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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오작동에 화재경보시설 꺼놓은 아파트

전주시내 한 아파트 소방안전관리자가 오작동을 이유로 화재경보시설 스위치를 임의로 꺼버린 사실이 드러난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평소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경보시설 사이렌이 자주 울려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오작동하는 화재경보시설을 고쳐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에 경보시설을 아예 무용지물로 만든 것은 소방안전관리자의 자격을 의심스럽게 하는 일이다. 지속적으로 울려대던 사이렌 소리가 그친 것이 화재경보시설 수리가 아닌 소방안전관리자의 임의적 작동중단 조치에 의한 것을 안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해 소방당국의 조치가 이뤄진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화재경보시설 스위치를 끄더라도 화재가 감지되면 관리사무소 내 사이렌이 울리기 때문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오판했다는 소방안전관리자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화재는 초기 대응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오는지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의 연이은 대형 화재 참사에서 경험했다. 지난해 4월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17일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 구조대장이 진압 도중 고립돼 순직하고 물류센터가 전소되는 사고를 지켜봤다.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경보가 울렸지만 대피지시가 없었고, 스프링클러 작동을 막아놨다는 안일한 초기 대응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에서는 지난해 2223건의 화재로 69명의 인명피해와 19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년보다 인명피해는 다소 줄었지만 화재 건수와 재산피해 모두 증가했다. 화재 발생 원인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 것은 평소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의식이 피해를 줄이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주시내 한 아파트의 화재경보시설 작동 중지 사례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이 아파트처럼 노후되고 오작동이 잦은 화재경보시설을 꺼놓은 아파트가 더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소방시설 점검과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6.22 17:20

모든 길은 인구로 통한다

이정하 위원장 전북에 인구감소 쓰나미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주민등록상 전북 총인구는 179만 7450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80만 4104명에서 18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2001년 200만명 선이 무너진 후, 불과 20년 만이다. 전북 인구의 최정점은 1966년 252만 2000명을 찍고,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전북 도내 14개 시군 중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전무했다. 전주시는 65만 7064명으로 지난해보다 934명 줄었고 익산시는 262명, 군산시는 653명이 각각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시 승격을 추진 중인 완주군도 295명이 줄어 9만 1127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젊은 층 이탈이 겹치면서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는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과연 전북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년 후인 2028년 농촌 고령화율이 52.3%에 달해 성장 동력이 끊길 것으로 예측한다. 30년 뒤인 2050년에는 228개 시군구 중 44.8%에 달하는 100곳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로 소멸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단언컨대 지방 중소도시의 쇠퇴는 예측의 영역이 아니다. 쇠퇴는 이미 현실이다. 그것도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시(市) 지역 인구는 12.6% 증가한 반면 군(郡) 지역은 7.3% 감소했다. 과거 산업화 시기, 젊은이들의 지방 유출은 수도권 성장 분수 효과 지방의 동반성장 지역 간 격차 완화로 이어졌다. 현재의 젊은 층 인구 유출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전반적인 일자리 감소 국면에서 지방의 상대적 고용력이 더 떨어져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렵다. 향후 20년간 지방 도시들은 지난 10년간 그랬던 것보다도 더욱 심하게 쇠퇴할 것이다. 그 시기가 더 빨라지면 빨라졌지 늦어지진 않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고령화저성장이라는 메가트렌드 때문이다. 학령 아동이 없어 많은 학교가 폐교되고 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은행과 병원 등의 서비스 업종들은 이미 지방 중소도시에서 떠나고 있다. 상당수 지자체는 산부인과는 물론 산후조리원조차 아예 없다. 강원도의 경우 아이를 낳다가 숨지는 산모의 비율은 서울의 10 배다. 이제 지자체의 출산 장려금 같은 소극적 대책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대안이 필요하다. 기업유치도 단기적인 성과중심이 아니라 지역화 전략이 중요하다. 고령화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청년층 유출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일자리와 생활, 문화와 교육, 보건 의료 서비스를 중심으로 젊은 층들이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런 지역에는 시군별 인구 고령비와의 연관성을 고려해볼 때 일자리 관련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지방 소멸은 스멀스멀 턱밑까지 닥쳐온 소리 없는 위기다. 지역이 소멸되면 역사, 문화, 전통, 유무형 지식이 모두 사라진다. 지역이 가진 가치와 브랜드도 잊힌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인구의 사회적 감소를 막고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 지방을 살려내는데 정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규제는 풀고 지원은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귀향귀촌을 위해서 걸림돌이 되는 제도는 모두 걷어내야 한다. 궁극적으로 지방을 살려 청년들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 앞으로 10년 안에 지방의 최대 이슈는 인구 문제가 될 것이다. 인구 감소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이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앞에서는 어떤 갈등이나 문제도 사소한 것이 될 것이다. 지방의 위기는 곧 도시의 위기이다. 지방 소멸은 국가의 공멸을 불러온다. 지방의 경쟁력 향상 없이는 국가의 경쟁력도 없다는 각오 아래 이제는 지방 소멸의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 소멸 위험 지역을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의료복지교육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하루빨리 지방소멸 지원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 이제 모든 길은 인구로 통한다. /이정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청년 위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1.06.22 17:20

