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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주말극장가

△ 전주 명화극장 말죽거리 잔혹사(284-6994)프리머스 1관 말죽거리 잔혹사(231-5533)프리머스 2관 실미도프리머스 3관 말죽거리 잔혹사프리머스 4관 라스트 사무라이프리머스 5관 브라더 베어프리머스 6관 내사랑 싸가지프리머스 7관 피터팬프리머스 8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프리머스 9관 빙우아카데미아트홀 1관 빙우(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라스트 사무라이아카데미아트홀 3관 실미도전주씨네마 1관 실미도(283-7722)전주씨네마 2관 피터팬전주씨네마 3관 내사랑 싸가지전주씨네마 5관 실미도전주씨네마 6관 피터팬전주씨네마 7관 내사랑 싸가지전주씨네마 8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CGV 전주 1관 내사랑 싸가지(276-5601)CGV 전주 2관 말죽거리 잔혹사CGV 전주 3관 브라더 베어CGV 전주 4관 라스트 사무라이CGV 전주 5관 실미도△ 군산국도극장 1관 동해물과 백두산이(445-2460)국도극장 2관 빙우국도극장 3관 라스트 사무라이시네마우일 1관 말죽거리 잔혹사(445-3613)시네마우일 2관 실미도시네마우일 3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시네마우일 4관 내사랑 싸가지△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말죽거리 잔혹사(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라스트 사무라이(851-1791)씨네마극장 1관 실미도(841-5226)씨네마극장 2관 빙우씨네마극장 3관 내사랑 싸가지△ 남원제일극장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625-2332)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04.01.16 23:02

[새영화]'내사랑 싸가지'

'엽기적인 그녀' '동갑내기 과외하기' 흥행에 이어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하는 열풍이 또한번 불고 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이햇님이 2001년 8월 이모티콘과 채팅 언어를 사용해 인터넷을 통해 연재했던 '내사랑 싸가지(감독 신동엽)'가 영화로 개봉된다. 평균 조회수가 11만~12만건에 달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올해 개봉되는 첫 인터넷 소설 영화.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시사회를 마치고 이제 막 출발한 '내사랑 싸가지'를 향한 관객들의 평이 날카롭다. '어이없다' '내용의 연관성이 없다' '10대를 너무 유치하게 봤다' '원작과 너무 다르다' 등 지적이 대부분이다.영화 속 '싸가지'는 김재원. '평범하면서도 엉뚱한' 고3 여고생 하영(하지원)이가 흠집낸 '싸가지 없는 미남 대학생' 형준(김재원)의 외제차 변상을 위해 1백일간 노비계약을 맺으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엮었다. 남자대학생과 여고생의 로맨스, 백일동안 노비생활하다가 왕자님과 사랑에 빠져 공주로 신분상승하는 내용이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자극하기도 한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눈알을 한 곳으로 모으거나 아파트 복도에서 세일러문 구호를 외치는 등 하지원의 망가진 코믹 연기에 그의 다양한 연기 폭을 칭찬하는 목소리도 높다. 개그맨 '세바스찬' 임혁필, 가수 김지훈, 김상혁이 우정출연한다. 영화 '동감'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신동엽 감독의 데뷔작.전주 프리머스·전주씨네마·CGV 전주, 군산 시네마우일, 익산 시네마극장에서 상영한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4.01.16 23:02

'효자동 이발사' 시민 참여 열기 후끈!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보조출연자를 모집한 송강호·문소리 주연의 영화 '효자동이발사'(영화사 청어람)가 12일과 13일 봉동 과학산업단지 내 오픈세트장에서 촬영일정을 마쳤다.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한 시민들은 모두 6백여명. 신문을 보고 출연하게 됐다는 70대 노인, 곗날에 맞춰 동네 계원들끼리 참가했다는 아줌마부대, 영화배우가 꿈이라는 여대생 등 저마다 호기심어린 눈으로 촬영장 열기는 뜨거웠다. 촬영 부분은 대통령의 국장행렬이 효자동을 통과하는 장면. 70년대 말 효자동 일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한 효자동 오픈세트는 대규모 경찰부대(?)를 비롯해 사관생도·주민 등의 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경찰서 지원으로 참여한 '싸이카 경찰관' 6명은 감독의 지시로 외투를 벗고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 하루 종일 반복적으로 촬영에 임해 '민중의 지팡이' 상을 새롭게 했다. 4월 개봉 예정인 '효자동 이발사'는 전주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전주 KT&G 옛 강당을 스튜디오도 사용, 대통령 접견실과 전용이발실 등 실내 세트로 지어 촬영을 마쳤다. 고급스럽게 지어진 실내세트 역시 봉동 오픈세트장과 같이 70년대 청와대 실내를 그대로 재현하여 주위에서 훌륭한 세트라는 평가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1.15 23:02

