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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네팔 공무원 대상 ‘글로벌 온라인 연수’ 실시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이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네팔 공무원 대상 글로벌 연수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국민연금제도 글로벌 연수는 공적개발원조 정부 부처 제안사업으로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협업해 내년까지 공단의 연금제도 노하우와 경험을 대상 국가에 전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몽골 사회보험청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네팔의 재무부, 노동고용사회보장부 등 9개 정부 부처 공무원 23명에게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 프로그램은 연금제도 강의, ICT 분야 민관협력사례 특강, 네팔의 연금 정책모형 개발을 위한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다. 이론 강의는 공단 직원 43명이 강사로 참여해 총 10편의 동영상으로 사전 제작했으며, 연수생은 강의를 매일 시청하고 퀴즈를 풀면서 한국 연금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특히 연수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전북 관광지를 소개하는 랜선 전북여행과 네팔 출신 방송인이 출연하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과정을 특강으로 구성했다. 연수생들은 실시간 온라인 세미나에도 참석해 네팔이 직면하고 있는 연금제도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토론과 실행 계획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용진 이사장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네팔의 연금제도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양국 간 교류 협력의 파트너십 또한 더욱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변한영
  • 2021.08.16 17:17

농진청-세븐일레븐, 지역특화 농산물 활성화 업무협약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국내 육성품종과 지역특화품목, 청년 농업인이 생산한 농특산물 유통과 판매, 가공상품 개발 등을 위해 코리아세븐과 지난 13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농진청은 각 지역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세븐일레븐)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생산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 기술지원에 나선다. 코리아세븐은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세븐일레븐 자체 상표 상품을 개발해 전국 1만여 곳 매장에서 기획 판매한다. 앞서 코리아세븐은 경북 경산의 청년 농업인이 생산한 샤인머스켓 포도를 활용해 과즙혼합음료 상품을 개발해 유통하고 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 매장과 이동통신 앱을 통해 운영 중인 신선식품 구역 세븐팜에서도 국내 품종 농특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이천일 국장은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다양한 유통 창구를 통해 우리 품종 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우수한 농산물의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리아세븐 상품본부 김영혁 본부장은 농촌진흥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각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우수 농산물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으로 개발하여 국내 육성품종 판매 활성화 및 청년 농업인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사람들
  • 변한영
  • 2021.08.16 17:17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모나리자의 스캔들 2

위험 부담이 많은 진짜 모나리자를 간직할 마음은 애초부터 없었다. 1911년 8월 21일, 루브르박물관에 그림을 그리러 들어갔던 젊은 화가 루이베르에 의하여 모나리자의 실종이 처음 이뤄진 후 프랑스 경찰에 의하여 국경과 항만이 봉쇄되었고 전 세계의 신문은 이 사건을 연일 대서특필하였다. 도저히 분실될 수 없는 장소에서 없어진 이 그림은 프랑스 사람들에 의해 정치적 농간이라는 추측이 높아만 갔다. 그 당시 다른 미술품 도난 사건으로 구속되어져 있던 세기의 시인 아폴리네르를 진범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는 어느 기자가 특종을 터뜨리기 위하여 그림을 훔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르 마탱이라는 신문은 초능력을 써서라도 모나리자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심리학자에게 5000프랑(당시 시가)을 지불하겠다고 밝혀, 모나리자를 한 번도 보지 못한 무당이나 점쟁이 혹은 점성술가들 까지도 수사에 동원되는 촌극을 빚었다. 온갖 조롱과 빈정거림 속에서 루브르박물관의 학예실장이 해임되고 일부 직원들도 징계를 당했다. 그로부터 2년 4개월 후인 1913년 12월, 전에 루브르박물관에서 액자 수리공으로 일한 적이 있는 이탈리아인 빈센조 페루치아를 피렌체에서 체포함으로서 사건은 일단락 지어졌다. 철저하게 에두와르도의 하수인이었던 빈센조는 체포된 후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허영심이나 공명심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끝내 에드와르도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탈리아 사람의 명작이 프랑스에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껴 나폴레옹이 약탈한 모나리자를 되돌아오게 한 것뿐이다 또는 모나리자와 사랑에 빠져 그녀의 미소로부터 떨어지면 미칠 것 같았다고 말하여 이를 주제로 많은 소설과 영화가 만들어졌는가 하면 모나리자가 하룻밤 묵었던 여관의 이름이 라 조콘다라고 고쳐졌으며 빈센조가 모나리자를 가져 온 것이 아니라 모나리자가 조국의 산하를 보고 싶어 빈센조를 데리고 왔다라는 등의 이야기가 끝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몰랐고 에드와르도는 그럴만한 사람을 제대로 골랐던 것이다. 원래 모나리자의 작가인 다 빈치에 의하여 프랑수아 1세에게 팔려진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8.16 17:14

김성희 (유)나노엔지니어링 대표, “20년 고객 만족 비결은 품질경영 실천이죠”

