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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2교대 도입 '산넘어 산'

기아자동차 노조가 2.5톤 중형트럭 생산을 회사 측에 정식으로 요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트럭 2교대제 도입 협상이 현장위원의 돌발행동에 또 다시 암초에 부닥쳤다.전주공장 총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2.5톤 중형트럭 생산물량을 빼앗길 경우 공장 존립조차 위태롭다는 위기감으로 노사가 14일 열린 제15차 협상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대두되었지만, 예기치 못한 현장위원들의 발목 잡기로 협상 자체가 취소됐다.2교대제를 결사 반대했던 트럭부문 노조는 이날 제15차 노사협상에 앞서 2.5톤 중형트럭과 관련한 기아차 노조 측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모임을 갖고, 직원들의 고용안정 등을 위해 유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기로 결정했다.2교대 도입을 막무가내로 반대하거나 주말특근 거부를 계속 이어나갈 경우 기아차 노조가 2.5톤 중형트럭 생산에 뛰어들 수 있는 빌미만 제공할 뿐 아니라 전주공장과 직원들의 피해 또한 커질 수 밖에 없고, 그럴 경우 전주공장 경영이나 직원들 고용 안정 등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노조측의 입장 변화에 따라, 회사 측 노력 여하에 따라 제15차 노사 협상에서 트럭 2교대 도입이 극적으로 타결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대두되었다.하지만 트럭부문 현장위원들이 노조측 입장 변화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 중 일부는 노조 사무실 입구를 물리력으로 봉쇄한 채 협상장으로 향하려는 노조측 대표들을 가로막아 제15차 노사 협상 자체를 원천봉쇄해 버렸다. 현장위원들의 돌발행동에 회사와 노조측 대표, 직원들 모두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7개월 넘게 2교대 도입을 반대해 오던 트럭 부문 노조조차 경영 악화와 직원 고용 안정 등을 위해 어렵게 결정을 내렸는데,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협상장에도 못 들어가게 막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현장위원의 역할이란 게 직원들의 불편사항 등을 접수 받아 노조나 대의원에게 전달하는 것임에도, 노조나 대의원 몫인 협상권마저 좌지우지하려는 건 월권행위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70여 명에 달하는 현장위원 중 고작 3분의 1 남짓한 인원이, 그것도 상급 조직인 트럭 부문 노조의 뜻에 반해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은 정도에 너무 어긋난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사는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일정을 잡아 제15차 노사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완주
  • 김경모
  • 2013.06.17 23:02

임실군 식생활교육문화연수센터 용역 중간보고

임실군은 대통령 공약사업인 국립식생활교육문화연수센터 건립에 따른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중간보고회를 14일 대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개최했다.지리산과 덕유산권 힐링 거점사업으로 추진되는 연수센터는 임실군의 지역사업으로서 국가 차원의 국립식생활교육문화연수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군은 특히 지난 1월 농식품부의 새정부 인수위에 대한 업무보고 이후 조속한 실현과 타당성 검증을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중에 있다. 중간보고회는 최지현 책임연구원의 기본구상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농식품부와 전북도,식생활교육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컨셉 및 주요기능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제시된 기본구상안은 사업명칭을 식생활교육연구센터(가칭)로 하고 연구 및 교육연수시설의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전국적 식생활교육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더불어 교육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전통식 문화의 계승발전과 한국형 식생활의 우수성 연구 등의 주기능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날 농식품부 관계자는"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식생활의 영양정책으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연계한 식생활문화 확산을 통해 선도적 구심점이 될 것"이고 밝혔다.한편 군은 이번 기본구상안을 두고 범국민 활성화 도모와 협력방안을 위한 식생활교육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오는 7월에 국회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완묵 군수는"이번에 설립되는 국립식생교육문화연수센터는 이지역의 농업과 주민역량을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13.06.17 23:02

