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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수필> 아직도 둘의 불행

넘나들 그림자도 없었다. 굵은 황색선 밖엔 사람은커녕 그림자 한 뼘도 보이지 않았다. 세계 4위 높이 160m인 북한 인공기가 100m 높이에서 펄럭이는 우리나라 태극기와 게양대에서 춤을 춘다. 팔을 벌리면 곧 닿을 듯 지척인 거리에서 한나라이면서 둘이 된 국기가 빗물에 젖어 울고 있었다. 아, 북한! 한 발짝 폴짝 뛰면 내 발끝이 닿을 것만 같다. 저곳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의 가슴이 얼마나 새까만 재가 되었을까? 저 북녘 하늘에 뿌렸을 회한, 누구를 위한 분단이었던가. 내 나라를 내 맘대로 할 수 없었던 약소국가의 설움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하루속히 우린 하나가 되어 우리 산하를 마음껏 누벼야 하지 않은가. 우리는 규정대로 셔틀버스를 타고 판문점에 도착했다. 판문점이란 이름은 개성 쪽 1Km 떨어진 '널문리'라는 마을에서 유래했단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군사 정전위원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UN측과 공산측 간의 공동경비구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그 규모는 동서 800m, 남북 400m에 달한다. 남측 지역에 '자유의 집'과 회담 시설 '평화의 집'이 있고 북측은 '판문각'과 '통일각'이 있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던 냉정의 상징에서 이제는 대화와 평화의 장으로 바뀌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자유의 집에 들어갔다. 남북한 직통전화가 개설된 곳이다. 숨통이 좀 트이는 듯 했다. 남북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었던 '도보다리'일부와 테이블이 전시되어 있었다. 도보다리 보수공사 덕분에 이곳으로 옮겨와 편하게 실내에서 그날을 상상했다. 그날 그대로 회담이 무르익어 통일까지 이루어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회담 장소를 조금 지나자 위풍당당하게 아름다운 반송이 서있다. 1953년 남북 정상이 함께 심은 소나무란다. 한라산 흙과 백두산의 흙으로 덮고 한강 물과 대동강 물을 함께 부었으니 무럭무럭 자라서 통일을 맞이해줬으면 참 좋겠다. 잘려진 38선의 허리엔 사람 발길이 드물어 천연기념물이 잘 보존되고 있었다. 민통선 안에도 군사시설 사이사이로 60여 세대 180여 명이 살고 있다. 이곳 농지는 경작권만 있고 소유권은 없으며 8개월을 의무적으로 살아야 한다. 고등학생 이상은 학교가 없는 관계로 8개월 주거의무는 면제다. 병원도 마트도 없어서 살기가 무척 불편하나 반면 납세의무와 병역 의무가 면제되는 특혜도 받는다. 하지만 철책선이 없어 대성동 주민 납치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더욱이 아직도 미확인 지뢰가 남아있어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통금시간이고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민정병대가 파견되어있다. 휴전 협정 후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포로 송환이 이루어졌다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미군 도끼 만행 사건 이후로 북한이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72시간 내로 다리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 다리 이름이 '72시간 다리'이다. 미류나무를 대신하여 검은 표지석이 그 날의 비극을 말없이 알려주고 있었다. 맑은 날에는 북측 30Km 까지 볼 수 있다는 기회를 끈질기게 내리는 비가 막아버렸다. 가녀린 손가락이 차디찬 방아쇠를 당기는 연습을 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 "황색 선을 넘지 마세요. 오른 쪽 흰색 실선 안에서만 촬영하세요." 돌아오는 차창에서 그 장병의 목소리가 내내 맴돌며 그 모습이 오늘도 눈에 선하다. 양영아 수필가는 <대한문학> 수필, <표현문학> 시로 등단했으며 전북수필문학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행촌수필문학회장을 맞고 있다. 수필집 <슴베>, <불춤>이 있으며 전북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2.12.29 16:10