호남과 전북, 그리고 이준석

김원용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에서 10여년 전 발행한 <호남학>에호남과 관련해 국사교과서를 분석한 논문이 게재된 적이 있다. 김병인 교수(사학과)가 국사교과서에 호남 관련 용례를 분석한 결과 호남이라는 표현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용되었단다. 호남 대신 전라도라는 용어로 사용했는데, 역사연구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호남이라는 용어를 채택하지 않는 것이 과연 서술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킨 것인지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호남에 대한 애착은 호남대 조상현 박사가 호남이라는 명칭 등장시기를 앞당기는 논문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는 2018년도 발표한 전라도 별칭 호남의 연원이란 논문에서 호남 용례가 13세기 중엽 이전 기록에서 확인했다며 기존 견해보다 150여 년 이상 그 연대를 올려도 무방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인용한 두 학자의 논문이 아니더라도 광주전남지역의 호남사랑은 각별한 것 같다. 광주전남에 국한된 이야기일지라도 호남으로 곧잘 확장시킨다.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전라도 천년을 맞아 2018년 공동 설립한 학술기관의 이름도한국학호남진흥원이다. 지방거점 국립대인 전북대 부설 연구기관 명칭이 전라문화연구소인 반면, 비슷한 성격의 전남대 연구기관 이름은 호남학연구원이다. 전북에선호남이라는 이름을 건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연구소, 기업체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전주관문에 걸린호남제일문이 오히려 어색하다. 이와 달리 광주전남에서 호남은 자연스럽게 통용된다. 왜 광주전남과 전북에서 호남이란 별칭이 주는 어감이 다르고 활용도에서 차이가 날까. 구한말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지기 전 광주전남과 전북은 전라도라는 울타리에서 동질감을 가졌다. 그러나 전라북도와 남도로 나뉘고, 나아가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연대의식 대신 경쟁관계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호남 몫으로 광주전남이 항상 우선이 되다보니 전북의 피해의식은 클 수밖에 없었다. 전북이 호남에 그리 애정을 갖지 못하는 이유다. 광복 후 대한민국 인구가 2배 넘게 늘었으나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한 곳이 전북이다. 경제적 낙후로 인구유출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호남을 무기삼아 그나마 지탱해온 전남광주와 달리 전북은 호남 몫도 대접받지 못한 것이다. 호남이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것과 달리 충청권을 호서로 부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영남이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긴 하지만, 정치권역과 경제권역을 묶어 부를 땐 대경권(대구경북권), 부울경권(부산울산경남권)이 널리 사용된다. 참고로 호남이라는 별칭이 중국 사대주의에서 유래한 만큼 청산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기준이 되는 김제 벽골제가 호수가 아님에도 중국의 동정호(동정호를 경계로 중국에서 호남과 호북을 구분)와 같은 큰 호수로 상상하면서 호남과 호서를 구분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전북이 현실적으로호남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요인이 정치적 동질성이다. 거의 모든 선거에서 전북과 광주전남은 한 몸처럼 움직였다. 기성 정치인들이호남으로 상징되는 기득권을 내려놓을 리 만무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바람이 거세다. 취임 후 전북을 찾은 이 대표는 전라도 지역 주민들에게 미래와 비전을 가지고 당당히 민주당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그 바람이 일당 독주의 호남당에 금을 가게 할 지 지켜볼 일이다. 정치영역에서 전북의 존재감이 드러나길 바라면서다.

  • 오피니언
  • 김원용
  • 2021.06.22 17:20

개혁 공천

삽화 = 정윤성 기자 개혁 공천은 여야가 선거 때마다 부르짖지만 매번 말 잔치로 끝났다. 최근 이준석 바람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전북을 텃발이라고 여기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욱 큰 위기감이 감돈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선거공학적 인식이 혁신 공천을 가로막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공천 도전자들이 몰리면서 국민 눈높이 보다는 당심을 최우선 순위로 선택했었다. 그만큼 새로운 인물에 대한 목마름이 덜하다 보니 지역 정서나 충성도에 의존하기 일쑤였다.뽑아 놓고 후회하는이른바 발등 찍기 투표 행태는 이같은 안이함에서 비롯됐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무조건적으로 지지해 준 유권자의 비뚤어진 애정이다. 선거 때만 되면 전북은 민주당의 전리품으로 전락한다. 30년 넘게 이어진 민주당에 대한 묻지마 투표는 뿌리 깊은 투표 매너리즘 탓이다. 작년 총선에서도 10군데 중 9곳을 싹쓸이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도 시장 군수 14곳 중 10군데. 도의원 39석 중 35석을 쓸어담았다. 영호남 지역 감정에 따른 노골적 소외와 홀대 속에서 선거 때만 되면 투표를 통해 이를 분풀이한 것이다. 그런 프레임에 갇히면서 후보자 검증이나 사람 됨됨이 평가는 소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금에 와서는 이런 투표 행태가 지역 발전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한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 구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여야 모두 절실하게 노력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북의 정치 환경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민주당 독점 체제에 따른 후유증이 예상 외로 만만찮다. 국회의원 시장군수 지방의원이 권력축으로 묶여 기득권 지키는 데만 몰두한다. 지역 현안은 챙기는 시늉만 하는 꼴이다. 4차 국가 철도망 계획서 전북 현안 6개중 겨우 1개만 반영되고, 전주-김천 동서횡단 철도는 15년째 추가 검토사업으로 남아 있다. 남원 공공의대와 군산 조선소 재가동뿐 아니라 새만금개발 핵심 법안 등이 터덕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물밑에서는 내년 선거승리 방정식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상태다. 여야 지금은 혁신 경쟁이 한창이다. 유권자를 끌어안기 위한 무한 변신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효과로 2030 세대의 당원 가입이 자발적으로 늘면서 한껏 들떠 있다. 민주당도 뒤질세라 청년층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내년 지방선거 때 탈당 경력자 25% 경선 감점과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자 페널티 부과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후보자 개혁 공천이야말로 혁신 경쟁의 핵심이다.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정치권에 수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는 일이 과제다. 지금같이 권리당원에 목 매는 상황에서의 경쟁은 정치 불신만 부채질한다. 정치 혐오증은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집단 이기주의에서 출발했다. 그런 만큼 함량미달 후보자 공천은 유권자의 냉철한 표심으로 바로잡을 수밖에 없다.

