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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 헌혈 릴레이…전주상업정보고 등 기관들 이웃나눔 실천

헌혈에 동참하는 전북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39명이 학교로 찾아온 헌혈버스를 찾았다. 또 한국국토정보공사 본사 직원 17명이 헌혈을 통한 따뜻한 마음에 동참했다. 기업에서의 동참도 잇따랐다. 완주 비나텍 전주공장과 완주공장 임직원 19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전주시청 임직원 32명과 시민 80명도 전주 시청 주차장에 도착한 헌혈 버스를 찾아 소중한 마음을 함께했다. 전북경찰청 직원 22명도 헌혈에 동참해 뜻을 모았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많은 단체들이 헌혈에 동참했다. 남원제일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25명이 학교로 찾아온 헌혈버스를 방문했다. 백화고등학교 14명의 학생도 헌혈버스를 찾아 소중한 헌혈에 함께했다. 특히, 동산동 봉사회 봉사단원 및 익산 시민 23명은 헌혈 동참과 함께 봉사회 자체적으로 미니 캐리어를 직접 구매해 헌혈 참여자들에게 증정하며 캠페인에 함께했다. 장수소방서 소방관 3명도 같은날 헌혈 버스를 찾았다. 전주시 덕진구청 직원 29명과 완산구청 직원 23명도 전북도민 헌혈의날 생명사랑 헌혈릴레이에 동참했다. ‘생명사랑 헌혈 릴레이’는 도민 헌혈의 날인 10월 4일부터 31일까지 28일간 진행되며, 총 1만 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10.29 15:27

'디지털 쉼표'가 가져올 미래

프랑스 교육부가 학교에서의 스마트폰 사용금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이다. 그동안 시범적으로 시행해왔던 스마트폰 사용금지 규정을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교육부 학업성취 담당 장관의 인터뷰가 전해지면서 프랑스의 강경해진 스마트폰 사용 규제 정책, ‘디지털 쉼표’ 조치가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 쉼표’는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AI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는 정책. 등교할 때 스마트폰을 수거하고 하교할 때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미 지난달 시작된 신학기(9월)부터 중학교 200여 곳을 선정, 시범 시행에 들어갔다. 프랑스 교육부는 시행 한 달여 만에 시범적으로 참여한 학교들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사실 프랑스는 이미 2018년부터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제도화했다. 그러나 규제가 잘 이뤄지지 않자 ‘디지털 쉼표’라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냈다. 늦어도 2025년 9월 입학 시기부터는 ’디지털 쉼표‘ 조치를 전체 학교가 시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프랑스 교육부의 목표다. 과도한 디지털화가 문해력과 학력 저하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교육 현장을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교육에 제동이 걸린 지 오래. 이제는 학교 안 스마트폰 사용금지 정책까지 가세했다. 유럽의 국가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그중에서도 네덜란드는 아예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과 스마트워치까지도 제한하는 강경책을 내놓았고, 영국은 스마트폰 규제 지침을 법적 의무로 규정하는 법률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 SNS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규제하는 나라들도 생겼다. 우리나라는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강력한 규정이 아직 없다. 우리 정책이 이끄는 것은 오히려 교과서까지 태블릿으로 바뀌는 교육 현장의 디지털화다. 내년부터는 AI 디지털 교과서(인공지능 교과서) 도입도 예정되어 있다.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목표지만 앞선 나라들이 겪고 있듯이 예상되는 문제나 과제가 적지 않다. 거스르기 어려운 인공지능의 시대, 디지털의 효능이 가져온 일상의 변화는 놀랍지만, 과도한 디지털 문화가 가져온 폐해 또한 크다. 우리보다 앞서 디지털화를 주도했던 나라들이 지금은 디지털화를 경계하면서 자정하는 상황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프랑스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국가 위기로 규정하는 나라다. 그래서인가. ‘디지털 쉼표’ 정책이 그들에게 안겨줄 선물(?)이 더 궁금해진다. /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4.10.29 14:55