군산대, 글로벌비지니스학부 신설

국립군산대학교가 경제학‧회계학‧국제물류학을 특화 분야로 정하고 이를 융합해 글로벌비지니스학부를 신설했다.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 중이며, 우수한 글로벌비지니스 전공 교과과정들이 준비되고 있어 재학생이 국제적 역량을 키워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인재가 되기에 적합한 전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경제학전공은 지역적 이점을 살려 지역경제의 균형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컬(Glocal)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기존의 학과 중심 교육에서 대내외 환경변화에 면밀하게 대비하고, 지역 내 항구가 존재하는 배후도시로서의 장점을 배가시킬 수 있는 교과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부터는 부동산 및 금융경제로 실증화하는 과정을 교과에 반영해 학생들이 실전적 분석능력을 배양해 취업률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설계 중이다. 회계학전공은 우리나라의 회계기준과 세법규정에 관한 관련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직면하는 회계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회계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공인회계사, 세무사 및 세무공무원을 양성하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하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교과목을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집중교육하고 있다. 국제물류학전공은 녹색성장 및 신경제체제 거점인 새만금 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융합형 국제물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개설된 특성화 전공이다. 새만금신항만, 새만금국제공항, 철도와 연결된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가 갖춰지면서 국제물류 전문인력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만금 시대를 대비한 스마트물류, 실용적 물류지식, 글로벌비즈니스 감각 능력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 사람들
  • 문정곤
  • 2022.12.29 15:53

군산시, 지방세 징수실적 우수 시군 연속 6회 선정

군산시가 지방세 체납징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전라북도에서 진행한 2022년 하반기 지방세 징수실적 우수시군 선발 결과 A그룹 최우수(2위)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방세 징수실적 우수시군은 세수 규모에 따라 A그룹(1500억원 이상), B그룹(600억원 이상), C그룹(600억원 미만)으로 나눠 도내 14개 시․군에 대해 징수율 신장, 특별징수기간 목표 달성도 등 8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의 납세자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6회 연속 지방세 징수실적 우수시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전북도에서 실시한 체납징수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는 그 동안 체납세 징수를 위해 체납지방세 일제정리 기간을 운영하고 금융자산 압류,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와 채권․예금 추심 등 다각적으로 체납세 징수를 위해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김민호 군산시 시민납세과장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코로나19 및 대내외적 경제적 어려움에도 시민들께서 성실하게 지방세를 납부해주신 덕분”이라며 “2023년에도 안정적인 세수 확충과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2.12.29 15:52

군산시, 6급 이상 간부공무원 청렴도 평가

군산시는 6급 이상 간부공무원 380명에 대한 청렴도 평가 및 결과를 발표했다. 고위 공직자에 대한 청렴도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권고하는 사항으로 ‘고위공직자 부패위험성 진단 표준모형’을 배포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군산시도 이 모델을 따랐다. 특히 다른 지자체에서 보통 4급이나 5급 이상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하는 것에 비해 군산시는 6급 중간관리자부터 개인별 청렴도 평가를 진행했다. 이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민선 8기 강임준 시장의 공약인데다 ‘청렴은 위에서 아래로’라는 직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확대 시행된 것이다. 조사는 지난 7일~16일 8일간 이뤄졌다. 평가 대상인 간부공무원과 3개월 이상 근무한 이력이 있는 상급·동급·하급자에게 간부공무원의 공정한 직무수행, 부당이득 수수, 건전한 조직풍토 조성 등 청렴성 관련 19개 항목에 대한 경험이나 인식에 관한 설문에 응답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평가자인 직원 1539명 중 1189명이 응답해 77%의 높은 참여율을 보인 가운데 전체 간부공무원의 평균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9.43점을 기록했다. 특히 시는 제도의 취지가 징벌이 아닌 자율적 내부통제에 있는 만큼 개인별 청렴도 평가 점수는 본인과 시장에게만 공개, 간부공무원의 자기관리와 솔선수범을 유도하고 인사 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군산시 청렴도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2.12.29 15:52

