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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 전주 KCC 거침없는 10연승 ‘단독 선두’

프로농구 경기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전주 KCC 상승세가 심상찮다. KCC는 지난 1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0.6초를 남기고 터진 타일러 데이비스의 팁인 결승 득점으로 극적인 84대8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10연승을 질주했다. KCC가 10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6년 1~2월에 걸쳐 12연승을 달린 이후 5년 만이다. 전창진 감독은 커리어 첫 10연승이다. 특히 21승(8패)째를 거둔 KCC는 2위 고양 오리온(17승12패)에 네 경기 앞섰고 10개 팀 중 유일하게 7할대 승률(0.724)을 기록하고 있다. KCC는 전자랜드와 경기를 마치고 일찌감치 올스타 휴식기를 맞으며 후반기 레이스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올스타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14일부터 18일까지는 예정대로 리그를 잠시 쉰다. KCC는 19일 창원 LG와 대결로 리그를 재개할 때까지 경기가 없다. 당장은 어느 팀도 KCC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2위를 비롯한 중위권 순위 싸움만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2위 오리온부터 8위 서울 SK까지 7개 팀의 격차는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각 팀들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KCC의 독주 속 지난 주말 2연승을 거두며 반등한 2위 오리온의 뒤를 이어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17승13패)가 0.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주말 2연패를 당한 안양 KGC인삼공사(16승13패)가 현대모비스에 0.5경기 차 4위, 부산 kt(14승14패), 인천 전자랜드(15승15패)가 1.5게임 차 공동 5위, 서울 삼성(14승 15패)과 서울 SK(13승16패)가 0.5게임, 1게임 차로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각 팀들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재개될 다음주 경기부터는 6강 진입을 목표로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진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과 함께 시즌 최다연승을 기록한 KCC의 파죽지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 농구
  • 육경근
  • 2021.01.11 17:03

전북은행, 2030 YOUTH 고객을 위한 플러스영 패키지 출시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20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Youth 전용 플러스영 패키지 3종 상품을 12일부터 판매한다. 플러스영 패키지는 사회첫걸음을 시작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담은 통장, 적금, 카드 3종으로 Youth 고객에게 꼭 필요한 패키지 상품이다. JB 플러스영 통장과 적금은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고객이 각각 1인 1계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JB 플러스영 통장은 Youth 고객들의 알뜰한 용돈 관리를 위해 200만원까지 연 1.0% 이율을 제공하고,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등 5종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주는 입출금 통장이다. JB 플러스영 적금은 월 2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수 있는 1년제 적금으로, 금액에 상관없이 적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이자가 2배가 되는 최고 연 3.0% 자유 적금이다. 다음달까지는 전주시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과 간편결제(Pay) 실적 조건을 달성하면 최고 연 1.5%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이벤트 기간 중에 적금을 가입하는 고객은 최고 연 4.5%까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플러스영 체크카드는 2030세대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정기구독, 편의점, 커피, 여행, 간편결제, 스터디카페 등에서 사용한 금액에 5% 캐시백을 제공하는 카드로, 똑똑한 소비를 하는 Youth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이다. 체크카드로 스트리밍 서비스(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자동이체 이용시 추첨을 통해 투썸 플레이스 커피 쿠폰 제공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 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를 새롭게 시작하는 Youth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PLUS YOUNG 패키지 3종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 PLUS YOUNG 패키지를 시작으로 유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특화된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금융·증권
  • 이종호
  • 2021.01.11 16:59

[신년설계 경제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② 건설협회 전북도회 윤방섭 회장

윤방섭 건설협회 전북도회 회장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시련 속에서 사상 최장기간의 장마와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태풍까지 겹치면서 방역과 경제, 재해까지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빛을 찾는 한 해였습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윤방섭 회장은 지난 해 지구촌을 뒤덮은 코로나19는 평범한 일상과 계절의 변화를 잊게 했고 우리사회 곳곳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며 자유로운 경제활동의 제약으로 글로벌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기업규제가 더해져 국내경제 환경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우리 건설산업도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물량 부족과 수익성 악화 등 경영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회고했다. 윤회장은 그러나 다행스럽게 올해 SOC예산이 전년 대비 3조3000억 원이 증액된 26조5000억원으로 확정되고, 정부도 110조의 건설투자계획이 포함된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해 국내 건설환경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전라북도도 SOC와 새만금분야에 2조4000억 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등 지역 건설산업에 활력 기반이 다져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협회도 40여년간 유지돼왔던 업역업종 개편을 통한 혁신, 신규 물량창출, 적정공사비 확보, 건설산업 규제 개선 등 건전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 하는데 진력할 계획을 밝혔다. 윤회장은 미래가 불확실해도 우리는 계속 희망을 노래해야 하며 우리는 지난 IMF 구제금융과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경험을 통해 위기는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도 서로 응원하며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우리 건설산업은 더 큰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1년은 우직함과 힘을 상징하는 흰소의 해로 우리 경제와 건설산업이 새로운 기운을 받아 힘차게 비상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1.01.11 16:59

