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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산] 엉엉 우는 아이 안은 엄마도 눈물 글썽

7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 한 소아과병원의 건강증진센터. 유모차를 끌고 온 30대 부부부터 허리에 포대기를 두르고 손자를 업고 온 할머니까지 병원 대기실은 보호자와 어린아이들로 북적였다.이날은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날. 접종 대상은 지난달 백신 접종을 예약한 생후 6개월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6세 미만 아동이다.보호자와 아이들뿐 아니라 이날 의사와 간호사도 모두 입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은 제일 먼저 아이들의 체온을 일일이 쟀다. '아픈 곳이 있는지, 알레르기 증상은 없는지' 등을 묻는 예방접종 사전 예진표 작성은 보호자 몫이었다. 하지만 우는 아들과 몸부림치는 손녀가 안쓰러워도 주사 맞는 것까지 대신할 수는 없었다.이날 이 병원에서 접종을 마친 영·유아는 약 70명. 지난달 백신 접종을 예약한 110명 중 절반 이상이 첫 날 접종을 마친 셈이다.도내에선 이날부터 민간 위탁 의료기관 492개소에서 대상 아동 8만 여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예약한 뒤 2주간 접종을 하지 않으면 예약은 자동 취소된다.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6세 미만 아동의 약 75%가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 또 이날부터 8세 미만 아동의 2차 접종 예약이 예방접종 도우미사이트(http://nip.cdc.go.kr/)를 통해 시작됐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자에 한해서 4주가 지난 후에 가능하다.

  • 보건·의료
  • 김준희
  • 2009.12.08 23:02

학원강사 학력위조 심각

"서울 소재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열정이 넘치는 강사가 함께 합니다!"올해 초 전주시내 한 유명 학원이 내 건 플래카드다. 젊고 유능한 강사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이 학원에서 소개한 이모 씨(25)는 그러나 전주 시내 한 사립대학교를 휴학 중인 대학생이었다. 플래카드에 쓰인 내용과 이씨는 전혀 다른 인물인 셈. 황당한 이 씨는 처음 겪는 이런 일에 어찌 대응해야 할 지 몰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원장은 "다 이렇게 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얼마 후, 유명 강사가 드문 지방인데다 유명 학원에 대한 신뢰 때문인지 수강생은 금세 '폭발적'으로 늘었다. 덕분에 이 씨의 급여도 따라 올랐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씻을 수 없었고 얼마 후 이 씨는 작은 보습 학원으로 옮겼다.이 씨는 "학원 입장에서는 수강료를 올려 받을 수도 있고 학생수도 늘게 되니 당연히 크게 홍보하고 싶을 것이다. 이해는 가지만 경력도 짧고 아직은 지방대학의 대학생인 저를 너무 포장하는 것 같아 당황했다"며 "강사 입장에서는 수강생과 학부모에게 모두 미안한 생각을 지울 수 없어 불안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지난해 학력 위조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된 이후 이내 잠잠해졌지만 일부 학원 강사들의 허위 학력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 지 오래다.일부 학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력 위조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를 덜기 위해 전라북도학원연합회는 자율정화위원회를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학원규칙을 새로 공포하기도 했다.전라북도학원연합회 관계자는 "전단지 광고에 잘못된 정보를 내는 것도 허위광고로 제재를 받게 된다. 일반 학원의 경우 학력을 위조해 홍보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학원에서 간혹 잘못된 방법으로 광고를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학원 등록과 강사 허위 광고 등에 대한 단속 권한을 가진 교육청 역시 학원 강사의 학력 위조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 단속은 느슨한 실정이다.도교육청 평생직업교육과 관계자는 "강사 등록시 관련 자격증과 졸업 증명서, 성적 이수 증명서 등의 서류를 받아 강사의 이력에 대한 허위 광고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강사의 학력과 경력 등에 대한 정보를 수강생과 학부모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통과될 경우 허위 광고가 불가능해지고 논란도 크게 줄 것"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백세리
  • 2009.12.08 23:02

