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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하늘길 ‘飛上’…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9월 확정 · 고시

정부가 추진 중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에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이 포함돼 전북 도민의 오랜 염원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이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인 만큼 정치권과 전북도의 총력 대응이 요구된다. 4일 국토교통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전주갑)에 따르면 이번 종합계획에는 새만금 공항과 관련해 새만금 개발계획과 연계하여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고 권역 내 항공수요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설규모, 배치계획 등 마련한다고 명시했다. 특히새만금 개발계획과 연계하여 적기 완공이 될 수 있도록 공기단축방안을 적극 검토의 내용은 그간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을 강조했던 전북으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메세지로 다가온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의 결과물이 선언적 의미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막판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오는 23일까지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의 지자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수렴된 내용은 중앙부처 회의를 거쳐 항공정책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9월 초 최종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관련 내용이 그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하지만 앞서 제4차 국가철도망에서도 막판에 전북 현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의 경우는 처음부터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관련 도와 지역 정치인들은 이번 결과로 국가철도망으로 상처받았던 도민께 기쁨을 전달하게 된 것 같다며 향후 확정고시까지 반영된 내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개발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항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종합계획이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1.08.04 18:04

전북도 ·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기술창업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최

전북도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사)전주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발전협의회는 4일 전북지역 창업지원 정책 발전을 위한 기술창업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북센터가 전북도의 지원으로 지난달 19일 혁신도시 확장 이전한 것과 관련해 입지 조건 활용을 통한 전략 수립과 도내 창업기업 지원 정책 수립의 필요한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개최됐다. 이날 향후 전북센터가 혁신도시 내 연구기관 등과 연계 협력을 통해 확장적 시너지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 등을 논의했다. 또한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창업의 중심 거점으로 개편예정인 중소벤처기업부 계획에 따라 지역특화 스타트업 집중 육성,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 등 전북센터 특화기능의 운영 전략을 모색했다. 아울러 수립될 전라북도 기술창업 종합 계획에 기초를 쌓고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 기후 위기, ESG 경영 등의 글로벌 트랜드 이슈를 확인하기도 했다. 박광진 전북센터 센터장은 본 행사 운영을 통해 창업지원 정책 수립에 대한 의견들을 수렴하면서전라북도 기술창업 종합 계획에 반영할 내용이 풍부해졌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창업 관계기관들과 소통하여 발전적인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8.04 18:04

부안 일상 관련 19명으로 증가, 전북 누적 2848명 확진

전북도 방역당국은 지난 3일 오전 11시 이후 4일 오전 10시 30분까지 전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84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부안 11명, 전주 8명, 익산 3명, 군산 1명, 정읍 1명 등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부안 11명은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부안 일상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검사자 수는 2785건, 자가격리자 수는 316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감염 속도를 추정했을 때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안 집단감염 확진자 중에는 부안군 소속 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부안 동진면사무소가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또 부안군청 내부 직원 500여명도 전수검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전주에서는 인천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이 확진되기도 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해당 병원 직원 등이 전수검사를 받아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전북도 방역당국은 최근 93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외국인 집단감염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힌 한편 김제에서도 확진자 2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과거보다 상당히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는 점을 도민께서 공감해주시길 바란다며 코로나19 감염에도 위중증을 낮춰주는 것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백신 접종이기 때문에 대상자들은 접종에 적극 임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8.04 18:04