전북지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5조원 돌파

전북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 매매열풍으로 지난 해 전북지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5조원을 넘었다. 전국적으로도 풍부한 통화량과 저금리 환경으로 주택매매거래 호황이 이어졌지만 전북의 경우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기를 목적으로 주택매매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되면서 부동산거래시장의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가 부동산 조정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강도 높은 투기근절 대책이 이뤄지고 있어 투기세력 차단과 실수요자 보호 효과보다는 전체적인 경기악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부동산거래 사이트 직방이 국토교통부주택실거래 가격 통계를 근거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전북지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5조6800억 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조 1800억 원이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2006년 이래 처음으로300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황기를 맞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과 함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사태가 발생하면서 부동산거래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서 주택 매매시장이 역으로 활성화된 것이다. 특히 전북은 전주지역 에코시티와 효천지구 등 신규 택지개발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의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기세력이 대거 몰리면서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부동산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거품붕괴이후 부동산시장의 혼란과 실수요자들의 금전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전주지역이 부동산 조정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전주시가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아파트 가격이 최고치까지 오른 상황이어서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조정지역 지정이후 전주지역 부동산거래가 급감하고 있어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시가 조정지역 지정이전부터 전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이미 최고치까지 오른 상태여서 호가는 높지만 실제적인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었든데 조정지역 지정이후에는 아예 문의조차 오지 않고 있다며 부동산거래 급감이 전반적인 소비위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1.01.11 16:59

