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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선거 경찰·교수들 진실공방

전북대학교 총장선거에 교수들이 개입해 선거를 방해했다는 경찰 수사 결과를 두고 전북대 교수와 전북경찰 간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전현직 교수가 특정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경찰관을 끌어들여 선거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냈지만 전북대 교수들은 공모한 적도 없고 본청 경찰관이 어떤 경위로 총장선거기간 중에 대학에 오게 됐는지 공개하라고 반박했다. 피의자 및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북대 교수 7명은 10일 교내 인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자적으로 계획하거나 특정인과 공모해 경찰을 학교에 오게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경찰 조사결과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청 소속 김모 경감을 직접 만났던 A교수는 경찰이 만남을 요청해 만났다며 그가 물어보는 사항에 대해 확실하지 않은 소문이라는 전제 속에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김 경감을 만나기 전까지 그와 일면식도 없었고 김 경감이 전북대 수첩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신을)알았고 그래서 연락을 취했다고 이야기 했다며 경찰관을 만난 뒤 당일 저녁 이남호 총장 비리관련 탐문 활동차, 경찰청 소속 경감이 다녀갔음. 보안유지 바람이란 문자를 소수의 교수들에게 전달했고 다음날 교수회 회장에게도 경찰이 다녀간 사실을 문자로 알린 것이 전부라며 경찰과의 공모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교수회 회장인 B교수는 강인철 전북지방경찰청장의 경찰이 교수들에게 이용당한 것이라는 말을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경찰은 김 경감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경위로, 어떤 내용의 자료를, 어떻게 입수하고, 왜 총장선거 기간 중에 왔는지 확인한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해 10월 A 교수와 C 전 교수는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중 특정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 A 씨의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삼았다. 반면, 총장선거 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김 경감은 내사종결 처리했다. 총장선거 기간을 몰랐고, 선거기간을 알게 된 후 첩보수집을 중단한 점, 본청에 첩보수집 실적을 단 한 건도 제출하지 못해 급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A 교수와 C 전 교수가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의도적으로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입증할 증거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덕진경찰서는 지난 8일 교육공무원법 위반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 무고 등 4가지 혐의로 A 교수 등 전북대 전현직 교수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19.04.10 19:59

빈집 즐비·슬럼화 진행 중인 전주 기자촌, 개발 또 지연되나

빈집이 즐비하고 슬럼화가 진행 중인 전주시 중노송동 기자촌 개발이 또 다시 지연될 전망이다. 전주시가 기자촌 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이 잘못됐다면서 재선정 행정통지를 할 예정이기 때문으로, 조합과 선정된 시공사는 조합설립 이후 10년이 넘도록 방치된 지역개발 지연은 물론, 조합 손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전주시와 기자촌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2011년 조합의 시공사 선정은 잘못됐다며 조합에 시공사 재선정 시정명령 예정통지를 했다. 시는 청문과 이의신청 접수 등을 거쳐 최종 시정명령을 할 예정이다. 시정명령 사유는 지난 2011년 조합이 3차례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에서 매 차례마다 시공사의 도급 순위를 확대해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한 시공사가 없어 수의계약으로 도급순위 120위권 밖인 영무토건을 선정한 것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395-3번지 기자촌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은 지난 2006년 개발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1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추진돼 왔다. 이후 영무토건이 사업참여 제안서와 보증금을 조합에 입금하면서 기자촌 구역 재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영무토건은 2500세대의 대규모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주시가 시공사 재선정 행정처분에 나서면서 개발은 또 다시 미뤄지게 됐다. 영무토건 관계자는 현재 40억원이 넘는 대여금이 초기사업비로 투입됐는데, 다른 시공사가 재선정된다면 회사에 큰 손해는 물론,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며 조합사정도 어쩔 수 없지만 조합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및 채권 추심까지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자촌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노승곤 조합장은 응찰자가 없어 3차례 유찰 후 수의계약 형태로 영무토건을 선정하게 된 것이라며 시가 행정처분을 내린 근거인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의 입찰 규정은 조합 운영위가 생긴 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 조합은 제재대상이 아니다. 또 법 취지가 시공사들의 경쟁에 따른 조합과의 유착을 막는다는 취지인데, 우리 조합 입찰에는 응찰자가 없었기에 과도한 적용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개발이 이런저런 이유로 지체된 지가 추진 이후 15년, 조합설립 이후 13년이 됐다. 낙후지역 개발만 기다려온 800여 명의 조합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11년 조합의 입찰 절차는 입찰시마다 동일한 조건이 아니기에 새로운 입찰로 봐야한다며 국토교통부, 법제처 유권해석과 변호사 자문을 거쳐 예정통지를 한 것이어서 행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백세종
  • 2019.04.10 19:59

