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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JIFF]개막작 민병국 감독 '가능한 변화'

수천 수만 년을 살아 왔어도 우리들은 유감스럽게도 이 세상 대한 그 어떤 확신을 구하거나 해석을 해내지 못했다. 그만큼 삶은 애매하고 모호하며 불가사의하다. 이 불가사의한 삶을 해석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우리들은 삶의 의문투성이에서 한치도 헤어나지 못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세상의 모든 감동은 꿈이고, 허위 아니면 허구다. 나는 아침 5시 반쯤 일어난다. 신문을 보고, 화장실을 가고, 거울을 보며 면도하고, 샤워하고, 아내를 깨우고, 아내랑 몇 마디 이야기하고, 밥을 먹으면, 아내가 평화동 사거리까지 나를 태워다 준다. 차안에서 음악 듣고, 아내는 이따금 내 손을 잡고, 그리고 차에서 내려 카폰 하는 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곳에 벚나무가 있고, 벚나무에 사계절이 있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어제 본 사람들이 지나가고, 차가 오면 나는 차를 타고 학교로 간다. 반복되는 이 일상을 세밀하게 찍으면 영화다. 생각해보면 지난 인생은 꿈만 같다. 영화는 지나가버린 삶이나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꾸며서 우리 앞에 꿈처럼 펼쳐 놓는다. 내 앞에 펼쳐진 남의 일 같은 나의 삶을 확인하고 우리는 때로 놀란다. 도대체, 삶이 꿈인가. 꿈이 삶인가. 삶과 꿈, 현실과 이상, 영화와 현실, 삶과 죽음이 때로 애매 모호하게 경계가 지워질 때가 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은 또 현실과 깊이 닿고 부딪치며 비명을 지른다. 일상적 삶의 근원적인 물음과 그 풍경에 담담하게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은, 영화 '가능한 변화'는 두 남자와 두 여자의 일상에서의 일탈을 아무 장식 없는 눈으로 무심하게 따라다닌다. 이 무덤덤함 때문에 영화는 더 리얼하게 생생해지고, 이 넷은 누추하고 초라하게 망가지고, 그래서 불쌍하고 쓸쓸하다. 영화와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의 경계를 지운 이 영화 속의 풍경들은 어디서 본 듯, 낯이 익은 듯, 내 일인 듯, 남의 일인 듯 그 경계가 흐릿하다. 그래서 이 영화는 철학적이기보다 문학적이다. 모든 예술, 아니 삶에서의 감동이 허위 또는 허구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리얼리티는 매우 설득력 있게 우리들을 영화의 현실 속으로 끌어들이며, 시선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이런 이 영화의 힘은 어디서 오는 걸 까. 바다를 향해 홀로 앉아 있는, 나를 닮은 이 외로운 사내의 앞과 뒤는 푸른 하늘 아래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인 문호와 종규는 이 지루한 삶에서 안간힘으로 '가능한 변화'를 찾는 나이고 너다. 그러나'가능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구원은 뻥이다. 이 영화는 그렇게 말한다. 아니라고 우겨도 소용없다. 우리는 살고, 인생은 다 힘들고 두루 아프다. 그리고 이 영화는 나에게 전혀 다른 말로 또 속삭인다. 그러니까 "'존재'가 '힘'이야”라고. 이 참담한, 이 혼돈의 곤혹스러운, 이 지겨운, 이 '현실'이라니./김용택(시인)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04.04.24 23:02

[2004JIFF]'영화궁전' 속으로 가족 나들이

이번 주말은 가족에게 점수 따는 날. 달콤한 초콜렛 같은 영화부터 엄마아빠를 위한 시원한 박하사탕같은 영화까지. 전주국제영화제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를 선물한다. 이번 주말 나들이는 JIFF 현장이다.어른은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들은 부모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공간. 지난해까지 어린이 관객을 겨냥했던 '어린이 영화궁전'이 올해부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영화궁전'을 연다.어린이들이 졸라 댈 애니메이션은 3편. '벨빌랑데뷰(25일 11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28일 오후2시 프리머스3관)'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 소개돼 극찬을 받은 작품. 괴한에게 납치된 손자를 구하러 나선 할머니와 개, 그리고 손자가 겪는 모험 이야기다.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첫번째 질투 '오뽀뽀모즈(25일 오후2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프리머스3관)'의 주인공 로코는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길까봐 새로 태어날 동생이 탐탁치 않다. '도쿄 대부'는 쓰레기 통에서 발견한 버려진 아이의 친부모를 찾아 떠나는 가족 애니메이션.독일판 '해리 포터' 판타지 영화 '마녀 비비(24일 오후5시/30일 오전11시 프리머스2관·27일 오후5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아빠와 함께 살고있는 호더 앞에 나타난 요정은 호더에게 세상을 구하라고 말한다. '호더이야기(25일 오후5시 프리머스3관·27일 오전11시 전주시네마)'도 판타지 영화다. 두발의 자유쟁취를 위한 아이들의 유쾌·상쾌·통쾌한 반란 '요시노 이발관(5월1일 오후5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2일 오후2시 프리머스2관)'. 대도시에서 전학온 요수케의 염색머리는 모두 똑같은 바가지 머리를 한 시골 아이들에게 충격이다. '아임낫 스케어드(24일 오전11시·29일 오후5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는 어른과 아이의 끊임없는 충돌을 통해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메세지를 전해준다. 어린시절 친구였던 그녀로부터 청첩장이 왔다. '마이 걸(24일 오후2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26일 오후5시 프리머스3관)'. 등급 고민하지 않고 아무거나 골라도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들이 가족의 사랑을 확인시켜준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4.04.24 23:02

