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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우산 챙기세요"…오후 북서쪽부터 전국에 비 조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우산을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북부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 때문에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일부에 비가 조금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이 실시되는 14일은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면서 오후 북서쪽부터 산발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해 밤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압골이 강한 찬 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강수량이 많지는 않겠고,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지도 않겠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날을 넘겨 비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밤사이 비가 도로에 얼어붙어 살얼음을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능일 전후로 한파 없이 평년기온보다 4∼8도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다. 수능일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로 10도 안팎, 낮 최고기온은 15∼23도로 18도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11도와 17도, 춘천 7도와 15도, 강릉 10도와 19도, 대전 9도와 19도, 청주 10도와 18도, 전주 10도와 20도, 광주 11도와 20도, 대구 8도와 19도, 부산 13도와 21도, 제주 16도와 23도다. 예비소집일까지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바다는 수능일 전후로 파고가 0.5∼2.0m로 높지 않아 배편으로 이동하기에 큰 문제는 없겠다. 다만 13일 동풍이 강해지면서 남해와 동해 먼바다 물결의 높이가 최고 2.5m에 이를 수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수능일 비를 뿌린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한 뒤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다의 풍랑도 거칠어질 수 있으니 섬 지역 수험생은 시험 후 돌아갈 때 배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시험장별 날씨 정보는 날씨누리(www.weath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날씨
  • 연합
  • 2024.11.11 11:39

전북도 "약속 어긴 전주천·삼천 벌목, 행정 신뢰 떨어뜨려"

전주시가 홍수 예방을 이유로 추진한 전주천·삼천 버드나무 벌목사업에서 일부 하자가 드러났다. 시가 전문가 자문 내용을 반영하지 않고, 민관 합의 내용 또한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감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전북자치도 감사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주천·삼천 재해예방 하도정비사업 관련 주민감사청구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주시의 독단적인 벌목 등으로 시민단체와 시민의 비난과 민원이 제기되는 등 행정 신뢰가 저하됐다"며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감사 결과를 보면 전주시는 전주천·삼천 하도정비사업과 관련해 하천 준설은 전체 구간이 아닌 집중 관리 구간을 선정해 준설하고, 버드나무는 개체 수가 과다한 경우 일부 솎아서 벌목하기로 전주생태하천협의회와 합의했음에도 이와 다르게 지난해 2∼3월 버드나무 260그루를 벌목했다. 또 올해 2월 한옥마을 주변 전주천(오목교∼완산교 구간) 버드나무 벌목과 관련해 생태협의회와 추후 재협의해 결정하기로 하고도, 이를 무시한 채 버드나무 36주를 전부 베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구간이 아닌 삼천(세내교∼삼천교 구간) 버드나무 40여 그루까지 벌목한 사실도 확인됐다. 전북자치도 감사위는 "생태협의회 합의 사항 미이행 등 전주시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 불신과 갈등이 조장됐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전주시가 하천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면서 실시한 전문가 자문에서 준설량 산정 방법·기준을 합리적 수준으로 보완하도록 자문했음에도, 시는 도심지 하천의 재해예방을 위해 퇴적토 준설이 시급하다는 이유만으로 자문 내용을 반영하지 않고 하도정비 사업계획을 세웠다. 그 결과 일부 사업은 준설량과 준설심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설계(측량 포함)조차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북자치도 감사위는 "하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지 않은 채 단기간에 준설사업을 추진해 하천 수생태 환경에 악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1.10 17:02

일교차 커지면서 호흡기 질환자 급증

“밤새 기침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약 좀 타려고 일찍 병원에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네요. 이미 1시간은 기다렸는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11월 들어 전북지역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내과, 이비인후과 등 호흡기 질환 관련 병원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8시 55분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의 한 이비인후과는 진료 시작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긴 대기행렬이 이어져 있었다. 이날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곳곳에서 기침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병원에서 만난 환자 A씨(20대)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목이 심하게 아프고 코가 막혀 병원에 왔다”며 “평일 아침 일찍 병원에 왔는데도 1시간30분 정도 기다려 진료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찾은 전주시 완산구의 호흡기내과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환자들로 접수실이 차 있었고, 진료를 보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B씨(30대)는 “아이가 열이 나더니 콧물 기침을 계속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C씨는 “최근 감기 등 호흡기 질환 관련 약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며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니 어린아이들이 특히 감기 등에 많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청에 따르면 11월 첫 주 전북지역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는 10월 마지막 주(8건)와 비교해 19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환절기 건강을 위해 인근 보건소와 병원에서 진행하는 독감과 코로나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또 개인위생을 위해 손 씻기 예절 준수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권하며, 의심 증상 발생 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노약자와 어린이의 경우 신속히 병원 진료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0일 전북지역의 오전 최저기온은 영상 8℃, 오후 최고기온은 영상 18℃로 일교차는 10℃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1.10 17:01