주민체감 치안 만족도 최우선 과제 둬야

경찰의 고객은 주민이다. 한마디로 주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얼마나 적기에 제대로 제공하는가 여부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하는 첫 과제라는 얘기다. 얼핏 생각하면 경찰 업무는 대민 서비스와는 좀 거리가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게 아니다. 얼마만큼 시민들의 요구에 대응하느냐는 경찰의 존립 자체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일반 민간 기업에서만 고객만족에 치중하는게 아니다. 선진국이 되면 될수록 경찰의 서비스 정신은 중요하다. 한마디로 체감치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게 지상과제라는 거다. 며칠전 발표된 전북지역 체감치안 만족도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결론은 남원과 완주, 익산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8∼9월 도민 29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익산, 남원, 완주 지역 주민의 안전 체감도는 도내 14개 시군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체감지수여서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중요한 참고자료는 된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은 범죄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5점 만점)에서 남원·완주·익산은 모두 3.56점으로 가장 낮았다. 진안(3.63점), 정읍(3.64점), 군산(3.65점)이 그 뒤를 이었으며, 반대로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지역은 고창(3.94점)이었다. 해당 지역 경찰서장들은 왜 주민들이 그렇게 느끼는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도민들은 생활 안전을 위협하는 장소로는 유흥·번화가(31.9%), 횡단보도·교차로 등 교통 시설 주변(21.9%), 원룸 밀집지 등 주거 지역(18.8%), 학원가 등 교육 지역(16.1%) 등을 꼽았다. 범죄 예방을 위한 경찰 활동으로는 보안등·CCTV 등 범죄 예방시설(42.2%), 순찰 강화(31.6%)를 주로 원했다.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경찰 활동으로 기초질서 단속(38%), 주취자 관리·보호(24.5%), 청소년 선도 활동(17.5%), 성매매·불법 게임장 단속(12%) 등을 꼽았다. 결론은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어린이나 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CCTV 설치 확대와 각종 범죄 예방시설을 확충할 필요성이 크다는 점도 확인된 만큼 전북자치경찰위 또한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10.29 14:22

[단독]새만금 SK 창업클러스터 사실상 ‘좌초’…데이터센터 구축도 이상 기류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는 성공 가능성이 없다.” 새만금에 예정된 SK E&S 창업클러스터 입주가 사실상 좌초되고, 데이터센터 구축도 이상 기류가 관측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이하 새만금청)의 소극적 행정과 수상태양광 및 ‘345㎸ 송·변전설비’ 사업 지연 탓인데, 창업클러스터 대안으로 SK E&S측에서 요구하는 ‘육양국’ 사업 전환 검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9일 SK E&S와 업계에 따르면 새만금산단 2공구에 계획된 창업클러스터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상태이고, 5공구에 들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도 ‘사업 포기’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창업클러스터의 좌초는 새만금에 함께 입주하기 위해 동의서를 받은 23개 기업이 관련 사업(수상태양광 등)이 터덕이면서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떠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창업클러스터 좌초로 기대했던 2만 여명의 고용창출과 약 8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새만금산단 5공구에 예정된 데이터센터 투자도 기업 내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기 위한 선결 과제는 ‘345㎸ 송·변전설비’ 구축인데, 이 사업이 수년 째 진척이 없어서다. SK E&S 내에서는 ‘기다려 보자’는 의견과 ‘사업 포기’ 의견으로 나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SK E&S는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대안으로 ‘육양국’을 제시하고 있다. ‘육양국(Cable Landing Station)’은 해저케이블과 육상의 통신망을 연결하는 중요한 시설로, 글로벌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현대 통신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 E&S는 육양국 구축에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있는 만큼,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를 대신해 육양국 구축을 새만금청에 요청하고 있다. 육양국이 새만금에 들어서면 글로벌 기업의 전북 입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새만금청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새만금청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이러한 제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추진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새만금 투자 성공을 위한 육양국으로 사업 전환을 꺼리는 새만금청의 소극 행정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만금청은 기업과의 약속을 수시로 바꾸면서 기업에는 의무를 다하라고 하는데, 민간기업에서 200억 원을 넘게 투자하고도 사업 추진을 못하면 어떤 기업이 여기 있겠냐”라며 “약속 기간이 지났는데도 기존 사업을 지속 추진하라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수상태양광 착공을 전제로 2024년까지 창업클러스터를 짓기로 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갈 수 있는 23개 기업을 선정해 입주 동의서까지 받았지만 이들과 약속한 기간도 다 지나갔고, 그 기업들은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떠났다"며 “기업 내에서도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절반은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기다리자는 입장이고, 절반은 포기하자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육양국은 부산과 거제에만 있으며 육양국이 들어서면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온다고 설명해도 새만금청은 공모사업과 관련, 어떠한 변경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만금청 관계자는 "SK 창업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사업 철회에 대해 새만금청과 논의된바 없으며, 수상태양광 정상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제3기관 대행을 통해 정상화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10.29 14:13