[2004JIFF]고군분투, 치열해서 더 감동적인 독립영화, 그들

'孤·軍·奮·鬪'(고군분투).외롭지만 당당했던, 가난하지만 열정적인, 머물지 않아야 했으므로 늘 치열해야 했던 영화들. 적은 예산과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되는 독립영화는 그래서 더 아름답다. 독립영화, 그중에서도 아시아독립영화에 대해 '응원의 박수'를 처음으로 보냈던 전주국제영화제는 5년을 맞는 올해도 두팔 벌여 그들을 초대했다.경쟁부문인 인디비전을 비롯해 각 부문 섹션에 배치된 독립영화들의 행진은 빛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 장편독립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한데 엮은 '한국영화, 충돌과 지속', 일본독립영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ATG회고전, 그리고 일본의 독립영화섹션에서 세계의 독립영화들을 만나게 된다. 독립영화에 대한 전주영화제의 상징적인 애정표현은 '인디비전'(경쟁부문)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해까지 아시아독립영화포럼의 이름으로 우리의, 그리고 아시아영화에 주목했지만 올해는 아시아 밖 전세계로 시선을 넓혀 발견한 독립영화를 초대했다. 그만큼 독립영화의 지평은 넓어졌다. 올해 전주영화제를 찾는 영화들은 이른바 자본과 주류에 맞서온 '전세계의 싸움꾼'이라 할만하다. 지역적인 경계에 금긋기 보다 전세계의 독립영화들을 통해 진정한 영화정신을 확산시켜나가겠다는 것이 전주영화제의 의도다. 인디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영화들은 16편. 김은희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들을 "주장과 정신이 뚜렷한 영화들”이라고 소개했다. 아시아 구석구석에서 보석찾기에 나섰던 영화제는 더 넓은 곳에서 '보석'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았지만 관객들은 그만큼 더 넓은 시선으로 전세계의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눈길을 끄는 영화들은 기대보다 많다. 비극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주인공들의 현재와 지금을 철저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다큐멘터리 영화 '크메르 루즈;피의 기억'. 구 소련 연방의 아르메니아의 아름다운 겨울풍경과 음악,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중년의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보드카 레몬', 미국의 한 농장을 찾아 감독 홀로 4년여동안 인간내면의 갈등을 담아온 '고독한 전쟁'등은 마니아들의 발빠른 예매로 남아있는 객석이 적다.독특한 시선과 정신을 가진 이들 인디비전 상영작 중에서는 영화제 최고권위의 우석상(상금 1만달러)이 주어진다. 개막일부터 전주영화제에 합류한 테레사 브제츠코바(체코), 유키코 시이(일본), 이광모 감독(한국)이 맡았다. 제작과 배급의 통로는 독립영화의 큰 과제. 독립영화의 현실적 문제에 대한 고민과 대안찾기를 위한 포럼도 마련된다.

  • 영화·연극
  • 이성각
  • 2004.04.24 23:02

[2004JIFF]프로그래머 추천영화 10편

●정수완 프로그래머 추천 5편△ 커다란 두리안(감독 아미르 무하마드/말레이시아/2003)1987년 한 군인이 M16 소총을 들고 난동을 일으켰다. 왜 그는 이같은 소동을 일으켰을까? 이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실제인물과 가공인물(연기자)을 함께 등장시켜 극적 효과를 끌어내는 다큐멘터리다. (25·26일 17:00 전주시네마 8관) △ 휘파람(감독 페르난도 페레즈/쿠바/1998)행복한 열여섯 소녀와 행복하지 않은 다른 세사람. 자본주의가 들어온 90년대 쿠바 사회에 대한 보고서. 전통적인 쿠바 영화의 이미지와 테크닉을 계승하면서도 작가의 새로운 쿠바에 대한 시선이 잘 반영됐다. (28일 20:00 프리머스 2관, 5월1·2일 14:00 전주CGV 5관) △ 핌파룸(감독 아우렐 클림트·블라스타 포스피실로바/체코/2002)체코의 전설에 바탕을 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체코 애니메이션의 오랜 전통인 퍼핏 애니메이션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제작기간만 15년. (5월1일 24:00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 케이 K·콜드 재즈·소용돌이(감독 제인 파커/영국)음악과 이미지, 그리고 여성의 몸. 제인 파커의 작품들은 몸의 재현 및 퍼포먼스와 음악적 요소가 극도로 절제됐으면서도 감각적인 행위로 표사되고 있다. (24일 17:00 29일 20:00, 건지아트홀) △ 도시락(감독 이마오카 신지/일본/2004)포르노 문화·포르노 영화가 난무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일본에 있어 70년대 로망 포르노 이후 자신만의 영화언어를 통해 꾸준히 이어져오는 핑크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작품. (5월1일 20:00 2일 14:00, 프리머스 3관) ●김은희 프로그래머 추천 5편△ 오! 슬프도다(감독 장 뤽 고다르/프랑스·스위스/1993)'필름메이커스 포럼'에 초대된 카롤린 샹페띠에가 촬영한 작품. 헬레니즘 신화의 명쾌한 해석이 돋보인다. (5월1일 20:00 전주시네마 1관) △ 방황하는 소녀의 일기(감독 게오르그 빌헬름 파브스트/독일/1929)즉흥연주의 프리뮤직과 무성영화, 일석이조. 방황하는 소녀의 일기는 멜로적인 요소를 가미한 사회드라마다. (24일 20:00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27일 20:00 전주CGV 4관) △ 입에서 입으로(감독 차학경/미국/1975)현대 예술의 장르적 구분을 파괴하고 자유롭게 매체를 넘나드는 차학경.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의 작품으로 아티스트가 생각하는 영화는 어떤 것인지 같이 고민해보자. (25일 11:00 5월1일 20:00, 건지아트홀) △ 나의 겨울 여행(감독 뱅상 뒤트르/프랑스/2003)40대 동성애자와 조카의 겨울여행. 독일 낭만주의 멜로디와 풍경에 대한 단상들을 통한 여행은 그의 과거를 향한 여정이다. (29일 17:00 전주시네마 1관, 5월2일 11:00 전주시네마 8관) △ 볼티모어(감독 아이작 줄리앙/영국/2003) 지난해 불면의 밤에서 상영됐던 '배다스 시네마'에서 보여준 블랙포지션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배다스 시네마'를 본 관객이라면 적극 추천. (26일 14:00 28일 20:00, 건지아트홀)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04.04.23 23:02