순창군 농산물수확체험 인기몰이

순창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를 위해 순창군이 운영하는 농산물수확체험이 도시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14일 군에 따르면 농산물을 단순 판매만 하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지 못해 거래관계가 단발성에 그치는 반면 수확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 상호 신뢰를 구축해 판매자와 소비자간 교류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군은 이런 점에 착안해 매실, 오디, 복분자, 블루베리 등 계절별 농산물 수확철에 먹거리 구입의 결정권이 있는 도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산물 수확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인계면 용암마을과 세룡마을에는 도시민 오디수확 체험이 진행됐다. 14일은 서울 부녀회에서 35명이, 15일에는 고양시 일산동구 도시민 40명이 이곳을 찾아 오디를 직접 따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체험에 참가한 한 주부는"현지에 와서 농산물을 직접 보고 체험해보니까 믿을 수 있어 앞으로도 계속 순창농산물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해 농산물 수확체험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수확체험을 운영하는 농가들은"다녀간 주부들이 다른 주부들에게까지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어 판매처 확보에 최고"라며 농산물수확체험이 작지만 큰 농가지원 시책이라고 평가했다.군 관계자는 "수확체험 운영은 순창알리기,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순창으로의 귀농 귀촌 유도 등 1석 3조의 높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순창 농산물의 안전성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비자가 직접 수확하면서 이를 확인하는 것"이라면서"소비자가 농산물 재배과정에 대해 공감해야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는 말로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 순창
  • 임남근
  • 2013.06.17 23:02

진안농협 하나로마트 신축, 지역소상인 상생대책 필요

진안농협이 본점 이전과 함께 신축중인 하나로마트 개설에 앞서, 그 피해 정점에 서 있을 지역 소상인과 상생할 모드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진안농협은 5500여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른 숙원사업을 명분삼아 본점 사무실 이전과 하나로마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추시장 옆 군상지소가 있는 자리에 신설될 진안농협 본점은 50억원 안팎의 예산으로 19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여기에 곁들여질 하나로마트 면적은 992㎡(300평)로,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미 지난 5월 23일 착공해 오는 11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직·간접으로 피해를 입게 될 지역의 일부 소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롯데슈퍼와 축협 하나로마트가 개설된 상황에서 또 하나의 대형 마트가 생길 경우 시장상권 자체가 초토화될 수 있는 우려를 들어서다.실제, "지난 2010년 4월 SSM인 롯데슈퍼가 들어선 이후, 구색 및 가격 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해 상당수의 고객을 빼앗기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게 여러 소상인들의 전언.그런 가운데 개설될 농협 하나로마트는 농수산물이 매출의 51%를 차지하면서 유통산업발전법에 제재를 받지 않는 데다, 각종 농자재와 공삼품까지 취급한다는 계획이다.이럴 경우 가격 경쟁력과 구색 면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소상인으로서는 어떤 행태로든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결국 영업 타격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하지만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해 개설하는 농협 하나로마트 입점을 막을 재간은 없는 상황.이를 반영하듯, 진안 시장상인회 등 관계자들은 울며겨자먹시식으로 손을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진안시장상인회 장시원 회장은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긴 하지만 현재로선 재간이 없다. 속이야 터지지만 말린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손 놓고 지켜볼 뿐"이라는 말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따라서 SSM 규제대상이 아닌 하나로마트 개설에 앞서 농협은 자체적으로 쉬는 날을 정하거나 오픈시점을 늦추고, 품목도 제한해 주변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진안
  • 이재문
  • 2013.06.17 23:02

"남원~전주 시외버스 요금 내려라"

남원시의회가 남원∼전주 간 시외버스 요금의 인하를 촉구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시의회는 지난 14일 박문화 시의원이 발의한 '남원∼전주 간 시외버스 요금 인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시의회는 "남원∼전주 간 운행인가거리는 59.2㎞(국도 17호선 이용)로 요금은 6900원이며, 남원∼광주 간 운행인가거리는 71.7㎞(88고속국도 이용 46.8㎞)로 5200원이다. 남원∼광주 간에 비해 남원∼전주 간 운행거리가 12.5㎞ 가량 짧은데도, 남원∼전주 간 요금이 1700원 가량 더 비싼 실정"이라며 "완주∼순천 간 고속국도가 개통돼 노선변경 사유가 발생된 만큼, 남원∼전주 간 운행 구간을 기존 국도 17호선에서 완주∼순천 간 고속국도(오수IC∼상관IC)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해 불합리한 시외버스 요금을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시의회는 이어 "남원∼전주 간 시외버스 운행구간이 남원∼광주 간 보다 더 가까운 거리이면서도 오히려 요금은 더 많게 책정돼 있어, 남원시민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고 있고 지역적 자긍심이 훼손되고 있다"며 "남원시의회 전체 의원은 시민의 경제적 손실과 소외감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대중교통 요금은 합리적이어야 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전북도지사와 도의회, (주)전북고속, (유)호남고속, 대한여객자동차(주), 전라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지로 발송한 뒤 시외버스 요금 개선을 위한 모든 행정적·재정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3.06.17 23:02