김성희 나노엔지니어링 대표 믿음과 책임시공이 품질 경영을 실천하는 비결이자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원천이 됐습니다. 유한회사 나노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성희)은 전북에 뿌리를 내린 지 올해로 20년째가 된 전기관련 시공 전문업체로 정확하면서도 안전한 시공과 성실한 업무 수행으로 도내 관련업계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김성희(59) 나노엔지니어링 대표는 나노엔지니어링은 전기공사, 정보통신공사, 전문소방시설공사, 한전 선로 공사, 태양광발전시공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면서 도내 전기공사 업체 가운데 시공능력은 1144개 업체 중 17위, 전국에서는 1만 8000여곳 업체 중 480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나노엔지니어링은 한국전력공사 우수협력업체, 한국기업데이터 기술역량인증 우수업체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나노엔지니어링은 김제 출신인 김 대표가 20년 전 젊은 나이에 맨손으로 일군 회사다.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김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기술 과목을 좋아했는데 20대 때 고향을 떠나 광주광역시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기 기술을 배우고 실무를 익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1년 전주 서곡에 전기공사 전문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 들어 현재까지 20년 동안 롤러코스터에 가까운 우여곡절을 겪으며 발전을 거듭했다. 나노엔지니어링은 공장 신축 전기공사뿐 아니라 아파트, 빌딩, 병원, 주택, 상가 신축 및 인테리어 전기공사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기 시공 업체로는 도내에서 선두주자로 알려진 나노엔지니어링이 전국으로 발돋움하는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데 국제로타리 3670지구 사무총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국연합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라북도 컬링경기연맹 5대 회장, 전라북도 체육회 감사, 한국전기공사협회 원가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전주 119시민안전위원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상임위원, 전라북도 야구소프트볼협회장, 대한야구 소프트볼협회 이사, 전주상공회의소 의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김 대표의 고민은 코로나19로 지역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건설 현장마다 전남 광주 등 타 지역 업체가 발 붙여 도내 업체들이 안주하다가는 더이상 설 자리가 없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김 대표는 나노엔지니어링이 오랫동안 책임시공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많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북 도민들이 성원해준다면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문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전국 업체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1.08.16 17:08

전북중기청, 희망회복자금 17일부터 신청 접수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윤종욱, 이하 전북중기청)은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조치를 이행한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희망회복자금을 17일부터 지급한다. 이번 희망회복자금 지급은 17일 오전 8시부터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안내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고 같은 시간 접수가 시작된다. 중기부는 전국 소기업소상공인 178만 명에게 4조 2000억원의 희망회복자금을 지급하기 위해 세부기준을 마련했다. 희망회복자금은 지난해 8월 16일부터 올해 7월 6일 사이에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조치를 이행한 소기업소상공인이 받는다. 희망회복자금은 방역조치 수준(집합금지영업제한경영위기업종)과 방역조치 기간(장기단기), 연매출 규모(4억원2억원8000만원) 등에 따라 32개 유형으로 금액이 구분된다. 이에 따라 6주 이상 영업을 못 한 집합금지 업종은 연매출에 따라 희망회복자금 4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지급 받게 되고 6주 미만이면 300만원부터 1400만원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또 연매출 4억원 이상 영업제한 업종은 13주 이상 영업 제한을 받았을 경우 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희망회복자금은 처음 이틀 동안은 사업자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홀짝제로 신청할 수 있으며 19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윤종욱 전북중기청장은 희망회복자금의 핵심이 넓고, 두텁고, 신속한 지원인 만큼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08.16 17:08

[위기의 전북, 미래 비전은] (상)청년들 떠나는 낙후 전북의 오늘

최근 전북 인구 180만명 선이 무너지면서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다. 전북의 인구 감소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청년 인구 유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자 부랴부랴 도에서도 인구정책 조례를 시행하면서 연구기관과 연구용역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자체 차원의 출산 장려 정책도 중요하지만 청년의 생활 환경 개선을 통한 인구 유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도내 젊은층이 매력을 느낄만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타 대도시에 비해 산업이 열악한 전북이 농업특화산업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고 일자리 부족 해결이란 일거양득을 달성할 경우 오히려 타지 청년 인구를 유입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갈수록 청년 인구가 줄어드는 농도(農道) 전북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고 미래 지속가능한 먹거리로서 농업이 대안이 될 수 있는 방안을 3회에 걸쳐 모색한다. 전북의 위기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인구 유출과 낙후된 산업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매우 심각하다. 전북과 인전합 충북은 의료, 바이오 등 의약품이 특화됐고 경북은 전자산업, 경남 섬유산업처럼 타 도는 특화 산업군이 명확하게 형성돼있다. 그런 반면 전북은 농업이 예로부터 부각돼 있지만 그밖에 특화산업이라 하기엔 여전히 걸음마 수준인 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미래 발전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전북의 경우 지역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젊은층이 떠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청년 인구 유출은 결코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인구 180만명 선이 무너진 전북의 심각한 인구 문제를 통계로 놓고 보면 청년 인구 유출 측면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유영호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장은 전북 청년들의 인구 유출 현황에서 비교적 2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20대는 주로 서울이나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으로 전출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전북에 남아 있는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하더라도 취약계층으로 전락해버린 작금의 지역 현실은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의 올해 청년고용률 통계를 보면 특히 전북에서 청년 고용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전북의 청년 고용률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청년 고용률이 낮게 나타난 원인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특히 도내에서는 젊은층이 매력을 느낄만한 일자리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분석된다. 청년 고용률이 낮게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확보가 절실한 과제로 여겨진다. 따라서 천혜의 농업 인프라를 갖춘 전북이 완전히 새로운 신산업을 발굴하기 보다 미래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농업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08.16 17:08