[2004JIFF]'경계' 없애고 '낯선 것' 주목

"올해로 5회째를 맞았지만 영화제를 치른다는 것은 해마다 새로운 과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출발점보다는 전체적으로 기반이 안정되고, 운영면에서도 노하우가 축적된 것이 사실이지만 프로그래밍을 비롯한 영화제의 기획은 해마다 시작이고, 끝이죠.”전주영화제의 정체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새로운 것'을 주목해 '변화'를 얻어내는 일은 그의 화두였다.지난해부터 전주영화제의 중심에 선 민병록 집행위원장(54, 동국대영상정보통신대학원장)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행사장 점검차 분주하게 뛰어다니던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만났다."세계 각국의 영화제를 찾아다니며 영화인들과 교류하고 영화를 고르는 동안 문득 정신차려보니 영화제가 코앞에 와있더라"며 웃는 그는 "올해 전주영화제는 특별하고 새롭게 운영의 기본 틀을 변화시켰고, 그래서 선택한 영화의 흐름도 큰 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가 내세운 '변화'의 중심은 '경계'를 없애고, '낯섬'을 주목한 시선에 있다. 그것은 일종의 '충돌'로도 해석될 수 있다. "비엔날레로 운영되던 다큐멘터리와 애니매이션의 경계를 없앴습니다. 비엔날레의 성격을 유지했다면 올해는 애니메이션이 중심이 되어야 했죠. 형식의 경계를 없앤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우선은 비엔날레 운영이 전주영화제의 정체성을 살려가는데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격년제는 특별한 장르를 주목한다는 집중의 장점이 있지만, 프로그래밍의 연속성과 영화 수급에 어려움 있죠.”"영화의 형식에서 다큐와 애니, 그밖의 어떤 장르의 구별도 무의미해졌다는 것”도 한 이유였다고 말하는 민위원장은 "더구나 전주영화제는 마이너와 비주류, 낯선것을 주목하는 '대안'이 아닌가”고 반문하면서 경쟁부문인 '인디비전'의 대상을 아시아권이 아닌 세계로 넓힌 것도 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올해 선택된 영화편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상당수가 짧은 단편영화들이라해도 내심 편수를 줄여보려고 했던 민위원장의 의도는 빚나간 셈이다. "좋은 영화들이 많습니다. 이름난 영화제의 이름난 영화나 상업적 흥행이 보장된 영화가 아니라 숨어있는 진주와도 같은 영화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줄 수 있는 영화들이지요.” 그는 '실험은 늘 새롭고 낯선 것이지만 그것은 일정한 과정을 거쳐 다시 익숙한 것이 되고 만다'며 "전주영화제가 내세우는 '대안'은 자유로운 실험정신에 그 본질이 있고 '자유로움'과 '실험성'은 영화제의 정체성과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 쿠바영화 특별전'이나 '영화보다 낯선' 섹션은 민위원장이 꼽는 특별한 부분이다. '쿠바영화'를 본격적으로 조망하는 쿠바특별전은 아시아권에서 처음 시도한 프로그래밍.쿠바는 지난 59년 쿠바혁명 이후 한해 평균 150여편의 영화를 만들어냈던 라틴아메리카 최대 영화생산국이다. 특히 서구중심의 미학에 반기를 들어 만들어낸 영화들은 진보적인 영화운동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비수교국이어서 초청 절차상 어려움이 많았지만 쿠바영화와 쿠바의 영화인들이 전주영화제에서 교류의 틀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민위원장은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으로 꼽았다.'영화보다 낯선' 섹션은 답습되어지는 이야기 재생산 구조와 표현의 수단으로 분류될 수 없는 낯선 형식의 영화들. "모두가 실험성 예술성으로 무장한 짧은 단편영화들인데 작가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소개한 그는 "낯설고 혹은 너무 진지하여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영화보기의 즐거움이 폭넓어지고 깊어진다”고 조언했다.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기획은 없냐는 질문에는 곧바로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해마다 영화가 너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던터여서 일반 대중의 눈길을 끌만한 국내외 영화들을 늘렸습니다. 가족들을 위한 '영화궁전'과 '한국영화축제'는 특히 시민들을 위한 장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반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들보다는 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영화들을 권하고 싶습니다.”]그는 전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등학교시절부터 고향을 떠나있었지만 문화적 감성이 특별한 고향을 향한 그의 애정은 깊다. 전주영화제를 전주시민들의 삶속에 뿌리잡게 하는 일이 그에게 가장 큰 부담이자 과제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민병록(집행위원장)