전북도, 호남 · 제주 지역예산협의회서 핵심사업 국가예산 반영 집중 건의

전북도는 4일 전남도청에서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 호남제주 지역 예산협의회에 참석해 지역 핵심 사업에 대한 정부예산 반영을 건의하고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다. 이번 예산협의회는 기획재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 예산안 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3일 대구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국가균형발전정책 추진현황에 대한 소개와 기획재정부의 2단계 재정분권 추진현황, 지역균형 뉴딜사업 추진현황에 대한 설명에 이어, 광주광역시와 전남도, 전북도, 제주도의 현안 건의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전북도는 △새만금 상용차 자율협력주행 화물물류서비스 실증지역 조성 △풍력핵심 소재부품 엔지니어링센터 구축 △새만금 재생에너지 랜드마크 건립 △김제 용지 및 익산 왕궁 현업 축사 매입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 플랫폼 개발 △소형 해양무인시스템 실증 플랫폼 구축 등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활성화 분야 6개 사업의 예산안 반영을 건의했다. 우선 새만금 상용차 자율협력주행 화물물류서비스 실증단지 조성사업에서는 국비 64억 원 반영을 건의했다. 이어 풍력핵심 소재부품 엔지니어링센터 구축 사업은 사업비 66억 8000만 원 반영과 함께 새만금 재생에너지 랜드마크 건립에 국비 5억 원 반영을 요청했다. 또 익산 왕궁 정착농원 잔여 현업축사 매입을 위한 국비 311억 원 전액 반영과 김제 용지 정착농원 현업축사 매입을 위해 내년도 예산 100억 원 반영 등을 건의했다. 그 밖에도 군산 상생형 일자리의 성공적 추진과 참여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보드 개발을 위한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 플랫폼 개발 사업의 국비 50억 원 반영 등도 요청했다.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오늘 건의한 사업들은 침체한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부합 측면과 지역 특화도 면에서 타당성이 인정되는 사업들인 만큼 내년도 국가 예산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1.08.04 18:04

전북 말산업특구, 운영평가 2위 달성

전북도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의2021년 전국 말산업특구 운영평가에서 전북도가 전체 2위를 차지해 재정 인센티브 국비 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말산업 특구는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산업을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특화된 지역으로 도내 5개 시군(익산, 김제, 완주, 진안, 장수)을 연계해 2018년 7월 제4호로 지정됐다. 농식품부는 평가를 위해 지난 6월 8일부터 7월 9일까지 말산업 분야 외부전문가 7명을 평가단으로 구성, 말산업특구 운영평가를 했다. 말산업특구 진흥계획 부합성, 추진사업 우수성, 예산집행 적정성, 특구발전 효과성 등 4개 항목에 대한 지표가 평가됐다. 평가에서 전북은 제주(1호), 경북(2호), 경기(3호)에 이어 특구 후발주자(4호 지정)로써 현재 인프라시설을 구축하는 단계지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우수성과 발전 효과(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원식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에 확보된 인센티브 예산을 지역 특색에 맞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해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며 말산업이 지역 내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엄승현
  • 2021.08.04 18:04

이낙연 서울공항 이전 공약 발표.. “신도시에 공공주택 3만호 공급”

여당의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스마트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 등으로 이전할 것이며, 이전 비용은 서울공항 부지의 개발이익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서울공항부지는 주택 약 3만 호를 공급할 수 있는 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공항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면 강남-송파-판교의 업무 중심 벨트와 위례 신도시-성남 구도심 주거벨트의 두 축이 연결된 약 10만 명 수준의 스마트 신도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은 공공 주도로 공급하겠다. 이곳은 대부분 국유지이고 이미 도로, 지하철 등의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조성원가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대형 브랜드 건설사와 똑같은 고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하고, 가장 선진적인 건축 방식을 도입 하겠다며 50년 모기지, 20~30년 장기전세 등 공급방식을 다양하게 설계해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앞서 기자회견을 한 박용진 의원과 마주쳐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1.08.04 17:56

내년 대선공약, 19대 대선 미이행 과제에 초점 ‘유력’