경진원 ‘탄소섬유 성형 기본 교육’ 참가자 모집

전라북도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과 함께 전북 메이커스페이스 뚝딱365를 통해 9월 8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복합재 성형 기본공법 교육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집기간은 16일부터 9월 3일까지로 복합재 성형 공법을 이용한 탄소섬유 제품 제작의 공정을 이해하고 탄소섬유 성형 공법을 메이커가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탄소섬유 성형 기본 교육은 △핸드레이업 공법의 이해 △인퓨전 공법의 이해 △프리프레그 공법 이론 및 실습 △프레스 공법 실습 총 네 가지 공법의 이론 및 실습과정으로 구성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상반기 탄소섬유 성형 기본교육 과정 수료자 24명 중 6명은 심화과정을 통해 카본 스케이트 보드를 제작하는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하반기 탄소섬유 성형 기본교육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11월엔 탄소 복합재 소재를 이용한 제품제작 심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진원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문 메이커 육성을 위한 탄소 섬유 공법 교육부터 제품개발 기초 및 심화 과정 등 실제 제품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 교육 과정을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영호
  • 2021.08.16 17:08

카메라로 세상 보고 사진에 아름다움 담고

박충웅 교수 여행을 통하여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에서 인생의 명암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세계 여행은 커녕 국내 여행도 선뜻 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행했을 때 사진을 보며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더듬어보지만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을 전시회를 통해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고 그 안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는 박충웅 전북대 명예교수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여행길사진전을 연다. 전시회에 선보이는 사진은 박 작가가 비교적 최근에 여행한 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걸으며 담은 것들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자연, 시골과 도시를 보기 위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의 사진에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잠깐 보고 자리를 뜨는 것보다 오랜 시간 서서 구도, 색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생각하며 봐야 한다. 박 작가에게 사진은 기쁨이자 행복이다. 그는 인생 후반전에 정말 많은 여행을 했는데, 사진으로 다시 내 인생을 음미할 기회가 생겼다. 누군가에게 보여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혼자서 찍고 보는 것이 취미였다. 좋은 기회로 사진전을 하게 됐고, 그런 기회를 준 제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박 작가의 말대로 이 사진전은 제자들이 준비했다. 당초 박 작가는 단 한 번도 사진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교양 수업(와인학 강의)을 들은 1~6기 제자들이 그의 팔순을 기념하고 가르침에 보답하고자 준비했다. 박 작가는 처음에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제자들이 이렇게 좋은 사진을 선생님 가시면 누가 보겠느냐고 강권해서 못 이기는 척 전시회를 열게 됐다. 전시회의 전체 기획은 박상규 화백이 맡고 제자들이 힘을 보탰다. 박 작가의 제자인 진안군 의료원 조용현 산부인과 의사는 단체 사진전은 한두 번 정도 하셨는데, 이번에는 혼자 하시게 되어 감회가 깊다. 그 무거운 카메라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으셨다. 정말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조 의사는 이어 사진을 보니 2년 간 들었던 교수님의 강의도 생각난다며 교수님 덕분에 환자를 대하는 기본적인 생각과 철학을 가질 수 있었다.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박충웅 작가는 전북대 이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40여 년간 교수로 근무했다. 호주프랑스 연구교수, 헝가리 방문 교수를 비롯해 전북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기획연구실장,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8.16 17:04

[최영호의 변호사처럼 생각하기] 신탁부동산의 임대차

의뢰인은 민간 임대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의뢰인은 건설사 소유분이란 설명을 듣고, 시공회사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였었다. 그런데 최근 임대아파트는 신탁부동산으로 소유권자인 신탁회사가 임대차 계약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시공사는 돈이 없어 보증금을 내줄 수 없고, 임대차 계약임에도 최우선변제권, 대항력이 인정되지 않아 보증금을 못 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왔다. 군산의 임대 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먼저 신탁부동산부터 알아보자. 신탁은 내 걸 맡긴다는 뜻이다. 신탁자는 맡긴 사람, 수탁자는 맡은 사람이다. 흔히 내 소유를 타인 앞으로 돌려놓는 명의신탁을 떠올려, 신탁부동산도 신탁자 소유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신탁법에 의한 신탁은 수탁자인 신탁회사에게 소유권이 이전되고, 대내외적으로 온전한 소유권이 인정된다. 즉, 부동산의 주인은 수탁자인 신탁회사란 뜻이다. 등기부 소유권란에 수탁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되고 권리자도 수탁자로 기재되어있다.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지만 반드시 등기부를 확인해야 하고, 임차인은 임대차 계약을 수탁자인 신탁회사와 맺어야 한다. 시공회사가 임대차 계약 체결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하면, 신탁회사의 동의서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권한 없는 자와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임대차 계약은 효력이 없다. 신탁부동산의 주의할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반 부동산의 경우 등기부에 근저당권 내역 등이 기재되어 임대차 계약의 위험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지만, 신탁부동산은 등기부만으로 이를 판단할 수 없다. 등기소에서 따로 신탁원부를 발급받아 우선수익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신탁부동산의 임대차 계약은 변호사도 접할 기회가 흔치 않다. 예기치 못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신탁부동산의 임대차 계약은 피해야 한다. 불가피할 경우 등기부와 신탁원부를 반드시 확인하길 바랄 뿐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1.08.16 16:55

8·15, 독립인가 해방인가 광복인가?