  • 영화·연극
  • 김은정
  • 2004.04.23 23:02

[2004JIFF]올해 영화제를 무대로 이끈 주역들

불이 환하게 켜진 21일 오후 10시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전주정보영상진흥원 문화산업지원센터 내). 밤인지 낮인지 좁은 사무실을 비집고 횡단·종단하는 스태프들이 분주하다. 사무실 로비는 포스터·티켓카달로그·손전등·대자보 등 각 상영관으로 옮겨질 짐이 산처럼 쌓였다. 다섯 번째 영화제를 코앞에 둔 2004JIFF 스태프들. 이들은 설렘과 두려움이 반반. 살짝만 건드려도 곧 쓰러져 삼사일 깊은 잠에 빠져들 것처럼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표정은 밝다. 올해 영화제의 선두에 선 민병록 집행위원장과 김은희·정수완 프로그래머, 이승환 사무국장. 특히 지난해 8월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학구파 이승환 사무국장의 기대는 각별하다. 올해 처음 현장에서 진두지휘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갈수록 미흡한 부분이 많아 보여 큰 일”이라면서도 '영화궁전''영화보다 낯선' 섹션이나 야외상영장 한국영화 등 영화제가 차린 푸짐한 잔치상에 대한 자랑도 빼지 않는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 있습니다. 영화제가 열리는 모든 공간에서 즐겁게 호응하는 관객들의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오미옥 총무회계팀장, 양지홍 사업팀장, 오선진 홍보팀장, 오창환 기술자막팀장, 조지훈 프로그램팀장, 이지우 초청팀장 등 각 팀장들은 모두 지난 영화제를 통해 노하우를 인정받은, 영화제가 갈고 닦고 전주가 배출해 낸 영화인프라. 그만큼 '전주'와 '영화'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총무회계팀의 역할이 필수. 문서와 조직관리·물품지원까지 사무국의 모든 일은 이 팀에 의해 처리된다. 1회부터 영화제 살림을 도맡아 꾸려내고 있는 오미옥 팀장과 김경수·김용순·김승용씨가 있어 올해 더 든든하다. 상영장·메인무대·거리 이벤트·사랑방·안내부스·티켓팅·옥외홍보·지프패밀리카드 등 영화제 행사 전반을 책임지는 사업팀은 영화제 5년차 양지홍 팀장과 박기연·정성환·박규현·정학영·조훈·최윤철·장문규씨 등 재주꾼들의 도가니다. 영화제 현장에서 활동할 2백65명의 자원봉사자들도 이 팀에 포함된 거대 조직이다. 케이블TV 아나운서 출신으로 2001년부터 영화제를 지켜온 오선진 홍보팀장과 김수련·이한아·장경진·홍성범·최유리·박부식씨가 신문·방송·인터넷 등 영화제 홍보의 최전방에 있다. 서울에서 상주하다 지난주 전주로 내려온 프로그램팀은 조지훈 팀장과 조한상 프로그래밍 어드바이저, 김명우·배주연·서경미·권수현·류철우·문성경·우수영·전성권·함성언·신재풍씨 등 기본기 튼실한 영화학도들. 각각의 영화에 대한 정보수집부터 영화 선정, 필름 수급, 각종 자료집과 카탈로그 제작이 이들의 몫이다. 조팀장은 "세계 어느 영화제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사사고가 한 건도 없는 해'에 도전하는 기술자막팀원들의 눈은 오래 전부터 충혈 됐다. 영사 기술 분야를 전담하는 이 팀은 각 국에서 선택된 영화를 번역하고, 자막을 넣고, 극장에서 상영하기까지의 과정을 소화한다. 오창환 팀장과 김지연·백명기·조해원·김혜선·김수현·김미나·신동환씨가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부터 디지털워크숍을 진행한 윤강로씨도 '한솥밥'이다. 초청팀은 국내·외 게스트들을 초청하는 업무에서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감사편지를 보내는 일까지 영화제가 끝나자마자 더 분주해 지는 팀. 올해는 이지우 팀장과 김선경·문성필·한지영·김연희씨가 영화제를 대표해 게스트를 먼저 반긴다. 행정팀의 김정주 계장과 신용남·전병철씨도 빼놓을 수 없는 영화제 사람들.초지일관 전주영화제 스태프였거나, 자봉에서 스태프로 다시 인연을 맺거나, 다른 영화제를 두루 경험하다 전주에서 활동하거나, 올해 처음 영화제 현장을 만나거나 전주국제영화제 54명의 스태프들은 제각기 전주영화제를 접한 여정을 달라도 마음은 한결같다.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의 영화팬들로 북적거릴 전주. 현장 구석구석에서 이들이 뿜어낼 가뿐 호흡이 벌써 눈에 선하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4.23 23:02