내년 3월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전북지역 주요 대선공약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 공약 중 추진된 공약은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여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 사이에선 실현이 어려운 공약에 매달리기 보단 새로운 대선공약을 발굴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3대 공약은 전북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할 것이다. 정치권이 이를 포기한다면 강력한 여당의 힘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던 민심에 역풍이 불 우려가 높다. 다음 대선에서도 이들 공약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만약 다음 정부에서 현안을 포기하는 것처럼 비춰질 경우 도민들의 실망감도 커질 전망이다. 전북이 기대했던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개항(20282026)과 동서(전주~김천)철도건설, 국도77호선 노을대교 건설도 다음 정부로 사실상 공이 넘어갔다. 정치권에서 새롭게 꺼내든 주요공약은 그린수도 생태계 조성이다. 새만금을 수소생산기지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주와 완주를 중심으로 한 수소벨트를 공고히 해 신산업을 다른 지역보다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엄밀히 따져보면 100% 신(新)공약이라 보기 어렵다. 기존에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수소상용차 전략을 경영에 도입한 터라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이 빠진 전북에서 할 수 있는 경제부양 대책이 마땅치 않은 게 그 배경이다. 전북에선 공공주도 일자리 공약도 타 지역보다 저조할 수 있다. 인구가 타 지역보다 적은데다 공공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일자리의 수가 한정돼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런 경우 민간주도의 성장대책을 제시해야하는데 대기업을 전북으로 끌어올 수 있을만한 대책보다 대선 공약은 이보다 국가차원에서 이행이 쉬운 공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의 교통허브인 익산이 실제로 전북의 광역 교통 거점이 되도록 하는 현실적 방안도 대선공약에 담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북은 전주에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익산과 전주를 연계할 수 있는 교통망이 단순한데다 익산에서 도내 전역으로 이송수단도 마땅치 않다. 여기에 다른 지역 교통허브와는 다르게 익산역의 경우 멀티플렉스 기능을 수행하기엔 시설이 뒤떨어져있다는 지적이다. 또 교통문제 개선과 함께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에 대한 청사진도 이번 대선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선정국에서 전북 단골 공약인 새만금 발전 약속도 포함이 불가피하다. 새만금 공약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공약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신재생에너지 특화 중심지를 표방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반감을 갖고 있는 만큼 10만 톤급 신항만과 복합리조트 등 정운천 의원이 주장했던 사안이 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신 군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전기자동차 생태계 조성도 과제로 거론된다. 전기차 중심지는 전기차 완성차 공장을 시작으로 배터리까지 연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공약은 향후 5~10년의 지역발전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라면서국회의원과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급자 중심의 공약보다 수요자인 도민의 민심을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1.08.04 17:56

[신간] 선거에서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박시영(좌) 김계환(우) 정치컨설턴트 2022년은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선거의 해이다. 제20대 대선(3월 9일)은 7개월, 제8회 지선은 10개월 정도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 뛰어드는 지망생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시영김계환 정치컨설턴트가 공동으로 저술한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김영사)이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내용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 우선 책은 정치에서 승리하는 전제조건을 대중의 마음으로 내세운다. 정치는 어떤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아니라 대중의 요구를 파악하고 실행해나가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민심은 정치적 행위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좋은 전략도 민심을 읽어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민심을 토대로 자신과 경쟁자의 특성, 선거지형, 불확실한 변수를 분석한 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한다. 민심이 가진 속성도 파헤친다. 민심은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는데, 표심과 향방은 일정한 흐름을 띈다. 한순간에 이리저리 움직일 만큼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대중의 마음은 투표지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코로나19로 변화한 시대정신도 제시한다. 함께 잘 살아보자이다. 코로나19 재난이 대중들 사이에 많은 경제적 격차를 발생, 사회 분열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선에 나가는 주자들을 향해 어느 때보다 격차 해소와 복지국가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한다. 온라인 언택트 정치로 인한 선거구도 변화도 분석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과거에는 정당, 조직, 자금 등 오프라인에서 세를 과시할 수 있는 인물이 부상할 수 있었다. 반면 온라인 언택트 정치는 자신의 스토리와 메시지, 정책, 정견, 비전, 감성 등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 세가 약한 언더독 후보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구조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표적인 사례다. 출마자 개인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선거가 흘러가는 사태도 설명한다. 저자는 정치가 거대한 구도에 의해 판이 좌우되거나 작동하는 경우를 사례로 든다. 다만 고정불편의 판은 없다고 한다. 구도의 키를 쥐고 있는 대중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정치이자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에서는 영원한 여당과 야당도, 영원한 승자로 패자도 없다는 게 결론이다. 이런 속성 때문에 정치가 혼탄하고 실망스럽더라도 정치를 외면하거나 멀리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이 정치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읍출신인 박시영은 여론조사 전문가이자 정치 컨설턴트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문재인 후보의 전략컨설팅을 맡았다. 현재 윈지코리아컨설팅의 대표이사로 여론의 흐름에 기초한 정세 분석 및 다양한 선거의 전략 컨설팅을 맡고 있다. 유튜브 박시영TV의 진행자이며, 더 라이브 김어준의 뉴스공장등에 출연하고 있다. 저서는 <19대 대통령>(공저)과 <대통령을 만드는 정치컨설턴트>가 있다. 김계환은 민주당 대표의 연설담당비서관이다. 서울특별시장 연설 및 메시지 비서관, 윈지코리아컨설팅 수석 컨설턴트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저녁이 있는 삶을 기획하고 슬로건화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08.04 17:31