이재성·임영숙 부부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어요”

각박한 사회에서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행보는 세상에 따뜻함을 전한다. 이재성(66)임영숙(59여) 부부는 지난 25년간 전주 완산구 서노송동에서 남북로이마트라는 슈퍼마켓을 운영해오고 있다. 원래 남원에서 서점을 운영했던 이들 부부는 서점 사업이 점차 쇠퇴하자 1994년 자녀들과 함께 전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현재의 위치에서 슈퍼마켓을 시작해 선미촌의 굴곡진 세월과 함께 살아오고 있다. 남편 이 씨는 처음 왔을 때는 동네에 사람이 많아 장사가 잘됐다면서 특히 명절 기간에는 손님이 많아 집도 못 가고 장사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04년도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전주시의 도시재생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떠나게 됐다. 주변에서도 장사가 안되니 부부에 떠날 것을 권유했지만 부부는 자식까지 키운 정든 동네를 떠날 수 없다며 계속해서 장사를 이어왔다. 그러다 이 씨는 평소 봉사활동을 하던 아내에게 우리가 살고 있던 동네에 감사함을 전달하기 위해 봉사할 것을 제안했고 이후 운영하던 슈퍼마켓의 절반을 비워 2017년 3월 8일 선미촌 무료 국수집을 시작하게 됐다. 부부는처음 시작할 때는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봤다며 장사도 안 되는데 사심이 있어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냐고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가게 매출의 일부와 가게에서 나온 폐지를 판 돈, 주변인들의 개인 후원과 도움 등으로 운영되는 이 무료 급식소는 처음 주민들의 불신을 받으면서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동네 번영회와 부녀회 등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봉사의 장이 되었다. 아내 임 씨는솔직히 매주 수요일 목요일 무료급식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우리 부부가 욕심만 챙겼다면 무료급식을 하지 않고 슈퍼 운영에 더 공을 들였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동네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주민들과 함께 하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소망은 앞으로도 동네 주민들과 함께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선미촌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거리에 활력이 넘치기를 바라는 것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19.04.10 19:59

전주시, 4차 산업 창업자 집중 육성

전주시가 예비창업자와 창업 초기기업의 성장을 돕는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체계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실전창업교육 등의 사업에 산하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2년간 국비 84억원이 투입돼 신성장과 4차 산업 분야의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자의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사업은 창업 후 3년에서 7년 사이의 혁신 창업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사업 주관기관으로 오는 2021년까지 국비 등 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은 4차 산업 분야 예비창업자 20개 팀 이상을 발굴해 기본교육, 시제품 제작, 마케팅,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사업이다. 실전창업교육의 경우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발굴양성하는 사업이다. 김형조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연계 및 내실 있는 사업 지원으로 지역 내 신성장 분야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최명국
  • 2019.04.10 19:59

익산체육회 공백으로 소년체전 차질 빚어서야

익산시체육회가 비상체제의 임시운영 형태로 전국소년체전을 치를 수밖에 없어 대회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단다. 전국 규모의 큰 대회에서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할 익산시체육회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놓였다는 게 어디 될 법한 말인가. 익산시체육회의 총체적 부실이 지적된 것은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대회를 치른 직후다. 익산시의회는 시체육회의 이사 선임과 부당한 인사, 무분별한 예산 집행 등 총체적 부실운영을 지적하며 올 예산 3억5000만원 전액을 삭감시켰다. 예산 삭감 이후 체육회 사무국장을 포함해 직원 모두가 퇴직 혹은 휴직 처리됐다. 체육회 사무국이 공중분해 되면서 전국대회 지원업무도 사실상 멈춰 섰다. 시체육회의 총체적 부실에 대해 시의회가 견제에 나선 것은 의회의 본분을 다한 것이다. 문제는 예산삭감 이후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않아 체육회 사무국의 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국소년체전이라는 대규모 대회를 앞두고 있어 체육회의 정상화가 시급함을 집행부와 의회가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지금껏 방치됐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장애학생체전을 주관하는 곳이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전북도체육회다. 시군 체육회는 경기 관련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시군 체육회 사무국이 없다고 하더라도 해당 종목별 경기단체가 있기 때문에 경기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익산체육회의 경우는 다른 시군 체육회와 다르다. 전국소년체전이 전북 1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지만 주 개최 도시가 익산시다. 개폐회식과 전체 36개 종목의 1/3 가까운 11개 경기가 익산에서 치러진다. 그만큼 익산시체육회의 역할이 많다는 이야기다. 당장 익산시체육회를 정상화시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소년체전을 대비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 실제 익산시도 임시대책으로 체육회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한편 전 부서가 체전 준비에 나서는 등 비상운영에 돌입하기로 했단다. 내달 25일부터 4일간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에 선수와 임원만 1만7000명이 찾는다. 시체육회 공백으로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경우 곧바로 지역의 이미지 실추와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해 전국체전의 노하우를 살려 성공적인 대회로 진행될 수 있게 철저한 점검과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4.10 19:59