  • 오피니언
  • 김영곤
  • 2021.06.22 17:20

각종 비위 연루 전주시의회 자정 나서라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에 나서야 할 전주시의회가 각종 비위에 시의원들이 연루되면서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입장에서 어떻게 행정의 잘못이나 문제점을 질타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을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전주시의회가 개원한 이래 11대 시의회처럼 의원들이 각종 불법 행위나 비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사례는 드물다. 4선에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송상준 시의원은 지난해 전주시 위탁기관에 취업한 자녀 문제가 불거진 데다 음주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현 시의회 부의장인 이미숙 시의원과 재선인 박형배 시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권리당원에게 일반 시민인 것처럼 거짓 응답을 권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기소됐다. 이 부의장은 1심 선고 직후 취재진을 피해 화장실에서 1시간 가까이 숨어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경신 시의원은 신도시 개발지역인 전주 혁신도시와 만성지구에서 분양권을 포함해 아파트를 4차례나 매매해 이득을 챙긴 의혹을 사고 있다. 그는 전주 효천지구 일부 부지를 8명과 지분 쪼개기 형태로 매입했다가 LH에 되팔았다는 투기 의혹도 받고 있다. 이권 개입 의혹도 나오고 있다. 특정 업자가 사업자 선정 전에 경로당 수십 곳의 방진망 시설을 미리 시공한 것과 관련, 시의원 2명이 연루된 혐의를 잡고 전북경찰청에서 내사를 벌이는 중이다. 이처럼 전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의원 6명이 음주운전과 공직선거법 위반, 부동산 투기, 이권 개입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지만 전주시의회는 아직 전주시민들에게 사과 표명 등 입장 발표가 없다. 특히 시의원의 비위나 불법, 일탈 행위에 대한 전주시의회의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의원 비위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통해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함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실추된 의회의 위상을 되찾으려면 뼈를 깎고 제 살을 베어내는 쇄신과 자정에 나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6.22 17:20

뜨는 도시 지는 국가

김재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 는 영국의 시인 윌리엄 쿠퍼의 말처럼 도시는 인간의 창조물이자 주된 정주 공간이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약 90%의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다. 정치적 그리고 공간적 의미로 볼 때 도시는 국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과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사회에는 도시와 국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뜨는 도시 지는 국가는 2014년도에 국내에 출간된 사회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벤자민 R. 바버의 저서 제목이다. 벤자민 R. 바버는 도시가 국가를 넘어서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말은 도시는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활력이 있다는 것과 시간이 지나고 국가가 바뀌어도 도시는 그대로 있다는 것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는 이탈리아의 로마, 중국의 시안 등 역사적 사실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나라는 망해도 그곳에 사람이 살고 도시도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활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 전염병, 테러 등 초국경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현재와 같이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국가는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오히려 도시는 국가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국가를 넘어서고 있다. 실제로 1997년 180여 개국이 맺은 교토 기후협약은 지금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지만 2010년 207개 도시가 참여한 멕시코시티 협약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실질적인 노력이 지금도 전 세계 곳곳의 도시를 중심으로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직면한 전 세계적 문제들은 국가가 다루기엔 한계가 분명하다. 따라서 국가보다 민첩하고 실용적인 공간 단위인 도시가 움직일 때 지금보다 다양한 역할과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초광역 메가시티 등 최근 지역을 중심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만 보더라도 지역, 즉 도시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의 의무와 권리와 시민의 의무와 권리는 분명히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시라는 공간에 한정되어 보았을 때, 국민보다는 시민으로서 필요로 하는 체감형 정책들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다양한 모습의 도시에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공동체와 거버넌스에 있어 핵심주체는 국민이 아닌 시민이다. 국가가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바라볼 때 도시는 행정과 시민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등 실용적 업무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의 경쟁력이 모여 국가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 도시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국가와 그 국가의 법은 더 높은 자리에 존재한다. 그렇기에 도시와 국가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과감한 실행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의 중요한 아젠다인 국가균형발전은 주민체감도를 주요지표로 중앙정부의 역할 축소와 지방정부의 역할 중시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정에 있어 지방정부의 자율성 확대와 재정분권의 실현이다. 시냇물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로 흐르듯이 살기 좋은 도시가 모여 살기 좋은 국가가 되고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김재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 오피니언
  • 기고
  • 2021.06.22 17:20

