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25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우석대 23층, 전북 대표 랜드마크로 키운다

완주군과 우석대학교가 22일 대학 본관 건물 23층에 전망대를 조성하고, 대학 실내외 체육관을 군민이 이용토록 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 '완주군-우석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 상생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지자체와 대학이 청년 일자리나 지역혁신을 위해 손잡는 경우는 흔하지만, 대학 유휴 건물을 활용해 대학과 지자체, 주민의 상생 발전에 나선 사례는 완주군과 우석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태 완주군수와 남천현 우석대 총장, 그리고 양측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30분 우석대 본관 2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완주군-우석대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양측은 실효성 있는 교류협력을 통해 상생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5개항을 담은 협약서에 따라 두 기관은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 문화,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이달 중에 '완주군-우석대 상생발전 실무협의회'를 구성, 세부 논의를 계속한다. 우석대 본관 23층 전망대 조성을 위해 내년 1∼3월 전문가 용역을 통해 디자인 설계, 예산 규모 등을 확정한 후 3월 이후 본격 추진한다. 88m 높이의 고층 타워인 우석대 본관 23층 에서는 만경강과 주변 호남평야, 그리고 멀리 모악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변산반도, 군산과 익산 미륵산, 완주 대둔산, 봉실산, 종남산, 경각산에 이르는 주변 풍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완주군과 우석대는 23층 전망대에서 만경강권 5개 시·군과 천혜의 만경강 풍광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어 완주와 전북 관광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망대 안에 조성한 공연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집객(集客)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례역과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이어지는 우석대 후문 개방과 대학 소유의 부지 일부를 임시주차장으로 조성하고, 대학 체육관도 군민 활용시설로 공용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완주군 이희수 기획감사실장은 "이를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완주군의 제1 핵심사업인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를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기관의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 ‘완주 제2의 부흥’의 지렛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대학 본관을 활용해 전망대를 조성하고 체육관을 공동으로 이용하면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지 않고 지역대학과 행정, 주민이 모두 상생하면서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만경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완주군뿐만 아니라 전북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천현 우석대 총장은 “대학은 지자체와 함께 주민 삶 향상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주체”라며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 실현을 위해 대학 건물을 활용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며,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광완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완주군과의 상생협력에 나선 우석대는 ‘실용주의 중심대학’, ‘학생의 행복과 미래를 책임지는 학생중심대학’으로 성장하는 종합대학이다. 우석대 본관 23층 건물은 1987년 4월에 착공해 1989년 12월에 완공됐으며, 한강 이남의 대학 본관 건물 중에서 최고층의 높이(88m)를 자랑해왔다.

  • 완주
  • 김재호
  • 2022.12.22 15:53

진안군보건소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지역현황조사 보고회 열어

진안군보건소(소장 송미경)는 22일 군 보건소 강당에서 김종필 부군수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관련 지역사회단체와 관계 공무원 5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을 위한 지역사회 현황조사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북대학교 간호대학 김현옥 교수가 나서 현황보고를 실시했으며 주민 건강문제 관련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세부과제 수립을 위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4개년 계획인 지역보건의료계획은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역의 보건의료 수요와 공급, 자원조달과 그 전달체계 등을 고려해 지역 특성에 맞게 수립한다.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군 보건소는 인구현황, 인구집단별 건강문제, 감염병 대응, 기후 변화성 질환 등 다각적 측면에서 지역의 건강수준을 조사했다. 또 보건사업 요구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현장의 목소리 반영을 위한 청취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안지역은 인구 고령화(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7.3%인 초고령사회로 나타났으며 노령화지수는 무려 523.1%나 됐다. 인구 소멸위험 지수는 0.16점으로 고위험 지역에 해당됐으며, 독거노인 비율은 22.7%로 전북 평균 21.2%보다 높았다. 군은 초고령사회인 진안지역의 독거노인에 대한 돌봄사업과 인구유입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4년(2023~2026년) 동안 추진이 필요한 보건사업은 뇌혈관질환예방사업, 방문건강관리사업, 노인보건사업, 암관리사업, 건강행태개선사업 순으로 우선순위가 가려졌다. 송미경 보건소장은 “이번 현황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지역특색과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탄탄한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보건소 (063)430-8505로 문의하면 지역보건의료계획 관련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2.12.22 15:53

