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23층, 전북 대표 랜드마크로 키운다
완주군과 우석대학교가 22일 대학 본관 건물 23층에 전망대를 조성하고, 대학 실내외 체육관을 군민이 이용토록 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 '완주군-우석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 상생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지자체와 대학이 청년 일자리나 지역혁신을 위해 손잡는 경우는 흔하지만, 대학 유휴 건물을 활용해 대학과 지자체, 주민의 상생 발전에 나선 사례는 완주군과 우석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태 완주군수와 남천현 우석대 총장, 그리고 양측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30분 우석대 본관 2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완주군-우석대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양측은 실효성 있는 교류협력을 통해 상생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5개항을 담은 협약서에 따라 두 기관은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 문화,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이달 중에 '완주군-우석대 상생발전 실무협의회'를 구성, 세부 논의를 계속한다. 우석대 본관 23층 전망대 조성을 위해 내년 1∼3월 전문가 용역을 통해 디자인 설계, 예산 규모 등을 확정한 후 3월 이후 본격 추진한다. 88m 높이의 고층 타워인 우석대 본관 23층 에서는 만경강과 주변 호남평야, 그리고 멀리 모악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변산반도, 군산과 익산 미륵산, 완주 대둔산, 봉실산, 종남산, 경각산에 이르는 주변 풍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완주군과 우석대는 23층 전망대에서 만경강권 5개 시·군과 천혜의 만경강 풍광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어 완주와 전북 관광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망대 안에 조성한 공연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집객(集客)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례역과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이어지는 우석대 후문 개방과 대학 소유의 부지 일부를 임시주차장으로 조성하고, 대학 체육관도 군민 활용시설로 공용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완주군 이희수 기획감사실장은 "이를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완주군의 제1 핵심사업인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를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기관의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 ‘완주 제2의 부흥’의 지렛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대학 본관을 활용해 전망대를 조성하고 체육관을 공동으로 이용하면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지 않고 지역대학과 행정, 주민이 모두 상생하면서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만경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완주군뿐만 아니라 전북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천현 우석대 총장은 “대학은 지자체와 함께 주민 삶 향상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주체”라며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 실현을 위해 대학 건물을 활용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며,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광완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완주군과의 상생협력에 나선 우석대는 ‘실용주의 중심대학’, ‘학생의 행복과 미래를 책임지는 학생중심대학’으로 성장하는 종합대학이다. 우석대 본관 23층 건물은 1987년 4월에 착공해 1989년 12월에 완공됐으며, 한강 이남의 대학 본관 건물 중에서 최고층의 높이(88m)를 자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