김병기(전북대 명예교수) 지난 15일은 제76주년 광복절이었다. 그런데 혹자는 독립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해방이라고 했다. 광복이라고 하는 사람은 오히려 많지 않았고 해방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았다. 8월 15일, 같은 날에 대해 이렇게 독립, 해방, 광복이라는 말을 다 사용해도 되는 것일까? 결코 아니다. 독립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유사 이래 우리의 모든 역사가 예속의 역사가 되고 만다. 그래서 노태우 정부 때 천안에 독립기념관을 지을 때에도 큰 논란이 있었다. 우리의 국권을 우리 스스로 행사하기 위해 싸운 선열들을 독립투사라고 부르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8월 15일을 독립기념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본래부터 독립국이었기 때문이다. 본래 독립국인 우리의 주권을 일제가 강탈했으므로 독립투사들은 그것을 되찾기 위해 피 흘려 싸워 마침내 주권을 회복했다. 이 회복을 마치 우리의 역사상 처음으로 독립을 얻은 것으로 표현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중문대사전》은 한국의 한에 대해 1897년에 중국으로부터 독립하여 국호를 한국이라고 고쳤다. 일본에 병탄되었다가 2차 세계대전 후에 독립하였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우리 역사 전체를 중국의 속국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우리 스스로 독립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유사 이래 처음으로 독립을 맞은 민족을 자처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해방(解放)이라는 말은 더더욱 사용해서는 안 된다. 풀어줄 해와 놓을 방을 쓰는 해방은 타동사이므로 링컨이 노예를 해방하다처럼 목적어를 갖는데 바로 우리가 목적어가 되어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 풀어 놓아 줌의 은혜를 받은 꼴이 되고 만다. 독립투사들의 노력도 허사가 되고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도 의미를 잃는다. 게다가 미군은 남한에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으로 들어와 3년 동안 미국 군정을 실시했다. 북한이 소련의 군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내걸고 김일성이 실권을 행사한 것과 많이 다르다. 중국이 사용하는 해방은 중국 공산당이 봉건지주의 착취로부터 인민을 해방했다는 의미이다. 8월 15일은 광복절이고 우리는 당연히 광복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빛 광과 회복할 복을 쓰는 광복(光復)은 빛을 회복함이라는 뜻이다. 한 국가가 일시적으로 나쁜 일을 당하여 체면을 손상당하고 실색했다가 사태가 호전되어 실색했던 빛을 회복함으로써 본래의 제 빛을 찾는 것이 광복이다. 중국 진(晉)나라의 장수 환온(桓溫)이 올린 상소를 보고 황제가 옛 수도를 광복하고자 하는 뜻을 알겠다.라고 답한 데에서 광복이라는 말이 처음 쓰였다. 우리는 1945년 8월 15일에 처음 독립한 것도 아니고, 일제나 미국이 해방을 해준 것은 더욱 아니다. 우리 스스로 노력하여 국권을 되찾아 나라의 빛을 회복하는 광복을 하였다. 광복을 위해 임시정부는 광복군을 조직하여 일본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였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그런 법통을 이었기 때문에 광복절이라는 이름으로 국경일을 제정하였다. 더 이상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는 독립이나 해방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고 역사적 사실 그대로를 반영하고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우리의 국격을 세울 수 있는 용어인 광복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김병기(전북대 명예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1.08.16 16:55