도립미술관 '세계미술 거장전' 숨은 주역 베네주엘라 대사관 한병진 참사관 전주 방문

지난 2월 막을 내린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이하 거장전)' 展의 숨은 주역 베네주엘라 대사관 한병진 참사관(46)이 전주를 방문했다. 이흥재 관장이 전주 동암고 교사로 재직할 당시 제자였던 한 참사관은 지난 14일 간담회를 열고 거장전 유치에 대한 뒷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당시 사회주의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을 빌리기 위해서는 외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데 작품 임대 합의를 하고도 한 달 이상 답변이 없어 이흥재 관장님이 애를 태우던 상황이었다"며 "설상가상으로 대통령 선거전을 앞두고 작품을 한국에 빼돌리려 한다는 의혹이 야당에서 제기되면서 정치적 공세에 시달렸다. 전북방문의해 이벤트로 꼭 전시를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이 관장님이 비행기로 23시간 걸리는 베네수엘라를 두 차례 방문했다. 나는 단지 작은 도움을 줬을 뿐 별로 한 일이 없다"며 일등공신이라는 칭찬에 손사래를 쳤다. 순창 출신으로 전주 동암고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그는 주 독일·이스라엘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외교부 정책분석과장을 역임한 뒤 현재는 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6.17 23:02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 가보니

"산골에서 영화를 보니 운치 있고 색다른 맛이 있네요."15일 오후 7시30분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 야영장. '야영이 대세'라는 말을 실감케 할 정도로 구천동 계곡은 야영객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하지만 계곡을 따라 500m 정도 올라가자 시계를 거꾸로 돌려 논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무주산골영화제(집행위원장 김 건) '숲' 섹션의 영화 '소중한 날의 꿈'이 상영되고 있는 가운데 야영객들이 준비한 저녁을 들고 하나 둘씩 스크린 앞에 모여 앉기 시작한 것. 70년대 텔레비전이 귀했던 시절 동네 주민들이 한 곳에 모여 홍수환의 복싱경기를 시청했던 장면을 연상시켰다. 그때와 달라진 것은 영화제 측이 무료상영을 실시하면서 '시청료 징수' 시간이 빠졌다는 것 뿐.스크린 바로 뒤 명당(?)자리에 텐트를 친 김정훈씨(48강원도 원주시)는 "대학교 동기들과 함께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영화 상영이 이뤄져 예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개막한 무주산골영화제는 '설렘', '울림', '어울림'을 주제로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을 스크린 삼아 주민들과 무주를 찾은 이들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소풍 같은 영화제를 표방하며 시작했다. 비록 야외상영은 54편의 영화중 10편에 그쳤지만 '청정 지역 무주'라는 공간이 주는 이미지와 영화의 결합은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이날 무주예체문화관에서 상영된 영화 '엔딩노트'를 관람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69세의 주인공 도모아키는 정년퇴임을 한 뒤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던 참에 위암을 발견하게 되면서 마지막 인생을 정리해 나간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삶을 영화의 감독이자 딸인 마미 스나다가 기록한 영화다"며 "차분하면서도 치열하게 삶을 마감하는 도모아키를 보면서 내 자신의 삶을 깊게 들여다 봤고 이런 '힐링 영화'가 청정 지역 무주의 콘셉트와도 잘 어우러져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창' 섹션에 출품된 영화 '춤추는 숲'에 출연한 배우 정인기씨도 "영화 '춤추는 숲'은 자본의 논리로 파괴돼 가는 성미산 개발에 맞서 싸우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 무주라는 장소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영화 외에도 예체문화관 건물 외벽에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고 '디제잉파티'와 '여름을 여는 국악콘서트', 스타피쉬레인보우스테이지 등이 참여한 락공연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영화제의 흥을 더했다. 하지만 기존에 나왔던 영화들이 상영되면서 신선함이 떨어졌고 무주군, 무주덕유산리조트, 덕유산 야영장에 분산된 상영장 문제로 관객들의 이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영화보다 화려한 공연 등 다른 볼거리가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으며 영화를 위한 영화제가 아닌 영화가 곁들여진 축제와 같은 인상도 피할수 없었다. 지난 13일 개막한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는 5일간 진행된 후 17일 폐막한다.