쾅!쾅!쾅! 추돌하고 불나고⋯ 전북지역 교통사고·화재 잇따라

11월 첫째 주 주말과 휴일 전북지역에서 각종 교통사고 및 화재가 잇따랐다.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전주시 삼천동 다세대 주택 건물 3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입주민 등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물 일부와 가전 가구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3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1시 35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주대학교 구정문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는 카캐리어 트레일러와 SUV 차량 등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 A씨(40대)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카캐리어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 20분께에는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농로에 주차된 SUV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SUV 차량 1대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165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목조 주택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동이 전소되기도 했다. 지난 8일 오후 6시께 정읍시 영원면의 한 목조 주택에서 불이 나 목조 주택 1동과 창고가 전소되고, 인근 주택 일부가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3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또한, 같은 날 오전 7시 5분께에는 김제시 공덕교차로 인근 국도를 주행하고 있던 관광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타이어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행락철 차량 통행량 및 난방기구 사용량이 증가하며 각종 사건·사고 및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며 "운전 시 항상 안전에 주의해 주시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4.11.10 16:14

'쾅쾅쾅' 폭발음 속 불기둥...포스코 주변 "전쟁이라도 난 줄"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습니다. 갑자기 '펑펑'하며 포탄 쏘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집채만 한 불기둥이 건너편에서 치솟았어요." 1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송정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발생 당시 북구 항구동 포항여객터미널 인근에서 낚시하던 70대 남성 A씨는 연합뉴스에 "105mm 포탄이라도 포항 앞바다에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가 두 눈으로 지켜본 포항제철소는 지도상 직선거리로 2.6㎞ 떨어져 있었다. 같은 시간대 포항 바닷가에 있던 많은 주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에 있던 정일화 씨는 "폭발음이 대여섯차례 들리더니 연기가 엄청나게 올라왔다"며 "불이 난 곳이 어디인지도 모를 정도로 주변이 새빨갛게 보였다"고 전했다. 소방본부 119상황실에는 '여러 차례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보인다', '포스코에 불기둥이 보인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불이 난 포항제철소 정문 앞은 짧은 시간 동안에도 소방차와 경찰차 수십 대가 정문을 쉴 새 없이 오갔다. 멀리서 바라본 화재 현장인 3파이넥스 공장 앞은 소방차 경광등이 번쩍였다. 출입이 통제돼 가까이 갈 수는 없었지만, 제철소 정문 앞은 매캐한 탄 냄새가 코를 찔러 불이 났다는 사실을 짐작게 했다. 제철소 관계자는 사진을 찍는 취재진에게 "공장이 사진에 나오면 안 된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포항제철소 주변 시민들 역시 새벽에 난 폭발음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우용(63) 씨는 "폭탄 터지듯이 '쾅쾅쾅' 소리가 7번이나 났다"며 "제철소에서 저런 소리가 난 적이 없는데 무슨 큰일이 났나 싶었다"고 말했다. [뉴스초점]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서 큰 불…주민들 "3차례 폭발"[] 한 시민은 당시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불이 꺼졌냐"며 도리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화재는 오전 6시 37분께 초기 진화됐다. 상황이 일단락되자 포스코 정문 1문 앞은 차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7시께 주말에도 출근하는 차량이 포스코 내부로 들어섰고, 소방 차량은 간간이 포스코 정문을 오갔다. 1시간여 전보다 매캐한 냄새는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에게도 상황 전파는 미진했다. 출근하던 한 직원은 "불이 났다던데 다 꺼졌는지 모르겠다"라며 취재진에게 질문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11.10 09:13

침몰 금성호 실종자 시신 1구 발견…60대 한국인 선원

1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9시께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하던 중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 침몰 신고가 접수된 이후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40여 시간 만이다. 시신 인양 작업은 2시간여 만인 9일 오후 11시 18분께 완료됐다. 해경이 500t급 함정으로 시신을 제주항으로 옮긴 후 감식팀이 확인한 결과 금성호 한국인 선원 A(64)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방수 작업복을 착용한 상태였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해경 23척, 해군 4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13척 등 함선 47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해 야간 실종자 수색을 진행했다. 해경은 사고 사흘째인 이날 주간에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 명의 시신이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11.10 09:05

포항제철소 폭발음과 함께 큰불, 초기 진화…1명 부상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나 소방 당국이 연소 확대를 저지하며 큰 피해를 막았다. 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포항시민들은 화재 발생 때 형산강 맞은편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세차례 울렸다고 전했다. 한 송도동 주민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고 또 다른 주민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폭발이 발생했고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새벽에 발생한 폭발이나 진동은 포항제철소 인근인 송도동과 해도동뿐만 아니라 흥해읍을 비롯해 포항 여러곳에서 확인됐을 정도였다. 불이 난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다른 용광로 설비처럼 규모가 크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3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포스코 자체 소방서도 초기부터 불을 끄는 데 투입했다.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은 높이가 약 50m인 데다가 불길이 거세서 소방 당국은 초기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36)씨는 2도 화상을 입고 포항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물을 뿌려 불길을 제압한 뒤 오전 6시 37분께 초기 진화를 선언하고서 남은 불을 끄고 있다.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의 가동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앞으로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11.10 09:03