[취재 그 후] 만성신부전증 정상권씨 삶의 변화와 소망

하루 4번, 매 6시간마다 해야 하는 지옥같은 복막투석. 친형이 신장기증에 나서기로 했지만 1000여만원이 넘는 이식수술비가 없어서 애태우던 30대 가장. 심한 천식에 시달리는 노모와 11살 된 딸과 함께 어렵게 가정을 꾸려나가던 이 가장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본보가 만성신부전증에 시달리는 정상권씨(39·전주시 평화동)의 사연을 보도한 뒤 정씨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휴비스에 근무하다 지난 2002년 몸이 이상해 찾아간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만성신부전증. 이후 정씨는 장애2급 판정을 받았으며 "죽기보다 싫은" 복막투석을 살기 위해 해야 했다. 부인은 떠나갔고 외동딸이 동물원에 가자고 졸라도 건강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동생의 딱한 처지를 보고 친형이 신장을 이식하겠다고 했지만 형제는 1000여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감당할 처지가 못 됐다.정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정의 손길이 잇따랐다. 전북보육시설연합회에서 월드비전 전북지부를 통해 200여만원을 지원했으며, 월드비전과 포털사이트 야후가 운영하는 '나누리'에서 500여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그리고 거액의 수술비를 선뜻 내 준 독지가도 있었다. 울산의 한 기독교인이 본보에 보도된 정씨의 사연을 접하고 수술비로 1000만원을 기증한 것이다. 이같은 사회의 애정에 힘입어 정씨는 지난해 8월 형의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지금 정씨는 면역억제제 등 다량의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지만 복막투석의 '악몽'에서는 벗어났다.하지만 여전히 근심의 그림자는 깊다. 수술 뒤 여전히 일할 만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장애등급이 2등급에서 5등급으로 낮춰져 장애수당과 정부지원금은 30만원이 줄어 든 50여만원이다.또 일자리를 알아보려 주민센터에 갔지만 일을 하면 급여만큼 지원금이 삭감된다는 말에 정씨는 좌절했다. 지금 몸 상태로는 한 달 일해야 70만원 벌까한데 일한만큼 지원금을 깎는다면 사실상 일을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가슴 따뜻한 분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어 한없이 감사하다"고 전하는 정씨는 그러나 현실의 멍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 사회일반
  • 임상훈
  • 2009.12.08 23:02

전북 신재생에너지산업 어디까지 왔나

전북도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크게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와 군산∼익산∼완주를 잇는 글로벌 솔라벨트, 그리고 최근 정부의 예타를 통과한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새만금 지역내의 신재생에너지 용지개발 사업 등 4개 핵심과제로 나뉜다.도는 이들 과제를 통해 향후 신재생에너지 대기업·중핵기업 100개 유치 및 육성하고, 장기적으로 전북을 동북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발돋움시킨다는 전략이다.이중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기업의 산실 역할을 맡게 된다.현재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신재생에너지 단지에는 테마체험과 실증연구 단지, 산업연구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실증연구단지에는 R&D 및 실증연구와 연계한 강소기업 30개가 유치되고, 산업연구단지에는 국책 및 기업연구소가 유치되어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부여된다.이와함께 정부의 예타를 통과한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에는 오는 2020년까지 총 362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1단계로 오는 2014년까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3개 대기업과 30개 이상 협력기업이 입주할 집적단지와 40㎿(14기) 풍력발전시범단지, 풍력기술연구센터 등이 조성된다. 이어 2020년까지의 2단계 사업에서는 1GW해상풍력발전단지, 풍력기술진흥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1단계 사업에서 기업이 생산을 위해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경우 총 4조300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도내 자동차 3사의 부가가치 2조7000억원의 1.5배에 달하는 규모이다.이와함께 태양광 분야에서는 국내외 대기업들이 유치되어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현재 익산의 넥솔론과 오성LST, 퀘츠테크, 완주의 솔라월드 코리아와 알티솔라, 군산의 OCI 등이 솔라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부품소재기업의 집적화가 이뤄진 상태다.여기에 새만금 지구내 신재생에너지 용지(유보용지)는 바이오작물 시범 생산단지와 신재생에너지 연구-실증-산업복합단지로의 개발을 기다리고 있다.전북도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전국 자치단체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4대 핵심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전북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의 선두위치를 확실히 굳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경제일반
  • 김준호
  • 2009.12.08 23:02