새만금캠퍼스 내 입주기업 모집… 내달 1일까지 접수

국립군산대 산학연협력단지조성사업단(단장 장민석)은 내달 1일까지 ‘2024 새만금캠퍼스 내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입주기업 모집은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이차전지 유관업체‧수소에너지‧태양광‧풍력 관련 업체 및 에너지 신산업 관련 전후방 기업이 포함된다. 국립군산대학교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 세계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으며 인력양성, 연구개발, 기업지원, 산학연협력을 목표로 단계별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지원 프로그램은 △애로기술지원 △특허 및 기술사업화 지원 △기업형 캡스톤디자인 △아이디어 경진대회 △산학협력 프로그램 △공동 연구과제 △공용 장비 활용 재직자 교육훈련 등이다. 입주기업은 장비 사용료를 50% 할인받고, 회의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장민석 단장은 “이번 입주 공고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조성단지 내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기를 바란다”며 “산학연협력단지조성사업단에서도 입주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국립군산대학교 홈페이지 모집공고 내 입주기업 공고를 참고하거나 전화 및 이메일(063-469-4816, [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29 13:59

국가예산 전북몫, 공세적으로 챙겨라

국가 예산철이 돌아왔다.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국회는 31일부터 국가예산 관련 일정을 시작한다. 전북은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역사상 처음, 국가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수모를 겪었다. 9개 광역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세수가 30조 가량 감소하면서 긴축 기조가 강화돼 국가예산 확보가 어느 때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전북자치도는 도내 국회의원과 전북 연고 의원, 여당의 동행의원들과 공조해 지난해의 차별과 수모를 시원하게 털어냈으면 한다. 국회 여야는 31일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7~8일에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종합정책질의와 11~12일 경제부처 부별 심사, 13~14일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진행키로 했다. 18일에는 내년도 예산안의 증감액을 심사하는 예산소위에 들어가며 29일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에 대응해 전북자치도 국가예산팀과 14개 시군 담당자들은 28일부터 국회에 상주하면서 예산 확보 전쟁 모드에 돌입했다. 전북자치도가 각 부처에 요구한 당초 예산은 10조1155억 원이지만 기재부에서 1조555억 원이 삭감된 9조600억 원만 국회로 넘겨졌다. 일부 사업이 감액되거나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고 신규 사업의 경우 580건 가운데 절반도 안 되는 215건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기대할 것은 전북도의 치밀한 전략과 관련 국회의원들의 공세적 활약이다. 다행인 것은 이번 22대 국회의 전북출신 의원 진용이 무기력했던 지난 21대와 달리 잘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3∼5선 5명에 초재선 5명으로 조화를 이뤄 정부를 요리하고 예산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여기에 전북에 연고를 둔 28명의 의원과 전북을 제2 지역구로 배정받은 국민의힘 24명의 의원이 힘을 보탠다면 어려움을 뚫고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전북자치도는 미반영 또는 증액해야 할 사업을 단순 나열하지 말고 핵심사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처했으면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내 의원 10명이 원팀을 이루는 일이다. 이번 국가예산 확보는 김관영 지사의 중간평가요, 도내 국회의원의 능력 검증 시험대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10.29 12:21