전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 전주원예농협과 MOU 체결

전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이사장 두완정)이 도내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앞장선다. 전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은 22일 전주원예농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전주원예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우철)과 협약을 체결하고 전북지역 농산품의 온라인 판매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은 전북 중소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은 전북지역 농산품의 농협몰 입점과 우체국쇼핑몰 네이버스토어 등 온라인 마켓 입점을 지원하고 실시간 라이브판매를 통한 마케팅과 유통을 지원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통 과정에 필요한 상세페이지에서부터 홍보영상을 지원하고 판매 후 고객관리까지 지원해 최신 경향에 맞는 상품개발과 디자인 개발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완정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가와 중소 상공인들의 활력 회복을 위해 전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이 앞장설 것이다며 이번 협약이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협동조합간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모범적인 사업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영호
  • 2021.06.22 17:16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 공사 재개

(주)이마트가 전일슈퍼마켓협동조합, 전북전주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과 지역 상생에 합의한 상생 합의서를 전북도에 제출했다. 사업 조정의 관문을 넘게 된 이마트는 오는 9월 중 전주에코시티점 개점을 목표로 내부 공사 재개에 돌입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전주시 송천동2가 1329-2, 1층) 개점을 앞두고 사업 조정을 신청한 전일슈퍼마켓협동조합, 전북전주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과 이마트가 최종적으로 상생 합의서를 제출했다. 전북전주슈퍼마켓협동조합과 전일슈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 3월말 도에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 개점과 관련해 사업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영업시간 제한 및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 등 23개 요구안에 대해 이마트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은 당초 오는 7월말 개점을 목표로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사업 조정으로 인해 공사가 일시 중단됐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및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이마트는 전주에코시티점 개점에 있어 사업조정을 신청한 전북전주슈퍼마켓협동조합, 전일슈퍼마켓협동조합과 사업 조정을 해야 한다.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 사업 조정이 원만히 매듭 짓게 되면서 이마트는 오는 9월 중 개점을 목표로 내부 시설공사 재개에 돌입했다. 이로써 전주 에코시티에 들어설 이마트는 지난 1998년 서신동에 이어 23년만에 개점을 맞이하게 됐다. 전주 북부권에 위치한 에코시티는 1만 3000세대(3만 2000여명)가 밀집해 있어 개발 당시에 대형마트 입점이 계획된 바 있다. 준대규모 점포에 해당하는 이마트 전주에코시티점은 부지 소유주인 동경에코하우징으로부터 임대한 지상 1층( 전용 면적 2970㎡)에 주차 대수는 430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김영호
  • 2021.06.22 17:16

남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전국·전북 대비 높다

남원시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률이 전국도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이달 20일 기준 1차 42.96%(3만 4405명), 2차는 15.28%(1만 2240명)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기간 1차 전국 28.95%전북 35.78%, 2차 전국 7.81%전북 10.09%로 타 시도 및 시군에 비해 높은 접종률을 기록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남원시 전체 인구 대비 70% 이상(5만 6060명)의 1차 접종 완료가 요구된다. 보건소는 현재 약 2만 1700여명의 추가접종이 필요한 상태로, 40대 이하의 원활한 1차 접종 이후 오는 9월 중순 이후에는 70% 이상 접종률이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원시는 코로나19 3분기 접종 시행계획 발표에 따라 대상별 순차적 접종을 다음달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7월 초에는 60~74세 미접종자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며 이후 1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및 교직원 약 980명이 화이자 접종을 시행한다. 대입 수험생은 오는 8월 중으로 접종할 예정이다. 이어 2학기 등교 확대를 위해 7월 26일부터는 모든 교직원(유치원어린이집 포함) 및 돌봄인력 약 1400명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 접종을 맞는다. 나이대별 접종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치명률이 높은 50~59세가 다음달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특히 50대의 경우 55~59세는 12~17일, 50~54세는 19~24일에 사전예약을 실시해 오는 8월 초에 접종을 할 수 있다. 백신의 종류는 아직 미정으로 공급 상황에 따라 결정되며 40대 이하(18~49세)는 오는 8월 중순부터 사전 예약순으로 백신을 맞게 될 예정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3분기에는 일반 시민의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안전한 접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집단면역 형성으로 다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순서에 해당하는 시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1.06.22 17:13

고창군, 세계유산과 윤도가 함께하는 고창 고인돌 야행

지난 20일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사)고창문화연구회가 주관하며, 전북도고창군이 후원하는 고창 고인돌 야행이 세계유산 고창고인돌 유적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야행은 세계유산과 윤도가 함께하는 고인돌 야행라는 주제로 고창의 고인돌유적지만의 독특한 문화재와 생태환경, 선사시대의 별자리 등을 중심으로 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날 국악예술단 고창의 국악버스킹을 시작으로 고창 고인돌 이야기와 생태환경, 나만의 별자리를 찾아 에코백에 그려보기, L-rod를 이용한 다우징의 활용, 밤하늘의 별자리와 윤도, 운곡습지의 반딧불 여행 등 고인돌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천문과 생태환경이 어우러진 특별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고창의 아름다운 야경과 고인돌 공원의 밤하늘에 펼쳐진 별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천체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어두운 운곡 람사르습지를 아이 손을 잡고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 관찰도 야행만의 명장면이었으며, 달과 도산리고인돌이 새겨진 포토존에서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한편 고창 고인돌 야행 참여자는 1회 선착순 30명으로 한정하며, 추후 일정은 7월10일, 7월24일, 8월7일, 8월21일, 9월18일 등이다.