[2004JIFF]개막작 '가능한 변화들'과 민병국 감독

● 개막작 '가능한 변화들'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무명인 신인 감독의 첫 작품이자 6억원 규모의 저예산 영화다. 중년의 늦깎이 감독인 민병국씨(43)의 '가능한 변화들'(무비넷 제작). 2001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단짝 친구 문호(정찬 분)와 종규(김유석 분)가 젊음을 상실한 허탈감 때문에 일탈적인 섹스에 몰입한다는 내용. 인간의 초라함과 위선, 광기를 드러낸 이 영화는 인생의 전생과 후생에서 펼치는 문호·윤정(윤지혜 분), 종규·수현(신소미 분)의 멜로가 축을 이루며, 두 친구의 연애이야기를 통해 결혼과 불륜, 불법과 합법, 도덕과 부도덕, 쾌락과 불쾌, 삶과 죽음으로 딱히 경계지어지지 않는 우리 삶의 모호함과 주어진 삶의 오차범위를 넘어서려 애쓰는 우리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영화제 김은희 프로그래머는 "신인이지만 이 영화가 전주국제영화제가 추구하는 실험과 대안 정신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 개막작 민병국 감독"'가능한 변화들'은 아직 미완성 상태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관객 여러분이 또 하나의 주인으로 참여해 즐겁게 관람해 주실 때 비로소 이 영화는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에게 전주국제영화제는 의미가 깊습니다.” 첫 작품이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행운의 주인공인 민병국 감독. 그는 오히려 "무명에 사전 정보도 전혀 없었던 생소한 영화를 선정한 영화제 측의 용기와 도전정신에 깊은 감동과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능한 변화들'은 살아가면서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들의 풍경을 담은 영화입니다. 삶의 모호함과 근원적 고통에 대한 의미,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종교적 구원의 가능성에 대한 영화지요.” 그는 "영화 제작진 모두 한 사람의 주인으로 제작에 참여했지만, 이 영화를 제작했던 상황이 다시 주어진다면 또 해낼 수 있을지 자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제작은 일년여가 걸렸지만 그 전 5년 동안 여러 차례의 시도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민감독은 이 작품에 아쉬움이 많다고 말한다. 한 장면 한 장면 소홀함 없이 정성 들여 촬영했고,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차곡차곡 쌓여서 좋은 느낌으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지만, 영화의 판단은 관객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에게 영화제나 영화제가 안은 그와 그의 작품이 가진 의미는 크다. 1962년 서울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1996년 충무로에 입성,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 연출부를 시작으로 시나리오 작성과 단편영화 작업에 주력해왔다. 그의 전주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 술안주 하라고 내온 반찬과 찌개가 너무 푸짐해 정작 비빔밥은 먹기도 전에 술과 안주로 두둑이 배를 채웠던 즐거운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4.23 23:02

[2004JIFF]티켓 예매 이렇게

'용기있는 자는 미인을 얻고, 부지런한 자는 좋은 영화를 얻는다!'전주국제영화제의 달콤한 유혹이 시작됐다. '좋은 영화'를 만나기 위한 즐거운 대가. 티켓예매는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체조다.전화 예매(02-6288-2299)는 5월 2일까지(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영화제 내내 24시간 예매가 가능한 인터넷은 전주국제영화제(www.jiff.or.kr)와 JIFF패밀리카드(http://family.jiff.or.kr),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발권 사이트인 무비OK(www.movieok.co.kr) 등 인터넷사이트에서 신용카드·현금(온라인입금)·JIFF패밀리카드를 통해 할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는 하루전 오후 5시까지, 온라인 입금은 이틀전 오후 5시까지 입금해야 한다. 입장권은 예약번호와 신분증 확인 후 임시매표소에서 찾을 수 있다.'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혹 예매를 놓쳤다고 해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자. 전주국제영화제의 특징 하나는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한 예매보다 영화제가 시작되고 현장에서의 임시매표소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전주시네마·전주CGV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덕진예술회관, 게스트라운지(Academy ID카드 소지자를 제외한 ID카드 소지자 전용)에 임시매표소가 설치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심야 상영에 한해 자정까지 운영된다. 현장 예매와 티켓 발급이 모두 가능하며, 결제방법은 신용카드·현금·JIFF패밀리카드·ID카드 등이다.(문화상품권 사용 불가)'영화광들을 위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선물.'JIFF패밀리카드를 이용해 예매하면 할인된 가격(1만원에 일반상영작 3편)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고, 예매방법도 간단하다. 개·폐막작과 일반 상영작은 1매당 5천원. 영화와 하룻밤을 보내는 '전주불면의 밤'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공연이 있는 '전주 소니마주'(전북대문화관)는 1만원이다. 문의 063)283-4549/288-5433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4.04.23 23:02