금감원, 전북 금융 갑질행태 바로 잡아라

지난해 전북지역의 금융 관련 민원 증가율이 전국 최고라는 통계가 나왔다. 그만큼 금융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고, 금융기관의 갑질 행태가 심하다는 방증이다. 금융 업무는 사람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실핏줄과도 같은 것이다. 금융 민원이 많고 증가율 또한 높게 나타난 것은 혈행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방치하면 결국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일이 되겠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원이 처리한 금융 관련 민원은 1755건이었다. 전년도 1484건 보다 18.3(271건)이나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도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 평균 증가율이 10% 미만인데 무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민원 유형을 보면 소비자들이 왜 불만을 느끼고, 민원을 제기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은행의 경우 대출 관련 금리산정이 49.2%로 가장 많았다. 예금과 적금금리 차이 발생 불만 19.1%, 착오송금에 대한 업무처리 미숙 9.3%, 신용카드와 신용정보 민원이 각각 5.3%와 4.9%로 나타났다. 비 은행에서도 대출 관련 민원, 신용카드 민원도 크게 늘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는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많고, 보험금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도 전년 대비 각각 70%, 191% 이상 늘었다. 은행권과 비은행권은 물론이고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업계, 금융투자 등 모든 금융권역에서 민원이 늘어난 것은 큰 문제다. 전북이 전국 도 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도민들이 상대적으로 금융서비스 고통을 크게 겪고 있다는 뜻이겠다. 이런 원인은 전북지역의 금융기관들이 힘 없고 금융지식이 없는 금융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헤아리지 않거나 일부는 금융갑질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민원을 줄이기 해서는 소비자 권리를 향상시키는 쪽으로의 약관 개정 등 제도적 대책 마련, 검사 강화, 직원교육 등이 병행돼야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선 당장은 금융회사 별 이름을 공개하고 민원 건수와 민원 증가율 등을 공개하는 방안이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다. 특히 갑질행태에 대해서는 늦출 이유가 없다. 금감원 전북지원은 당장 시행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4.10 19:59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다. 100년 전인 1919년 4월 11일, 31운동의 자주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민족적 염원을 모아 중국 상하이에 수립한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다. 이날 상하이 임시의정원에서 제정한 대한민국임시헌장 제1조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명기했다. 이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세계 최초의 선언이다. 유럽에서도 민주공화국이 헌법에 쓰인 것은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와 오스트리아 헌법에서부터다. 이에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명문화했고 헌법 1조 1항에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고 명시했다. 이날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은 국호(國號)를 대한민국으로 결정했다. 조선이나 고려공화국을 국호로 정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격론 끝에 대한민국으로 낙착됐다. 당시 각료로는 임시의정원 의장 이동녕, 국무총리 이승만, 내무총장 안창호, 외무총장 신규식, 법무총장 이시영, 재무총장 최재형, 군무총장 이동휘, 교통총장 문창범 등을 선임했다. 임시정부는 삼권 분립제도를 표방하고 외교활동과 의열투쟁, 광복군 창설 등을 통해 27년간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임시정부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폭탄 투척 의거로 일제의 압박이 심해지자 그해 5월 상하이를 떠나야만 했다.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정 등지를 떠돌다 1940년 충칭에 자리잡았다. 1940년 건국강령 3장을 발표해 광복군을 강화했고 1944년에는 김구를 주석으로 선출했다. 이후 광복군은 미국 OSS부대와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다가 해방을 맞았다. 하지만 미 군정의 임시정부 불인정으로 1945년 11월 29일 임정 간부들은 개인 자격으로 귀국했고 국내 정세의 혼란으로 임시정부의 내각과 정책은 계승되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4월 13일에 임시정부 수립기념행사를 가져왔지만 올해는 11일에 기념식을 갖는다. 상하이 주재 일본총영사관 경찰부가 펴낸 조선민족운동연감 자료에 근거해 임시정부 수립일을 정했지만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에서 발굴된 임정 관련 자료를 통해 4월 11일로 바꿨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숭고한 민족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갈 때다.