[전라감사 100인 열전] 부자간에 전라감사를 지낸 함부림과 함우치

함부림과 함우치는 부자지간으로 아버지 함부림은 정종 2년에, 아들 함우치는 세조 7년에 전라감사로 부임하였다. 함부림은 신흥세력으로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여 개국공신 3등에 책봉되었으며, 8도 감사를 두루 역임하고 형조판서에 올랐다. 형조의랑으로 삼척에 파견되어 왕씨일족을 제거하였고, 1차 왕자의 난 때 방석을 세자로 옹위했다는 혐의를 받고 파직되었다. 함우치는 성종 즉위후 좌리공신 4등에 책봉되었으며 형조판서에 올랐다. △ 개국공신에 책봉, 왕씨 일족 제거 함부림(咸傅霖)은 고려말 공민왕 9년(1360)에 태어나 조선초 태종 10년(1410)]에 졸하였다. 그의 본관은 강릉이며, 자(字)는 윤물(潤物), 호는 난계(蘭溪), 시호는 정평(定平)이다. 그의 아버지는 검교중추원학사 승경(承慶)이다. 함부림의 동생 부열(傅說)은 조선건국에 반대하였으며 공양왕 묘소 아래에 묻혔다. 함부림 출생에 관해 개국 공신인 정도전, 조영규, 하륜 등과 함께 차씨 집안 서녀(庶女)의 자손들이고, 이런 출생을 감추기 위해 하륜 등이 차원부와 그 일족 70여명을 죽이고 해주 신광사에 보관되어 있는 차씨족보목판을 불태웠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이것이 차씨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함부림은 고려말 우왕 11년(1385)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검열(藝文檢閱)에 등용되었다. 고려말 무신들이 궁내의 세력을 믿고 문신들을 멸시하였는데, 함부림은 조금도 굽히지 않고 무신들과 맞서다가 파직되었다. 공양왕 4년(1392) 태조를 추대하는 모의에 참여하여 예조의랑(議郞)에 발탁되고, 개성소윤으로서 개국 공신 3등에 책봉되었다. 태조 3년(1394) 4월 왕씨 일족을 제거하기 위해 관원들을 삼척, 강화, 거제도에 보낼 때 함부림은 형조의랑으로 삼척에 파견되어 이 일을 주도하였다.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은 삼척으로 배소를 옮겼다가 이 때 두 아들과 함께 죽임을 당했다. 공양왕의 묘소는 고양에 있지만 삼척에도 있다. △ 전라감사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품 함부림은 정종 2년(1400) 1월 24일에 전라감사로 부임하여 다음해 태종 1년 3월까지 재임하였다. 재임기간이 1년 2개월 정도 된다. 태종 1년 1월에 다시 안렴사제로 돌아가 조휴(趙休)가 전라도안렴사로 제수되었으나 부임은 3월에 하였다. 전라감사 재임 중에 그는 <석전의식(釋奠儀式)>간행을 추진하여 후임인 조휴와 전주판관 허조(許稠)에 의해 간행을 보게 되었다. 권근의 『양촌집』에 <석전의식>의 발문이 전한다. <용재총화>, <연려실기술> 등에 전라감사 때 기생과 얽혔던 일화가 전한다. 그가 젊었을 때에 화류계에서 방랑하였으나, 직무에 임해서는 신중하였고 일을 잘 처리하였으며, 전라감사로 선정을 베풀어 소문이 자자하였다. 전주기생을 사랑하여 한양으로 올라가면서 호패를 주고 몰래 따라오라고 하였다. 기생이 전주부윤 이언에게 이를 고하고 하직인사를 올리니 이언이 함부림을 절조 있는 선비로 여겼는데 하품의 인물이라고 욕하였다. 당시 사람들이 모두 함부림의 솔직함을 좋아하고 이언의 빡빡함을 비웃었다. <태종실록>에 실려 있는 그의 졸기에 전라감사로서 치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그의 성품을 논하면서, 함부림은 강직하여 지키는 바가 있고, 조정에 서서 과감하게 말하고 업무 처리에 민첩하여, 이르는 곳마다 직책을 잘 수행하였다. 경기, 충청, 전라, 황해 도관찰출척사와 동북면 도순문찰리사를 역임하였는데, 청렴결백한 것으로 자임하여 감사의 위엄을 떨치고, 일찍이 굽히거나 흔들리지 않으니, 부내(部內)가 두려워하고 복종하였다.라고 하였다. 18세기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 보면 8도의 감사를 모두 지낸 사람은 함부림과 반석평(潘碩枰) 두 사람뿐이라고 하였다. △ 방석을 세자로 옹립했다는 혐의로 파직 태종 2년(1402) 도관찰사제가 복구되면서 충청도 관찰사에 임명되었다. 태종 3년(1403) 예문관 제학에 임명되고, 이어 참지의정부사에 제수되어 명성군(溟城君)에서 동원군(東原君)으로 개봉(改封)되었다. 함부림은 태종 5년(1405) 대사헌으로 있을 때, 앞서 제1차 왕자의 난 때, 정도전과 더불어 왕자 방석을 옹립하였다는 혐의로 탄핵을 받고 파직되었다. 태종 10년 형조판서에 임용되었으나 곧바로 파직되어, 그해 51세로 죽었다. 그는 태종 10년에 정몽주의 행장을 지었다. △ 쓸쓸했던 말년 그의 말년은 쓸쓸했다. 함공이 만년에 병이 잦았다. 4남 1녀로 딸 하나가 있었는데 딸이 먼저 죽었다. 이때에 술과 여자를 멀리하여 첩도 두지 않았다. 아들들은 외방에 나가고 집안에 돌봐줄 사람이 없자 식사의 공궤를 거르는 일이 여러 번 있기에 이르렀다. 전에 친하였던 여의(女醫)가 이 소문을 듣고 찾아가 보니 공이 남루한 옷을 입고 초석(草席)에 길게 누워 있는데 다만 하인 한사람만이 곁에 모시고 있을 뿐이었다. 여의가 말하기를 어르신 같은 호걸이 어찌 이와 같이 곤궁하게 되었습니까하니 공이 한 마디 말도 없이 똑바로 쳐다보면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용재총화>와 <연려실기술>에 전하는 일화이다. 그의 묘소는 서울시 강동구 고덕중학교 운동장 부근에 있다가 고덕지구 택지 조성사업으로 1982년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 산 105번지로 옮겼다. 여기에는 그의 부조묘도 있다. 함부림은 김제시 진봉면 두곡서원에 정몽주, 강원기와 함께 배향되었는데, 1970년에 서원을 복설하면서 배향에서 빠졌다. △ 그의 아들 함우치 함우치(咸禹治, 1408~1479)의 자는 문명(文命), 호는 송담(松潭)이다. 문음으로 벼슬에 나와 고부군수, 나주목사, 동부승지, 함길도감사, 대사헌, 충청감사 등을 역임하였다. 이후 세조 7년 7월 9일에 전라감사에 부임하였으며 이듬해 5월 15일 대사헌이 되어 상경하였다. 부자간에 전라감사를 지낸 사례 중의 하나이다. 전라감사 재임시 중국에서 귀환한 사람들을 전라도로 보내어 거주하게 하였는데, 이들 중국인들에게 생활의 방편을 마련해 주고, 혼인을 시켜 주는 등 잘 돌보아 주었다. 전라감사 역임후 대사헌, 경상감사, 형조참판을 지내고 성종 즉위후 형조판서에 올랐으며 좌리공신 4등에 책봉되어 참찬으로 전보되었다. 시호는 평양(平襄)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1.11 16:45