정읍에 국내 최초 농축산 미생물 분야 GMP 기반 구축

정읍시 신정동 소재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에 국내 첫 농축산용 GMP(우수 제조관리 기준) 기반 생산동이 준공돼 29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GMP 기반 농축산용 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 구축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2023년에 착공해 올해 5월 완공됐다. 총사업비는 100억 원(국비 50억, 지방비 50억)이며, 지상 3층 연면적 1540㎡ 규모로 조성됐다. 이 시설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GMP 인증과 함께 미생물 배양, 정제·농축, 건조·제형화 장비를 갖춰 공인기관이 인증하는 미생물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반려동물의 펫푸드, 비료, 작물보호제 등 농축산용 미생물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증한다. 시는 이번 시설 구축으로 국내에 없던 농축산용 미생물 GMP 등급 생산시설을 확보하여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농축산용 미생물 관련 기업들이 국제 규격에 맞는 제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의 ‘그린바이오 산업육성 전략’에 따라 미생물 분야의 산업 거점 기관으로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를 지정받아, 정읍이 대한민국 미생물 산업의 주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학수 시장은 “친환경 농산물 수요의 증가와 반려동물 산업의 확대로 미생물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며 “GMP 생산시설이 정읍을 미생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개소한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23종 25기의 분석 장비를 활용해 전국 300여 개의 농축산 미생물 제품 생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효능 검증, 대량 배양, 안전성 평가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사료 시험 분석기관과 비료시험 연구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 정읍
  • 임장훈
  • 2024.10.29 11:28

전주·완주 통합과 김관영 안호영의 다른 선택

벌써 네 번째 도전이다. 하지만 전주·완주 통합은 여전히 터덕거리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통합으로 인해 얻을 게 없고 오히려 지역 발전이 후퇴한다고 말한다. 일찍이 한비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의리도 인정도 아닌 오직 이익뿐이라고 하였다. 완주군민들에게 통합으로 인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부에서는 관 주도보다는 민간인 주도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명분은 좋지만, 실상을 모르는 순진한 소리다. 나는 2009년 순수 민간 주도로 두 번째 통합운동을 추진했지만, 처절히 실패해본 경험이 있다. 민간단체는 자금과 조직 면에서 결코 관을 넘을 수 없다. 찬성 측이 주민들을 만나거나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도 완주 군의 이장, 통반장, 관변단체장 등 관 조직으로 잘 구축되어있는 방어막을 뚫기 어렵다. 그래서 다수의 완주군민은 찬성 측 의견을 접할 기회가 없는 폐쇄 공간에서 반대 측 논리와 주장만 계속 메아리치는 일종의 반향실 효과(echo chamber effect)가 일어나 반대 목소리가 더욱더 증폭되고 강화되고 있다. 관, 특히 정치인이 힘을 보태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이번 네 번째 통합 시도의 성패는 김관영 도지사와 안호영 국회의원 두 사람에게 달려 있다. 김관영 지사에게 전주·완주 통합은 매우 중요한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이다. 128년 동안 지켜온 ‘전라북도’ 간판을 내리고 ‘전북 특별자치도’ 간판을 새로 단지 한 해가 저물어 가지만 도민들은 뭐가 달라졌는지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첫해는 준비기간이라 그렇다 쳐도 내년부터는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간판을 새로 단 가게들이 새로운 깜짝 메뉴를 선보이듯이 전북 특별자치도 역시 강력하고 인상적인 메뉴를 첫 작품으로 내놓아야 한다. 아무래도 첫 작품은 내년 5월에 출시될 전주·완주 통합이 될 것이다. 우리 전북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에 있어서 전주·완주 통합보다 더 강력한 게 또 있을까 싶다. 역대 도지사들이 모두 통합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당선되고 나서는 한결같이 태도가 바뀌었다. 과거 도지사들의 소극적이고 방관자적 태도가 통합 실패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다행히 역대 지사들과는 달리 김관영 지사는 취임하고서도 이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과연 김 지사가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 역대 지사들이 해결하지 못한 전북의 수십 년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에 안호영 의원은 김 지사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지난날 통합 시도 실패는 전적으로 당시 완주 국회의원의 작품이었다. 특히 2013년 주민투표를 앞두고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통합찬성 여론이 우세하였음에도 당시 완주 국회의원이 도지사는 물론이고 완주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통합을 무산시켰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안호영 의원은 전북발전을 저해시킨 대표적인 정치가로 손꼽히는 전임자의 전철을 그대로 밟으려 한다. 안의원이 왜 넓은 길을 놔두고 좁은 길로, 미래가 아닌 과거의 길로 가려는지 모르겠다. 안의원이 가고 있는 길은 시대 정신과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 소수의 개인과 집단만을 위하는 정객,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오직 다음 선거만을 노리는 정치꾼 소리를 들어서는 안 된다. 알량한 동네 권력 맛에 취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스스로 단축하는 미욱한 선택을 해서도 안 된다. 전북의 소중한 정치자산인 3선의 안의원은 무엇이 완주의 다음 세대를 위한 길인지를 잘 헤아리고 전북 전체를 위해 큰 정치를 해주기를 바란다. 권혁남 전북대 명예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4.10.29 11:27