  • 오피니언
  • 권순택
  • 2019.04.10 19:59

손흥민, 개인 첫 UCL 8강전서 맨시티 상대 결승골…시즌 18호

손흥민(27토트넘)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 경신을 향해 전진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을 폭발했다. 이번 시즌을 통틀어 손흥민의 18호 골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6강 1차전 이후 이번 시즌두 번째 득점이다. 이로써 2016-2017시즌 토트넘에서 총 21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2년 만의 20골 돌파는 물론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 여기에 손흥민은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골을 뽑아내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 개장 1호 골을 폭발한 데 이어 새 홈 경기장에서 두 경기 연속 골로 겹경사를 누렸다.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중요한 1-0 승리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두 팀의 2차전은 18일 새벽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이날 토트넘은 최전방 원톱에 해리 케인, 2선에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을 세웠고,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궤로, 리야드 마흐레즈를 공격선봉에 내세워 맞섰다. 짧은 초반 탐색전이 지나고 전반 10분 스털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이동해 때린 오른발 슛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이 상황에 대니 로즈가 미끄러지며 볼을 향해 왼팔을 들어 올린 것으로 비디오 판독(VAR) 결과 확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돼 토트넘은 이른 시간 뜻밖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키커 아궤로의 오른발 슛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몸을 날려 막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원정팀인 맨시티가 다소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이어간 가운데 토트넘도 많지 않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4분 알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살린 공을 에릭센이 따내 케인에게 연결했으나 페널티 지역 중앙 케인의 강한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하려다 스털링에게 붙잡혀 넘어져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키커 로즈의 왼발 슛이 에데르송 정면으로 향해 결국 전반은 0-0 균형을 이룬 채 마쳤다. 후반 시작하며 손흥민의 발끝은 점차 달아올랐다. 후반 3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강한 왼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2분 뒤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은 에데르송에게 잡혔다. 후반 10분 케인이 파비언 델프와 충돌해 발목을 다치며 뛸 수 없는 악재가 덮쳐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후반 32분엔 손흥민마저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툭툭 털고 일어선 직후 손흥민의 왼발에서 짜릿한 결승포가 터졌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거의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의 볼을 쫓아가 따낸 뒤 끌고 들어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오프사이드 가능성으로 VAR까지 진행됐으나 골은 결국 인정됐다.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건 2017년 1월 22일 프리미어리그 경기이후 2년여 만이다.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후반 막바지 리로이 자네, 케빈 더브라위너를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편, 다른 8강 1차전에서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이 포르투(포르투갈)와의 홈 경기를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4강 진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비 케이타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한 리버풀은 전반 26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득점포에 가세해 전반 두 골의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지켰다.