  • 고창
  • 김성규
  • 2021.06.22 17:12

[최완규 교수의 ‘마한이야기’] 마한문화, 일본 고대국가 성립의 기초가 되다

일본의 방형주구묘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하는 효고현 히가시무코(兵庫縣 東武庫) 2호분의 주구 내에서 한국 청동기시대 중기의 송국리형 토기가 출토되었고, 목관의 나이테 연대측정에 의하면 기원전 445년임이 밝혀졌다. 이 유적은 한반도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점토대토기와 철기문화를 가진 집단에 의한 마한의 성립과 관련된 새로운 정치변혁과정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렇게 전래된 주구묘는 야요이 후기에 들어서면 지역적인 특징을 가지고 발전되어 가는데, 일본 고대문화의 중심지역인 긴끼(近畿)지방에서는 마한 주구묘의 변화와 동일한 패턴으로 축조된 분구묘가 출현한다. 분구묘라는 용어는 원래 일본 고고학에서 흙을 쌓아 분구를 갖춘 야요이 분구묘와 고분시대의 전방후원분을 구분하기 위하여 사용된 명칭이다. 한국 학계에서는 분구묘라는 용어를 그대로 수용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 먼저 분구를 조성한 후 분구를 되파서 매장부를 지상에 두는 축조방법의 묘제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같이하고 있다. 마한 주구묘는 정치와 사회발전에 따라서 점차 그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영암 만수리나 함평 예덕리 만가촌 분구묘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분구묘로 변화된다. 그리고 점차 대형화가 이루어진 하나의 분구 내에 다장(多葬)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농경위주의 생업경제에서 비롯된 혈연중심의 사회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의 경우에도 긴끼지방의 오사카 우류도오(大阪 瓜生堂)유적과 카미(加美)유적에서는 장방형 분구에 다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마한 분구묘와 속성을 같이하고 있다. 오사카 瓜生堂 분구묘 마한 지역과 일본 긴끼지방의 주구묘는 4세기 전반까지 유사한 형태의 분구묘로 변화 발전한 형태로 축조된다. 백제가 마한지역을 영역화하는 영향 속에서도 마한 분구묘는 백제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영산강유역이나 마한 전통이 강한 지역에서는 6세기 전반까지도 지속적으로 축조되고 있다. 한편 일본 긴끼(近畿)지역에서는 4세기 전반기에 들어서 다장 형태의 야요이 분구묘는 1인장인 전방후원분으로 변화되는데, 이는 권력자의 등장을 의미하며 긴끼 중심의 정치세력이 야마토(大和)정권의 중심에 자리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마한문화는 한반도 서해안 일대의 기층문화로서 백제 영역화 이후에도 지역적 전통에 따라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었고, 일본은 마한문화에 뿌리를 둔 전방후원분체제에 들어서면서 일본 전형의 고대국가로 발전해 가는데 이를 계기로 마한 분구묘와는 차별화가 이루어진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6.22 16:58