고창 종합테마파크 본격 개발…모나용평, 100억 원 규모 토지 매입

고창군과 용평리조트(모나용평)가 고창종합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위한 첫걸음으로 100억 원 상당의 토지를 매입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서해안의 해양 생태를 기반으로 한 복합 레저관광지를 조성해 서해안권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9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시 용산센트럴파크에서 ‘고창 종합테마파크 토지매입 계약 체결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신달순 모나용평 대표, 고창군과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모나용평은 심원면 만돌리에 위치한 고창군 소유의 토지 6만 6100㎡(1만 9995평)을 100억 원에 매입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중대형급 휴양형 콘도미니엄 471실을 비롯해 7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며, 관광활성화를 위해 주변 염전부지를 활용해 18홀 대중형 골프장을 함께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고창군이 추진중인 국제카누슬라럼 경기장, 생태갯벌플랫폼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심원염전부지를 중심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는 "용평리조트의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경험을 활용해 이번 고창 종합테마파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며 "서해안의 생태 갯벌과 노을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종합테마파크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이자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명품 해양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노을대교와 새만금국제공항 등 서해안 관광 인프라 확충에 맞춰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4.10.29 11:16

"금·토일 낭만"…고창군 ‘금토끼 야시장’ 성황리 마무리

고창군이 구도심 활성화와 야간관광 콘텐츠 확충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운영한 ‘금토끼 야시장’이 26일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금·토요일 밤의 낭만’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 야시장은 지역 청년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8개월 동안 총 59차례 열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고창군에 따르면 금토끼 야시장은 매대 운영수익으로 3억 원을 기록했고, 인근 음식점과 편의점 매출 증가를 포함하면 약 5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야시장에서는 화덕피자, 장어덮밥, 치즈버거, 새싹보리떡볶이 등 다양한 먹거리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됐고, 매주 펼쳐진 문화행사로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특히 여름철에는 신재효 판소리공원에서의 농악 공연을 관람한 뒤 야시장에서 꼬치구이로 간단한 저녁을 즐기고 조양관 카페에서 입가심하는 코스가 SNS에서 화제가 되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은 매대 공간 제공 및 주차장 활용을 적극 지원하며 야시장 운영을 응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역 최초의 상설 야시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관광객이 오래 머물고 군민도 즐길 수 있는, 바가지 요금 없는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금토끼 야시장 운영을 통해 구도심 재생과 야간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며, 앞으로 더 나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4.10.29 10:15

[뉴스와 인물] 김세만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백제왕도 익산의 가치, 관광 마케팅으로 널리 알릴 터”