완주군, 물류 중심지 도약하나

완주군이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코웰패션(주)의 2200억 원대 투자협약을 이끌어낸 데 이어 21일에는 자동차 관련 물류업체인 진로지스틱과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 완주군은 22일 전날 오후 자동차부품의 조립과 보관·운송의 진로지스틱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3만3057㎡(1만평) 부지에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웰패션(주)은 지난 19일 테크노2산단 내 물류용지 14만5800㎡(4만4109평) 부지에 2200억 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완주군과 체결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이들 외에 별도의 물류업체 2개사가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3만3000㎡와 1만㎡의 부지를 희망, 분양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들이 추가로 투자에 나서면 완주 테크노2산단 물류기업 부지는 6만 7000여 평에 달해 완주군은 국내 물류 중심지로 급부상할 수 있다. 물류기업들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입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완주군의 적극적인 기업지원 정책과 지역민들의 기업 친화적 분위기, 지리적 강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민선 8기 출범 후 기업유치를 군정의 제1 과제로 놓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9월 투자유치추진단을 출범시켜 대응하고 있다. 완주산단에 현대차 전주공장 등 굵직한 대기업이 운집해 있고, 완주군이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과 영남권, 충청권 등의 접근성이 탁월해 물류업체들에게 강점인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완주테크노제2산단은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완주IC와 순천~완주 고속도로 완주JC, 호남고속도로 익산JC, 17번 국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유희태 군수는 “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물류는 제3의 이윤과 비용절감의 근원이 될 수 있어 갈수록 중요성이 더하고 있다”며 “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력 회복 차원에서 물류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완주
  • 김재호
  • 2022.12.22 15:53

완주군보건소, 감염병 분야 3개 수상...‘트리플 크라운’ 달성

완주군이 감염병 관리와 감염병 재난 대응, 만성 감염병 관리 등 중앙과 지방의 3개 분야 평가에서 3개의 상을 모두 수상하며 감염병 분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2일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2022년 감염병 관리 유공기관 포상’에서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받은 데 이어 ‘2022년 만성 감염병 관리 사업 분야’에서도 전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완주군보건소는 또 전북도가 주관하는 ‘2022년 보건의 날 기념행사’에서 생물테러 훈련과 국가비축물자 관리 등 감염병 관리 재난대응훈련 분야에서 우수기관 상을 수상하는 등 감염병 분야에서만 무려 3개의 상을 독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한 시즌에 3개 분야에서 주요 대회 우승을 달성한 것을 지칭하는 스포츠 용어로, 완주군보건소가 △감염병 관리 △만성 감염병 관리 △감염병 재난대응 훈련 등 3개 분야에서 수상을 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중에서 감염병 관리 유공기관 포상의 경우 2년 연속 수상인 데다, 올해 전북에서 기관 상을 받은 곳은 완주군 단 1곳이어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완주군보건소는 △의료기관 신고기한 준수율 △만65세 어르신 폐렴구균 접종률 △만 12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예방접종률 지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감염병 관리 분야에서 2년 연속 수상의 역사를 썼다. 완주군보건소는 그동안 감염병 감시체계와 감염병 신고의무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에게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접종률을 높이는 등 감염병 관리에 힘써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 코로나19를 제외한 감염병 의료기관 신고기한 준수율 100%를 달성한 바 있으며, 감염병에 대한 신고 누락과 신고 지연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법정 감염병 예방·관리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성 감염병 관리 분야’에서 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것도 군민의 건강보호와 감염병 예방을 목표로 국가예방접종 사업 수행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의 산물이라는 고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완주군보건소는 감염병 분야의 최고 수준 재난인 생물테러 재난에 대비해 비축물자를 수시로 점검·관리하고 대응인력에 대한 역량강화 훈련을 실시하는 등 입체적인 대응에 나서 ‘감염병 관리 재난대응 훈련 분야’에서 전북도의 우수기관 상을 수상했다.