전북 서원·사우 255곳 중 25곳 국립문화재 지정 가능

전북지역에 서원과 사우가 255 곳에 달하고 90여 곳은 시도, 국가 문화재로 등록가능한, 문화적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북도가 지난해 도내 14시군에 존재하는 서원 및 사우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255곳의 서원사우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서원은 전체 비중의 38%인 85곳 이었으며, 사우는 전체 62%를 차지하는 140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는 국가문화재로 등록가능한 서원 및 사우는 약 25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70여 곳은 시도 문화재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문화재청이 전국 20여곳의 서원향교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했는데, 전북지역에서는 단 한곳도 지정되지 않으면서 향후 도내지역 서원 등의 보물지정을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서원은 조선시대 명현(明賢)을 제사하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국 곳곳에 세운 사설기관이다. 성리학을 널리 알린 인물들을 기리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도 담당했다. 사우는 조선 시대에 선현(先賢)을 제사하기 위해 건립된 제향처(祭享處)이다. 사우는 유현이나 충절인의 가향(家鄕), 거주지, 근무지, 유배지, 순절지(전승지), 타계지 등에 세워졌다. 사우의 건물 구조는 대개 제사를 지내는 사묘(祠廟)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서원과 사우의 차이는 교육기관(건물 강당)의 유무다. 지역별로는 고창이 32곳으로 가장 많은 서원사우가 존재했다. 이어 김제 28곳, 정읍 24곳, 남원 23곳, 진안 16곳, 무주장수익산이 각각 14곳, 완주 13곳, 전주임실 각각 11곳, 군산 10곳, 순창 9곳, 부안 6곳 순이었다. 서원사우의 건물배치는 학문의 공간이 앞쪽에 배치되고 제향공간이 뒤쪽에 위치하는 전학후묘형과 그 반대인 전묘후학형, 두 공간이 나란이 위차한 좌묘우학형, 좌학우묘형 등 다양한 건물배치를 보였다. 사당의 평면규모는 정면3칸, 측면 2칸 형태가 235건 중 140건(60%)이었고, 강당의 평면규모는 정면4칸, 측면 3칸 형태가 53건으로 나타났다. 사당의 지붕형식은 맞배지붕(건물 앞뒤에서만 지붕면이 보이고 추녀가 없으며 용마루와 내림마루만으로 구성된 지붕) 196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강당의 지붕형식은 팔작지붕(우진각지붕과 같이 사방으로 지붕면이 있으나 양측 지붕면 위에 삼각형의 합각(合閣)이 있어서, 우진각지붕 상부를 수평으로 잘라 그 위에 맞배지붕을 올려놓은 것 같은 복합형 지붕형식)이 138건으로 약80%를 차지했다. 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역사와 건축양식등을 볼 때 95곳에 달하는 서원사우가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서원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1.01.11 16:45

[최영호의 변호사처럼 생각하기] 가계약금은 돌려줘야 하나요? (상)