익산문화관광재단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백제왕도 익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하나둘씩 결실을 맺으면서, 문화가 도시를 바꾸고 관광이 일상에 물드는 익산으로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 김세만 대표이사가 있다. 일본 관광통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일본 관광시장 공략 등 관광 마케팅에 진력하고 있다. 익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 자산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관광 진흥을 촉진하는 마케팅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재단의 존재 이유이자 스스로의 다짐이기 때문이다. 매사 의욕적인 모습으로 매일같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보다 나은 익산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나 백제왕도 익산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지역 문화예술관광 진흥을 촉진하는 마케팅 전문기관이 되겠다는 게 취임 일성이었습니다. 지난 1년 5개월여 동안의 소회를 간단히 밝혀 주신다면. “백제왕도 익산에 대해서 지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피부로 느끼고 몸으로 체감하게 되고 익산 예술인들 각각의 작품이 이제 눈에 들어오는 시간, 제가 익산에 스며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서 발굴하고 복원해 온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서동선화 웨스트 앤 이스트 공연 등 익산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국내외에 더 잘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확실히 하는 기간이었으며, 현재 저는 익산의 푸근함과 맛깔스러운 음식 맛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올해 ‘백제왕도 익산, 관광 마케팅으로 문화를 알리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익산의 많은 역사문화예술 콘텐츠들이 익산의 경계를 뛰어넘어 국내외로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개별 콘텐츠의 특색을 살려 수도권과 해외에 홍보해 국내외 관광객을 익산으로 유치하고자 노력하기 위해 만든 슬로건으로, 관광은 빛을 발견하고 비추는 일이라는 뜻을 생각하면 더 가깝게 와 닿을 것입니다. 현재 익산의 많은 역사문화예술 콘텐츠 위에 빛을 비춰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일본 관광 분야 전문가답게 일본 언론·미디어 공략을 통해 익산 관광시대를 열고, 일본 관광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보다, 일본 관광 이제 시작입니다. 일본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관광 마케팅을 진행해 왔던 저에게는 첫 숟가락을 들었을 뿐입니다.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달려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가장 큰 성과는 서동축제와 연계한 백제교류단 팸투어 운영입니다. 일본인 단체 여행객이 발길이 뜸해진 익산에 일본인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 ‘백제왕도 익산’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이를 위해 직원들과 일본과의 지속적인 연락 체계를 구축하며 소통해 왔습니다. 이 노력에 화답하듯 일본인 관광객 30명이 서동축제 기간에 익산을 방문해 줬고 퍼레이드에도 함께 참여하며 백제왕도 익산에서의 축제를 함께 즐겼습니다. 또 익산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고 판단, 일본 오사카 현지에서 열린 ‘2024 K-관광 로드쇼 in 후쿠오카’에 참가해 일본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B2B 상담을 실시하며 ‘백제왕도 익산’을 알리고 익산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은 저와 직원들이 함께 일궈낸 성과입니다.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는 직원들도 열심히 일본어를 익혔으며, 영어와 번역기를 활용해 그들과의 의사소통에 힘썼기에 일궈낸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세계유산순례 상품에 백제왕도 익산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고 일본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만화 형식의 익산관광 지도, 백제왕도 익산 및 서동축제 홍보 팸플릿을 제작해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사 등 해외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세일즈를 진행 중입니다. 또 일본 큐슈지역의 언론인 초청 팸투어를 진행하며 일본 주요 언론 및 미디어에 ‘백제왕도 익산’을 자연스레 홍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일본 마케팅 전문가로서 방향을 제시했을 때 우리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따라와 줬기에 가능한 성과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 ‘백제왕도 익산’을 알리고 세일즈하기 위해 일본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사, 기타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일본 전역에 익산 연구회를 조직해 백제왕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익산 서동축제를 백제왕도 익산의 정체성 및 DNA를 구현하는 축제로 탈바꿈한다는 게 재단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인데요.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의 축제 중 익산 서동축제는 백제 30대 무왕의 어린 시절 서동이라는 인물 중심의 유일한 역사문화 축제입니다. 핵심 콘텐츠는 익산시민이 대거 참여하는 ‘무왕행차 퍼레이드’로서 익산시민의 결집력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또 서동공원에서는 어린이날과 함께 연계한 가족 중심의 백제놀이와 백제군사 체험 등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통해 익산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백제왕도 시민으로서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적인 내용을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익산의 정체성 및 DNA를 구현하기 위해 서동축제를 통해 백제왕도 익산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과 역사를 지속적으로 현대적인 콘텐츠로 재해석해 시대에 맞게 디자인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익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로컬 웹드라마 ‘백제 무왕의 꿈’이 눈길을 끕니다. 굉장히 이색적인데요. “수많은 드라마가 명멸하고 있는데, 히트 작품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 유적이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상으로 제작돼 왔다면, 드라마를 통해서 좀 더 재미있게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백제 역사유적 및 문화관광 자원에 문화예술인들의 상상력이라는 창작과 채색을 통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백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감각의 웹드라마를 통해 미디어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의 흥미를 유발하고, 익산시민이 배우로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백제왕도 익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현재는 편집 작업 중인데, 연말 전에는 꼭 완성본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익산시가 새로운 도시 브랜드 ‘위대한 도시, 그레이트(GREAT) 익산’을 발표하고 한(韓)문화 발상지로서 익산의 가치를 재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재단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고조선 준왕이 세웠던 한(韓)문화 발상지가 익산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한문화의 발상지라면 한류의 뿌리가 되는 것입니다. 한류에 대한 현상적인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역사적인 연구도 이뤄져 익산이 한류의 뿌리로서 조명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고조선과 마한, 백제로 이어지는 한(韓)문화 그리고 대한 국호의 발상지를 알리는 마한문화대전을 영등시민공원에서 시민의 날 시상식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할 계획입니다. 익산의 새로운 도시브랜드와 함께 재정립된 익산시민의 날을 통해 한문화를 담은 익산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며, 창작오페라 준왕과 같은 한문화 발상과 관련된 창작 문화예술 콘텐츠가 생산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익산시민, 전북도민 여러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민, 도민들이 한문화의 발상지 익산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익산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행사를 타지에 살고 있는 친지와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익산의 홍보 요원이라는 생각을 하고 익산을 사랑하고 자랑하면 익산도 여러분을 자랑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김세만 대표이사는 김세만 대표이사는 동아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관광공사 센다이지사 차장, 감사실 수석검사역, 의료관광사업단장, 대전충남지사장, 나고야 지사장 등을 역임한 관광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5월 취임 당시 “익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의 활동 위에 관광과 마케팅이라는 모자를 씌워 문화예술관광 진흥을 촉진하는 마케팅 전문기관으로서 재단의 새로운 모습을 창출하고, 익산이 지역관광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는 유휴 공간 활용 테마가 있는 익산 차박 캠핑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야간 관광 활성화에 역량 집중, 백제문화를 기반으로 일본 수학여행 시장과 한류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일본 관광시장 개척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 기획
  • 엄철호
  • 2024.10.28 20:24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2주기 익산시민 추모제 개최