'실미도'돌풍으로 본 한국영화 흐름

'김일성 목을 따오라'는 북파공작임무가 주어졌지만, 결국 나라로부터 버림받게 되는 684부대의 실화를 다룬 '실미도(감독 강우석)'가 개봉 전부터 예매 열풍으로 심상치 않더니, 15일째인 지난 7일 전국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실미도' 세트장을 철거한 해당 공무원은 문책성 인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촬영현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이 영화는 단순한 흥행 성공을 넘어 영화 소재를 사회적 이슈로 공론화시켰다. 전주 극장가 역시 마찬가지. 지난 주말 전주 시내 한 영화관은 실미도를 보러온 관객들로 몸살을 앓았다. 이 극장에서만 실미도 관람 관객은 대략 5천여명, '실미도 신드롬' '실미도 폐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영화계 마이더스 손'이라 불리는 강우석 감독, 연기 잘 하는 국민배우 안성기·설경구·허준호, '31명의 주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개성이 살아있는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 등 영화 '실미도'의 성공요인은 많다. 그러나 '실미도'의 성공은 한국영화의 흐름과 그 기류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때는 최루성 멜로영화가 또 한때는 엽기적인 웃음이 스크린에서 넘쳐나던 때가 있었다. 최근 한국영화는 '조폭+코미디'에서 '과거+코미디'로 그 화두가 옮겨졌다. 견고해서 영원히 깨뜨리지 못할 것만 같았던 헐리우드 영화를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가 깨뜨리더니 한동안 그와 비슷한 영화들이 주를 이뤘고, 뒷골목 깡패들이 영화 주인공으로 전면 등장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영화 '친구'를 시작으로 '신라의 달밤'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킬러들의 수다' 등 흔히 말하는 '조폭영화'가 붐을 일으켰다.그리고 한국영화는 '과거'라는 테마로 자연스레 흘러왔다. '실미도'가 잊혀진 역사를 오늘에 다시 되살렸다면, 18세기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한 '스크린'과 곧 개봉할 '태극기를 휘날리며'는 각각 조선시대와 한국전쟁이 배경이다. '거시기'를 유행시킨 '황산벌'은 국사책 속 황산벌 전투에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다.'과거'와 '역사'에서 모티브를 따오거나 영화의 배경으로 삼는 등 흥행과 거리가 멀 것 같았던 진지한 소재를 주목해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영화들이 많아졌다. 양념처럼 몇 컷의 재밌는 상황이나 대사를 뿌리고, 조연들을 덧붙여 자칫 심각해지거나 지루해지는 부담감을 덜고 관객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영화 속에 빠져들게 한다.숨기는 것보다 오픈하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은 잊혀지거나 혹은 은폐된 우리 역사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됐다. 영상세대들은 딱딱한 교과서식 역사가 아닌 생생한 역사교육으로 영화를 체득하게 된다. 또한 과거에 대한 향수를 품고있는 중장년층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들이기도 훨씬 수월해졌다. 한국영화의 기반을 화려하게 닦아놓은 '쉬리'를 필두로 'J.S.A.' '실미도'등 밀실에서 이뤄지던 이야기들이 광장으로 거침없이 나오게 된 것도 한국영화의 당당한 도전이다.이제 '과거'라는 소재도 '실미도'에서 절정에 이른 것 같다. 한국영화계는 '인터넷 소설의 영화화'라는 바람이 또다시 불어오기 시작했다. '엽기적인 그녀' '동갑내기 과외하기'처럼 10∼20대의 엽기발랄한 이야기 '내사랑 싸가지' '그놈은 멋있었다'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볍지만 감각적이고 황당하지만 재밌는 이야기들이 오랜만에 진지해진 한국영화판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려고 준비중이다. 우석대 연극영화과 남완석 교수는 "한국영화의 스토리와 기술의 수준이 높아지고, 비슷한 재미와 감동이라면 헐리우드 영화보다 우리 이야기를 보자는 관객들의 인식전환이 한국영화의 인기에 동시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 급성장한 한국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남교수는 "한국영화의 인기는 고무적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여전하다”며 "다양한 장르가 균형적으로 발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4.01.13 23:02