  • 완주
  • 김재호
  • 2022.12.22 15:53

3년만에 재개, '제10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준비 완료

제10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가 3년 만에 남원허브밸리 및 바래봉 일원에서 개최된다. 22일 남원시운봉읍애향회(회장 장수호)는 '겨울‧눈꽃, 그리고 동심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눈꽃축제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눈‧얼음썰매, 이글루 체험, 눈놀이터, 바래봉 눈꽃 등반 등 다양한 겨울프로그램이 모여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추억의 장을 연출할 계획이다. 축제기간 동안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돼 바래봉 눈꽃설경의 장관을 더욱 주목될 것으로 기대된다. 운봉애향회는 이달 초부터 행사장 주변 경관시설과 눈썰매장운영에 따른 자원봉사자, 안전관리요원 모집, 본격적인 제설기 가동으로 행사장 시설물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허브밸리 눈썰매장과 얼음 썰매장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동심을 느끼고자하는 어른들에게도 겨울스포츠의 짜릿함과 겨울추위까지 더해져 겨울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원할한 축제를 위해 700여대를 주찰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 운영 중으로, 입장료는 1만원이다. 남원시민 및 어린이(만3세~6세미만)은 8000원,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6000원, 운봉주민 및 만3세 미만은 무료다. 입장료 낸 방문객은 눈썰매와 얼음썰매 등 여러 놀이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수호 회장은 "올 겨울에는 연인, 가족과 함께 리얼 동심의 세계로 뛰어들게 만드는 남원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제대로 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미끄럼을 타며 신나게 축제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봉 허브밸리는 해발 500~600m로 적설량이 많아 매년 아름다운 은빛 설원을 뽐내며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남원
  • 신기철
  • 2022.12.22 15:43

전주역 증축 계기로 역세권 개발 박차를

발전하는 큰 도시를 보면 공통적으로 큰 항만을 배후에 두고 있거나 철도, 공항 등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처럼 파격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인해 극도의 하락 추세에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불황을 모르는 곳은 바로 역세권 아파트다. 경기 평택 등지의 개발 집중지역도 바로 지하철역이나 KTX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역세권이다. 상업시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 구성에서도 역세권은 매우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전북의 중심도시인 전주가 상대적으로 역세권 개발 측면에서 크게 뒤쳐져 있어 아쉬움을 주는데 ‘전라선 전주역사 증축 공사’가 내년 초 본격 착수하기 때문에 중대한 전기가 될 수 있다.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는 전주역사의 이용 수요 증대에 따른 공공의 안전과 서비스수준 향상을 위해 ‘전라선 전주역사 증축 공사’를 내년 초 착수한다.기존 전주역사를 보존하고 뒤편에 새로 증축되는 전주역사는 지상 3층, 지하1층 규모(4,754㎡)로 현재 여객시설 대비 대합실과 고객편의시설을 확충한다.역사 전면에 위치한 기존 주차장(97대)을 이전·확장해 차량 228대가 주차할 수 있는 지상 및 지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등 전주시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과 연계해 역광장 교통 혼잡 문제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사실 전주역사 규모는 반쪽짜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쉽기 그지없다. 전주역사 전면개선사업은 국비 300억원과 국가철도공단 100억원, 전주시 50억원 등 450억원가량이 투입되는데 당초 700억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피하기 위해 사업이 대폭 축소됐다. 이번 기회에 전주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주역세권개발사업에 보다 속도를 붙여야 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3400여 세대, 공공임대 1300여세대, 민간분양 1700여세대 등 총 6600여 세대가 공급 예정인 만큼 상당히 큰 프로젝트다. 그동안 전주시와 LH가 계속 논란만 벌여왔는데 어쨋든 큰 틀에서는 전주역의 규모 확대와 활성화, 인근 역세권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전주 정도의 규모를 지닌 도시치고 전주역 주변처럼 역세권이 발달하지 않은 곳이 어디에 또 있는지 눈씻고 한번 찾아보라.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2.12.22 15:39

군산 옛 한화부지 개발 잇따라 무산⋯시, 해법 찾기 ‘골머리’

군산 금암동 옛 한화부지(우풍화학 공장)에 추진되던 사업들이 무산되면서 군산시가 해법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역 관광 발전 등을 위해 야심차게 도전했던 국비 사업들이 연달아 실패한 점이 뼈아팠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약 1만7000여㎡에 이르는 옛 한화 부지는 신영시장과 철길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는 나대지로, 지난 1997년까지 화학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공장 철거 후 방치됐다가 현재는 전체 부지 중 일부에 공영주차장과 도시재생숲이 조성되고, LH 금암행복주택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부지(대략 6100㎡)가 장기간 개발되지 못한 채 빈 공터로만 남아 있다. 문제는 이곳에서 진행되던 개발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면서 여전히 활용방안이 요원하다는 것. 당초 이곳에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숙박시설이 계획됐다가 물거품 된 바 있다. 2018년 7월 군산시와 ㈜야놀자는 이곳 부지에 약 150억 원 규모의 체류형 복합레저 숙박시설 조성을 약속하는 민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다 2년 후 (이곳 부지에) 국립과학관을 조성하는 계획이 다시 세워졌다. 다만 전국에서 단 한 곳만 선정되는 국립과학관 유치에 전북 군산을 포함한 10개 지역이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끝에 강원도 원주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유치에 성공했더라면 총 400억 원(국비 245·지방비 155) 규모의 농생명·바이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전문과학관이 설립되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 두 번의 실패 이후 시는 군산이 전기차 생산기기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이와 연계된 ‘전기차 전시관’ 조성사업에 눈을 돌렸다. 이에 시는 이 같은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이 공모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환경부의 대표적인 녹색전환 사업이다. 여기에서 확보한 국비 등으로 전기차 전시관을 건립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 이마저도 환경부 공모에서 선정되지 못했고, 앞으로 공모 계획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부 공모에 탈락하면 다른 공모를 찾는 주먹구구식 대응보다는 지역 현실에 맞는 실현 가능한 사업을 모색하고 이에 따른 철저한 대응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광일 시의원은 “옛 한화부지의 남은 공간에 대한 개발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국가 공모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서 이에 맞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국가사업 뿐 만 아니라 시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활용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2.12.22 14:44