[NIE] 메타버스 - 기회의 공간,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과 다르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시장조사 결과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2800억 달러(약 3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IT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에서도 시장 대응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메타버스의 개념 및 현재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을 알아보고, 메타버스가 바꿔놓을 미래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생각열기 <자료1> 아바타로 지중해 섬 사고 공연직관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가상현실(VR)에서 친구들과 만나 한강도 가고 아이돌 콘서트랑 팬사인회도 가요. 현실에선 쉽게 못사는 명품 가방, 옷도 가상 세계에선 살 수 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메타버스란 초월하다는 뜻의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 사회를 디지털로 복제하고 발전시켜 돌아가도록 만든 가상의 온라인 세상을 뜻한다. 코로나19로 관심도가 높아진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는 사회생활을 하고 물건이나 땅, 부동산 등을 사고 파는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을 그대로 할 수 있다. 기업 사무실로 꾸려진 메타버스 안에서는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업무를 처리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접속한 사람들과 회의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가상의 땅을 사고 팔수도 있는데, 최근에는 2030세대의 새로운 투자처로도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료계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술 교육 등에도 나서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온라인 외과 수술 교육에서 참가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360도 카메라를 바탕으로 수술실 내 환경을 둘러봤다. 일상을 공유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친구들과 만나 한강 등 주요 명소를 방문해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는 등 일상생활도 누릴 수 있다. 유명 명품이나 스포츠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아바타에 현실 제품을 본뜬 제품을 사 입힐 수도 있고 현실과 같은 편의점에 방문해 제품을 소비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입학식, 졸업식, 콘서트, 팬사인회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훌륭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BTS는 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안무를 공개했다. 블랙핑크는 콘서트와 팬 사인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했다. 국내외 일부 대학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입학식과 졸업식을 치렀다. 기업들은 입사 설명회, 사내 연수 등 채용 과정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 세계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도한다. 그중에서도 10대들이 주축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은 가운데, 메타버스 안 아바타를 나와 동일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결합돼 시장이 급성장했다. 실제 메타버스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 로블록스는 유튜브와 틱톡을 제치고 1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꼽혔다. 로블록스에선 사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직접 게임을 만들어 놀 수 있다.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제페토도 마찬가지다. 제페토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2억 명에 달한다. 이 중 90%가 해외 이용자고 80% 이상이 10대다. 메타버스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되면서 산업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까지 2800억 달러(약 3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시장에 거품이 있다며 주의를 요구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메타버스는 과거에 있었던 가상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열풍은 버블이라고 판단한다며 과거 가상세계 서비스는 일정 규모의 경제활동 및 사용자 유입을 이뤄내지 못해 서비스가 종료됐는데 지금의 메타버스 서비스도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문화일보, 2021.6.14.> 1. <자료 1>에서 메타버스의 의미를 찾아 써 봅시다. 2.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적어 봅시다. 3. 메타버스 세계를 주도하는 이들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생각키우기 <자료 2> 메타버스와 지식재산권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발레리안:천개 행성의 도시는 상상력의 끝판왕이다. 스타워즈 등 수많은 SF명작에 영감을 줄 정도로 그 상상력의 폭과 깊이가 대단하다. 주인공은 컨버터라는 물건이 밀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키리안 행성의 빅마켓으로 출동한다. 도착한 행성에는 광활한 사막만 있을 뿐 시장은커녕 사람 한명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주인공이 헤드셋을 쓰자 사방이 가상현실의 시장으로 변한다. 온갖 우주 생명체들과 물건들이 정신없이 거래되는 우주 최대의 시장이 나타난다. 오감으로 느낄 수 있어 가상과 실제가 혼란스럽다. 이곳에서 주인공은 컨버터를 입수해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컨버터는 입자 전송을 통해서 현실 세상에 전달된다. 메타버스와 함께 다가올 놀라운 미래가 이런 모습일지도 모른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우주, 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공간에 구현된 세상을 말한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의 일상화로 소통에 대한 욕구가 메타버스를 통해 분출되고 있다고 한다. 원래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고 다른 아바타들과 같이 협업을 하거나 경쟁하면서 게임을 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티로얄, 제페토 등 생활과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메타버스는 가상의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다. 게임 아이템이나 아바타용 의상, 소품을 디자인해서 가상공간에서 유통시키고 여기서 벌어들인 가상화폐를 현실 화폐로 환전할 수 있다. 지구상의 모든 공간을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놓은 어스2에서는 가상공간의 부동산을 분양하고 있다고 한다. BTS는 파티로얄에서 다이너마이트 신곡 발표를 했고, 블랙핑크는 제페토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메타버스가 단순한 놀이의 공간이 아니라 소통과 나아가 경제활동의 공간이 되면서 다양한 지식재산권 이슈들이 등장하고 있다. 첫째는 가상공간에서의 상표권 문제다. 구찌, 루이뷔통 등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용 의상과 아이템을 제작판매하고 있고 이미 가상공간에서 타인의 유명상표 사용에 대해 상표권 침해를 인정한 외국 판례들이 있다. 그러나 유명 브랜드가 아닌 상표권의 경우 가상공간에서의 사용을 특정 상품과 서비스와 관련해서 상표의 사용으로 인정할 것인지 등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예상된다. 둘째, 메타버스 환경에서 타인을 사칭하는 다양한 형태의 영업행위에 대해서 부정경쟁방지법이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 모용행위, 아이디어 탈취 등 기존의 정형화된 상표권이나 저작권의 경계에 있는 이슈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가상공간 속에서 유명인사의 캐릭터를 자신의 아바타로 사용해서 영리행위를 할 경우 퍼블리시티권 침해 또는 성과 모용행위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실존하는 건축물, 조각상 등 저작물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했을 경우 저작권 침해 문제다. 이미 실존하는 골프코스의 항공촬영 영상을 이용해 스크린 골프코스를 제작한 경우 저작권 침해를 인정한 국내 판례가 있다. 이 밖에도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범위,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한계 등 수많은 법률 문제들이 예상된다. 다가올 놀라운 미래를 위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지재권을 비롯한 여러 법률 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2021.6.14.