금성호 실종자 밤샘 수색에도 못 찾아…수색 구역 확대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야간 수색에는 함정과 어선 46척,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 어둠 속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탄 177발을 투하해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해수유동 예측 결과를 고려한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아직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 오전 6시 이후부터는 수색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함정과 어선 53척, 항공기 9대가 동원된다. 해안에서도 해경, 군, 소방, 경찰, 제주도 등에서 400여명이 동원돼 도보 또는 드론을 이용한 수색을 벌인다. 아울러 이날 오전 해경과 해군 협의 후 기상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수중 수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고 해역 주변에는 북동풍이 초속 8∼10m로 불고 있고, 파고는 1.5m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 금성호 선체는 최초 사고 해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80∼90m로, 배가 완전히 침몰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았고 선체에 어망이 연결돼있는 상태라 수중 수색과 인양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11.09 08:08

제주 해상서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 침몰…2명 사망·12명 실종

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탄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에 따르면 금성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이다. 이 가운데 15명(한국인 6, 외국인 9)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왔다. 이 중 A(57)씨와 B(54)씨 등 한국인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외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며,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해 가라앉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사고 해역의 수심은 87m로 파악됐다. 금성호는 선단을 이뤄 고등어,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대형 선망 어선으로 전날(7일) 오전 11시 49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사고 당시 선망 어선이 조업할 수 있는 곳에서 조업했으며, 어선의 정원을 넘지 않고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금성호는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싣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선체가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조리장 등 2명은 선내에 있었고, 나머지 승선원 대부분은 갑판에서 어획물 이적 작업을 하고 있어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까스로 구조된 금성호 선원 C(63)씨는 "운반선에 어획물 1차 하역을 끝내고 다른 운반선이 들어오기 전에 그물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배가 넘어갔다. 처음엔 서서히 기울어지더니 어느 지점에 다다르자 순식간에 넘어갔다"고 연합뉴스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선단선 선원 30대 박모씨는 "운반선이 한 차례 어획한 고등어를 가져간 뒤 다른 운반선이 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며 "사고를 인지해 다가갔을 때는 이미 배가 뒤집어져 선미 프로펠러만 겨우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경 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특공대·구조대, 해군 함정 3척과 군·경·소방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이 수색에 동원됐다. 박상춘 제주해경청장이 직접 사고 해역에서 수색을 지휘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북동풍이 초속 4∼6m로 불고, 물결이 1m 높이로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경과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하여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총리도 행정안전부, 해수부, 해경에 가용한 모든 함정과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 등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방부에는 야간 수색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조명탄을 지원하고, 항공기를 투입해 해경의 구조 업무에 최대한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현장의 신속한 대응 수습을 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림어선주협의회에 현장 상황실을 마련해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11.08 08:04

전북, 올 10월 기온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아

올해 10월 전북지역은 이상기후로 인해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7일 전주지상지청에 따르면 10월 전북지역 기후 분석 결과, 비가 오는 날이 많았고, 강수량 역시 91.0㎜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전북의 평균기온은 16.2℃로 평년(14.1℃)보다 2.1℃ 가량 높았으며, 이는 1973년 이래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강수량 역시 91.0㎜로 평년(59.2㎜)보다 31.8㎜ 많았으며, 강수일수는 평년의 6.5일보다 5.9일 많은 12.4일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수치를 갱신했다. 전주기상지청은 평년보다 발달한 일본 동쪽의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우리나라로 자주 불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또한 10월 중순 이후 북인도양의 활발한 대류활동이 우리나라와 일본 주변까지 전파되며 일본 동쪽에 고기압 흐름을 발달시켰고,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포함한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4℃ 가량 높아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계속 유입돼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줬다. 북극 소용돌이 역시 평년보다 강해져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해 이후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덜 추운 상태가 유지됐던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사이로 저기압이 통과하며 비구름이 더욱 발달해 10월 18일, 19일, 22일 일부 지역에서는 10월 1시간 최다 강수량이 경신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기후변화로 인해 유명산의 단풍 역시 평년보다 늦게 물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리산은 평년보다 14일 늦은 10월 25일경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고, 내장산은 평년보다 11일 늦은 10월 31일에 첫 단풍이 관측됐다. 임덕빈 전주기상청장은 “올 10월은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에도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높은 기온을 보이며,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주기상지청은 최근 기후변화 양상과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과학적인 기후분석 정보를 제공해 나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날씨
  • 김문경
  • 2024.11.07 18:57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