의뢰인은 토지소유자이다. 의뢰인은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토지를 매물로 내놓았고, 매수인으로부터 가계약금 1000만원을 수령하였다. 당시 부동산 중개업자는 매매대금 1억원으로 정하고, 본 계약은 2주 후에 체결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매수인은 부동산 매수의사가 없다며 가계약금을 돌려달라고 하였다. 의뢰인은 가계약금을 돌려줘야 하는지 물어왔다. 가계약금 반환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매매계약에 대한 해약금, 위약금 개념을 알아보고, 다음으로 가계약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칼럼을 2회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부동산 계약서에 중도금을 지불하기 전까지 매도인은 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하고, 매수인은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액은 별도의 약정이 없는 한 계약금을 손해배상의 기준으로 한다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앞의 문구는 해약금, 뒤의 문구는 위약금에 관한 내용이다. 먼저 해약금을 알아보면, 한번 계약을 체결하면 계약의 효력을 없는 것으로 돌리기 어렵다. 그럼 계약을 되돌릴 순 없는 것일까(해제)? 해약금이 가장 손쉬운 계약 해제 방법이다. 민법 제565조는 해약금을 규정하고 있다. 위 계약서 의미와 동일한 것으로 민법과 같은 내용을 계약서에 담아 양 측이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합의를 한 것이다. 계약금은 위와 같이 계약을 해약금이 되기도 하지만, 일방이 계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손해액을 미리 정한 위약금의 의미도 있다. 위약금은 계약을 지키지 않은 경우 그 손해액을 미리 정해 놓은 것인데, 위와 같이 일방이 계약을 해제하거나, 채무를 불이행한 경우 계약금으로 손해를 배상받게 된다. 위약금이 없다면 계약을 어긴 상대방에게 손해를 일일이 입증해야 배상을 받을 수 있지만, 위약금을 미리 정해 손해액을 손쉽게 배상받을 수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1.01.11 16:38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전북 적극적 참여를

정부가 오는 2050년 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선언한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시스템 개발 공모에 전북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정치권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은 풍력자원이 좋은 먼 바다의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어 전기를 발전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입지적 제약에서 자유롭고, 환경 및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릴 수 있으며, 어업권 침해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해(深海)에 설치하기 때문에 설치 및 관리와 생산 전력의 전송 등 기술적 문제는 기술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 조선해양기술사업 협동조합, 전북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한 전북컨소시엄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1단계 연구과제에 선정됐다. 1단계 과제가 8MW급 부유식 시스템 설계 기준과 실증 후보지 발굴이였다면 2단계는 기술개발과 제작, 실제 운전 등이 이뤄진다. 올해 2월 예정된 2단계에 최종 선정되면 270억원을 지원 받게된다. 전북컨소시엄에는 ㈜코스텍을 주관기관으로 현대중공업과 중국의 풍력 개발업체인 명양스마트에너지(MySE)의 한국 지사인 한국 명양코퍼레이션이 참여한다. 특히 이들 기업의 참여는 고무적이다. 현대중의 조선 해양 플랜트와 원천 기술 등의 적극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동 중단 중인 군산 공장의 조업 재개에 대한 희망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중국 기업과 연계해 대륙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도내 서해안에 2.4GW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이 단지와 연계해 확고한 국내 해상풍력발전 선도기지로 육성해나갈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현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울산시가 앞서 나가고 있다. 1.5GW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경남 등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성장 가능성이 큰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전북이 출발에서 울산 등에 비해 뒤처졌지만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참여해야 한다. 기초 자치단체 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주도적인 관심과 공조를 거듭 촉구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1.11 16:38