[이병초 시인 서평] 서릿발 같은 쇳날에 어린 詩

시(詩)는 어떻게 사는가. 문명이 내민 현란한 스펙트럼의 적자로 사는가. 사람을 점점 잃어가는 세태에 거리를 두고 서정의 영토를 개간하며 사는가.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을 숯먹(「돌꽃」)으로 갈아서 빛내며 사는가. 김남곤의 일곱 번째 시집 『시장에 나가보면 싼시 짠시가 널려있다』를 읽고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인의 몸에 적힌 일상을 억지로 재해석하지 않는 시편들은 단지 창작물에 그치지 않고 생명체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던 것이다. 길섶에 핀 민들레 한 송이처럼 시(詩) 또한 자신만의 옷을 입고 인간의 시간 바깥에서 나부끼는 셈이다. 삶의 현재를 걸림새 없이 써내려 간 김남곤의 시편들은 토박이말과 우리말을 버무리는데 능숙하다. 시인도 세월을 이겨 먹을 수 없어서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는(「하모니카」) 입장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오늘에도 이슬 따먹기 좋게 환해 보이(「거리두기」)는 봄날을 얻고, 인간사에 편입된 던적스러운(「간치러 간다」) 것들을 엄히 꾸짖고 싶은 욕망을 지나, 좁으장한 마당귀와 미루적거리는 내 그림자(「고산면을 지나며」)를 살뜰하게 보여준다. 오늘이 잃은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는 듯 막사발은 저녁 밥상에서 자그락거렸(「막사발」)고, 어린이의 손을 보고싶어서 코쭝배기(「애기똥풀」)를 데려오고 싶으며, 시절이 수상해서일까 왕궁리 피 먹진 수숫대 바람(「왕궁리 바람」)을 만나기도 한다. 누군들 그리움을 파먹고 살지 않으랴만 시인도 눈이 번하(「보리라」)게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거나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목 꺼지게 꺼내지 못(「죽비가 걸려 있는 풍경」)했던 때도 있었을까. 하여 되창문을 밀치고/ 함박눈이 바작으로 빠지기(「겨울이면」)를 바라면서 술밥 친구(「집, 느티나무 산조」)를 오래 기다렸을까. 언어가 물질화되다 못해 더러 무례하기까지 한 풍토에 눈비음하지 않는 그의 시학은 기억 속을 들랑거(「입동일기」)리며 시구를 입에 쩍쩍 들어붙게 한다. 어느 봄날 점심을 먹고 나서 그럴싸했습니다.(「어느 날 점심」)라는 넉살이며, 별똥이 찍하고 떨어(「공허」)진다는 해학, 대팻집 속에 감춰진 서릿발 같은 쇳날(「소목장(小木匠)」) 등의 어구는 단아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여기에 잔챙이가지며 딱 엎딘 굴뚝새집이며 됫박소금이며 딸따니 등의 시어들과 어구는 사람의 체취를 간직한 품성을 호출하기까지 한다. 모질게 가난했던 그 시절이 데면데면한 지금보다 삶의 정서가 훨씬 풍요로웠음을 언표하는 것이겠다. 땅에 떨어진 동백꽃을 보고 무량의 너비(「동백꽃 지다」)를 짐작하는 김남곤의 시편들은 품이 넓고 깊다. 시집 제목에 적힌 싼시 짠시 즉 싱거운 시와 짱짱한 시를 차별하고 싶은 생각이 없음은 물론 문명의 이중성에 시달리는 사람들까지 존중하고 싶다. 그러므로 승속을 아우르는 김남곤의 시편들은 존재한다. 그가 선택한 시어들이 운율과 어울려 빚어내는 메타의 생명력은 시(詩)의 얼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데 인색하지 않다. 시인이 꽃이름을 피다지다꽃(「피다지다꽃」)으로 명명하듯 앞으로도 그의 시편들은 토박이말과 우리말 속에 간직된 한국적 정서를 토대로 자신만의 시의 영토를 넓혀갈 터이다. /이병초(시인, 웅지세무대 교수)