  • 축구
  • 연합
  • 2019.04.10 19:59

[전북의 독립현장] 임실, 학생 주도 촉발…장수, 장터 중심으로 만세운동 펼쳐

임실 오수지역 31 만세운동은 1919년 당시 전국 10대 의거지 중 하나로, 3월 10일 오수보통학교 학생들의 주도로 촉발됐다. 오수보통학교의 만세운동은 임실 지역에서 일어난 최초의 31운동이었다. 장수지역에도 자유와 독립을 선포하는 독립선언문이 전달돼 장터 등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독립을 열망하는 지역민들의 항거는 들불처럼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임실지역 서울에서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에서 보통학교 학생들의 의해 3월 10일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어린 학생들의 의거에 일본인 교장과 주재소 순사들은 크게 당황해 험한 말로 학생들을 억압했다. 이후 이달 12일에는 임실읍내에서 2000여 명의 군중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임실 장날이었던 이날 오전 10시쯤 시장 한복판에서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퍼지자, 모여든 장꾼이 합세해 만세를 불렀다. 태극기가 나부끼고 독립선언서가 배포됐다. 당시 임실읍 뒷산에는 봉화가 높이 올려지며 만세운동이 격화됐다. 오수면과 임실읍에서 촉발된 만세운동은 청웅면, 지사면, 강진면 등 인근 면을 거쳐 남원, 순창, 장수 등 인접지역으로 전파됐다. 3월 23일 오수지역에서 다시 만세운동이 벌어졌다.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기송, 이만의, 오병용 등은 천도교인 및 개신교인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시위 군중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 최대 2000여 명을 헤아렸다. 이들은 시장 내의 일본인 상점을 파괴하고, 면사무소로 몰려가 면장과 면서기들에게 같은 민족으로서 만세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이날 저녁 남원헌병분견대와 임실경찰서에서 파견한 무장 병력이 출동해 발포하자 만세 시위대는 일단 해산하였다가, 300~400명씩 무리를 지어 이튿날 새벽까지 계속 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한 삼혁당 김영원은 일본경찰에 체포돼 혹독한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1919년 8월 26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김영원을 비롯해 만세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들은 출옥한 뒤 영춘계(迎春契)를 조직했다. 당시 영춘계에 참여한 오병용, 이기송, 이윤의 등 35명은 밭을 갈면서도 봄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영춘계원 35명 중 21명이 국가유공자로 추서될 정도로 임실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고, 영춘계는 일본경찰의 탄압으로 4~5년 만에 해산됐다. 임실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도록 영춘을 간행했다. 이 기념도록에는 임실지역 만세운동 기념비 소개와 함께 국가유공자 목록, 각 지역별 31 만세운동 개요, 국가유공자들의 판결문, 국가유공자의 소장 자료, 임실지역 천도교 활동을 알 수 있는 개인소장자료, 기획원고 등이 수록됐다. △오수 만세운동 지도자 이기송 이기송(1888~1939)은 1919년 3월 23일 임실 둔남면 오수리 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오수리에서는 이미 3월 10일에 보통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돼 임실군 내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그러나 일본인 교장의 압력으로 더 이상 학생들의 만세운동이 일어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이기송은 오병용이만의 등과 연락해 대대적인 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이날 장터에 모인 군중 앞에서 독립운동의 당위성에 대해 호소하며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이기송은 일본경찰에 붙잡혀 7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오수면 둔덕리에 뿌리내린 전주이씨 문중은 이기송을 비롯해 총 16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했다. △장수지역 장수 산서면 동화리는 1919년 정봉수 열사를 중심으로 15명의 애국지사들이 지역주민들을 모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외쳤던 곳이다. 1919년 3월 19일 인근지역인 임실 지사면의 박정주, 안성섭 등은 동화 장날을 맞아 장꾼들을 격려하며 만세를 부르고 시위행진을 벌였다. 일제는 시위가 격렬해지자, 발포하는 등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어 22일 장수 번암면 노단리 장터에서도 독립만세가 울려퍼졌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산서면 사계리에서 주민 30여명이 만세운동을 벌였다. 장수군은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동화리 괴정마을 입구에 기념비를 건립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장수군은 지난달 1일 산서면사무소와 31운동 기념비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면사무소에서 31운동 기념비 구간을 가두행진하며 만세 삼창을 외쳤다. 또 유족 대표의 독립선언문 낭독과 산서중고등학교 학생들의 31절 합창과 만세 삼창도 진행됐다. △민족대표로 한국 불교 수호에 앞장선 장수 출신 백용성 장수에서 태어난 백용성(1864~1940)은 31독립만세운동의 민족 대표이자 어려운 불교 경전의 한글화를 처음으로 시도한 경전 번역인이었다. 31운동 당시 백용성은 한용운의 추천으로 민족 대표 33인에 포함됐다. 1919년 3월 1일에 백용성을 포함한 민족 대표들은 서울 종로의 태화관에서 민족 독립을 절규하는 만세삼창을 했다. 이 일로 구금돼 고초를 겪고 1921년 3월에 석방된 백용성이 제일 먼저 한 일은 <금강경>을 순 한글로 번역간행하는 일이었다. 이후 삼장역회를 설립해 수많은 경전을 한글로 번역간행했다. 1928년에 한글로 된 <화엄경>을 간행하는 기념비적인 일을 해냈다.

  • 기획
  • 최명국
  • 2019.04.10 19:59

전북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2 착수

전북도가 올해를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2 원년(元年)으로 선포하고, 미생물산업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생물 산업의 국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아시아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을 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10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492억 원을 투입해 미생물신산업 발굴과 핵심기술개발 등 9개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 밝혔다. 전북지역은 농촌진흥청 이전 이후 미생물자원 최대 보유지역으로서 국가적 거점을 형성하고 있다. 농업진흥청 농업미생물은행(KACC)은 국내 토종 농업미생물을 2만4000주 보유하고 있으며, 정읍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내 최대 미생물유전자원은행인 생물자원센터(KCTC)를 통해 약8만주 가량의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1을 추진했다. 도는 이 시즌1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시즌2를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120억 원을 들여 복합 미생물산업화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80억 원을 투입해 유용 종균을 개발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반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발효 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를 순창에 건립한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는 동물의약품 임상시험센터 등 2650억 원 규모의 5개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윤정
  • 2019.04.10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