일탈 잇따른 교육계, 공직기강 바로 세워라

최근 전북 교육계에 각종 일탈 행위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다. 3선 연임한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의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일선 학교 현장의 기강이 느슨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학교에서 성적 조작사건이 잇따르면서 교육 현장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물론 도민의 불신도 커졌다. 지난해 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행정직원이 학교 교무부장 자녀의 성적을 고쳤다가 발각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고교 성적 조작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 또다시 전주의 사립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한 학생의 중간고사 오답 답안지를 정답으로 수정해주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학교의 성적관리는 대학 입학과 직결되는 만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야 함에도 교직원이 나서서 조작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교사들의 부적절한 애정행각도 구설에 올랐다. 장수의 한 초등학교에선 유부남과 미혼 남녀 교사가 학교 내에서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엔 군산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근무시간에 학부모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져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만 가르치는 전달자가 아니다. 올바른 사회인으로서 됨됨이와 인성을 키워주는 스승이 되려면 교사 자신도 모범을 보여야 참교육이 가능하다. 그런데도 사적 감정을 학교 내에서 공공연히 표출한 것은 교사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태다. 지난해 5월 고창의 초등학교에서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들이 무더기로 술자리를 가진 일은 일선 학교 현장의 공직기강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준 사건이다. 지휘감독자까지 나서서 학교시설에서 20차례나 술판을 벌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징계는 여러 경감 사유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말았다. 이래서야 공직기강을 제대로 세울 수 있겠는가. 김승환 교육감은 연초 신년기자회견에서 공직 복무 해이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이 해이해진 전북 교육계의 공직기강 확립을 전북도민과 약속한 만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임기 말이라 해서 교육계의 잇따르는 일탈 행위를 적당히 덮고 가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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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01.11 16:38

2021년, 새만금 꽃봉오리 틔우기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에서 바라 본 바람길이 새해를 힘차게 가른다. 30년 새만금 개발의 기다림에도 새로운 빛이 찾아왔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코로나19로 모든 일상이 잠시 멈춰선 전무후무한 상황을 겪으면서 많은 새로움을 마주해야 했다. 자유롭게 다닐 수도, 만날 수도 없는 긴 방역생활은 얻음보다 잃음에 대해서, 또한 다변화된 환경과 경제, 사회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위기를 체감하게 됐다. 문제를 온전히 만났을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듯이 완전히 새로운 작동 시스템을 고민해야 하는 역사적 과정에 놓이게 된 것이다. 새만금 개발이 이러한 위기 속에서 새해의 화두가 된 것은 그만큼 미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고, 이 중차대한 시기에 새만금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멈춤의 세상에서 새만금 개발은 역동적으로 변화했다. 동서도로 개통으로 크게 향상된 새만금의 접근성은 탄소중립의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에 힘을 실었다. RE100산단 선포와 태양광 착공으로 본격화되는 재생에너지사업과 새만금 최초로 대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여 미래가 곧 현실이 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도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핵심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의 복합적인 변화에 대응할 주체로서 새만금이 한 발 더 나아가고자 한다. 먼저, 새만금사업의 기본 틀인 기본계획을 재정비하여 내실화에 집중한다. 2021년 이후의 2단계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린뉴딜과 신산업의 중심지로 새만금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공공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할 것이다.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여 2월중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은 재생에너지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다. 새만금의 상징이 된 육상?수상 태양광, 풍력 및 연료전지 등 발전사업을 유형별로 신속하게 추진하고 전력망도 적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갈 것이다. 세 번째는 그린뉴딜 사업 활성화이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RE100 그린산단 조성,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그린산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략 이행에 필요한 연구 개발(R&D) 등 중점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네 번째는 관광 분야의 가시적 성과 도출이다. 새만금은 모든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라는 천혜의 옷을 입고 있다. 이제 새만금의 또 하나의 중요축인 문화예술관광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관광레저 용지의 투자유치도 적극 검토하겠다. 새만금만의 특색을 살려 새로운 시대에도 통하는 문화 관광행사를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유치 가속화이다. 과거 새만금의 장점이 넓고 저렴한 토지, 세제 인센티브 등이었다면, 이제 기업들은 이곳의 재생에너지 활용 여건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기회를 살려 신에너지, 미래차, 데이터센터 등 4차 산업 분야의 유망한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새만금이 나아가고 있는 길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전대미문의 위기 역시 그렇듯, 앞으로 새만금의 꽃봉오리는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틔우는 동력이 될 것이다. 새해 새 출발에 놓인 도전, 열정, 각오 앞에서 새만금이 국민에게는 위로와 힘이, 도민에게는 자긍심과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만금 개발이 틔움에서 성장하여 진정한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아주길 기대한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양충모 청장은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 기획재정부 예산실 경제예산심의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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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1 16:38