하도급사 옥죄는 하자문제, 정책적인 개선 필요하다

김태경 전문건설협회 전북회장 건설공사 하자관련 문제들은 마치 업계의 관행처럼 고착화되어 전문건설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최근 관련 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건설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온적이고 일회적인 처방보다는 정부국회 차원의 근본적인 정책적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자 분쟁의 주된 원인은 기산일 산정 문제와 불합리한 하자담보 책임기간 설정에 있다. 먼저 기산일 산정 문제의 개선이다. 정확한 하도급공사 기산일 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전문건설업체가 부당하게 책임과 그에 따른 비용을 다 떠안고 있는 실정이었다. 다수의 종합건설업체들이 부분 공사인 하도급업체 공사 완공일이 아닌 원도급업체의 전체공사 준공일로부터 하자보수 기간을 개시토록 하는 방식으로 하자보수 책임 기간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이상 부당 전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도 위와 같은 상황을 취합하고 의견을 모아 국회에 제출하여 실제로 관련 법안이 올해 2월 국회에서 발의(국토교통위 소속 김희국의원(국민의힘))되어 현재 행정예고중이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기산일을하도급공사의 완공일 또는 목적물의 관리사용을 개시한 날과 수급인이 목적물을 인수한 날 중에서 먼저 도래한 날로 명확히 했다. 이에, 전문건설업계에서는 해당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 하자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도급업체에게 해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자 분쟁의 또 다른 원인은 원도급사 임의대로 정하는 불합리한 하자담보 책임기간이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서 종합공사인 건축공사의 경우 대형 공공성 건축물의 기둥 및 내력벽은 10년, 그 외 구조상 주요부분은 5년으로 규정하고 있고, 일반적인 전문공사의 하자담보책임기간을 1~3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종합전문의 구분 없이 원도급사로부터 10년의 하자기간을 강요 받고 있어 정부차원의 정책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하자보증기간에 대한 문제도 문제이지만 시공을 맡은 전문건설업체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 시공업체인 전문건설업체는 제공된 자재로 현장소장의 지시에 따라 공사를 시행했고 원도급사와 감리의 검토를 거쳤는데도 결국 너무 과한 책임을 지게 되어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 하자 관련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존의 공무팀에서 이를 처리하기 어려워지면서 이 문제만 전담하는 별도의 대응팀을 꾸리거나 원도급사와 사전 보상비율을 협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건설업체들에게 하자관련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장기적인 리스크로 작용하는 만큼 미리 나서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고질적인 하자 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정리해야 할 과제들이 대다수이다. 중대한 하자와 경미한 하자를 구분하는 등 하자책임기간을 세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하자갑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부당특약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보완도 병행되어야 한다. 책임시공은 건설산업의 최우선시 되는 책무이다. 하지만 시공에 대한 부당한 책임이 일방적으로 전문건설업체에게만 전가된다면 건실한 시공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김태경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1.08.16 16:55

새똥과 새만금 태양광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소 공포 영화인 스릴러 장르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미국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1899~1980)은 현역 시절 54년 동안 46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1963년 개봉한 영화 새(The Birds)는 히치콕의 작품 가운데 보기드물게 동물이 주인공인 영화로 삽입곡이 전혀 없고 효과음과 연출만으로 만들어진 공포 영화다. 갈매기와 참새 떼들의 공격으로 주민들이 숨지며 쑥대밭이 된 마을은 공포에 휩싸이고 결국 새들이 점령한 집을 사람들이 탈출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 개봉 이후 미국에서는 조류 공포증 발병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 8월 KBS에서 처음 방영된 뒤 1987년까지 지상파 방송에서 여러 차례 방영됐다. 히치콕의 영화에서 처럼 새의 공격은 아니지만 최근 새만금 태양광을 새들이 위협하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가인 최병성 목사가 지난달 말 새만금 태양광 위에 앉아있는 새들의 모습과 새똥으로 뒤덮인 패널 사진을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고발했고, 조선일보는 지난 9일과 11일 새똥광이라며 새만금 태양광의 문제점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똥으로 오염된 시설은 가동중인 수상태양광이 아니라 연구실증용 설비로 현재 전력생산을 하지 않고 있어 세척 등 별도 유지관리도 하지 않고 있는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새똥 등 실증 시험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2.1GW)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지난 13일 새만금 태양광의 연구실증용 설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일반화할 수 없다는 점을 전문가들의 주장을 담아 조목조목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국내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의 가능성을 따져보기 위한 테스트 베드 시설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일반화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새만금에는 오는 2025년까지 1590만㎡의 면적에 520만 개의 패널이 설치되는 2.1G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추진된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1MW 이상 수상태양광의 경우 주기적으로 물세척을 실시해 새똥이 발전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한다. 새똥이 520만 개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패널을 모두 덮을 수는 없지만 수상태양광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외국에서는 수상태양광 패널에 새가 앉지 못하도록 레이저 광선과 초음파, 굉음, 와이어 설치 등 다양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고 국내 업계에서도 세척, 장애물 설치, 초음파음파 이용 퇴치 등 새똥 해결책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중이다. 새만금과 인접한 금강하구는 매년 겨울 가창오리와 청둥오리 등 40여종 50여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오는 철새의 낙원이다. 새만금 수상태양광과 조류의 공존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 오피니언
  • 강인석
  • 2021.08.16 16:55