"군산공항 국제선 부정기 노선 취항 추진"

전북도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과 관련해 1차적으로 '부정기 노선'취항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완주 지사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군산공항의 현실적 항공수요 등을 감안해 국제선 정기노선 취항의 전단계로 부정기 노선 취항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14일 미7공군 사령관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광주와 김해 등 대부분의 군사공항도 부정기 노선에서 출발했다"면서 "부정기 노선 취항은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도 건의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방미중인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미 하원 아·태소위원회 애니 팔레오마베가 위원장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한 건의문에서 "장기적으로는 군산공항에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할 예정이지만, 활주로가 건설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부정기 국제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앞선 지난달 24일 신임 미 공군 군산비행단장은 "SOFA규정상 국제선 규정은 없으나, 지역에서 필요하다면 정기 노선은 아니더라도 부정기 노선은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부정기 노선 취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SOFA규정에는 '군산공항은 1일 10회 국내선 운항만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미 공군측은 이 규정과 '안보상의 위험'을 이유로 군산시의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요청을 거절했었다.이에대해 김 지사는 "미 공군의 군산 직도 사격장 자동채점장비 설치때 도가 협조했고, 앞으로 자치단체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미 공군과의 윈-윈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김 지사는 "미7공군 사령관의 면담때 SOFA개정 없이 '부정기 국제노선 취항이 가능한지'여부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항공수요가 부족한 가운데 이스타 항공의 전세기로 일본과 중국을 한달에 몇번 정도 운항하는 부정기 노선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향후 추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준호
  • 2009.12.08 23:02

"국가 백년대계 감성적 대응 안돼"…MB 지방언론편집국장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7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사실은 4대강이 아니고 5대강 이다"며 "섬진강이 추가로 예산에 들어갔는데 호남 시·도지사, 지방자치단체장, 의회, 의장 모두가 섬진강도 영산강 같이 해줘야 한다는 제안때문에 추가로 넣게 됐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어 "세종시와 4대강 등에 대해서는 냉철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하다"며 "국가 백년대계에 관련된 것은 감성적으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낮 전북일보를 비롯한 37개 청와대 출입 지방신문사 편집국장과 전국 9개 민영방송 보도국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모두 냉철하게 한 걸음 물러서서 무엇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지역에 따라서 언론이 선정적·감성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걱정스럽게 생각했다"며 "지역 사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보도)할 수 있지만 언론 본연의 자세는 국가의 장래를 두고 무엇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선도해야 할 책임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지역언론의 역할이다"며 "그런 언론은 정부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역신문은 존립할 필요가 있다"며 "본분을 다하는 지역언론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 논란에 대해 "충청 도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를 한다. 감성적으로 이야기할 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며 "왜냐하면 충청 도민이 행정수도를 이전해 달라고 부탁한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나도 좀 편하게 진행할까. 그냥 (세종시 문제를) 다음 대통령 때로 미뤄 버릴까도 수 차례 생각했다"며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마이너스면서 국가를 위해 한 번 하는 것이니까 아마 충청 도민이 이해하지 않을까, 이해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정부가 확고한 방안을 내놓으면 그걸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정치권도 조금 기다리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금년 한 해를 보내면서 국정의 하나 하나를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장래를 백년대계를 생각해서 하나씩 기초를 잡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다음 정권부터는 탄탄대로에서 국가가 승승장구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킨다"며 "확고하게 지역을 발전시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대부분 내 임기 중에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정부·청와대
  • 강인석
  • 2009.12.08 23:02