부안군, 농어촌 빈집정비계획 수립…군민불편·안전사고 해소

부안군은 2022년 농어촌 빈집 철거 지원사업 115동과 방치된 빈집 활용을 위해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 8동을 추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건축주가 1년 이상 미거주·미사용 빈집을 자진 철거하는 경우 철거비의 일부를 최대 350만원까지 보조하며,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은 주거취약계층, 귀농·귀촌인 등에게 5년간 무상으로 임대할 경우 빈집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은 장기간 방치된 빈집으로 붕괴·화재·범죄사고 발생 위험이 있고, 경관을 훼손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빈집에 대한 정비 지원 및 활용을 위하여 ‘빈집 정비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기존 보조금 대비 자부담 비율이 높아 소유자가 빈집을 철거하는데 소극적인 경향이 있어 2023년부터는 보조금을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빈집 활용과 정비를 위하여 빈집을 수리하거나 철거 후 신축하여 거주하고자 하는 자에게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빈집활용 이주자 지원사업’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2023년에는 빈집을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빈집정비계획 수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군민들의 생활불편이나 안전사고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개선하여 따뜻한 보금자리와 편안한 안식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2.12.29 15:52

강임준 군산시장 “새로운 도전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

강임준 군산시장이 “2023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과 군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29일 보도 자료를 통해 “(민선 8기에는) 그간 추진됐던 재생에너지·전기차 생태계 조성 중심 산업구조 개편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는 동시에 새만금 산단을 중심으로 이차전지·첨단소재 기업 등 미래 유망산업의 집적을 강화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 시장의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시는 내년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기반 마련을 위한 미래산업 중심 산업구조 2단계 개편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7년 가동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5년 3개월만인 지난 10월 재가동에 돌입하며 지역 산업 경기 회복의 불씨를 지핀 만큼 완전한 공장 가동을 위한 지원은 물론 조선업을 새로운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로 했다. 여기에 미래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지역의 전기·전장 및 부품기업의 미래형 상용차 전환 지원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테크 센터가 착공한데 이어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 플랫폼 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또한 군산 상생형일자리 참여기업의 독자 모델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지원확대를 통한 자립경제 체제 구축에도 매진키로 했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국비 보조금이 줄어들었으나 내년에도 10% 할인율이 유지·발행되며 누적 매출액 230억 원을 돌파한 ‘배달의 명수’의 경우 시스템 개선 및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온라인 종합 쇼핑몰로 발돋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중소유통공동도매 물류센터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시는 △군산시 상권활성화 재단 운영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자생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교육 혁신’과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로 지역소멸문제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수도권 인구 집중 및 출산율 감소, 교육 및 직업 등의 사유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역점을 둔 행정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역 교육전문가가 함께하는 ‘공부의 명수’플랫폼을 구축하고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내 교육협업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 도서관 장서 확충 △도서관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청소년 자기계발 연수비 지원△청소년 스트레스 해소 박람회 개최 준비 돌입 △중·고등학생 교통복지를 위한 시내버스 무상교통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문화·관광도시 이미지 선점에도 나선다. 시는 월명산 전망대 조성, 동백대교·해망굴 조명 설치, 광역해양레저체험단지, 선유도 스카이워크 등 체험관광 콘텐츠 보강을 통해 지역 체류 관광객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먼저,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고통을 감내해주신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 모든 시민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이라며 “시민 여러분 모두가 만족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금석위개(金石爲開)의 정신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2.12.29 15:51

전북대병원 환우 윤근성 씨, 병원 발전후원금 100만 원 기부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환우 윤근성 씨가 병원 발전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북대병원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유희철 병원장과 김경화 대회협력실장, 이승옥 교수, 김진우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금을 기부한 윤 씨는 20년 전 소화기내과 이승옥 교수에게 첫 진료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전북대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직장 문제로 지역을 떠나있다 귀향한 후 다시 전북대병원을 찾게 된 윤 씨는 진료를 담당한 이승옥 교수와 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역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따뜻하고 성심껏 진료해준 이승옥 교수와 병원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었는데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비록 작은 성의지만 병원 발전을 위해 쓰이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병원을 이용해주시고 또 큰 관심과 정성으로 발전후원회에 기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병원에 보내주신 고객들의 소중한 정성은 병원을 발전시키고 도민들에게 좋은 의료혜택을 제공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2.12.29 15:33

