·원광여중 국어교사)다. 자신이 3년째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벌써 두 편의 화제작을 쓴 시나리오 작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창작의 꿈을 꾼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필름에 담고 싶은 시나리오 창작의 꿈. 연애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다가 시나리오가 되고 영화가 됐다는 성공담이 흔하게 들리지만, 이런저런 시나리오 공모전은 여전히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고, 충무로 입성도 허무한 결과를 안기는 게 대부분이다. 물론 가끔 꿈을 이룬 사람이 발견되기도 한다. 홍씨도 1997년 제2회 우리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기쁘기도 했지만 그보다 당혹스러운 마음이 먼저였다”는 그는 당시 시나리오를 처음 써 본 스물 두 살의 대학생(전북대 국어교육과). 우연하게 읽은 공모기사. 작가를 꿈꾸던 꿈 많은 여대생이 한번쯤 꿈꿔 볼만한 일이었다. 그의 첫 영화는 1999년 개봉된 판타지 '자귀모'(감독 이광훈). '자살한 귀신들이 동아리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바람둥이 애인에게 복수하는 귀신, 성폭행 당한 뒤 얼굴이 하얗게 변한 귀신 백지장, 몸이 뚱뚱해 자살한 다이어티, 자귀모 '삐끼' 영업귀신, 영혼치료사인 철학적인 귀신 칸토라테스, 영업귀신들의 천적 저승사자 등 작가의 발랄한 상상을 엿볼 수 있다. 심사위원들도 작가의 기발한 발상, 풍성한 디테일을 높이 평가해 이 작품을 만장일치로 뽑았다고 전한다. "주변 인물들을 세심하게 관찰해서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지요. 대사가 반복되지만 그만큼 생생한 대사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천년호'는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판타지 무협 멜로물.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작가의 말처럼 이전 작품에서 기본 테마를 빌렸을 뿐 전적으로 다르다. "판타지를 좋아해요.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는 판타지라면 더 좋겠죠. '자귀모'는 장난기가 있었지만, 애절한 사랑이 담긴 '천년호'는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할까요” 그는 판타지를 공상과학 정도로만 치부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한다.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장르인데 아직 여건이 좋지 않단다. 이번 작품에 투자한 시간은 6개월 정도. 실제 제작과정에선 아끼던 대사나 장면들이 삭제되기도 했다. "장르의 특성을 이해해야지요. 개인의 판단만으로 밀기엔 위험이 많아요. 스탭들과 치밀한 기획회의를 하면서 쓰여졌다고 해도 대본을 연출에게 넘기고 나면 그때부터는 연출이나 다른 스탭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기업'이잖아요” 시집 '하늘바라기'(도서출판 대도대한)를 펴내기도 한 그는 원래 소설가를 꿈꾸던 문학 지망생. 지금도 그 꿈을 버리지 못해 꾸준히 '습작' 중이다. "쉼표 하나에 따라 느낌이 다르잖아요. 나름대로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작가의 의도를 직접 전달할 수도 있고…. 시나리오의 매력과는 또 다른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아요” 그는 독특한 상상과 필력으로 새로운 화법을 제시해 21세기 한국 영상산업의 밑그림을 그릴 설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신인. 그와의 대화는 러닝타임 때문에 미처 다 소개되지 못한 영화의 '속살'을 내보이듯 그만큼 흥미진진했다. 그의 세 번째 영화와 두 번째 시집, 첫 번째 소설이 벌써 기대된다.
전북도는 50년대 이후 도내에서 촬영된 희귀 영상자료 90여편을 수집했다.한국영화사에 주요 위치를 차지한 작품중 1백30여편의 영화가 도내에서 제작됐으나 이에 대한 1차 자료가 없어 체계적 조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반성 아래 도는 지난 7월부터 도내 촬영지에 대한 조사와 함께 영상자료 수집에 들어갔었다.이번에 수집된 영상자료는 지리산을 촬영지로 한 1955년도 영화 '피아골 '(이강천 감독)을 비롯, '오발탄'(66년 유현목감독), '수학여행'(63년 유현목), '독짓는 늙은이'(69년 최하원) 등 94편이다.도는 고수집상 등을 통해 이들 작품을 확보했으며, 임시로 도청 문화영상과에 비치 보존할 계획이다.