  • 영화·연극
  • 김정엽
  • 2013.06.17 23:02

전주 단오, 시민 대동제로 우뚝

'제55회 전주 단오'가 정체성 강화한 프로그램들을 내세워 시민대동제 위상을 강화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사)풍남문화법인 전주단오기획연출단(총감독 정성엽)이 13~14일 전주 덕진공원 일대에서 연 전주 단오는 평일에 열린 데다 오락가락하는 비로 난제가 많았으나 행사장에 12만여 명이 찾아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올해 단오가 빛날 수 있었던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추진단은 먼저 단오 정체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들을 전진 배치시켰다. 덕진연못 앞 특설무대 양옆으로 전주시 33개동 각각 50여 개 팀이 그네뛰기씨름윷놀이를 겨루는 경연은 물론 창포물에 머리감기창포 족욕 등으로 단오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서바이벌 경연으로 진행된 그네 뛰기씨름윷놀이는 만원을 이뤘다. 곱게 한복을 입고 주부들이 그네에 오르자 불꽃 튀는 응원전까지 더해져 전라도 아줌마들의 힘을 보여주는 장으로 거듭났고, 씨름대회 역시 동네 힘깨나 쓴다는 동네 아저씨들이 샅바를 붙잡고 10초 이내 승부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진풍경이 여러 차례 펼쳐졌다. 윷판이 벌어지자 몰려든 어르신들로 인해 전주시 33개동 경연대회와 별개로 진행된 어르신 윷놀이 역시 자존심을 건 승부로 관심을 모았다. 두 번째 이유는 1억(시비 8000만원자체부담금 2000만원) 남짓한 예산으로 축제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짜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결합시키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기존 (사)금파춤보존회의 전국 풍남춤 페스티벌, 전북도의 푸른음악회 선정작 공연 외에도 덕진공원 건지산 명소화 시민모임의 사진전'덕진공원 어제 그리고 내일전', 전주시립극단의 연극'시집 가는 날 - 맹진사댁 경사' ,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전북협의회의 통일 마중 공연, 모악색소폰앙상블 동호회의 '전주 시민을 위한 별빛 콘서트'가 어우러지면서 전주 단오의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해졌다. 특히 본보에 게재된 사진을 비롯해 사진작가들의 옛 전주 단오덕진공원 사진은 추억에 젖게 하면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른들은 물론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서도 무리가 없었다. 세 번째 이유는 기원제가 다소 소박하게 진행되긴 했으나 전주 단오가 전주완주 대통합 기원의 의미까지 챙겼다는 대목이다. 전주완주의 물을 합수해 기원수를 올리는 식이 치러지자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어르신은 "좋은데 써달라"며 기원상에 돈을 꽂아주기도 했다. 전주 단오는 또한 문화알림마당을 통해 전주세계소리축제전주비빔밥축제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 지역의 축제는 물론 흥행 몰이를 이어가는 전주새만금 상설공연을 홍보하도록 신경썼다.옛 전주 단오에서 진행됐던 체험은 거의 다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알차게 축제를 재현한 올해 전주 단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SNS 국민 리포터 현장 방문으로도 홍보 면에서 안팎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6.17 23:02

"이란 제물로 월드컵 본선행"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이란을 제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명예회복'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최종전을 치른다.한국은 최종예선 7경기에서 승점 14점(4승2무1패)을 쌓아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는 승점 차가 3까지 벌어졌고 2위 이란(4승1무2패)은 한국보다 승점 1 뒤지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만에 하나 이란에 지더라도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에 대량 득점해 골 득실에서 한국을 앞서지 않는 한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현재 한국의 골 득실은 +7로 우즈베크의 +1과 격차가 크다.반면 이란은 반드시 승리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한국과 비기고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에 4점차 이상 대승을 거둔다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3위로 떨어진다.'경우의 수'에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지만 최강희호(號)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이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첫 패배를 안긴 팀이다.한국은 지난해 10월 17일(한국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4차전에서 이란의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본선 진출 위기론'에 휩싸였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얻어낸 자책골을 제외하고 경기당 1득점에 머무는 빈약한 골 결정력에 시달렸다. 몇 수 아래로 여겨진 레바논과 카타르에는 1골씩을 내주며 경기 막판까지 끌려 다니는 굴욕까지 맛봐야 했다.4차전 패배는 지금까지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1패'이지만 그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셈이다.대표팀은 이란을 상대로 "34골 차로 이기겠다"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이란을 홈에서 잠재워 그간 이어진 경기력 논란을 끝내고 당당하게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최 감독은 이란전에 들고 나갈 '필승 전술'을 놓고 심사숙고 중이다.1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는 장현수(FC도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으로 내세운 4-1-4-1 전술을 점검했다. 그러나 15일 울산으로 이동해 치른 훈련에서는 증원의 숫자를 한 명 줄이고 김신욱(울산)-이동국(전북) 조합을 앞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연합뉴스