용평리조트 투자, 고창 관광 활성화 계기 되길

국내 최대 스키장 운영사로 잘 알려진 ‘㈜HJ매그놀리아 용평호텔앤리조트’가 고창군과 ‘고창 종합테마파크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7년까지 3500억원 상당을 투자해 고창군 심원면 일대에 레저와 숙박시설 등을 포함한 휴양형 복합리조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실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해 갯벌과 2030년 개통 예정인 노을대교, 2029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국제공항과 연계한다면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창군은 역사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면서 생태관광자원 개발과 농촌관광 활성화, 레저스포츠 관광 육성 등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역에 고인돌유적지와 운곡 람사르습지, 고창읍성, 선운산도립공원, 고창갯벌 등 이름난 관광자원도 적지 않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고창군은 숙박시설 부족으로 관광객 유치와 대규모 행사 개최에 지금껏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역에 우수한 관광자원이 적지 않았지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흡인력이 부족했다. 고창 종합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는 관광지로 정착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군에서도 해양수산, 건설, 관광문화 등 관련 부서 공무원으로 전담팀을 꾸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기업의 대규모 지역 투자사업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투자협약을 체결했지만 장밋빛 청사진만 기대할 수는 없는 이유다. 물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기업의 사업 추진 과정을 꼼꼼히 살펴 협약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 지역소멸 위기의 시대,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지역사회에 모처럼 불어온 훈풍이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좌절감만 안기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용평리조트와 고창군의 이번 투자협약이 차질없이 추진돼 고창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2.12.29 15:29

익산 왕궁보석테마관광지, 토끼해 맞이 ‘눈토&놀토’ 이벤트 진행

익산 왕궁보석테마관광지가 2023년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눈토&놀토’ 이벤트를 진행한다. 보석박물관과 다이노키즈월드 등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인프라에 선물 증정과 SNS 해시태그 토요 이벤트, 검은 토끼와 보석동물 전시회 등 특별한 볼거리가 더해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1월부터 2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눈이 오면 보석박물관 및 다이노키즈월드 무료 이용 이벤트가 진행된다. 토요일 당일 새로 쌓인 눈이 0.1㎝이상 기록된 경우와 현장 매표 발권 시점부터 눈이 오면 해당되며, 온라인 예매의 경우 체험시간을 기준이다. 적설량 기준은 익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www.rainfall.or.kr) 홈페이지의 오전 9시 왕궁면 기준이며, 관람 및 체험하고 있는 중간에 눈이 오는 경우는 무료 적용이 제외된다. 또 다이노키즈월드 1회차부터 9회차까지 매 회차별 발권 티켓 일련번호로 1명씩 추첨해 ‘마룡이 인형’, ‘스마트폰 그립톡’, ‘보석 볼펜’ 중 랜덤으로 선물을 증정하고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다이노키즈월드, #보석박물관, #익산여행)한 다이노키즈월드 참여 사진을 현장에서 보여주면 매표소에서 소정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이노키즈월드 토요일 운영 시간이 기존 오후 5시에서 8시(매표 마감 7시)로 연장되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칠선녀광장 앞에 사랑의 마차, 언약돔, 열매나무, 영원한 빛과 장미정원 등 다양한 야간 경관으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보석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라이브 스케치 기술 등을 활용한 상호작용형 실감콘텐츠를 운영 중이며, 대한민국 대표 유물·보물·국보 등을 탄생석과 매칭해 감상할 수 있는 ‘보석으로 보는 우리 문화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토끼해의 희망찬 출발을 응원하고 2023 익산 방문의 해 성공을 기원하며 관광객과 시민분들에게 토요일의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추운 겨울 가까운 왕궁보석테마관광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2.12.29 15:05