시대의 분기점에서

천세진 (문화비평가시인) 전 시대에 없었던 특이한 사건은 시대적 분기점이 된다. 스페인 독감이 있었지만 1세기만의 일이니, 코로나 19도 역사의 장에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어떻게 기록될지는 모르지만 1세기 전의 사건과 같은 색조로 기록되지 않을 것만은 확실하다. 한 시대의 탄생은 꽤 복잡한 구성요소들이 녹아든 용광로에서 흘러나온 철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라는 위기의 형태에만 주목하면 안 된다. 주형틀이 아무리 달라도 위기라는 광석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찰스 디킨스는 『두 도시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한다. 최고의 세월이요, 또한 최악의 세월이었다. 지혜와 우둔의 시대요, 광명과 암흑의 계절이요, 신앙과 불신앙의 기간이요, 희망의 봄이요,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들 앞에는 온갖 것들이 갖추어져 있었고, 또한 아무것도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모두가 다 천국으로 곧장 연결될 것들이었으며, 지옥으로 곧장 떨어질 것들이었다. 디킨스는 최고가 되거나 최악이 될 형질이 한 시대 안에 공존한다고 보았다. 어쩌면 같은 형질의 다른 발현일지도 모른다. 디킨스가 말한 두 도시, 런던과 파리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었다. 파리는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을 기점으로 런던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고, 그 시간적 결과를 벨 에포크라고 불렀다. 1940년 11월 앙드레 알레오가 <라디오 파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 벨 에포크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파리의 시간을 아름답고, 좋은 시대로 만들었지만, 그 후에 어떤 시대가 이어졌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벨 에포크는 20세기 최악의 비극인 제1차,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고, 유럽문학의 주류 목소리는 오랫동안 1, 2차 세계대전의 비극을 다루는데 바쳐졌다. 르네상스라는 위대한 인문주의를 탄생시켰다고 그토록 자부했던 유럽문화가 홀로코스트를 위시한 무차별적 살육의 역사를 낳은 것에 대해 유럽의 지성들과 작가들이 받은 충격의 여진이 매우 길었던 때문이다. 위기는 사회구성원에게 여지가 많지 않은 선택을 강요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가장 좋은 것에서부터 가장 나쁜 것까지 탄생한다. 지금이 그런 국면이다. 문제는 위기가 아니라 위기를 대하는 태도에 있다. 위기는 필연적으로 변화를 가져오는데, 그 변화는 사회구성원들을 승자와 패자로, 적응한 이들과 적응하지 못한 이들로 나눈다. 패자 혹은 적응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변화가 곧 재난이다.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때 주목할 것은, 변화가 반드시 선은 아니며 변화에 따르지 못한 것이 악은 아니라는 것이다. 삶은 다양해야 하고, 그 다양성은 변화가 찾아왔을 때 함께 변화하지 않겠다는 것들까지를 존중하고 포함해야 한다. 역사가 야코프 부르크하르트(18181897)의 말을 깊이 새겨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역사를 통해 이후에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지혜를 얻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 이번 위기를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전보다 똑똑해지겠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지식의 축적이 모든 구성원의 삶이 더 나아지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만 지혜가 될 수 있다. 같은 위기 속에 있지만, 나라마다 다른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 사회의 선택과 대응이 새로운 시대를 연 지혜로 기록되고, 모두가 따르는 답이 되기를 바란다. /천세진 (문화비평가시인) △천세진 작가는 시집 『순간의 젤리』(천년의시작, 2016)와 『풍경도둑』(모악, 2020), 문화비평서 『어제를 표절했다』(피서산장, 2019)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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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1 16:38