전북도 출자 · 출연기관 책임경영 더 힘써야

전북도 출자 출연 기관의 지난 한 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전북도는 지난 주 출자 출연기관 운영 심의위를 열고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확정하고, 후속 조치를 심의 의결했다. 15개 출자출연기관 대상 평가 결과 군산남원의료원과 자동차 융합기술원 등 3개 기관이 가등급으로 나타났고, 전북 테크노파크와 에코융합섬유연구원 등 2개 기관이 가장 낮은 라등급을 받았다. 지난 해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방역활동 등 공공적 책무를 다한 2곳의 의료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돋보인다. 반면 부적정한 보수체계 및 용역 남발 등 부실 경영관리로 도의회에서 까지 질타를 받은 전북테크노파크가 가장 낮은 등급으로 평가된 것도 예상대로다. 전략산업 육성과 향토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 내부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된 것부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북도가 출자 또는 출연해 설립한 기관은 현재 15개 기관이다. 이들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1740명에 이른다. 올해 본예산 기준 전북도가 지원하는 출연금은 845억원에 달하고, 여기에 사업비 예산을 더하면 한 해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이 출자출연기관에 지원되고 있는 셈이다. 기관들의 책임경영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이유다. 전북도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임직원 성과급 및 연봉 책정과 연계 차등지급하고, 부진 기관에 대해서는 내년 정원 증원 금지 등의 불이익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회 연속 라등급 이하 평가결과를 받은 기관장에 대해선 해임을 권고할 수 있지만 올해는 해당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뜩이나 낮은 재정자립도 상황에서 설립된 출자 출연기관이 방만 경영 등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전북도는 출자 출연기관들의 경영 효율성 및 재정 건전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기존 페널티 기준 보다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꼼꼼하고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비대한 조직은 슬림화시키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기관장 선임도 관리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춘 인물 선택이 중요하다. 출자출연기관 들도 경영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업 이상으로 경영 합리화를 선제적으로 실천하는게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8.16 16:55

아스콘 · 레미콘공장 발암물질 전수조사 나서라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이후 전라북도가 지난해 처음 실시한 환경오염 우려지역에 대한 환경조사 결과, 일부 아스콘레미콘 제조사업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특히 아스콘레미콘 제조사업장 인근에는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인접해 있기에 이들 사업장에 대한 특정 대기오염물질 관리가 시급하다. 전북도는 지난해 폐기물처리시설 263개, 소각용융시설 25개, 민원발생시설 24개 등 총 31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50개 사업장에서 신고허가되지 않은 오염물질 등이 검출돼 행정처분 조처를 내렸다. 이 가운데 익산과 정읍 김제 남원 무주 장수 부안에 소재한 아스콘레미콘 제조사업장 10곳 중 8곳에서 크롬과 니켈 포름알데히드 시안화수소 암모니아 등 허가되지 않은 대기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이러한 특정 대기유해물질은 인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 발병 등 건강에 직간접적인 위해를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아스콘레미콘 제조사업장에 대한 특정 대기오염물질 배출 현황 파악과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행 법 규정에는 레미콘 제조사업장에 대한 대기배출시설 설치 허가증에 대기오염물질로 먼지(분진) 하나만 허가돼 있다. 허가 받지 않은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될 때에는 30일 이내에 변경 신고를 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그렇지만 다수의 사업장에서 허가 없이 특정 대기유해물질인 크롬 니켈 시안화수소 포름알데히드 등이 배출되고 있다. 특히 아스콘 공장에선 생산 공정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a피렌도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년 전 아스콘 공장이 인접한 남원 내기마을에서도 마을 주민 40여 명 중 10여 명이 폐암과 식도암 방광암 등이 잇따라 발병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당시 역학조사 결과, 폐암을 유발하는 블랙카본과 다핵방향족 화합물(PAHs)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었다. 문제는 아스콘레미콘 제조사업장 인근에 마을뿐 아니라 초등학교도 26곳에 달한다. 어린 학생들의 유해환경 차단과 도민의 건강 및 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아스콘레미콘 제조사업장에 대한 특정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수조사와 함께 강력한 지도 단속에 나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8.16 16:55

스가 총리, 오겡끼데스까?

한기대 (사)행복만들기 중앙회 전북공동 대표 남원시지부 회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스포츠가 주는 최고의 감동을 선물해 준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연일 투혼의 스토리를 써내려갔던 한국여자배구는 폭염과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불씨가 되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허벅지 핏줄이 터져가면서도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서며 우리는 원팀이 되어 할 수 있다고 파이팅을 외쳤던 김연경의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팀이란 무엇인지,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 지를 일깨워준 배구 대표팀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스포츠는 순수하고 인간적이어서 감동의 마법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하고 지저분한 정치적 셈법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로 인해서 포기와 연기를 오가다가 1년 미뤄 올해 개최되었습니다. 당연히 일본은 시설관리 및 유지비 등을 1년치 더 냄으로써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러면 왜 이런 경제적 손실과 국내외의 반대여론을 감수하면서도 올림픽을 강행한 것일까요? 1980년대 버블경제가 붕괴된 이후 일본은 소위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장기불황의 터널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의 이미지는 어둠속으로 추락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악재들을 한꺼번에 돌파할 수 있는 이슈가 올림픽 유치 였습니다. 마치 1964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더럽고 지저분한 전범국가, 패전국가의 이미지를 첨단기술력(일본의 자랑 신간센이 이때 등장했습니다)으로 무장된 세련된 평화국가로 변신했던 것처럼 그들은 제2의 변신을 통해 일본의 부활을 꿈꾸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윤전기를 무제한 돌려서 돈(엔)을 찍어내겠다는 아베노믹스의 꼼수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엔화 가치가 치솟는 와중에, 한국에 무리하게 경제보복을 가하면서 스스로 고립되자 더욱 더 올림픽 강행이라는 탈출구에 집착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꿈은 좌절된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 택시로 공항에서 내리는 관광객을 태우고 도쿄시내를 마음껏 쇼핑하게 하고 경기장마다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서 자리를 안내해 주고 10개 국어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80키로미터 도쿄 상공에 인공 별을 만들고 나노위성이 날아다니는 공상과학의 현실화도 만화책의 꿈으로 끝나 버렸습니다. 일본은 역대 최다의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도 역대 최다가 되었습니다. 일자리 확대나 경제성장은 고사하고 가혹한 빚만 안게 될 것입니다. 올림픽 유치에 사할을 걸었던 배후 조정자 아베 전총리는 끝내 개막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일본의 국왕마저도 외면해버리는 저주받은 올림픽은 이제 끝났습니다. 산더미 같은 쓰레기 앞에서 망연자실할 스가 총리, 그대의 안녕을 빕니다. 오겡끼 데스까? /한기대 (사)행복만들기 중앙회 전북공동 대표 남원시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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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6 16:55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친애하는 나경에게 - 성장 서사를 벗어난 삶에 대한 단상