  • 문학·출판
  • 기고
  • 2021.08.04 17:31

[신간] 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건배 구호를 외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흔히 쓰이던 건배라는 구호 대신 요즘엔 위하여, 지화자 등 우리 고유의 흥겨움이 담겨있는 구호가 많이 쓰인다.(제8장 세계의 음주문화 세계 각국의 건배 구호 중에서) 조정형 이강주 명인과 조윤주 전통식품 요리연구가가 후학에게 전하고자 하는 전통주 지침서를 담은 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다온북스)을 책으로 발간했다. 신은 물을 만들고, 인간은 술을 만들어 생명의 물이라 했다. 전 세계 어디에나 그에 맞는 술이 있듯, 우리나라 역시 일찍이 술 문화가 발전돼 왔다. 제9호 대한민국 식품명인 고천 조정형 명인과 대한민국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의 조윤주 관장은 우리 전통주의 전통을 이어가는 명인의 술 자료와 기초개론 자료를 모았으며, 전통주의 역사와 특징, 세시풍속 속 전통주, 술 빚는 도구, 세계의 주류 문화, 대한민국 전통주 식품명인 25인을 소개했다. 두 저자는 전통주를 사랑하는 후학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으며, 우리 전통주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 좋은 안내서 역할과 전통 주류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책은 전통주 역사를 토대로 술 빚기 기초개론부터, 전통주 명인들의 비법과 이야기, 전통주가 나아가야 할 길 등을 소개했다. 〈제1절. 전통술의 기초개론과 〈제2절. 전통주의 역사, <제3절 술 빚는 도구와 용어>,〈제4절. 양조 기법,〈제5절, 명인의 술>, 〈제6절, 가루술_분말주, <제7절. 세시풍속>,〈제8절. 세계의 음주문화>,〈제9절. 세계 각국의 유명 술>, <제10절. 문헌과 참고문헌>으로 구성됐다. 고천 조정형 이강주 명인은 전북대 농화학과에서 발효학을 전공한 후 삼학소주, 보배소주 연구실장, 한일소주 기술고문 등을 지냈고, 전통주 제조에 젊음을 바쳤던 그는 열한 번이나 전세방을 전전하다 결국 이강주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전통주 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저술한 저서로는 《다시 찾아야 할 우리 술》과 《우리 땅에서 익은 술》, 《그 집에 술이 있다》, 《명주보감》 등이 있다. 조윤주 전통식품 요리연구가, (사)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 식품명인체험홍보관 관장으로, 각종 방송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통식품을 알리며 우리 전통식품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방송뿐만 아니라, 한양대성균관대홍익대이화여대 등 어학당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전통체험 활동으로 우리 전통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 문학·출판
  • 이강모
  • 2021.08.04 17:24

전주대 유경민 교수, '선교사의 번역가들' 英 출간

전주대학교 국어교육과 유경민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선교사 번역가들: 동아시아의 기독교 문헌 번역>(원제: ) 책이 인문과학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학술 출판사인 영국의 루트리지(Routledge)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유경민 교수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의 학자들이 동아시아의 기독교 문헌 번역상의 문제를 함께 논의했다. 서양 선교사들이 동아시아의 언어로 성경 및 기독교 관련 문헌을 번역할 때 그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당시 역사적 맥락은 어떠했는지를 설명하고 정리했다. 저자는 독자들이 동아시아의 기독교 문헌 자료에 대한 다차원적 기술과 분석 방법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면서 이를 계기로 동서양의 학자들이 협업하며 동아시아에 서양 선교사들이 남긴 성과와 발자취를 실증적으로 밝혀 나가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2년부터 3년 동안 한국어 성경 번역과 한국어 번역 성경 연구를 수행하면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한국어 성경 자료의 국어사적 가치를 입증하여 성경 텍스트를 근대국어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1.08.04 17:24