전주의 인프라가 총동원될 HD장편영화 제작이 첫 발을 내딛었다. ㈜자연영화사(대표 최광석·34)는 지난 5일 오후 3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다목적공연장에서 영화사 창립작품 '용서'(가제)의 작품설명회를 갖고 민·관·산·학 교류협정식을 맺었다. 이 날 제작일정이 공개된 영화는 2000년 5월 '명문대생 부모 토막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되는 장편. 심리극과 스릴러가 결합된 성장드라마다. 필름이 아닌 HD(고화질) 방식으로 제작되는 점도 이채롭다. 영화의 시나리오와 감독을 맡은 강미자씨(38)는 "영화로 만들기에 위험한 소재일수도 있지만, 아동학대 문제 등 한국사회에서 고민되어야 할 문제들이 고루 담겨 있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대표도 "제작사 수익중 10%를 아동학대 예방센터에 기증할 것이며 출연진들이 아동학대 홍보대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 강감독은 그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일본실험영화제·호주 멜버른국제영화제·깐느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실력 있는 감독이다. 이윤택 감독의 '오구'에서 조감독 및 편집 등을 맡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자연영화사와 전북대 시민미디어센터, 전주공대 멀티미디어학부,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등이 민·관·산·학 협정식을 맺으며 뜻을 모았다. 서울 중심이던 국내 장편영화제작 형태를 벗어나 지역의 문화와 인력이 결합된 대안적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 영화는 출연배우와 펀딩·로케이션 헌팅 등이 확정된 후 내년 5월 크랭크인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설립된 ㈜자연영화사는 단편영화제작소인 '시네마 팩토리'(Cinema Factory)와 프로덕션 'EID6'를 함께 운영하던 최 대표가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상업적 마인드를 살려 프로덕션으로 발돋움한 것. 장편극영화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1960년대 이후 전주 최초의 영화사다. 문의 063)288-7331
극장가 개봉영화△ 전주 명화극장 낭만자객(284-6994)프리머스 1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231-5533)프리머스 2관 올드보이프리머스 3관 낭만자객프리머스 4관 러브 액츄얼리프리머스 5관 미스틱 리버프리머스 6관 …ING프리머스 7관 야마카시프리머스 8관 천년호프리머스 9관 무간도 2아카데미아트홀 1관 올드보이(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ING / 천년호아카데미아트홀 3관 무간도 2전주씨네마 1관 러브 액츄얼리 (283-7722)전주씨네마 2관 황산벌전주씨네마 3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전주씨네마 5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 전주씨네마 6관 위대한 유산전주씨네마 7관 러브 액츄얼리전주씨네마 8관 매트릭스 3CGV 전주 1관 낭만자객(276-5601)CGV 전주 2관 러브 액츄얼리CGV 전주 3관 천년호 CGV 전주 4관 …INGCGV 전주 5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CGV 전주 6관 올드보이△ 군산국도극장 1관 킬빌(445-2460)국도극장 2관 …ING국도극장 3관 천년호시네마우일 1관 낭만자객(445-3613)시네마우일 2관 올드보이시네마우일 3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시네마우일 4관 무간도 2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매트릭스 3(041-956-5564)△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올드보이(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ING(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웰컴 투 더 정글(851-1791)씨네마극장 1관 낭만자객(841-5226)씨네마극장 2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씨네마극장 3관 천년호△ 남원제일극장 위대한 유산(625-2332)