'실미도' 배우·감독 전주서 '관객과의 만남'

지난 7일 개봉 15일만에 최단기간 전국 4백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9일 오후 1시 전주 프리머스시네마 극장에서 무대인사를 갖고 관객을 만났다. 관객 앞에 선 배우들은 안성기·설경구·허준호·임원희·정재영씨. 4백50석 규모의 극장에 6백50여명의 관객이 대거 몰린 이 날 배우들은 "영화를 찍으며 고생했던 순간들이 여러분들의 환호로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다”며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안성기씨는 "전국에서 한국영화를 가장 사랑하는 곳이 전북”이라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주와 전북을 더 자주 방문해 관객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만큼 스크린쿼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강우석 감독은 영화를 보는 즐거움도 놓쳐선 안되지만, 영화에 담긴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에도 주목해 달라며 영화의 사회적인 기능을 강조했다. '실미도'는 주석궁에 침투해 김일성을 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됐으나 남북 화해무드에 따라 그 임무를 상실한 채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결국 부대원 전원이 죽음에 이른 '실미도 비밀북파특수부대'의 감춰진 진실을 그린 영화. 부안 계화면 소재지 일대에서 70년대 서울 대방동 거리를 재현,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전투장면을 촬영해 더 친근하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1.10 23:02

'전라북도 영화촬영 로케이션 가이드북'과 홍보CD 발간

전라북도에서 지난 4월부터 각 시·군에서 자료를 받아 제작한 '전라북도 영화촬영 로케이션 가이드북'과 홍보CD를 펴냈다. 산·들·바다가 어우러져 자연의 숨소리와 역사의 인기척을 차곡차곡 보듬어 안고 있는 전북은 길가의 풀 한 포기나 돌멩이 하나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천혜의 세트장'. 붉은 표지가 인상적인 이 책자에는 1946년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고려영화사)를 시작으로 전북에서 촬영된 영화들을 년도별로 소개했으며, 전주한옥마을·김제 하소백련지·임실 신안서원·장수 논개생가·남원 사매마을·익산 심곡사 등 이 지역 곳곳을 과거와 전·근대, 풍경, 현대로 세분화해 칼라사진과 설명을 담았다. 또 관공서·장비·미술·외식산업·숙박시설·병원 등 영화와 관련된 지역업체들과 교통안내, 전북의 대표축제 등이 함께 실려 있어 실용적이다. 게다가 계절과 시간대별로 전북의 풍경을 아름답게 구성해 전북을 소개하는 사진책자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전라북도 황춘웅 문화산업과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영상도시들과 우리 문화가 생동하는 전북은 영상물 촬영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라며 "제작자들을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이 책자와 CD를 영화제작사와 관련단체, 방송국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영화컨텐터로 활동중인 신도영씨(32)는 "단순 홍보위주가 아니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자료집이어서 영화제작자들이 기획단계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된다면 전북에서 촬영을 먼저 생각하고 영화를 기획할 만큼 흥미있는 자료들이 가득 담겨 있다”고 호평했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1.09 23:02

[영화세상]주말 극장가

△ 전주 명화극장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284-6994)프리머스 1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231-5533)프리머스 2관 실미도프리머스 3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프리머스 4관 실미도프리머스 5관 동해물과 백두산이프리머스 6관 실미도프리머스 7관 동해물과 백두산이프리머스 8관 더 캣프리머스 9관 올드보이아카데미아트홀 1관 실미도(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동해물과 백두산이아카데미아트홀 3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전주씨네마 1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283-7722)전주씨네마 2관 실미도전주씨네마 3관 실미도전주씨네마 5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전주씨네마 6관 엑스텐션전주씨네마 7관 러브 액츄얼리전주씨네마 8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CGV 전주 1관 더 캣(276-5601)CGV 전주 2관 동해물과 백두산이CGV 전주 3관 실미도 CGV 전주 4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군산국도극장 1관 올드보이(445-2460)국도극장 2관 러브 액츄얼리국도극장 3관 동해물과 백두산이시네마우일 1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445-3613)시네마우일 2관 실미도△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러브 액츄얼리(851-1791)씨네마극장 1관 실미도(841-5226)씨네마극장 2관 동해물과 백두산이씨네마극장 3관 실미도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04.01.09 23:02