전주~포항 동서고속도 건설 탄력

새만금에서 전주를 거쳐 경북 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처음으로 내년도 국가예산을 확보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회 상임위(국토해양위원회)의 내년도 국가예산 심의에서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 관련 예산으로 10억 원이 반영됐다.지난 2007년에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채택되고, 국가기간 교통망 수정계획에 반영됐지만, 관련 사업비가 확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에 확보된 사업비는 앞으로 새만금~포항간 동서고속도로를 본격화하는 사전절차의 하나인 예비타당성 용역 조사비로 활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예비타당성 용역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아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나 공사 착공 등이 가능해 동서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기획재정부는 앞서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용역조사를 올 연말 새만금 종합실천계획 확정이후 착수키로 했다.새만금에서 대구까지 181km를 연결할 이 사업은 총 4조9000억 원이 투입, 오는 2020년 완공목표로 추진된다. 대구~포항구간은 지난 2005년 완공됐다.그러나 이번에 예비타당성 용역조사비 50억 원을 모두 확보하지 못해, 향후 새만금~포항간 동서고속도로 건설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비타당성 용역조사를 내년과 내후년 2년에 걸쳐 진행할 경우에는 애초 예상했던 내년 4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시 관계자는 "동서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됐다"라며 "이제는 보다 조기에 추진되도록 정부 등을 상대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구대식
  • 2009.12.08 23:02

[대학] 전북대 4423만원-예원예술대 0원

도내 대학 교수들의 '1인당 연구비'가 대학별로 최대 37배나 차이가 나고 전체 연구비의 약 91.5%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 등 외부에서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7일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 알리미'와 도내 각 대학이 최근 자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지난해 결산 기준)는 전북대가 4422만9000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원광대(3313만3000원)·군산대(2682만원)·우석대(2306만6000원)·예수대(2079만8000원) 순으로 드러났다.이에비해 전주교대(773만8000원)와 전주대(574만6000원)·서남대(472만3000원)·호원대(235만3000원)·한일장신대(119만1000원)는 교원 1인당 연구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특히 예원예술대는 교수 개인이 교내·외에서 지원받은 연구비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내 각 사업단에서 추진한 과제는 교원 연구비 산정에서 제외됐다.지난해 연구비 지원을 받지 못한 예원예술대를 제외, 전북대와 한일장신대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차이는 무려 37배에 달했다. 이는 중앙정부 등 외부 기관의 연구비 지원이 주로 이공계 및 자연과학 분야에 집중돼 인문·사회, 예체능계열 중심 대학은 소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 연구비는 외부 기관에서 발주한 과제가 대부분이고, 대학 자체 지원금은 그 비중이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전북대의 경우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4422만9000원 가운데 외부 지원금이 3999만5000원으로 90.4%를 차지했다. 또 군산대는 외부 기관 연구비 지원 비율이 99%에 달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9.12.08 23:02

도내 수능 1등급 소폭 증가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도내 수험생들의 전국 대비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지면서 1등급 비율도 각 영역에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은 1등급 비율이 전국대비 도내 수험생 점유율에 비해 높았으며, 수리가와 외국어 영역도 도내 수험생 점유율에 비해서는 낮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올랐다.전북도교육청은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수험생 대비 도내 수험생의 1등급 점유율이 언어영역은 3.40%에서 3.65%, 수리가영역은 3.38%에서 3.95%, 수리나영역은 2.91%에서 3.21%, 외국어영역은 2.86%에서 3.09%로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각 영역 1등급 학생수도 언어영역은 802명에서 1028명, 수리가영역은 168명에서 255명, 수리나영역은 469명에서 874명, 외국어영역은 675명에서 1035명으로 각각 증가했다.전국대비 도내 수험생의 1·2등급 점유율도 언어영역은 3.55%(전년 3.26%), 수리가영역은 3.71%(전년 3.40%), 수리나영역은 3.07%(2.93%), 외국어영역은 3.09%(전년 2.91%)로 전년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졌다.그러나 수리가영역의 도내 수험생의 1등급 비율은 3.5%, 2등급 비율은 4.4%로 전국 수험생의 4.7%와 6.7%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어영역의 1, 2등급 비율은 각각 4.8%와 5.8%로 전국수험생의 5.3%와 6.5%에 비해 상당히 낮다. 언어영역은 1등급 0.3%p, 2등급 0.1%p 높고, 수리나 영역은 1등급은 0.5%p 높은 반면 2등급은 0.1%p 낮았다.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4개 영역에서 4등급 이상 성적을 거둔 학생수가 전년의 1만8193명에서 2만4236명으로 6043명 증가했다"며 "앞으로 남은 정시모집 일정까지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내년 수능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09.12.08 23:02