'두사부일체' 350만명, '색즉시공' 420만명의 관객들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의 새영화 '낭만자객'이 재밌는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을 찾아온다. 검술 실력이 부족한 자객들이 처녀귀신들의 한풀이에 나선 소동을 그린 무협코미디물이다. 24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특별한 흥행작 하나 없었던 김민종. 선뜻 출연 결심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그에게 '삼고초려'한 윤감독의 일화는 유명하다. 윤감독은 문자메세지 '민종아, 사랑해'에 넘어간(?) 김민종과 함께 '색즉시공'에서 개성있는 캐릭터로 단단히 한 몫 한 최성국·진재영·신이를 다시 불러들였다. 시사회를 마친 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두가지로 엇갈렸다. 유치함을 총동원해 웃기고 단 한번의 하이라이트로 억지 감동을 유도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는 코믹과 엽기가 적절하게 섞인 영화라는 평도 있다. 개봉작에는 '너무 더럽고 엽기적'인 장면 5분 분량을 삭제했다. 출연자들은 '취화선'의 한 장면처럼 지붕 위에 올라앉아 빗 속에서 7시간 이상을 버텼고, 공중무협장면에서는 '매트릭스'를 패러디했다. 한 영화의 주연을 맡아도 좋을 임창정·조정린·김흥수·이매리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전주 명화극장·프리머스·CGV전주, 군산 시네마우일, 익산 씨네마극장에서 상영한다.
지난 7월 설립된 ㈜자연영화사(대표 최광석·34)가 5일 오후 3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에서 영화사의 창립작품 '용서(가제)'의 작품설명회와 민·관·학 교류협정식을 갖는다. 이 날 공개될 영화는 2000년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되는 장편영화. 최대표는 "일 년 동안의 설득 끝에 사건 당사자로부터 영화화 동의를 얻어내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강미자 감독(38)이 직접 시나리오를 맡았다.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 강감독은 이윤택 감독의 '오구'에서 조감독 및 편집 등을 맡았다. 이번 영화제작이 주목을 모으는 이유는 전주의 영상 인력과 장비 등으로 제작되는 점이다. 자연영화사를 주축으로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전북대(시민미디어센터), 전주공업대(멀티미디어학부) 등 민·관·학이 유기적 협력을 통해 서울 중심이던 국내 장편영화제작 형태를 벗어나 지역의 문화와 인력이 결합된 대안적 형태로 진행된다. 50·60년대 충무로에 버금가는 영화생산지였던 전주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연영화사는 단편영화제작소인 '시네마 팩토리'(Cinema Factory)와 프로덕션 'EID6'를 함께 운영하던 최 대표가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상업적 마인드를 살려 프로덕션으로 발돋움한 것. 장편극영화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1960년대 이후 전주 최초의 영화사다. 문의 063)288-7331
전주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이장호)가 지원해 전북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되는 영화 '어깨동무'(제작사 CK픽쳐스·감독 조진규)와 봉동 오픈세트 현장에서 촬영중인 '효자동 이발사'(제작사 청어람·감독 임찬상)가 실내공간을 활용한 세트를 제작, 실내장면까지 전주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크랭크인한 '어깨동무'는 KT&G 전주본부 전주제조창 강당에 세트를 만들고 지난 10월 20일부터 한달 동안 세트촬영을 마쳤다. 완주 3공단(과학산업연구단지) 5천여평 부지에 1960년대 경복궁 옆 서울 효자동 거리를 재현한 야외세트장으로 주목받은 '효자동 이발사'는 지난 달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지하 공조실에 실내 세트를 제작, 지난 26일 1차 촬영을 마쳤다. '효자동이발사'의 제작사인 ㈜청어람에서 60∼70년대의 분위기인 청와대 접견실·내실·이발소 등을 짓기 위한 실내공간을 추가로 요구해 전주영상위원회는 KT&G 전주본부와 전주시의 협조를 얻어 내년 1월 초순까지 추가 촬영할 예정이다. 그 동안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들은 대부분 야외장면을 전주에서 담고 실내세트 장면은 서울종합촬영소·양수리종합촬영소 등의 실내스튜디오를 빌려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 하지만 전주에서 실내 장면을 촬영할 경우, 제작사는 실내스튜디오를 임대 촬영할 때 소요되는 대여료·시간 등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고, 전주시·전주영상위원회는 영화제작팀의 체류기간 연장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커 양측의 Win-Win 전략이 된다는 게 전주영상위원회의 설명이다. 전주영상위원회 장동찬 기획실장은 "일정한 면적과 높이, 방음, 차광만이라도 가능한 실내공간이라도 갖춰진다면 영화유치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2004년부터 계획 중인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시행되면 완벽한 영화촬영지원으로 전주가 확고한 영화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동근·이성진·조미령이 주연하는 영화 '어깨동무'는 내년 2월 초 개봉 예정이며, 송강호·문소리가 주연하는 영화 '효자동 이발사'는 내년 1월 말 개봉예정이다.