군산 이차전지 관련 기업 채용 위해 힘 모은다

지역 내 대학과 새만금산단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산학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국립군산대와 호원대, 군장대는 22일 군산대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과 채용연계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군산국가산단 및 새만금산업단지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다수 입주하고 있지만, 양질의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 내 다양한 기관이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이차전지 관련 기업은 성일하이텍, ㈜천보BLS, 이피캠텍㈜, 굿바이카㈜이며, 유관기관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원, 전북탄소중립순환경제협회 등이다. \협약의 골자는 △이차전지 채용연계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 모색 △수요조사기반 채용연계 교육과정 개발 △이차전지 실습장비 공동대응 구축 △산학협력기관 발전을 위한 정보공유 및 소통체계 구축 △지역사회에서 추진되는 사업 공동연구 수행 및 인력양성 △취업지원활동 등이다. 군산대는 호원대, 군장대를 비롯해 도내 전문대학들과도 2+2, 3+1 교육프로그램 공동 운영을 추진 중이며, 융복합 지역특성화 교육 및 지역산업연계 특화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교육수요자 중심의 채용연계공유전공제도를 개발해 2023학년도 개설을 준비 중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내 대학, 기관, 관련 기업들과 채용연계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돼 우수인재양성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장호 군산대 총장은 “군산국가산단과 새만금산단에 이차전지 기업들이 많이 유치되고 있지만, 아직은 인력양성 및 채용의 측면에서 미스매칭 현상이 있어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번 협약은 이런 미스매칭을 해소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입주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2.12.22 14:44

군산시, 2023년 하수도사용료 25% 인상

군산시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내년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하수도 요금을 매년 25%씩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17년 당시, 군산 공공하수도 사용료 현실화율은 22.8%로 전국 평균 현실화율 45.9%에 비해 현저히 낮아 행정안전부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특히 시는 시의회 동의를 거쳐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율을 올해까지 6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 5년간 추진결과 2021년 기준 군산시 하수도 현실화율(톤 당 하수처리 원가 대비 하수도 요금 비율)이 44.4%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의 재정적 부담 완화를 위해 하수도 사용료 인상을 유보한 탓에 당초 올해까지였던 인상기간이 내년까지 1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반용의 경우 월 30톤까지 톤당 950원에서 1190원으로, 욕탕용은 톤당 815원에서 102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인상된 하수도 요금은 내년 1월 고지분(2022년 12월 사용분)부터 청구된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하락 및 금리인상 등으로 지역경제 위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2021년 코로나로 인해 1년 유보된 일반용, 욕탕용 2023년 요금인상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2.12.22 14:43