너도나도 '신재생에너지' 눈독

지난 7월 정부의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이 발표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전국 각 자치단체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최근들어 태양광과 풍력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자치단체만도 10개를 넘을 정도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로인해 자치단체간에는 국가사업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그에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자치단체간 경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지역은 전북도로, 오래전부터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준비했으나 최근들어 여타 자치단체의 견제 등으로 인해 사업추진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자동차 및 조선산업을 능가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는 풍력산업 분야에서의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전북은 최근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정부 예타통과로 국내 풍력산업을 선점하는 등 순항이 예상됐으나, 경쟁 자치단체들의 도전으로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현재 풍력산업은 부산과 대구·경북, 경남·전남·강원·제주도 등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도 관계자는 "정부의 예타 통과로 새만금 풍력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산확보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타 자치단체가 워낙 거세게 풍력산업 관련 예산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부가 전북에 한꺼번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이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를 설득해 내년 기본 조사설계비로 겨우 10억원을 올려놨다"면서 "예결위에서 어떻게 될지 몰라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새만금 유치가 굳어진 풍력발전 실증단지를 전남도로 옮겨가려는 시도가 있어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다.이달 4일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남 영광 대마산업단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조성과 관련해 "해상풍력을 송전하려면 어차피 영광 원전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영광으로 하면 송전로를 별도로 깔 필요가 없다"며 영광으로의 유치를 건의했다.이와함께 태양광과 수소연료 전기 등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도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의 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국가적 차원의 산업이기에 여러 자치단체가 함께 나서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와 같은 뺏고 뺏기식의 유치경쟁 구도라면 서로가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따라서 정부가 예산지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치단체별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9.12.08 23:02

[사람과 사람]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이창엽 시민감시국장

"노동운동 하겠다고 결심하고 집을 나서던 날 어머님이 '창엽아 가지마'라고 뒤에서 울며 부르는데, 차마 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 모습 보면 가지 못할 것 같고, 사실 속으로 저도 (노동운동을 시작한다는 게) 두려웠지만 눈물바람을 하며 집을 나섰습니다."전북대 경영학과에 84학번으로 입학, 학생운동을 하다 1986년도에 강제징집돼 군복무를 마치고 온 20대 이창엽(45)은 학교 대신 노동현장을 택했다. 6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장남으로 홀어머니와 살아온 이씨, 어머니는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들어간 아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 어머니의 눈물당시 어머니의 눈물을 뿌리친 기억이 이씨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아프게 남아 있다. 이씨는 학생운동, 노동운동, 직장생활의 긴 여정을 거쳐 지금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시민감시국장으로 일하고 있다.군 복무를 마치고 1987년 이씨는 근로자 100여명이 근무하는 전주의 P 섬유업체에 취업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다른 근로자 16명과 뜻을 모아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전국노동조합협의회 결성운동이 불붙던 시절, 전주에도 많은 업체들에 노동조합이 생겨났고 이씨는 그 중 한 업체에서 노조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임금과 단체협상 등을 둘러싼 기나긴 파업이 시작됐다. 어머니는 파업중인 아들의 모습이 텔레비전에 나오자 전주 팔복동의 공장으로 밥과 김치를 싸와 "밥이나 잘 챙겨 먹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파업이 길어지자 회사는 1989년 결국 문을 닫았다.이씨는 "사업주 입장에서 보면 지독한 노동자 만나서 회사 문 닫았다고 볼 수도 있겠다"며 "하지만 당시 전북에는 지금 돈으로 88만원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주며 노동집약적으로 운영하는 경쟁력 없는 임가공업체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씨는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다 90년 3월 복학했다. 당시 전북대에는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가 이중적으로 운영되던 상황. 이씨는 총대의원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의장에 선출되고 이듬해 목표를 이뤘다. 회사와 총대의원회의 해산. 이때부터 이씨는 '해산 전문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돈 벌어 운동에 기여하자졸업 뒤 이씨는 서울의 한 유명가구업체에 취업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기획사를 차리기도 했지만 2년 만에 망했고 회사는 이씨를 다시 받아줬다. 90년대 중반은 새로운 시민운동이 모색되던 시기, 돈 벌어서 운동에 기여하자는 생각에 회사생활을 했다고 이씨는 겸연쩍게 말했다. 결혼을 하고, 과장까지 진급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결국 이씨는 회사시스템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퇴사한다. 그리고 서울에서 논술학원 강사를 하며 지냈다. 그렇게 10년을 지내다 문득 운동을 가르친 선배 김영기, 어릴적 친구 김남규(이상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집행부) 생각이 났다. 2007년 1월, "충분히 충전했으니까 다시 뛰어들자"라는 생각에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에 돌아왔다. 직장생활 15년만의 귀환이었다.▲ 보람된 중소상인네트워크근 3년에 이르는 시민단체 활동 경험 중 이씨는 올해 초부터 진행한 중소상인살리기 전북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를 가장 보람된 일로 뽑았다. IMF외환위기 무렵 외국 대형유통자본의 진입에 맞서 국내 대형유통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유통산업발전법은 이미 시대적 소명을 다했고, 이제는 국내외 대형유통업계에 맞서 영세·재래상권을 보호하는 취지로 법을 개정해야 된다는 게 네트워크 결성의 가장 큰 이유다.이씨는 "8월초 네트워크가 출범하고 활동하기까지 슈퍼마켓협회, 주유소협회, 전북YWCA, 경제살리기도민회의 등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중소상인 보호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준 도민과 참여단체의 적극적 협력으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 도내 출신 국회의원 모두 법률개정에 동의했다"고 말했다.내년에 법률 개정을 확신한다는 이씨는 네트워크의 의의로▲ 국회나 대형 이익단체가 아닌 당사자인 상인단체가 법률개정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 점 ▲그간 문제제기, 성명발표에 그치던 시민단체가 지역단체와 협력해 문제해결에 나선 점 등을 뽑았다.이씨는 그러나 "네트워크 활동을 하면서 영세상인들은 생명줄이 달린 문제임에도 당장 먹고살기가 어려워 목소리를 내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어떤 정치권력도 시민의 목소리를 자발적으로 수용해 준 적은 없기에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민과 시민단체가 서로 관심을 갖고 활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임상훈
  • 2009.12.08 23:02