군산대, 학생중심의 대학 발돋움

국립군산대학교가 신입생 및 재학생 복지를 위한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하며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군산대는 전주 및 익산, 김제, 서천 등지에서 통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료 통학버스를 전면 시행한다. 또한 입학 전 특별장학금도 추가 지급할 예정이어서 기존에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도 추가 지원을 받게 돼 학습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대의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전국 최상위권이며 이번에 실시되는 추가 장학금으로 군산대의 장학제도가 더욱 풍요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3년간 군산대학교의 장학금 혜택 평균 비율은 88.8%이다. 2023학년도 추진 예정인 학생활동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학생해외 혁신기행 프로그램’과 ‘글로벌 해외봉사단’ 등이다. ‘학생 해외 혁신프로그램’은 미국 푸에블로 커뮤니티대학 등 해외 자매대학과 연계해 재학생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새롭게 재개되는 ‘글로벌 해외봉사활동’은 자기계발과 인성,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군산대는 연간 등록금의 4.2배를 학생 1인당 교육비로 환원하고 있고, 21개국 148개 대학과 국제교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군산대가 학생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하는 예산은 연간 학생 1인당 1631만 원에 이른다. 이장호 총장은 “군산대는 학생이 중심인 대학으로, 학교의 주인인 학생 개개인의 필요와 역량, 개성에 맞게 설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2.12.29 14:46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2024년 총선의 바로미터이다

지난 5월 12일, 이상직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형이 선고되며 전주시을 재선거가 내년 4월 5일에 치러지게 되었다. 특히 12월 12일, 이상직 의원의 소속 정당이었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당 후보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선거의 판도가 급변하게 되었다. 벌써부터 자천 타천으로 출마 의사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운천 의원은 적절한 시기에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출마를 할 것이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도 내년 1월 4일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호서 전 도의회의장. 박종덕 전 학원총연합회장. 김광종 전 우석대 기획부처장. 김경민 전 국민의힘 전주시장 후보. 진보당 강성희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번 재선거의 특징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일찍부터 선거구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던 다수의 민주당 후보들이 출마를 접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대표. 이정헌 대변인. 양경숙 의원 등이 그들이다. 잔여 임기가 1년 정도인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24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민주당에 재입당하여 출마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어쩔 수 없이 출마를 접게 된 것이다. 혹자들은 민주당 무공천으로 정운천 후보와 임정엽 후보의 양강 구도를 점치지만 현재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북의 민심과 전주을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워낙 변화무쌍한 것이 선거이기에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무소속, 민생당, 진보당을 비롯한 여러 후보들의 득표력과 후보단일화 이슈화 정도, 재선거의 투표율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가 비록 임기 1년의 한 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지만 전북의 정치 구도를 보았을 때 결코 가벼이 볼 선거가 아니다. 현재 전북은 민주당 소속 8명의 의원들과 국민의힘 1명의 의원이 있지만 국회의원들의 활동은 낙제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대선 때도 그랬지만 여전히 존재감은 거의 없고 주요 사안에 대한 대응력, 여타의 의정활동, 당내 활동을 보아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격언을 너무도 신뢰해서인지 대체적으로 차기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납작 엎드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운천 의원도 과거 정부 때와는 다르게 활동이 왜소화 된 느낌이다. 친윤계가 아니라서 당내 목소리가 예전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는 1년 뒤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도내 민심을 엿볼 수 있는 계기이며 전북의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하고 있는 지도 판단할 수 있는 선거이다. 비록 후보를 공천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대다수 무소속 후보들이 친 민주당 계열의 후보라고 볼 수 있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소신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이후 변화하는 정치구도에서 소외되지 않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길이다. 참여하는 시민만이 자신의 권리를 확실하게 주장할 수 있다. 어차피 선거는 최고최선의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 지역을 책임질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낙후 전북의 미래와 쪼그라든 전북 정치의 위상을 새롭게 세워나갈 수 있는 단초를 열어나가야 한다. 지나친 쏠림과 특정 정당의 독주로 정치의 다양성이 부재한 전북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재선거가 되도록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전북과 전주의 미래를 스스로 열어나가야 한다.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지방자치연구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2.12.29 14:01