순창형 보편적 복지정책’으로 군민 행복시대 실현

민선 8기 순창군수로 취임 후 군정 비전을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으로 정하고 △군민 화합 △지역경제 활성화 △돈 버는 농업 △따뜻한 복지 △정주인구 증대를 5대 군정 목표로 삼고 군민을 따뜻이 보듬고 아울러 지역 성장까지 이끌 청사진을 그렸다. 군정 목표 수행에 있어 최대 과제는 지역의 인구 감소로 인한 생산과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었다.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이다. 세계 최저수준이다. 순창군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소멸지역 89개 시군에 포함되었다. 더욱이 올 7월 발표한 통계청‘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군은 전국기초자치단체 229곳 중에서 인구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이라는 결과에 더욱 우려가 깊어졌다. 순창군의 인구 유출을 막을 대책은 ‘직접적이고 강력한 복지정책’이다. 복지정책이 주민의 행복생활기본권을 보장하며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어야 정주 인구가 유입될 수 있다. 그래서 취임 후 1호 결재 내용은 ‘순창형 보편적 복지정책 기본계획’이다. 순창형 보편복지 사업의 주요 내용은 △0~18세 아동수당 월 40만원 지원 △지역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대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 지원 △ 18~39세 청년 근로자 종자통장 월 30만원 지원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민기본소득 20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지급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전금 1개소당 200만원 지원 등이 있다. 특히 올해 순창형 보편직 복지정책의 대표적인 성과는 주민들의 많은 관심 사업 중 하나인 대학생 생활지원을 2023년부터 시행하게 된 것이다. 2023년부터는 순창에서 초·중·고(고졸 검정고시 포함)를 졸업한 자는 학기당 최대 200만 원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0세~18세 관내 아동을 대상으로 매월 40만 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도 정책실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위한 협의도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다. 순창군의 보편적 복지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전북권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순창군이 인구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보편적 복지정책에 대한 주민들이 기대 심리가 작용 한 것으로 본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순창군은 보편적 복지정책과 더불어 은퇴자들을 위한 순창형 전원마을조성, 1사 1촌 제도와 연계한 ‘농촌사랑 동행순창’프로젝트로 관계인구 확대를 통한 주민이 행복한 정주인구 증대를 촉진할 방침이다. 한편 순창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도입 첫 번째 평가에서 전라북도의 10개 인구감소 지자체 중 최고 B등급으로 168억 원을 확보했다. 순창군의 기금 활용은 지역 내 인구감소 폭이 가장 심각한 청년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이 탄탄하게 지역에 정착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맟춤형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사업은 지역의 인구감소 대응에 큰 도움이 되나 인구소멸 지역마다 특성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금의 자율적 활용이 확대되어야 한다. 이는 순창 뿐만 아니라 다른 10개의 전북 인구감소지역들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으로, 다른 인구감소지역과 연대해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침 변경 또는 활용 규제 완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최영일 순창군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2.12.22 14:16

날씨에도 세금을 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나 눈이 오면 빗물을 지표면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콘크리트 지붕, 포장된 주차장이나 아스팔트 도로 등 도시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비가 내리면 빗물을 지표면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져서 각종 생활폐기물이나 오염물질이 배수를 방해하거나, 하천으로 바로 유입되어 적은 양의 비에도 홍수 및 하천오염이라는 도시 전체의 문제를 야기 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지난 2018년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폭우세(Rain Tax)가 신설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비가 온다고 세금을 내야하는 ‘폭우세’는 무슨 세금이고 왜 신설이 되었을까요? 간단하게 폭우세는 비가 내렸을 때 빗물이 지표면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상으로 유출되는 정도에 비례해서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즉, 내리는 빗물에 대한 세금이 아니라 빗물이 지표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더러운 유출에 대한 세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빗물이 지표면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포장된 주차장이나 대형쇼핑몰 등은 이러한 공간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폭우세’는 단순히 비가 많이 온다고 내는 세금이 아니라 빗물이 지표면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여 홍수나 하천오염을 유발하는 시설물에 대한 징벌적 세금입니다. 비슷한 예로 이미 독일에서는 빗물세라는 세금을 시행하고 있으며, 빗물세도 빗물이 지표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시설물에 대한 세금입니다. 이러한 빗물세 도입 이후 독일에서는 저류 및 침투시설과 빗물을 이용해 식물재배시설을 갖춘 건물이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도시홍수와 하천오염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수돗물 사용의 감소와 하수처리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1년 강수량의 대부분이 여름에 집중되고 UN이 정한 만성적인 물부족 국가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댐을 건설하는 등의 자연 파괴적인 정책이 아니라 빗물이 강이나 댐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오염을 방지하고 도시 공간 내에서 순환되고 재활용되는 정책을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노인환 한국세무사회 이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2.12.22 14:15