[새영화]동해물과 백두산이

'이런 개마고원에서 땅을 팔 놈들' '갈빗대 순서가 혁명적으로 바뀔라문 또 달려들라.' '전 조국 통일의 끄트머리에 부끄럽게 서 있어도 상관없으니 민생고부터 해결하고 오겠슴니다.' 재치있는 대사들이 톡톡 튀는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감독 안진우)'. '오버 더 레인보우'로 데뷔한 안진우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정준호가 설립한 영화사 '주머니 필름'의 첫 작품, 공형진이 첫 주연한 영화다. 조선 인민군의 과묵한 엘리트 장교 최백두(정준호)와 뺀질이 말년 병장 림동해(공형진)가 술잔을 기울이며 바다 낚시를 하다 잠이 든다. 눈을 떠보니 여자들이란 여자들은 온통 손바닥만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있는 동해 해수욕장. 파출소에 찾아가 '위'에서 내려왔다고 고백도 해보지만 모두들 굽신거리기만 한다. 북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북한 병사 이야기를 '북한'보다 '집으로의 무사귀환'에 포커스를 맞춰 유쾌하게 담아냈다.형사로 나오는 박철·민박집 여주인 역의 김원희·수상스키 대여원으로 출연한 이재룡·전국노래자랑의 명MC 송해와 초대가수로 나온 녹색지대 등 영화 속 카메오도 화려하다. 인기가수 싸이가 리메이크했다는 삽입곡 '애국가' 역시 기대된다.전주 프리머스·아카데미아트홀·전주씨네마·CGV 전주, 군산 국도극장, 익산 씨네마극장에서 상영한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4.01.09 23:02

극단 창작극회 새대표 홍석찬씨의 남다른 각오

"전북 연극 역사를 지켜가는 극단 활동을 힘있게 일구어가겠습니다. 그것은 곧 극의 내용와 형식면에서 '창작극회'의 정체성을 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극단 창작극회의 신임 대표 홍석찬씨(40). 전북대 독문과에 재학 중이던 1988년 극단과 인연을 맺은 홍씨는 배우·연출가·방송인·연극전문교사 등으로 활동해온 연극인이다. "지난해 극단이 대통령상을 수상해 부담이 더 커졌다”는 홍씨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극장 무대의 활성화. "소극장을 가진 유일한 극단이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그는 "다양한 무대연출로 매년 4∼5편의 작품을 올려 소극장 문화를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과 도내 시인·소설가의 작품이나 독일의 문학작품·공연물을 극단에 맞게 각색해 무대에 올리는 작업,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등 다양한 계획이 마음속에 담아둔 일들.지금까지 60여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홍씨는 1992년 '시민 조갑출'을 시작으로 '청부' '객사별곡' '귀싸대기를 쳐라' '대대손손' 등을 연출했다. 2001년 가을부터 전주문화방송 라디오 '943전망대'를 진행하고 있어 일반인들과도 친숙하다. 40여년이 넘는 역사속에 선·후배들이 유난히 많고 긴밀한 극단 특성을 어떻게 살려갈지가 그의 과제다. 주위에서는 "넉넉한 성품과 성실함을 갖춘 연극인”이란 평과 함께 고(故) 박동화·박길추 선생을 비롯해 문치상 전성복 류영규 박의석 장성식 곽병창 신중선 류경호씨 등 창작극회 역대 대표들이 발휘했던 역량을 새롭게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난 2000년 1월부터 대표를 맡았던 연출가 류경호씨(43)는 "우리 것을 찾아 떠나온 여정이 즐거웠다”며 "연극정신을 놓치지 않고 극단을 활성화하는 일에 새대표가 보다 새롭고 큰 역할을 해줄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극단 대표 이·취임식은 5일 오후 7시 창작소극장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최기우
  • 2004.01.0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