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의 옥상토크' 인터넷 개설 '눈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자체 인터넷 방송을 통한 이색 선거운동으로 젊은 세대들의 표심 잡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정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빌딩내 선거캠프에 자체 인터넷 방송국을 개설하고 '정세균의 옥상토크' 1회 방송녹화를 마쳤다.'옥상토크'는 옥상 위 난간에 서있는 것처럼 위기의 삶을 살고 있는 국민들을 구하겠다는 정 후보의 대선 출마 의지, 그리고 옥상에서 바닥으로 추락할 것인지, 아니면 더 높이 비상할 것인지 정치적 기로에 선 정 후보 개인의 비장한 각오를 담아 이름 지었다고 한다.정 후보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젊은 세대와 더 많은 국민들께 제가 준비해온 정책과 공약을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정치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인터넷 방송국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옥상토크 1회 방송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조목조목 비교하며 박 전 위원장을 향한 날을 세웠다.그는 첫 방송에서 "수치 여사나 박 전 위원장 모두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두고 있지만 한 분은 독립운동가로서 자신의 조국을 위해 헌신했고, 한 분은 일본 관동군 장교였다"며 "일본 관동군은 독립군이 아니라 독립군을 토벌하는 선봉대"라고 지적했다.이어 "수치 여사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민족적 정체성과 민주적 정통성을 모두 갖췄지만 박 전 위원장은 민주화운동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았다"며 "수치 여사는 미래를 여는 희망의 상징인 반면, 박 전 위원장은 미래보다는 과거로의 회귀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정 후보는 "저는 민주 정통세력의 적자로서 풍부한 국정경험을 갖춘 서민의 아들이지만, 박 전 위원장은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며 한나라당의 수명을 연장시킨 것 이외는 별다른 국정경험이 없고 대통령을 아버지로 둔 특별한 삶을 살아 서민의 애환을 모른다"고 날을 세웠다.정 후보측 관계자는 "정세균의 옥상토크는 20분 정도 분량으로 매주 3회 정도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세균의 옥상토크는 정 후보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kchung.or.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