늦게 찾아온 그리움

자고 일어나니, 간밤에 폭설이 내렸는지 천지간이 하얗다. 키가 큰 전나무 가지마다 쌓인 눈이 소담하다. 전나무 너머 너른 회색빛 하늘 아래 먼 산도 순백이다. 고요가 켜켜이 쌓인 날에는 턴테이블에 즐겨듣는 음반을 찾아 올리자. 오늘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을 듣자. 음악이 주는 환희와 위안에 기대어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자. 음악의 무아지경 속에서 마음의 격랑은 잦아들고 가슴은 기쁨으로 벅차오른다. 폭설이 내린 날에도 생명 가진 것들은 몸을 움직여 먹이를 찾느라 바쁘다. 먹고 사는 일은 사람이나 담비와 족제비들, 말과 황소들, 뭇 조류에게도 생명의 숭고한 업이다. 산수유나무 가지에 달린 빨간 열매를 쪼으러 곤줄박이 몇 마리가 날아든다. 곤줄박이가 산수유 열매를 쪼는 광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일하러 나간 어머니를 종일 기다리던 어린 날의 저녁들, 붉은 피에 잠긴 황혼이 사라지고 어둠 내린 마당을 가로질러 오신 어머니가 부엌에서 서둘러 쌀보다 보리가 많은 밥을 안치던 섣달그믐을 떠올린다. 마당엔 차가운 어둠이 차오르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린 하늘엔 별 한 점도 안 보였다. 저녁밥을 기다리다 지친 소년이 깜빡 잠이 들면 어머니는 기어코 흔들어 깨운다. 소년은 잠이 덜 깨어 비몽사몽 중이다. 그런 소년이 한밤중 밥상 앞에서 목구멍으로 넘기던 밥은 꺼끌꺼끌 했다. 가난은 조금도 자랑스럽지 않았다. 그 시절의 남루와 모욕을 견디고 살 만큼 용기를 준 것은 어머니다. 오, 열이 펄펄 끓던 소년의 이마에 차가운 손을 얹던 어머니, 나를 변함없이 사랑해주세요! 계절은 삐걱거리는 거룻배처럼 흘러가고, 당신 가슴 속 숨은 비탄과 환희는 감히 짐작조차 못하던 소년은 늙어 귀밑머리가 희끗희끗 해졌어요. 자식을 위해 늦은 저녁밥을 짓고, 구호물자로 받아온 우유를 데우던 어머니는 지금 이 세상에 안 계시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겐 날마다 뜨는 태양이다. 그 태양이 사라진 세상은 텅 비고 어둠은 고집 센 바위처럼 여린 마음을 짓누른다. 나는 행복했던가? 눈 덮인 겨울 마가목 열매는 붉고, 태양계에 속한 행성은 제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돈다. 그런 세상에 사는 동안 나는 아주 불행하지는 않았다. 내 안에서 죽음과 무가 자라난다. 나이 들어 허리가 굽을 때 우리 안의 짐승들은 살이 쪄서 뚱뚱해진다. 그런 불행쯤은 견딜 만했다. 봄엔 모란과 작약 꽃이 피고 여름밤엔 반딧불이가 꽁무니에 푸른 인광을 단 채 군무를 추었으니까. 무엇보다도 자기 몫의 감자도 심지 않고, 대리석으로 마을을 건설하는 업적을 남기지 않아도 우리 낡고 해진 옷을 꿰매고 떨어진 단추를 달아주던 어머니가 살아 계셨으니까. 오후에도 폭설에 덮인 세상은 여전히 고요하다. 돌이켜보면 좀 먹은 옷감 같이 헐벗은 내 영혼을 위로해준 건 어머니, 바다, 음악들이다. 어머니는 안 계시고, 바다는 저 멀리 있다. 그런 오후엔 잔치국수 한 그릇으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행복에 겨워 가르릉거리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음악을 듣자. 오, 살아 있는 동안 당신의 어머니를 사랑하라. 어머니가 세상을 등진 뒤라면 편지 몇 줄이라도 쓰자. 그 편지를 부칠 데가 마땅치 않더라도 괜찮다. 어머니가 계신 천국의 주소를 아는 자식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다. 우리 피난처이자 안식처인 어머니가 이 세상에 안 계신 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들짐승처럼 세상을 헤매던 자식을 안아줄 어머니가 안 계시다면 우리는 탄식을 하고 말겠지. 적막이 늙은 개처럼 짖는 밤에 우리는 흙이라도 한 줌 삼키는 심정으로 어머니를 그리워하겠지. 어머니, 무릎에 앉아 새처럼 종알거리던 소년은 늙었어요. 이게 믿어지시나요? 어머니도 믿지 못하실 거예요. 어머니, 어디에 계시든지 자식들의 때늦은 탄식과 그리움을 기억해주세요. 저희에게 부디 시련과 고난을 견딜 용기를 주시고, 죽음의 휘둘림에 의연하게 맞설 담대함을 갖게 해주세요.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장석주 시인

  • 오피니언
  • 기고
  • 2022.12.22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