> <자료3> 20년 만에 돌아온 메타버스 전성시대실패 답습 않으려면 현실 아닌 현실, 가상세계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기업들의 시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수차례의 실패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2003년 출시된 게임 세컨드라이프가 대표적이다. 가상세계를 구현한 이 게임이 선풍적 인기를 끌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디다스, 코카콜라 등 국제적 기업들은 가상세계에 진출해 물건을 팔고, 브랜드를 홍보했다. 3D(3차원) 영화 아바타가 유행한 2000년대 중반엔 삼성LG를 비롯한 글로벌 전자기업은 3D 안경과 TV를 연달아 내놨다. VR(가상현실)ㆍAR(증강현실) 산업도 움트기 시작했다. 그러나 열풍은 오래 가지 못했다. 세컨드라이프는 트위터, 페이스북과의 전쟁에서 패해 존재감을 잃었다. 3D 제품은 대부분 단종됐고, VR 제품도 테마파크나 게임 같은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선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구글과 삼성 등은 관련 사업을 사실상 접으며 쓴맛을 봤다. 이번 메타버스 열풍은 다른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반짝 유행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과거 실패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세컨드라이프에서 강의를 진행해 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메타버스는 과거부터 존재했던 가상세계 관련 산업을 한데 모아놓은 비빔밥 같은 개념인데, 최근 새로운 별천지인 양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가상세계 산업의 기존 약점을 문제의식 없이 반복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실패 요인으론 무엇보다 콘텐츠 부족이 꼽힌다. 가상세계를 구현할 신기술들은 지속해서 발전했지만, 이에 발맞춰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매력적인 콘텐츠가 없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의 박지혜 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 제공소비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구조라며 따라서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는 다수의 이용자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이용자들이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플랫폼 내에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봤다. 탄탄한 기초 콘텐츠를 통해 일차적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이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후속 유입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 등의 게임이 이러한 구조를 잘 확립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기술적인 측면에선 가상세계를 구현할 도구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일례로 VR 기기의 경우 오래 착용하기 무거운 데다 어지러움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착용 부위를 아예 바꾸거나, 거울이나 보행기기 등 아예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내놓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애플은 올해 초 반지, 장갑 형식의 가상-현실 연계 기기 특허를 냈고, 페이스북은 양 손목에 차는 AR 밴드를 개발 중이다. 1차 가상세계 붐이 일었을 당시엔 챙기지 못했던 윤리성에 대한 고찰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중반, 세컨드라이프가 SNS 물결에 빠르게 무너진 건 그 당시 이용자들의 음란이나 도박, 범죄 등 일탈 행위 영향이 컸다. 높아진 자유도에 뒤따르는 부작용에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최근 NFT(Non-Fungible Tokenㆍ대체 불가 토큰) 등장과 맞물려 메타버스 산업이 경제 소비생산과 더욱 밀접해진 만큼 선제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연구원은 이용자들이 생성하는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문제부터 아바타를 이용한 성범죄나 사기 등 불법행위, 아바타에 대한 인격권 부여 등의 이슈가 언급되고 있다라며 메타버스의 위험 요소에 관한 법제도 논의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이투데이, 2021.6.17.> 1. <자료2>를 읽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제기되는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하여 정리해 보고, 해결방안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적어 봅시다. 2. <자료 3>을 읽고, 20여년의 가상현실 관련 사업의 실패 원인을 살펴보고, 메타버스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여 봅시다. △생각나누기 ▶아래 자료를 읽고, 메타버스의 디지털 명품 리셀 열풍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리해 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한 후 근거를 더 찾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여 봅시다. 이해 못하는 내가 이상한가구찌 가방, 멜수도 없는데 465만원?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구찌가 내놓은 디지털 전용 가방이 40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됐다. 한정판 구찌 상품을 사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데 메타버스에서도 명품에 대한 리셀(Resell) 열풍을 엿볼 수 있다. 17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로블록스에서 한정판으로 내놓은 구찌 퀸 비 디오니소스 가방이 35만 로벅스(로블록스에만 통용되는 화폐)에 팔렸다. 이는 약 4115달러(약 465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구찌의 시그니처인 여왕벌 문양이 크게 박혀 있는 이 디오니소스 백은 오직 가상세계에만 있는 가방으로 현실세계에서 착용할 수도, 만질 수조차 없다. 구찌 퀸 비 디오니소스 가방은 지난달 로블록스 게임 내 마련된 가상현실 구찌가든에서 처음 판매됐다. 당시 가격은 475 로벅스, 약 5.5달러였다. 하지만 이를 산 구매자들이 로블록스 앱스토어 내에서 재판매하자 35만 로벅스(약 4115달러)에 팔린 것. 이같은 가격은 구찌의 실제 디오니소스 가방(약 3400달러)의 값보다 더 비싼 값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메타버스 내에서도 구찌 한정판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자 리셀가를 높이고 있다. 이는 현실세계에서 각종 스니커즈나 명품 리셀 열풍을 연상케 한다. 메타버스 내 통용되는 화폐 로벅스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금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때문에 현실세계에서처럼 리셀을 통한 명품 재테크는 이뤄지기 힘든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을 두고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 명품 리셀 움직임에 대해 패션업계는 주목하는 모습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즉각적인 현금을 손에 쥘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보이는 명품 리셀 움직임은 그만큼 명품 소유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2021.6.17.> △참고 자료 스노 크래시 Snow Crash 저자 닐 스티븐슨/ 문학세계사 / 2021.06.21. 1992년에 첫 출간 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아바타, 세컨드 라이프 등 다양한 용어와 개념을 태동시킨 작품이다. 닐 스티븐슨은 스노 크래시를 통해 가상현실과 수메르 신화 그 밖의 최신 유행하는 온갖 사이버 감성을 버무려 스스로 그런 작가임을 증명하면서 우리를 정보화 시대의 엄청난 스릴러로 인도한다. <출처: 예스24> 래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개요 : 액션, SF/ 미국 / 140분 / 2018년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웨이드 와츠(타이 쉐리던) 역시 유일한 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는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이다. 어느 날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는 자신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기는데... <출처 : 네이버영화> ▶글로벌 IT기업 메타버스 관련 기술개발 현황 <츨처: 파이낸셜 뉴스, 2021.5.31.> 마이크로 소프트 VR AR플랫폼 메시(Mesh), AR 기기 홀로렌즈2 등 개발 구글 3차원 온라인 영상대화 스타라인 페이스북 가상현실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호라이즌 엔비디아 시뮬레이션 협업을 위한 가상공간 플랫폼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 네이버 AR기반 온라인 플랫폼 제페토 운영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사업