[2004JIFF]아시아 영화와의 연대에서 세계의 영화로

전주는 다시 영화의 계절이다. 우리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삶의 정직한 풍경으로서의 영화와 이상으로서의 영화를 만나는 일은 익숙하면서도 또한 낯설다. 익숙한 것과 낯선것이 교차하는 지점. 2004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과 디지털 영화상영장인 덕진예술회관,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자유'와 '독립' '소통'을 내세운 전주영화제의 올해 상영작은 35개국에서 찾아온 2백89편. 지난해보다 1백여편이나 늘었다. 양적인 팽창의 풍요로움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짧은 영화들의 눈부신 행진으로 이어진다.5회째를 맞아 전주영화제는 새롭게 변신했다.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경계 허물기다. 해를 바꾸어가며 찾아왔던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비엔날레는 형식적인 다름으로 분류되어지던 종전의 방식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대신 주제 혹은 새로움을 지향하는 표현언어의 같음을 선택해 고루 배치됐다. 경쟁부문인 아시아독립영화포럼도 '인디비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전세계의 독립영화로 경쟁대상의 폭을 넓혔다. 아시아 영화와의 연대가 견고해지지 못하는 대신, 독립영화 '발견'의 가치는 강화됐다. 저예산과 진취적인 실험정신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나라 독립영화들은 이제 전주영화제에서 자신들의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훨씬 더 적극적으로 확인받게 됐다. 또하나의 경쟁부문인 디지털 스펙트럼에서도 경계의 존재는 무의미해졌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그리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모큐멘터리까지 디지털 작품들은 디지털 매체의 새로운 탐색과 표현으로 영화적 가치를 실현한다. 이름까지도 '영화보다 낯선' 으로 붙인 새로운 섹션은 영화적 실체를 만나고자하는 실험적 작업의 결실들이, 또한 '영화'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소개되는 자리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아이작 줄리앙부터 서른한살로 요절한 한국출신 현대미술작가 차학경까지 스물다섯명의 아티스트이자 감독들이 빚어내는 영화들은 우리에게 영화보기의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다. 낯선영화의 행진은 라틴아메리카의 최대 영화생산국인 쿠바영화 특별전으로도 이어진다. 서구에 처음 쿠바영화를 알린 '소이쿠바'부터 최근의 화제작 후안 카를로스 크레마타의 '나다'까지 다큐멘터리와 단편까지 다양한 형식을 아우른 열일곱편이 소개된다.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기획되어진 만큼 영화계의 관심도 높다. 일본독립영화의 뿌리로 평가받는 ATG(Art Theater Guild) 회고전도 흥미롭다. 예술영화 배급과 상영을 위해 1961년 만들어진 ATG는 일본 뉴웨이브를 이끈 오시마 나기사와 시노다 마사히로를 비롯해 이시이 소고, 요시다 기쥬 등 대표적인 감독들을 배출해낸 단체다. 이곳에서 만들어낸 11편의 영화와 또다른 단체들이 지원해 제작한 영화들이 '스페셜 스크리닝'에 배치돼 일본독립영화의 역사를 전한다. 이제 더이상 새로운 매체가 될 수없는 '디지털'은 올해도 전주영화제 안에서 자유롭고 진취적인 탐색을 계속한다. 특히 디지털의 모바일로의 개입은 일상속에 들어오는 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다.지난해부터 시작된 '필름 메이커스 포럼'과 영화와 음악의 만남 '소니마주'는 더 깊어졌다. 카롤린 샹페띠에와 월터 카바요, 정일성 등 세계적인 촬영감독을 초청한 필름메이커스 포럼은 영화제작지망생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이미지를 포착하고 만들어내는 영상미학의 실천과 담론을 이끌어낸다. 두편의 무성영화가 소개되는 '소니마주'는 프리뮤직의 콘서트를 통해 음악으로 새롭게 해석되는 영화보기의 도전적 경험을 안겨준다. 개막작은 민병국감독의 '가능한 변화들'. 5년이란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삶의 모호함과 그 고통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다. 폐막작은 자본의 억압에서 벗어나 순수예술의 이상향을 추구하던 배우들의 꿈과 좌절을 그린 스페인 영화 '노벰버'다. 올해 전주영화제의 시선은 아시아 영화와의 연대로부터 세계 영화로 넓어졌다. 그러나 시선의 궁극적인 지점은 역시 삶의 현실이고, 그것의 지평이다.

  • 영화·연극
  • 김은정
  • 2004.04.23 23:02

[영화만나기]'범죄의 재구성'

관객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다?! 사기꾼들의 속고 속이는 리얼 사기극 '범죄의 재구성(감독 최동훈)'. 다섯명의 전문 사기꾼들이 한국은행을 터는 과정을 그린 코믹 범죄물이다.사기 전과로 출소한 지 한달만에 최창혁(박신양)은 또다시 사기 시놉시스를 개발한다. 사기꾼들의 대부 '김선생(백윤식)', 최고의 떠벌이 '얼매(이문식)', 타고난 바람둥이 '제비', 환상적인 위조기술자 '휘발류'. 그리고 김선생의 동거녀 팜므팜탈 사기꾼 서인경(염정아). 다섯명의 전문 사기꾼들은 한국은행 50억 인출에 성공하지만, 돈은 사라지고 만다. 팜므팜탈로서 염정아의 역할이 축소되고, 박신양 역시 그동안의 출연작에서 보여줬던 익숙한 어투나 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문식, 천호진, 조희봉 등의 감초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현란한 편집과 다중 분할 화면, 배우들의 리얼한 대사와 연기가 마지막 반전으로 관객들에게 사기를 친다.극장가 개봉영화△ 전주 프리머스 4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31-5533)프리머스 5관 헌티드 맨션프리머스 6관 범죄의 재구성프리머스 7관 맹부삼천지교/바람의 전설 프리머스 8관 어린신부프리머스 9관 테이킹 라이브즈아카데미아트홀 1관 태극기 휘날리며/바람의 전설/테이킹 라이브즈(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태극기 휘날리며/바람의 전설/테이킹 라이브즈아카데미아트홀 3관 범죄의 재구성전주씨네마 1관 범죄의 재구성(283-7722)전주씨네마 2관 첫키스만 50번째전주씨네마 3관 태극기 휘날리며전주씨네마 5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전주씨네마 6관 헌티드 맨션전주씨네마 7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전주씨네마 8관 어린 신부CGV 전주 1관 첫키스만 50번째(276-5601)CGV 전주 2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CGV 전주 3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CGV 전주 4관 어린 신부 CGV 전주 5관 범죄의 재구성△ 군산국도극장 1관 폴리와 함께(445-2460)국도극장 2관 연애사진국도극장 3관 범죄의 재구성시네마우일 1관 어린신부(445-3613)시네마우일 2관 저지걸시네마우일 3관 태극기 휘날리며시네마우일 4관 맹부삼천지교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범죄의 재구성(041-956-5564)△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범죄의 재구성(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어린 신부(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어린신부씨네마극장 1관 바람의 전설(841-5226)씨네마극장 2관 태극기 휘날리며씨네마극장 3관 배틀로얄2 레퀴엠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4.04.16 23:02

