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전북장애인 선수단’…장애인체전 종합순위 14위
“목표달성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잘싸웠다. 전북 장애인 선수단.” 제 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결과 전북선수단의 최종성적은 종합순위 14위에 그쳤다. 당초 목표였던 종합순위 12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전북을 대표해 많은 선수들이 대회 신기록을 세우는 등 많은 금, 은, 동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북장애인선수단은 지난 10월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경상남도 일원에서 치러진 장애인체전에 출전했다. 체전 종목은 31개였지만 전북선수단은 27개 종목에 9806명(선수 6166명, 임원 및 관계자 3640명)이 출전했다. 종목은 게이트볼, 농구, 당구, 론볼, 배구, 배드민턴, 보치아, 볼링,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육상, 조정,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골프, 댄스스포츠, 펜싱, 럭비, 승마, 카누, 슐런, 쇼다운, 골볼, 요트, 유도, 트라이애슬론(불출전) 등이었다. 전북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금31, 은44, 동55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금43, 은27, 동55개를 따내 종합순위 12위를 차지했었다. 전북선수단은 올해 목표를 지난해와 같이 12위로 잡고 훈련에 매진해왔다. 시도별 종합순위는 경기, 서울, 경남, 충북, 광주, 부산, 충남, 대구, 전남, 인천, 경북, 대전, 울산, 전북, 강원, 제주, 세종 순이었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꿈나무 선수로 육성하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5회 연속 2관왕을 차지했었던 육상트랙 임진홍 선수(T38/100, 200, 400m)가 한국신기록 1개를 수립하며 4년 연속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육상트랙 전민재 선수(T36/100,200,400m)도 3관왕에 올랐다. 그 밖에 한국신기록 2개를 수립한 육상필드 문지경(F34/원반,창), 김정호(F55/포환,창) 사이클 이도연(H4), 김용기(H3), 석호진(C1)(개인도로, 개인도로독주), 양궁 유두환(컴파운드 라운드1,종합), 휠체어펜싱 류은환(B/에빼, 사브르 개인전), 수영 김하곤(S5/자유형 50m, 100m) 선수가 금빛질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전북선수단은 매년 고득점을 획득해 주던 남자청각축구팀, 여자좌식배구팀의 불출전(타시·도 이적, 고령의 나이로 선수생활 포기), 올해 초 우수선수 타시·도 유출(10개 종목, 23명)과 부상선수(사이클, 승마, 보치아, 사격) 발생으로 종합득점의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투지와 열정으로 메달은 전년도보다 5개 추가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육상필드 문지경, 육상트랙 임진홍, 사이클 박현미/손은주, 석호진 선수가 한국신기록, 수영 최은지 선수가 대회신기록을 수립했으며, 태권도(4년 연속), 펜싱 종목이 각 종합 2위, 사이클 종합 3위, 배구, 양궁, 슐런 각 종합 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8월에 개최된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의 영웅이었던 우리 도 소속 국가대표 육상 전민재(금3), 사이클 이도연(금2, 은1), 탁구 백영복(은1,동1), 조정 최선웅(금1,동1), 태권도 이동호(금1))들의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또 고득점 획득이 가능한 휠체어럭비팀, 남자·혼성게이트볼팀이 1회전 탈락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남자좌식배구팀, 뇌성축구팀 각3위, 남자지적농구팀, 여자게이트볼팀 각5위 등 구기종목의 선전과 지속적인 꿈나무·신인선수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육성해온 젊은 선수(육상 임진홍, 이현지, 서대호, 박인화, 펜싱 류은환, 최두홍, 사이클 최광수, 석호진, 태권도 이동호, 양궁 조미나, 조정 최선웅 등)들의 활약이 돋보인 대회였다. 전북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금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에 대해 타시·도의 영입제안이 진행되고 있어, 우수선수 유출 방지를 위한 팀 및 선수에 대한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훈련시설을 포함한 훈련여건 개선, 종목별 전문지도자 배치 확대, 훈련장비·용품 지원, 신인선수 발굴·육성, 우수선수 관리뿐만 아니라 장애인 선수의 지속적 체육활동 및 안정적 생활을 위한 지역 기업과 연계한 선수고용 확대 등 도내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