  • 교육일반
  • 기고
  • 2021.06.22 16:58

“서예 본질 구현” 제13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한달간 열린다

1997년 첫 행사 이후 열세 번째를 맞는 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1월 6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 달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열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선홍)는 자연을 품다(회귀자연, 回歸自然)를 주제로 도내 31곳에서 전시와 학술, 부대행사 등 6개 부문 37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엔날레를 대표하는 전시 서예의 역사를 말하다에서는 20개국의 작가 110명이 모여 고대, 근대, 현대 서체별 변화 등 서예의 흐름을 조망한다. 나랏말싸미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서예의 역사를 살핀다. 일반 관람객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전시도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노랫말을 붓글씨로 표현한 선율&음율전, 서예 문자 디자인의 실용적 가치를 재해석한 디자인 글꼴전, 서화작품을 소품으로 제작한 작은 대작전 등은 일반 관람객도 부담 없이 감상하고 즐기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전북 서예가 초청 규모를 확대하고, 14개 시군으로 전시 공간을 확장해 전북서예의 상생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14개 시군 작가들의 퍼레이드 전시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를 비롯해 어디엔들 서예가 없으랴, 미술관, 서예 이야기 등을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려고 했다. 이밖에 방촌의 미학으로 불리는 전각 역사를 되돌아보는 철필전각전, 전각가 1000명이 천자문을 한 글자씩 새겨 실인과 함께 전시하는 천인천각전, 서예와 그림도자기문인화가 함께하는 서중화화중서전 융합서예전 시서화전 등도 마련했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서예의 본질과 변화의 길을 추구하며 대중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영상 전시 등을 도입해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서예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시대성을 더해 시공을 넘나드는 공감과 공명이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6.22 16:53

무주문화원 하반기 문화학교 수강생 모집

무주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문화학교가 하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13개 강좌 13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강좌 당 3만 원(강좌별 재료비 & 문화원 가입비 2만 원 별도 본인 부담)이다. 다음달 12일부터 강좌별로 순차적으로 개강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좌 당 수강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했다. △통기타 △아크릴 푸어링 △서예 △칼림바와 함께 하는 음악여행 △재봉틀 업싸이클링 △민화 등은 상반기에 이어 진행되며 △보타니컬 △동초수건 춤 △시낭송 △해금 △손뜨개 △음악 만들기 △셀프네일아트 등 7개 강좌는 신규로 개설됐다. 맹갑상 무주문화원장은 군민들이 소양을 키우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며 연강을 중심으로 군민들이 배우기를 희망하는 강좌를 새롭게 개설해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무주군은 올 한 해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총 6억 1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문화원과 예술동호회 활성화 지원 △문화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단체 지원(공연, 전시 등) △자매결연 지역과의 문화교류를 지원한다. 김성옥 군 문화예술팀장은 군민 모두가 누리는 품격 있는 문화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정성을 쏟고 있다며 그 일환인 하반기 문화학교도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진 군민들의 일상에 활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1.06.22 16:53

무주지역 농촌개발사업 사후 시설관리 소홀 도마위

윤정훈 의원 무주군 관내 농촌지역개발사업의 사후 시설물 관리 소홀이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 열린 제284회 무주군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윤정훈 의원은 그동안 추진돼 왔던 일반 농산어촌개발사업의 시설물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주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시설물 운영 및 관리방안도 철저히 모색해줄 것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농촌 지역개발사업이 상향식 사업운영과 지역별 맞춤형 발전모델로 점차 고도화되면서 우리 지역에도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부남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얼마 전 농촌협약 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30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추진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그동안 사업이 완료된 곳을 분석해보면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상향식으로 추진된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운영관리 주체는 당연히 해당 지역 주민들이지만 고령화와 급격한 인구감소로 어려워진 농촌 현실을 감안하면 운영 및 관리를 주민들에게만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성된 시설물이 위치한 지역 환경에 따라 운영ㆍ관리방안역시 달라져야 사업취지도 잘 살릴 수 있기에 상위법령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측면으로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윤 의원은 또 시설물들의 운영관리 방안 핵심요소로 △마을주민의 적극 참여 △주민맞춤형 문화 복지 행정서비스 제공 △문화 복지 프로그램 운영기반 마련과 선도모델 창조 △프로그램 운영단체의 협력체계 구축 및 프로그램 발굴 등을 제시하면서 군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군정목표 실현을 위해 무주군도 지역개발사업 운영관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목적과 방향을 재설정하고, 지역주민들이 누구나 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무주군의회(의장 박찬주)는 이날 윤정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무주군 농촌중심지활성화(기초생활거점)사업 시설물 운영 및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1.06.22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