[집중점검-장애인 이동권] 볼라드에 꽉막힌 점자블록

시각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한 도심 점자블록 중 일부가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한 볼라드와 맞닿아 설치돼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일부 점자블록은 불법 지장물에 막히거나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용지물로 전락,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7일 전주시 팔복동 추천대교 인근 인도. 시각장애 1급 민경호씨가 '흰지팡이'로 점자블록을 짚어가며 걷고 있다. 점자블록을 따라 걷던 민씨가 갑자기 멈춰섰다. 점자블록과 1cm의 간격도 없이 맞닿아 설치된 볼라드에 가로막힌 것.볼라드를 피한 민씨가 다시 걸음을 재촉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또 다시 볼라드와 충돌할 뻔한 상황에 직면했다. 민씨가 이날 300여m 남짓의 인도를 걷는 동안 이 같은 상황은 수차례 반복됐다.민씨는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한 볼라드를 설치하면서 점자블록과 일정한 간격을 주지 않아 충돌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점자블록이 없는 도로를 걷는 것보다 안전에 더 문제가 된다"고 토로했다.이뿐 아니다.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만 상인들의 불법 인도 점거로 인해 점자블록이 사라져 시각장애인들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건물 외벽과 맞닿아 설치된 점자블록으로 인한 충돌 우려가 상존했다.실제로 취재진이 전주종합경기장 건너편 인도의 점자블록 상태를 확인한 결과 주변 상점에서 내놓은 정화조 등 지장물이 인도를 점령하면서 점자블록을 가려 시각장애인은 전혀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다.또 전주시 중화산동 한들초등학교 인근 4곳의 인도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학교 울타리와 인근 건물 외벽과 맞닿아 설치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했다.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점자블록 중 일부는 시각장애인에게 멈춤을 알려줘야할 '점'형태의 블록이 아닌 '선'형태의 블록으로 돼 있어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마져 앉고 있었다.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점자블록 설치 때 전문지식 없이 시공하는 경우가 있어 오히려 통행은 물론 사고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잘 설치돼 있다 하더라도 도로위 각종 지장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과 상인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09.12.08 23:02