전주국제영화제 제5기 디지털 필름 워크숍 수료식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위원장 민병록) 제5기 디지털필름워크숍 수료식이 18일 오전 11시 문화산업지원센터 지하 다목적 소극장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독립영화협회가 함께 운영한 올해 디지털필름워크숍은 조금 특별하다. 19명의 수강생들이 지난 해 12월부터 5개월 동안 매 주 토요일과 일요일을 모두 소진한 것뿐 아니라 수강생 스스로 동아리를 결성해 다큐제작에 적극 임하는 등 다큐에 대한 관심이 대폭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극영화 '마비-2014시지프스'(팀명:껌)와 '즐거운 나의 집'(팀명:가족), 다큐멘터리 '소리'(팀명:우니 필름)와 '꽃가라 환타지'(팀명:꽃가라푸로젝트)가 제작됐다. 특징은 제작팀원들의 고민과 제작과정이 그대로 영상에 담긴 것. 한 장애우의 일상을 담은 '소리'라는 작품으로 함께 했던 이상복·정동란·정초왕·조은아씨(팀명 우니필름)는 "촬영을 통해 장애우를 자기 삶 깊숙이 넣음으로써 귀를 기울이면 언어장애도 들릴 수 있고 그들과의 의사소통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작한 러닝타임 15분의 단편 4편은 27일과 5월 1일 이틀 간 전주CGV 5관에서 오후 2시에 무료로 상영된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4.15 23:02

영상위 협의체 전주서 출범한다

전국 6개 영상위원회가 전주에서 하나로 뭉친다. 전주·서울·부산·남도·제주·대전 등 전국 6개 영상위원회는 지난 달 대전에서 전국 영상위원회 사무국장회의를 열고 24일 오후 5시 전주 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가칭)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전주에서 창립대회를 여는 이유는 전주영상위원회가 적은 예산과 인력에도 '벤치마킹대상 1호'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역 경제에 높은 성과를 보여왔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창립될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는 6인의 각 지역 영상위원회 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초대 대표간사는 서울영상위원회 홍성원 사무국장이 맡게 된다. 협의회는 창립이후 공동지원 규정제정, 데이터 공유, 관계기관과 협의,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개발,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 사업 등 공동사업을 진행한다. 이 날 출범식에는 이창동 문화부장관과 김완주 전주시장, 영화인과 영화관계자 전라북도 영상관계자, 전주시 영상관계자와 9개 영상 관련학과 교수들, 각 영상위원회 위원장 등 1백여명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영상위원회(위원장 황기성)와 부산영상위원회(위원장 박광수),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이장호), 남도영상위원회(명계남) 등 전국 4개였던 영상위원회는 올 상반기 제주영상위원회(임원식)와 대전영상위원회(위원장 구기찬)가 설립됐고, 올 하반기 대구와 인천·광주 등에 영상위가 설립돼 전국 1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4.15 23:02

"영화제 티켓 공짜로 드립니다"

"전주행 한진 고속버스를 타면 영화제 티켓을 선물로 드립니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예년에 비해 기업들의 관심이 늘었다. 이 달부터 시작된 진로 '참이슬' 소주병을 이용한 홍보와 지난 주 한국수자원공사와 영화제가 함께 대전에서 진행한 일일홍보뿐 아니라 한진고속버스와 영화 예매 사이트인 무비OK에서도 영화제 홍보에 적극 나섰다. 문화마케팅이 문화산업의 흐름을 장악하면서 전주국제영화제도 다양한 분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와 한진고속버스는 22일부터 5월 2일까지 한진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2004전주국제영화제 티켓 교환권을 무료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서울 강남터미널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전주행 한진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영화티켓교환권을 증정한다. 한진측은 버스안내방송을 통해 영화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티켓 교환권은 버스 티켓과 함께 지참해 영화제 매표소에서 보고 싶은 영화의 티켓으로 교환해야 한다. 영화 예매 사이트인 무비OK(www.movieok.co.kr)는 30일까지 영화제 티켓 예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DVD플레이어와 DVD타이틀, 영화예매권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4.15 23:02