군산제일고 이순범 교사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이순범 교사 군산제일고등학교(교장 노환) 이순범 교사가 제7차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이순범 교사는 지난 지난달 22~23일 국제문화기술진흥원이 주최한 제7차 국제학술대회에서재난 및 소방 안전의식 심리 척도 개발 및 타당화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사는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와 함께 제1저자로 고등학생 소방안전의식 척도 개발 및 타당화(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Fire Safety Awareness Scale for High School Students)와 고등학생 재난안전의식 척도 개발 및 타당화(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Disaster Safety Awareness Scale for High School Students) 등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순범 교사는 우리 모두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화재 및 기타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한 생활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안전의식이 안전에 속해있는지 위험에 속해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범 교사는 군산제일고에서 32년간 영어를 가르쳐왔으며 KJ-ETA 영어교사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136가지 학생중심 열린 교수학습지도안을 개발했다. 또한 교사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해 전국 우수 교사동아리로 선정되는 등 남다른 기여를 했다. 열린 교수학습지도안을 적용한 현장교육실천 우수 교원제 연구대회에서 1등급을 수상(2010)했으며, School Days English 1일 1과제 프로그램 개발과 영어 친화적 환경 구축에 공로가 인정돼 국무총리 표창(2014)을 수상한 바 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1.08.04 17:24

전주시, 시내버스 모니터단 140명 위촉

전주시가 시내버스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자 직접 시내버스에 탑승해 이용 만족도를 평가하는 모니터단을 운영한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행 및 서비스 평가를 통해 친절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21 하반기 시내버스 시민모니터단 140명을 위촉했다. 매월 7회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17세 이상 시민으로 꾸려진 시내버스 시민모니터단은 오는 11월까지 4개월간 직접 시내버스를 타고 운행 실태와 친절도, 차량 관리 등 3개 분야, 10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시는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접수된 무정차와 급출발, 난폭운전과 불친절, 시설물 훼손 등 시정 요구사항들을 해당 버스회사에 전달해 조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친절하고 안전한 모범 운전원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사연을 추천제보 받아 추후 시내버스 친절안전기사 선정에 반영키로 했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시내버스 시민모니터단 활동은 시민이 직접 시내버스의 서비스 개선에 참여하는 좋은 기회라며 모니터단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대중교통 서비스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모니터단에게는 평가서 1건당 1시간씩, 월 최대 30시간의 자원봉사 시간이 인정되며, 월 7회 이상 활동한 경우 매월 1만 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활동 우수 참여자에게는 연말에 표창도 수여 된다.

  • 전주
  • 천경석
  • 2021.08.04 17:20

외국인 관광객 눈에 비친 전주… “음식 · 전통문화 원더풀”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주를 여행지로 찾는 이유는 전주만의 전통문화체험 콘텐츠와 맛있는 음식이 꼽혔다. 특히, 한옥체험과 에어비앤비 등 로컬 숙소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전주시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는 방안 마련도 필요할 전망이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전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설문조사 항목은 △전주 관광객 행태(방문 횟수, 동행자와의 관계, 목적, 체류 기간 등) △정보획득 경로 △이용 숙박시설 △지출경비 △만족도 등 14개였다. 응답자로는 여성이 63%로 남성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가 8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적은 미국 16%, 프랑스 7.5%, 일본 6% 순으로 많았으며, 총 40개국으로 다양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주를 관광지로 선택한 이유로는 전통문화체험을 하고 싶어서(85.5%)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81.5%)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 결과는 5점 기준에 4.39점으로 매우 높았으며, 응답자의 9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3년 내 전주를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6.5%였으며, 전주 관광을 추천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서도 96.5%가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전주를 관광하면서 자만벽화마을과 경기전 등 관광지 투어와 한옥숙박, 한복체험 등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다는 의견도 제시했으며, 음식 만들기 체험과 소리체험 등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꼽기도 했다. 체류기간의 경우 1박 이상 체류한 관광객이 61%로 당일 여행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왔고, 한옥체험업과 에어비앤비 등 로컬 숙소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콘텐츠 사업과 홍보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데 반영할 계획이다. 정명희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장은 코로나19 이후 전주를 찾는 방문객 수는 확연히 줄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전주를 찾는 이유 등 관광행태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상황에 적합한 관광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설문조사였다면서 전통문화체험과 미식체험을 전주 방문 목적으로 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은 만큼 관련 콘텐츠 발굴 및 마케팅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천경석
  • 2021.08.04 17:20