10대 '아르바이트'의 비애

김모 군(18)은 전주 평화동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가게에서 시급 4000원짜리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을 시작한지 한 달 보름쯤 되던 지난달 5일, 배달을 가던 중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돌부리에 걸리면서 중심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사고 후 업주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하자 되레 수리비를 물어내라며 큰소리를 쳤다. 억울한 김 군이 따지자 사장은 임의로 월급에서 수리비 16만 원을 제하고 지급했다.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오토바이였기 때문에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월급도 착취 당하고 부상 치료도 자신이 부담한 데 화가 난 김 군은 이같은 사실을 노동부에 신고했고 현재 감독관의 조사를 기다리는 중이다.김 군은 "용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인데 손에 쥐는 돈이 없다. 산재보험 가입을 해주지 않아 다친 데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했고 수리비까지 물어내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업주가 '특수절도죄'를 운운하며 저를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이 업주의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다. 아르바이트생이 사고를 냈더라도 우선 급여는 정당하게 지급을 해야 한다. 개인적 용도가 아닌 업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업주와의 합의를 통해 별도로 수리비 처리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런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급여에서 제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고용주로서의 의무를 다 한 뒤에야 혹여 있을 수 있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최근 고용주들의 일방적인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청소년 아르바이트생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열악한 고용환경을 개선하라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의 목소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광주지방노동청 전주지청에는 김 군의 사례와 비슷한 신고가 하루에도 최소 3~4건 씩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업주의 고용 환경 개선 노력이나 청소년 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갖춰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쉽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광주지방노동청 전주지청은 "임금체불에 관한 신고가 가장 많다. 되레 업주들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물건이나 돈이 없어졌다며 뒤집어 씌운다는 신고도 많다"며 "어려운 집안 형편이나 용돈 벌이를 위해 일하는 학생들을 배려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고용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백세리
  • 2009.12.08 23:02

(주)에코닉스, 폐전지 재활용 공정 개발 '주목'

도내 중소기업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국내에서 연간 6억개 이상 사용되고 있는 1차전지의 폐전지를 재활용, 황산망간아연 등의 전략금속을 얻을 수 있는 녹색 재활용(Green Recycling) 공정을 개발했다.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임실군 오수농공단지에 위치한 에코닉스(주)가 공동연구를 통해 '혼합폐전지 재활용 공정 및 제품화 시스템'개발을 완료,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시스템 개발로 연간 1500톤의 폐전지를 재활용·처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황산망간아연과 아연금속은 회수하고 폐전지내 납과 카드뮴·수은·비소·크롬 등의 중금속 오염물질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국내에서 발생하는 폐전지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폐망간·알칼리망간전지는 지난해부터 재활용 의무대상에 지정돼 폐전지 수거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재활용 처리기술이 부족, 대부분 매립·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재활용 공정은 아연, 아연과 망간, 망간-아연 혼합물, 이산화망간 등으로 구성된 폐전지를 처리시스템에 투입하면 물리적 전처리, 습식침출 및 열분무법, 전해채취법 등의 공정을 거쳐 아연괴, 아연분말, 이산화망간, 황산망간아연, 전지제조용 원료 등을 얻은 과정으로 이뤄진다.에코닉스(주) 김경배 대표(45)는 "국내 대학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참여하는 산·학·연 공동사업을 통해 폐전지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폐전지 처리뿐 아니라 이를 재활용, 고부가가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에코닉스는 전남 나주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 2004년 임실 오수농공단지에 공장을 설립, 녹색성장 분야 자원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다.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21세기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부와 공동 운영하는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강인)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은 8일 오후 2시 임실 오수농공단지 에코닉스(주)에서 연구과제 참여기관과 교육과학기술부 및 환경부·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사업단은 폐전지 처리공정을 통해 연간 1만톤의 폐망간·알칼리망간전지에서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망간 1700톤과 아연 2000톤을 회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37만톤의 고철을 재활용, 약 22만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종표
  • 2009.12.0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