나경아. 안녕. 잘 지내고 있니? 8월 여름은 무더위로 가득하다. 입추가 지나서 더위가 좀 누그러질 만도 한데, 좀처럼 꺾이질 않는구나. 나는 고대하던 백수가 된지 이제 1달 차다. 푹 늘어질 수 있어서 좋다. 요새는 넷플릭스와 새벽을 보내느라 점심에 일어난다. 이렇게 거드름만 피우다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릴까 봐 겁도 나지만 어김없이 다음날 저절로 리모컨에 손이 가니 넷플릭스의 경쟁자는 수면욕이다라는 운영 모토에 찰떡같은 광신도를 자처하고 있다. 너는 7월 출산한 후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점점 달수가 찰수록 다들 애가 배 안에 있을 때 편안하다고 하던데, 타인과 몸을 공유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야. 어서 애가 방을 뺐으면 좋겠어!라며 얼른 출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방을 뺀다고 참신하게 표현해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지. 아직 출산도 하지 않은 아이를 타인이라고 말하며 한 존재로 인정하는 시선이 엄마로서 네가 어떤 태도로 아이와 관계 맺을지 알 수 있었어. 너 자신을 엄마라는 이름으로 잃지 않으면서, 누구도 자기 자신이 되는 걸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관계. 서로가 서로를 온전히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이가 그려지더라. 헬레나 노르베리 /사진 = 연합뉴스 오늘은 일회용 기저귀를 1주 1팩, 1달에 240여개를 쓴다고 지구가 걱정된다며 천 기저귀를 당근마켓에서 알아본다고 했지.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는 최근 한겨레신문 대담을 통해 우리 시대를 잠식하는 성장 서사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다음과 같은 열린 질문을 했어. 당신에게 미래를 위해 지금 소중하게 여기는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뜻있는 미래를 갖도록 하기 위해 지금 어떤 사회의 모습을 보고 싶은가요? 그녀는 세계화와 속도 경쟁으로 인해 무너진 지역 단위의 삶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어. 물론, 개인의 실천만이 아닌 정부의 차원에서 세금, 보조금, 규제를 통해 지역화, 분산화를 이루도록 힘써야 한다고 했지. 며칠 전에 친구들과 서울로 비건 음식점 투어를 다녀왔어. 지인이 전주에서 비건 술집을 차리고 싶다 해서, 사전에 시장 조사를 위해 다녀왔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서울 지역이 조심스러웠지만, 전주에는 비건 음식점들이 많지 않아 굳이 행차했어. 작년부터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고 환경, 동물, 건강을 위해 육고기를 먹지 않고 있어. 넷플릭스에서 더 게임 체인져스다큐를 본 후 인식이 전환됐어! 통념과 달리 채소에는 고기보다 단백질이 더 많다는 사실과 건강에 더 좋다는 실증적 연구를 보니 안심됐달까. 고기 = 단백질 = 힘이라는 상식은 축산업의 엄청난 로비와 거대 기업이 자리하고 있어.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150만 명으로 10배로 늘어났어. 요새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서 핫하지.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이라 여러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환경을 빌미로 그린 워싱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돼. 그린 워싱은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뜻해. 스타벅스같은 세계화된 기업은 플라스틱 프리를 위해 종이 빨대나 재사용컵 캠폐인을 벌이지만 매달 한정판 굿즈를 2012년 연간 40종에서 2020년에는 연간 500종으로 경쟁적으로 늘려서, 아름다운 쓰레기의 또 다른 이름을 아닐지 우려스러워. 그래서 비건 맛집은 어땠냐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비건 초밥 ? 에티컬 테이블(윤리적인 식탁)이라는 식당이었어. 거기 메뉴들은 연어 없는 연어 초밥 참치 없는 참치 초밥 계란 없는 계란 초밥 광어 없는 광어 초밥 같은 메뉴처럼 모두 채소로 기존 물고기들을 대체하고 있었어. 물생물 스티커 아니, 이게 가능하다는 말이야? 예컨대 파프리카로 참치를, 단호박으로 계란을, 연어는 당근을, 광어는 곤약으로 고유의 빛깔과 형태를 모방하고 또 창조해냈어. 맛도 아주 좋더군! 내가 물고기라고 말했어? 그 식당에서는 오늘 내가 지켜낸 물고기 아니고 물생물 스티커라는 굿즈도 함께 식탁 위에 놓여있었어. 물생물(물살이), 아직은 낯선 단어지. 고기라는 용어는 상위 포식자 입장에서 다른 생명체를 먹이로 보는 시선이 담겨 있잖아. 참치, 연어, 광어는 물고기가 아닌 그 자체로 바다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라는 걸 우리는 종종 잊는 것 같아. 나경.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되지 못하면 아무 존재도 아닐까 봐 두려워. 우리 사회 밀려난 사람들의 자리는 차별과 고통에 압도되어 불행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있으니까. 도대체 성장 서사를 벗어나는 건 뭘까? 개별 시민의 행동이 많은 걸 바꿔내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여기에서의 삶이 어떤 생명의 미래를 빼앗는 행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 아무것도 아닌 존재도 괜찮을 수 있는 회복의 자리에서, 숲과 생명의 이름을 되돌려주고 그 곁을 지키는 사랑의 서사를 쓸 수 있길 바라. 언젠가 친구의 비건 술집에서 너와 네 아이와 함께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기를, 그날까지 우리의 노력이 기후 위기를 돌이키는데 늦지 않기를.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소해진 /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협동조합 조합원 소해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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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6 16:42