위니아 구형 김치냉장고 화재 5년간 1077건

위니아가 만든 김치냉장고(2005년 9월 이전 생산)에 대한 화재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전국의 김치냉장고 화재는 1357건이다. 이 중 1077건인 79.4%가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위니아 딤채의 뚜껑형 김치냉장고 화재는 735건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116건의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했으며, 85건이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제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위니아 딤채는 지난해 12월 2일에 자발적 리콜을 결정하고 노후 부품 무상 교체 및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리콜 여부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아 유사한 화재가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오전 1시께 군산시 한 아파트에서는 리콜 서비스를 받지 않고 사용하던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거주자가 전기 차단기를 신속히 내리는 등의 현명한 대처로 김치냉장고만 일부 소실됐다고 전북소방은 전했다. 지난 4월에도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나 1800여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이에 전북소방은 해당 김치냉장고 소유자들에게 화재 발생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무상 리콜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8.04 17:16

[전주 신규 아파트 분양가 또 널뛰기 하나] ③정책 개선해야

전주지역에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아파트가 공급되고 주거복지 차원의 주택정책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우선 전주시의 내로남불 식 행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표면적으로는 1000만 그루 도시정원 사업 등을 추진하며 자연친화적인 도시건설을 표방하고 있지만 당장 자연녹지 상태였던 전주 호성동 옛 공동묘지 터를 공동주택 부지로 용도를 변경해 최고가 경쟁입찰로 턱없이 비싼 가격에 매각한 사례만 봐도 겉과 속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쩔 수 없이 해당부지를 용도변경 했다 해도 분양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거나 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임대아파트 부지로 조성했다면 전주시가 표방하고 있는 서민주거안정과 저밀도 자연친화적인 도시 건설에 진정성을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3.3㎡당 1213만원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금액에 매각하면서 전주시의 이중적인 행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전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기형적으로 상승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일반 시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주택용지는 비싼 가격에 팔아치운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노동식 공인중개사 협회 전북지부장은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없는 상황인데 호성동 부지가 턱없이 높은 가격에 아파트 분양가가 책정돼 분양에 성공한다면 전주 아파트 가격은 3.3㎡당 2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분양가 심의 대상도 아니어서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전주시가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해 오피스텔 등으로 유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전주 에코시티 같은 전주시가 개발을 맡은 공공택지와 민간택지에 적용되는 용적률과 주상복합 건축물의 상가비율 편차도 전주시의 내로남불 식 행정의 일면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민간이 개발한 상업용지의 용적률은 500%이하로 제한돼 있지만 공공택지의 상업지역은 600%까지 허용하고 주상복합 건축물의 상가비율을 20%로 적용하고 있는 데 반해 공공기관이 개발할 경우는 10%로 완화하면서 사유재산권 침해와 형평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전주시가 저렴한 택지공급에 힘을 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당시 350만 원대라는 비싼 분양가로 전주 중화산동 현대 에코르아파트와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가 미분양 사태를 맞았지만 최고가 경쟁입찰을 통한 전주 하가지구가 400만 원대에 매각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완판 됐고 실제 수천만 원 이상의 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물론 현행 규정상 공공택지의 경우 최고가 경쟁입찰로 매각해야 하지만 임대 아파트 부지의 경우 추첨식 입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아파트 가격 안정을 위해 임대부지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막연한 유명 브랜드 선호의식이 연간 수조원의 지역자금 역외유출과 아파트 가격거품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수도권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만 선호하는 바람에 시행과 시공으로 사업자가 이원화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지역 업체들이 어렵게 택지를 확보하고도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자체시공을 꺼리고 유명업체들에게 시공을 맡기면서 각자 이익금을 챙기는 과정에서 과다한 가격거품이 발생해왔다. 더욱이 최근 들어 분양대행과 홍보대행, 광고대행사 선정 등 이익구조가 더욱 세밀화 되면서 소비자들이 부담은 더욱 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시행과 시공 등 전 과정을 직영한 아파트와 시행, 시공이 분리된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는 3.3㎡당 100만 원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20~30년전 만 해도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의 기술력이 외지 대형업체들에 비해 떨어졌던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들의 수준을 능가할 정도로 기술력이 향상돼 있다"며 "유명브랜드 보다는 품질과 기술력을 보고 아파트를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1.08.04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