측은지심(惻隱之心)

이 엄동설한에 그 고양이는 어디에서 긴 밤을 떨며 견디고 있을까? 문득 아침마다 밥 먹으러 오는 길고양이 걱정이 든다. 어느 날 학당 앞에서 배고픈 표정으로 웅크리고 앉아 있어, 먹이를 사서 몇 번 주었을 뿐인데, 이 추위에 얼어 죽지는 않았을까 괜한 걱정이 드는 것은 무슨 마음일까? 나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그 고양이가 오늘밤을 무사히 견뎌내고 아침에 먹이를 먹으러 와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무엇일까? 공자는 그것을 사랑(愛)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면 그가 살기를 바란다(愛之欲其生, 애지욕기생).’ <논어>의 짤막한 이 구절은 인생을 살면서 자주 가슴 떨리게 하는 구절이다. 사랑은 아끼는 마음이다. 아끼는 대상은 잘 살아 있기를 바란다. 내가 타고 다니는 차가 상처 없이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그 차를 아끼기 때문이다. 내 자식, 부모형제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다. 그런데 고양이는 나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에게 다가와 꼬리를 흔들어 대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지금 그 고양이가 이 추운 겨울을 잘 보내고 살아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나와 인과 관계가 있듯 없든, 인간이라면 타자의 불행에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고, 타자의 불행에 대하여 차마 참지 못하는 본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유교의 마음 이론이다. 안 보이는 타자의 아픔에 대한 공감이 측은지심(惻隱之心)이고, 보이는 타자의 불행에 대한 슬픔이 불인지심(不忍之心)이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박노해 시인의 이 시를 읽으면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측은지심과 불인지심이 느껴진다. 측은(惻隱)은 내가 모르는 이(隱)에 대한 슬픔(惻)이다. 불인(不忍)은 내 눈앞에 벌어지는 불행을 참지(忍) 못함(不)이다. 나와 관련 없는 존재의 아픔을 공감하고, 내 눈앞에 불행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 인간은 여전히 아름다운 존재다. 낮에 본 장터의 거지들의 안녕을 걱정하고, 나와 전혀 관련 없는 뒷산에 노루와 토끼의 생사를 염려하는 할머니의 그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 할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뉴스가 하나 들려왔다. 워싱턴 D.C에서 출발하여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던 한국 여행객들이 버펄로 시 부근에서 폭설을 만나 타고 가던 밴이 눈 속에 고립되었다. 눈 치우는 삽을 빌리러 간 집에서 40대 부부가 한국 여행객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음식을 나누고 함께 지냈다고 한다. 그 부부는 일면식 없는 이방인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들의 음식을 나누고, 안식처를 내주었다. 내 집 앞에서 눈에 고립되어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사람들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불인지심과, 그들의 고통을 측은하게 여기는 측은지심을 발휘한 것이다. 나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명예를 얻고자 함도 아니고,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였다고 훗날의 비판을 면하고자 함도 아니었다. 그저 곤경에 처한 사람들이 잘 살아주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을 그대로 실천한 것뿐이었다. 몸이 불편하여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사고로 잃고 힘들어 하는 가족들, 안전을 위하여 좀 더 나은 노동 조건을 요구하는 노동자들, 가족과 미래를 위하여 이역만리 한국 땅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이 잘 살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이 절실한 시대다. 어린 시절 우리의 배를 토닥이며 들려주시던 측은과 불인의 마음 자장가, 그 자장가 소리가 다시 우리 사회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 해가 저물고 새 해가 오면, 그 전설이 현실이 되고, 그 자장가가 애창가가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박재희 석천학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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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