교육감선거 보수와 진보 편 가르기 안될말

이상덕 민주교총 대표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는 그동안 겪어보지 않은 일들을 겪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멈출 것 같지 않던 사회적 관계와 일터, 학교가 멈추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사회 각 시스템의 의미와 효용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혹자는 세계가 코로나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랜 세대를 지나면서 언제나 당연하게 옆에 있던 학교의 위치도 새로워졌다. 우리가 어렸을 때도, 부모님이 어렸을 때도, 그 윗세대가 학교를 다닐 때에도 학교와 교실의 모습은 항상 비슷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서 교실에 앉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각자의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였다. 코로나를 맞아 더이상 학교가 전과 같을 수 없게 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모두 학교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으며 학교와 사회가 제공하는 공교육이 얼마나 모든 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이 혼란스러운 시기가 다시 한번 교육을 바로 세우는 시기가 되어야 함은 자명하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교육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교육을 받는 것이 모든 것보다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학교와 교사들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새로운 학교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거리두기와 원격수업과 같은 교육에 관한 문제 외에도 여전히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다. 2014년부터 연례화한 교육공무직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학교가 교육의 장이기보다는 노동쟁의의 각축장이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가되어왔다. 지난달에는 돌봄 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내용의 온종일돌봄특별법 폐기 등을 주장하는 파업에 초등학교 돌봄전담사의 41%가 참여해 전국 돌봄교실의 34%는 운영하지 못하였다. 학교에는 교사 외에도 교육행정사, 조리직종, 특수 교육 지도사, 학교도서관실무사, 초등돌봄 전담사 등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노조를 조직하여 학교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종사자들이 겪는 부당한 처우는 순리에 맞게 개선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 문제가 교육의 중장기적인 목표 안에서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선거의 표를 얻기 위한 눈치보기와 일자리 창출 정책 등 정치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현재 교육감은 직선제로 선출되고 있다. 변화 없이 오랫동안 굳어져온 과거의 관료주의적인 교육계가 혁신적인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교육감 후보의 정당 공천을 배제했지만 선거가 사실상 보수와 진보의 정치 이념 대결로 치러지거나 중앙정부와의 갈등으로 인한 교육 현장의 혼란이 등이 야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제도 개선을 더 이상 늦출 이유는 없다. 바람직한 교육감 선출 방식에 대한 타당성 검증과 보완 방법을 고민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현장 교사의 의견이다. 학교 밖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란다. /이상덕 민주교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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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1 16:38

고창농악보존회, 2년 연속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 우수기관’ 선정

고창농악보존회가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2020년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고창농악보존회는 지난해 고창농악 전통예술학교(관내주민대상 교육프로그램)와 사시사철 굿 피는 고창(합숙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부 방역지침을 기반으로 자체 코로나19 대응 교육지침을 마련하여, 인원제한,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교육프로그램 인원 제한 및 입퇴소절차 강화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 안전하게 교육프로그램을 마쳤다. 문화재청은 농악의 생활문화적 총체성을 품은 교육, 전문인력의 교육 전문성, 대상에 따른 맞춤형 교육, 사계절 교육이 진행되는 지속성, 지역인들의 사회문화예술활동과 교육프로그램의 연계성 등을 높이 평가하고 지역에 국한되지 말고 전국 단위의 활력을 불어넣는 전통문화예술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고창농악보존회 구재연 회장은 사람의 어우러짐 속에 생성되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농악이 코로나 19로 인해 전승과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 우수기관 선정은 의미가 크다.며 21년도에도 안전하게 사람 간의 온정을 나눌수 있는 전수교육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21년도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은 고창농악 전통예술학교와 굿피는 고창 외에도 지역청소년들에게 지역의 전통문화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재미있게 알리는 꿈피는 문화뜰_청소년 인문학콘서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고창
  • 김성규
  • 2021.01.11 16:34

남원 기도원·병원 등 코로나19 잇단 확진 위기감 커

남원지역 병원과 기도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지역 내 A기도원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목회자, 교인 등 4명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모두 남원이 아닌 전주지역에 거주 중이며 시는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아울러 기도원 방문자나 방문자 이력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문제가 된 기도원은 예배당과 기도방 4개실, 식당 등으로 이뤄졌는데 종교시설로 따로 등록하지는 않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해당 기도원에 대한 소독 조치 등 방역을 실시했으며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CCTV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기도원 방문 차량은 37대가 오고 간 것이 확인됐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해당 기도원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으나 뒤늦은 대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시에서는 기도원 내부를 드나든 확진자 외에도 추가적으로 방문자를 찾고 있으나 방문기록부 작성 조차 돼 있지 않았고 진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동안 입원 환자와 환자보호자 등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B병원의 경우에는 이날 현재까지 병원 관련 확진자가 남원 6명, 전주 3명 등 9명으로 늘었다. 시는 전북도와 협의를 통해 1, 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A병원 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입원환자 30명 중 17명은 11일에 감염병 전담병원인 남원의료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13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코로나19는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종종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처럼 남원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부서장과 함께하는 날을 통해 코로나19 지역 확산세에 엄중하게 대처하라며 행정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남원도 굉장히 위기감이 돌고 있는 만큼 단계별 방역준수는 물론 전파 경로 차단 등 철통방역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최대한 잠재워보자고 말했다.

  • 남원
  • 김영호
  • 2021.01.11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