“지난주 월요일 집중 추모기간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혼자 용산역에 내려서 그곳을 가야 되는데 용산역에 내리자마자 가슴이 답답하고 온몸이 저려 왔습니다. 그래서 용산역에서부터 걸어갔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 호텔 옆 골목이 가까워 오는데 도무지 그 골목에 들어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28일 오후 6시 34분 익산 영등동 하나은행 앞.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거리 한편에 마련된 분향소에 국화가 하나둘씩 쌓였다. 15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발걸음이 계속되면서 줄지은 촛불 행렬도 계속 이어졌다. 전북지역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손 팻말을 들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고, 오가는 시민들은 안타깝게 떠나간 이들의 넋을 기리며 마음을 전했다. 이날 사회공공성강화 익산연대가 마련한 이태원 참사 2주기 익산시민 추모제는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 등 지역 정치권, 시민 등 70여 명이 참여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으며, 추모를 위한 태평소·기타 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성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전북지역 대표는 “내일이면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인데, 아직까지도 유가족들한테 제일 힘든 것은 아이들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별이 된 것”이라며 “눈물이 앞을 가리고 아직도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로 왜 서울 한복판에서 아이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런 질문은 저희 유가족들이 지난 2년 동안 계속 품어 왔던 것”이라며 “그동안 수백 가지의 질문을 공개적으로 국가와 경찰에 했는데도, 그들은 철저하게 유족들을 외면했다”고 성토했다. 또 “유가족들은 참사 초기 마치 아이들을 이태원에 보낸 부도덕하고 잘못된 부모, 사악한 부모로 매도됐고, 진실버스를 타고 목소리를 높이면 빨갱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나설 수밖에 없었고, 특별법 제·개정과 진상규명을 위해 단식 투쟁과 삼보일배 행진, 천막 농성 등 정말 피나게 눈물나게 싸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이런 나라라는 사실이 정말 힘들었다”면서 “정말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 특별조사위원회가 정치권력, 사회권력 등으로부터 독립돼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 달라”고 간절히 청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28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