"자활후견 사업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극장에 간 적이 있습니다. 평생 처음 가봤다며 눈물 흘리는 그 분들을 보며 가슴이 메었습니다.”(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김영배 전북부지부장) "'나눔의 집'을 찾아갔다가 1평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방에서 서너 식구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연극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지요.”(연극 배우 김갑수)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복지 사업에 의기투합한 김영배관장(김제자활후견기관)과 극단 배우세상의 김갑수 대표(연극인)가 '연극을 세상과 나누는 일'에 빠졌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연극을 기획, 지난 달 24일 인천을 시작으로 과천·평창·제천·전주·김천·마산·대전·광주·부산 등 전국 10개 지역 순회공연에 나선 것이다.작품은 KBS TV동화'행복한 세상'의 이미애 작가의 원작을 각색한 '통북어'(연출 윤우영·대진대 연극영화과 교수).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현실과 삶의 의지를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재벌 회장 통북어가 사망하기 전까지 벌어지는 유산상속과정과 그 주변의 가난한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펼쳐진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자갈치 행상으로 5남매를 길러낸 후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변함 없는 자식사랑과 효성스런 자식들의 모습 등이 교차되는 자활 작업장 사람들의 모습을 90분 분량으로 엮었다. 극단'배우세상' 단원 18명과 각 지역에서 자활후견사업에 참여하는 주민중에서 선발된 4명 아마추어 연기자들이 직접 무대에 선다.지금까지 열린 여섯 번의 공연은 대부분 매진. 특히 지난 26일 경기도 과천에서는 2회 공연 모두 1천1백여석이 빈 곳이 없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열정의 무대가 3일 전주에 닿는다.(오후 2시와 5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지난 4월 전북지부를 중심으로 연극기획단(단장 김영배)을 구성, 9개월의 준비 끝에 올린 이 공연은 무료지만 '위안잔치'식의 허술한 공연은 아니다. 계몽극도 아니다. "생전 처음 연극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번듯한 극장에서 제대로 된 연극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김갑수 대표는 말한다. 중극장 규모의 창작극을 고집했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예산을 메우기 위해 여기저기 후원금을 구하러 뛰어다닌 것도 그 때문이다. 다행히 두 사람의 의지에 뜻을 함께 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로또공익재단에서 각각 8천3백만원과 1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의식주만 해결된다고해서 잘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삶에 지친 이들이야말로 누구보다 문화적 혜택이 절실해요. 소외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절대 빈곤에서는 벗어났지만 저소득층의 문화적 소외는 심각하다'고 지적한 이들은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기로서 연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새 삶의 꿈 함께 나눠요!'를 테마로 한 이 공연은 자활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경제적인 지원에만 중점을 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저소득층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된, 이를테면 사회복지를 문화적 시각으로 접근한 소중한 시도다. 두 사람은 내년 '한국문화복지공연제작단'(가칭)을 발족할 생각이다. 무용 음악 등 영역을 더 넓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파트너십 형성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향후 평가를 통해 문화복지 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생각입니다.”그들의 열정만큼이나 굵은 결실이 눈에 보인다. 문의 063)283-3617/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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