  • 축구
  • 연합
  • 2013.06.17 23:02

전북산악연맹, 다문화가족 초청 마이산 답사·장기 자랑 등 행사

전라북도산악연맹(회장 김성수)은 지난 15일 진안 마이산에서 짱티 홍쉬엔(베트남)씨 등 충남 서천지역 다문화가족 21팀과 이들의 멘토로 참여한 전북산악연맹 산악 가족 및 하이트 진로 직장단체 등 2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우리는 하나다'라는 주제로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충남지역 다문화가족들은 전북지역 멘토 팀 및 문화관광해설사와 동행하며 마이산의 숲 체험과 우리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의 극치인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의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인간이 자연석을 쌓아 연출한 천지탑을 비롯한 80여 기의 탑사 석탑, 금당사, 은수사 등 소중한 우리문화유산에 탄성을 보냈다. 또한 마이산 남부주차장-금당사-탑사-천황문-연인의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했다.이어 2부 행사로 진행된 '나눔의 축제'에서는 다문화가족과 멘토 팀들의 선물교환에 이어 다문화가족들의 숨겨 놓은 끼를 발산하는 테마 어울림 한마당 잔치가 펼쳐졌다.특히 즈엉티 투안(베트남)씨의 오카리나 연주(할아버지의 시계), 에드나(필리핀)씨의 가요(자기야), 루비(필리핀)씨의 가요(화장을 고치고), 딜로자(우즈벡)씨의 러시아 가요 댄스, 군산다문화센터의 베트남 민속춤 등 국가별 민속공연과 장기자랑 등이 신바람을 자아냈다.멘토로 참여한 하이트 진로 성창모씨의 색소폰 연주, 전북산악연맹 카페 운영팀 오경아씨의 가요 등도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전북산악연맹 김성수 회장은 "산악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산'을 통해 대중과 함께 하는 감동과 나눔의 행복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우리는 하나다'라는 테마의 '아름다운 동행'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오는 7월에는 국민등산 안전교실 및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산악문화축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인석
  • 2013.06.17 23:02

전북생활체육회 갈등 폭발

전주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의 생활체육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상임부회장(임실은 생활체육회장)들이 전라북도생활체육회 이사직을 집단 사임했다. 이사회비 납부 여부, 도 생활체육회장과 시군 상임부회장단과의 간담회 중단에 따른 소통 부재 불만 등 그동안 쌓여온 갈등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시군 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들로 구성된 시군 생활체육 회장협의회(회장 김종용 부안군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 회원 13명 전원은 지난 14일 전북체육회관에서 열린 전북생활체육회 이사회에 연서명을 통해 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했다.전북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새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이사회비(연간 50만원) 납부를 둘러싼 갈등이 있어왔으며, 이후 간담회까지 중단되면서 소통 부재를 둘러싼 불만이 증폭돼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지난해 3월 취임한 박승한 전북생활체육회장은 이사 수를 기존의 50명에서 70명으로 늘리는 한편 모든 이사들에게 규정대로 이사회비를 납부하도록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시군 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들은 박 회장 취임 이전 회장을 맡았던 김완주 지사 체제에서는 시군 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들을 당연직 이사로 인정해 이사회비를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불만을 표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비 납부를 둘러싼 갈등 속에 올해들어 박 회장이 기존에 열려왔던 시군 생활체육 회장협의회측과의 간담회를 중단하면서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까지 증폭돼온 것으로 알려졌다.시군 생활체육 회장협의회원들의 이사직 집단 사임에 대해 김종용 협의회장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이사회비를 납부했다"며 이사회비를 둘러싼 갈등설을 일축한 뒤 "이사 수가 너무 많아 시군 회장들은 시군 생활체육 발전에 전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김 회장은 "박 회장이 소통 부족을 이야기하면서 조만간 시군 협의회원들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향후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을 열어놨다.이에대해 박승한 전북생활체육회장은 "시군 협의회원들의 이사직 집단 사임의 주된 원인은 이시회비 납부 문제"라며 "일부 이사들의 회비 미납 문제는 전북도의 감사와 생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도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협의회원들과의 소통 부분은 매월 이사회에서 만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조만간 협의회원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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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석
  • 2013.06.1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