영화제작 후반시설 전주에 마련된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 2층에 영화제작 후반작업인 편집·CG·사운드믹싱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전주포스트몰'(가칭)이 문을 열었다. 따라서 전주를 비롯한 도내 각 지역이 전주영상위원회를 통한 로케이션서비스와 함께 후반작업시설까지 원스톱 서비스 할 수 있어 영화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설립을 제안해 지난해 7월부터 준비 작업을 해온 전주포스트몰은 지자체와 민간업체가 함께 운영하고, 전주영상위원회가 마케팅을 맡게 된다. 정식 오픈은 올해 하반기지만 현재 45억원에 달하는 장비가 이미 준비돼 있고, 15억에서 20억원 가량의 예산을 더 투자해 부족한 시설들을 갖출 예정이다. 전주포스트몰은 장비뿐 아니라 실력 있는 전문가를 실질적인 지원 체제를 갖춘다. 참여하는 전문가는 40여 편의 한국영화 편집경력을 가진 디지컷의 경민호 대표와 사운드믹싱의 거성 라이브톤의 이인규 실장, '비천무' 등 15편의 비주얼 이팩트 CG업계의 대표주자 드림업 프로덕션의 조한철 대표 등이다. 전주영상위 장동찬 실장은 "전주포스트몰은 기존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일괄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영화용 24p HD 편집과 후반작업도 가능하게 설계해 미래의 기술에도 대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되는 23일과 24일에는 백두대간 이광모 대표, 제니스엔터테인먼트 김두찬 대표, 영화세상 안동규 대표, 쿠앤필름 구본한 대표, 씨네월드 이준익 대표, 씨네2000 이춘연 대표, 필름있수다 장진 대표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드림맥스 황필선 대표 등 40여명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원들이 전주에 모여 세미나를 갖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김형준 회장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지자체에서 한 발 앞선 행보 내딛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4.14 23:02

[영화세상]주말극장가

△ 전주 프리머스 4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31-5533)프리머스 5관 맹부삼천지교프리머스 6관 바람의 전설프리머스 7관 실미도 프리머스 8관 어린신부프리머스 9관 배틀로얄2 레퀴엠아카데미아트홀 1관 마지막 늑대(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바람의 전설아카데미아트홀 3관 태극기 휘날리며전주씨네마 1관 어린신부(283-7722)전주씨네마 2관 마지막 늑대전주씨네마 3관 태극기 휘날리며전주씨네마 5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전주씨네마 6관 연애사진전주씨네마 7관 배틀로얄2 레퀴엠전주씨네마 8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CGV 전주 1관 저지걸(276-5601)CGV 전주 2관 바람의 전설CGV 전주 3관 어린신부 CGV 전주 4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CGV 전주 5관 맹부삼천지교△ 군산국도극장 1관 고티카(445-2460)국도극장 2관 배틀로얄2 레퀴엠국도극장 3관 마지막 늑대시네마우일 1관 어린신부(445-3613)시네마우일 2관 바람의 전설시네마우일 3관 태극기 휘날리며시네마우일 4관 맹부삼천지교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홍반장(041-956-5564)△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어린신부(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고티카(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어린신부씨네마극장 1관 바람의 전설(841-5226)씨네마극장 2관 태극기 휘날리며씨네마극장 3관 마지막 늑대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04.04.09 23:02

[영화만나기]'바람의 전설' 박정우 감독

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다. 지겹고 무료한 일상에 내 몸은 움직이기 조차 힘들 정도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아~ 나도 춤바람 나고 싶다~!!”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유쾌한 댄스영화. '바람의 전설(감독 박정우)'이 신나게 몸을 흔들어 일상의 찌든 때를 털어버리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 속에 춤바람을 불어넣는다. 처남이 경영하는 총판 대리점에서 관리사원으로 일하는 박풍식(이성재)은 주부들의 판매실적을 체크하고, 할부금 입금을 독촉하는 것이 주된 일과.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 만수(김수로)를 통해 '사교댄스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진정한 춤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활력을 되찾아간다. '자이브의 대가' 박노인과 왈츠를 가르쳐 준 걸인, 한 농부에게서 룸바를 배우고 채소장수에게서 퀵스텝을 배우는 등 풍식은 '대한민국 1류 댄서'가 되기위해 전국의 춤의 고수를 찾아 다닌다. 춤바람 난 경찰서장 부인이 캬바레 제비에게 수천만원을 받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풍식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여형사 연화(박솔미).부드러운 내용전개와 전문 댄서 샤리 권의 지도를 받은 배우들의 능숙한 댄스 실력 등 그동 안 취약했던 한국 댄스영화의 달라진 모습이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4.04.09 23:02

JIFF 마스터클래스 참가자 모집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위원장 민병록)에서 올해 마스터 클래스(Masterclass)에 참가할 '씨네필'을 모집한다. 마스터클래스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필름메이커스포럼 섹션을 보다 심층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 지난해 '불안한 현대,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었던 프랑스 감독 로랑스 페레이라 바르보사와 중국의 닝잉 감독과의 초청 세미나에 이어 올해는 세계적인 촬영감독 3인을 초청, 작품상영과 및 촬영감독들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기술적 미학을 마스터클래스를 통해서 들려줄 예정이다. 초청감독은 프랑스 여성 촬영감독인 카롤린 샹페띠에와 한국의 대표적인 촬영감독 정일성, 브라질을 대표하는 촬영감독 월월터 카발로.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영화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워크숍 개념이 아니라 영화 이미지와 비쥬얼 아트를 위한 도구이자 매체로서의 카메라의 이해를 바탕으로 중세회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빛에 대한 연구 등이 포함되며, 촬영 감독들이 육성으로 들려주는 심포지엄 형식으로 진행된다.또 마지막 날인 29일은 지난해 영화제에서 영화 '켄 파크'로 화제가 됐던 에드 라크만이 '촬영감독 이야기'를 2시간 동안 진행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전주 씨네마 8관에서 열리며 참가비용은 3만원이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1백80명. 문의 288-5433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4.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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