고창군 통합 온라인쇼핑몰, ‘높을고창몰’ 입점 업체 추가모집

고창군 통합 온라인쇼핑몰 높을고창몰에서 신규 입점 업체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높을고창몰은 코로나 이후 온라인시장 확대 및 소비자 비대면 소비심리에 대응하기 위하여 구축한 고창군 직영 온라인쇼핑몰로 올해 4월 정식 운영을 시작해 현재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높을고창몰은 판매 활성화를 위하여 인터넷 생방송 라이브커머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우체국쇼핑, 메가마트, 두타몰, NS홈쇼핑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대하여 홍보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1,2차 입점 업체 모집으로 고창군 관내 109개 업체가 입점하였으며, 250여 개의 상품이 등록되어 판매 중이다. 이번 3차 입점 업체 모집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고창군에 주소를 두고 고창군에서 생산, 가공된 상품에 대한 합법적 통신 판매 자격을 갖춘 개인 또는 단체면 누구나 입점 신청이 가능하며, 서류접수는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높을고창몰TF팀으로 직접 방문하여 접수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현행열 소장은 코로나19로 커지는 온라인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구축한 높을고창몰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추가 입점 모집을 통해 더 다양한 업체들이 입점되어 소비자의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혀 매출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고창
  • 김성규
  • 2021.08.16 16:35

산단 1000만㎡ 시대 완주군 1인당 GRDP 전북 1위

완주군이 산업단지 1000만㎡(300만 평) 시대를 열면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신성장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륙에 위치하면서도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고, 수소와 배터리, 바이오 등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완주테크노2산단의 조기 완판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16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1994년 조성한 완주산단(335만9000㎡)을 비롯해 과학산단(307만4000㎡), 테크노 1산단(131만1000㎡), 테크노 2산단(211만5000㎡), 농공단지(2곳, 69만6000㎡) 등 총 1055만5000㎡(320만 평)가 조성돼 왔다. 기존 완주산단과 테크노1산단 등에는 현대차 전주공장과 KCC, 한솔케미칼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공장들이 입주, 완주군의 산업 경쟁력을 높였다. 또, 지난 2017년 10월에 기공된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연초부터 일진, 비나텍, 쿠팡 등 굵직한 기업이 속속 유치되고 있다. 8월 현재, 테크노 2산단 입주를 확정하고 부지 매매계약까지 체결한 일진하이솔루스와 비나텍,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에스씨엘, 에프엘에스정공(주) 등 7개사에 이르고, 비나텍 등 일부 기업은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인 쿠팡(주), 코웰패션(주), 일진정공(주) 등은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체 분양 대상 110만㎡ 중 62%에 달하는 75만9000㎡가 17개 기업에 분양된 상태다. 이들의 투자계획과 고용인원만 해도 7400여억 원에 2000명 이상에 이른다. 이와관련, 완주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완주지역은 사통팔달 광역 고속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고, 풍부한 관광자원과 탄탄한 교육연구시설, 기업 친화적 주민 마인드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이런 저런 여건으로 볼 때 테크노2산단의 분양가는 저렴한 편에 속하며, 최근 기업들의 동향을 보면 조기 완판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테크노밸리 제2산단 개발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산단 분양이 완료돼 기업들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1만4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 원의 투자유발과 3조7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완주일반산단과 과학산단, 테크노밸리 1산단 등 지역 내 산단에 빈 곳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테크노 제2산단도 미분양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고부가 첨단기업을 유치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단지가 활성화 된 완주군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5063만 원(2018년 기준)으로 전북 14개 시군 평균(2759만 원)보다 1.8배 높다.

  • 완주
  • 김재호
  • 2021.08.16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