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인물 ]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도민 염원 새만금, 미래 성장 견인할 것”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크기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간척사업이다. 지난 1991년 11월 28일 공사를 시작한 뒤 지금도 새만금의 미래를 위한 그림이 완성되지 못했지만, 이곳엔 도민의 염원이 담겨져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도 이런 도민들의 마음과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 많은 정책 등을 제안해 왔던 경험과 정당‧학계‧기업 등을 통해 축척해온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당면한 대내외 현안들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 사장을 만나 새만금에 대한 현안 및 비전 등을 들어봤다. -제3대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어떠신지요. "새만금은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으로서의 중요성을 가지는 동시에 새만금이 속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이제는 우리 지역 주민의 정체성과 자존심의 일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지역 출신으로서 새만금 방조제의 첫 삽을 뜬 1991년부터 줄곧 새만금에 대하여 관심과 애정을 쏟아왔습니다. 그간 새만금 사업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척되지 못한 것에 저도 전북특별자치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새만금개발공사 제3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제 임기 동안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설립 6년 차로 1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우리 새만금개발공사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가 공공기관입니다. 과거에 추진했던 민간투자를 통한 새만금 개발이 부진해지자, 공공이 주도하여 추진하는 것이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겠다는 판단에 따라 공공주도의 새만금 개발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2018년 9월 이를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었고, 법정자본금 3조 원 중 현재 총 1조 4970억 원의 정부출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재원으로 새만금 내 도시개발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태양광발전‧궤도사업 등 각종 부대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하여 새만금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설립된 후 그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그간 무엇보다 가장 큰 공사의 성과는 목적사업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의 매립공사를 지난해 완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 방조제와 동서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생깁니다.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새만금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드는 자족형 복합도시의 성격을 지니는 한편 워터 프론트‧친환경‧스마트 기술을 접목해서 인구 약 2만 5000명을 수용하는 6.6㎢(약 200만 평) 규모의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공사는 COVID-19, 건설 물가 급등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보다 4개월을 앞당겨 매립공사를 준공했습니다. 더 나아가 새만금 MP 재수립‧통합개발계획 변경 등 녹록치 않은 조성 공사 추진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조성공사를 착공하는 등 앞으로 있을 새만금 주민 맞이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과 3구역을 특수목적법인 형식으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합작 추진하여 현재 견실하게 상업 발전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200MW, 3026억 원 규모의 육상태양광 사업은 2021년 상업 발전 시작 이후로 연평균 493억 원의 발전 매출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이 발전 수익을 추가적인 새만금 내부 개발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사가 2023년도 순이익 73억 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이에 대한 배경(비결)은. "공사는 새만금개발 재원 확보를 위해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했으며, 해당 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안정적 부가수입을 창출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습니다. 공사의 주요 사업인 스마트 수변도시 분양 전까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지만,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사적인 경상경비 절감노력과 운전자금의 효율적 운용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초기 출자금 4000억원의 공사비 투입이 종료된 후에는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하여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2년에 기업신용평가를 실시해 우수한 채무상환능력(AAA)을 확인받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여 스마트 수변도시의 성공적 완수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의 분양을 시작하는 첫 해입니다. 성공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스마트 수변도시는 약 600만㎡(200만평)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입니다. 우리 공사는 속도감 있는 도시개발을 위해 지난 2019년 계획(안) 수립 후 2020년 통합개발계획 승인과 더불어 매립공사를 착공하였습니다.현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의 핵심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국정과제 38번으로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가 선정됐으며, 이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새만금 내 이차전지 특화기업의 투자유치 실적이 최근 2년간 약 10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새만금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함에 따라 우리 공사도 변화하는 정책방향에 부응하고자, 기업과 함께하는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수변도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통합개발계획 변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투자유치된 산업수요 수용을 위해 당초 대비 약 1만 5000명이 증가된 약 4만 명으로 계획인구를 늘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개발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통합개발계획 변경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올 하반기 수변도시의 ‘첫 분양’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는데 있어, 도시계획과 건설공사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공사는 부동산 시장환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우선 도시 내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주거와 상업 등 근린생활시설 용지를 첫 분양 상품으로 계획 중에 있으며, 부동산 환경을 고려해 수요자의 재원조달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도시발전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글로벌 교육기관 설립과 공공기관 유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급 호텔‧마리나‧MICE 등의 관광·레저시설과 헬스케어 관련 시설을 단계적으로 유치할 계획입니다. 새만금에 새로운 ‘첫 도시’가 건설 중에 있습니다. 수변도시가 우리나라의 성장 거점이 되고, 세계적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공사가 해결해야할 대내외 현안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새만금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새만금개발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및 새만금 산업단지의 이차전지 특화산단 지정 등 새만금에 대한 이번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지원으로 최근 새만금 산업단지는 유례없는 10조원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의 미래 산업지형, 라이프 스타일 등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여 새만금개발청에서는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수립하고 있습니다. 새만금개발 전담 공공기관인 공사는, 그동안 공사가 쌓아온 새만금 지역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협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여건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공사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실속있고 실행력 있는 조직을 위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새만금 개발에 가장 앞장서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로운 경영이념을 세운다고 하셨는데,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공사의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올바른 방향성과 목표설정은 꼼꼼한 분석에 기인한다는 생각에 취임 후 곧바로 우리 공사 직원들과 함께 공사의 현안에 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제가 가진 철학에 토론으로 얻은 내용을 더해 앞으로 제 임기 동안 ‘α(alpha)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세우고, 공사를 새만금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로마자의 첫 글자인 ‘α’는 ‘처음’ 또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망망대해를 흙으로 메워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새만금 사업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영역으로, 높은 수준의 도전성과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자 최초인 이 사업에서 우리 공사는 실패를 미리 두려워하기보다 일보(一步)의 전진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자세로 공격적인 새만금 내부 개발을 추진 할 것입니다. 한편 ‘α’는 동물행동학에서 유래한 것처럼 ‘뛰어난’, ‘최고’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 육상태양광 사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신규사업을 검토하면서 쌓아왔던 새만금지역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공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새만금개발 전담 공공기관’으로서 이 지역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α’는 ‘~이상의’, ‘추가적인’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인 만큼, 공공부문을 바라보는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공사 스스로 더 엄격하고 높은 기준을 마련해 국민 눈높이 이상의 청렴·안전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만금 사업은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비로소 사업이 탄력을 받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도민 여러분의 새만금에 대한 각별한 애정에 감사드리는 한편,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느 한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분들이 새만금의 발전에 대해 전해주시는 생생한 고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나경균 사장은 김제출신으로 해성고와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원광대학교 법학박사로 한나라당 부대변인, 김제지구당 위원장, 새누리당 전주덕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김제부안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다. 또한 지난 대선 과정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국민통합위 자문위원 등 오랜 기간 정당 활동과 원광대학교 초빙교수, GS칼텍스 고문을 거쳐 전북대학교 특임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