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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지역 미술계는 '울상'

“물가가 너무 올라 재룟값이 부담되긴 하지만 창작활동을 포기할 수 없으니 막막할 따름이죠.” 엔데믹을 맞이한 지 약 9개월이 지났다. 지역 곳곳에서 전시와 공연의 향연이 펼쳐지며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정작 지역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등으로 촉발된 원자잿값 상승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원자재 가격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종이 원료인 펄프는 1톤에 785달러로 전월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치만 보면 소폭 증가한 것처럼 읽히지만, 펄프값 565달러로 가장 저렴했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8.9% 대폭 상승한 것이다. 최근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미술인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주시 서학동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 작가는 “작가마다 사용한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연필 한 자루, 종이 한 장 등 소량의 재료만으로 그림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원자잿값이 오르면서 한 작품에 들어가는 재료비만 해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며 “그림 그리는 작업 외에도 전시장에 작품을 걸기 위해 액자를 맞추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 작품 활동이 마냥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원자잿값 상승 문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만 고충이 뒤따르는 것이 아니었다. 지역 작가들이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찾는 화방 역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전주 객사 인근에서 화방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물감, 종이, 미술용품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이 평균 20~30% 올랐다”며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원자잿값 상승이 덜 하긴 하지만, 팬데믹 시기에 이미 많이 오른 재룟값때문에 화방을 찾는 손님들은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고 하소연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지역 내 독립서점은 ‘책쿵’이라는 제도를 통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판매하고 있는데 미술계와 문구류에는 비슷한 제도가 없다”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작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매 등 조금 저렴한 방법으로 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화방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고, 지역 내 폐업하는 화방도 늘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1.23 18:01

전주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승인 기념 신년음악회 26일 개최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제265회 정기연주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차이콥스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 슈트라우스 ‘박쥐’와 베르디 ‘라트라비아타’의 유명한 아리아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등 다채로운 무대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문화로 지역의 삶을 바꾸는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전주시의 정책에 부응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연주되는 첫 곡은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인 ‘윌리엄텔 서곡’이다. 알프스에 사는 스위스 주민들의 삶과 투쟁, 폭력적인 억압에 맞서 자유를 쟁취하는 과정을 담아 선보인다. 두 번째 무대에는 박소영 소프라노가 협연자로 나서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감동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세 번째 무대는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조인혁 클라리네티스트가 올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를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화적인 분위기, 힘찬 멜로디 등 환상적인 음악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성기선 전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는 “2024년 새해에 전주시민들께 들려 드리는 첫 연주회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희망찬 새해에 맞는 음악과 함께 힘찬 새해를 출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며, 예술인 패스카드 소지자는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1.23 18:00

[NIE] 청소년을 유혹하는 검은 손길들

1. 주제 다가서기 최근 온라인 도박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기에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청소년들도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게 되면서,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자료를 보면, 도박 위험군의 청소년이 중학교 1학년에서 1만 6천여 명, 고등학교 1학년 중 1만 2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잡히지 않는 청소년들까지 생각한다면, 숫자는 더 많을 걸로 추산된다. 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돈내기 게임을 처음으로 경험한 나이를 물었을 때, 11.3세로 나타나 최근 들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돈줄'을 끊을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책임을 강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또 중독 청소년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치료•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중앙일보 2023년 12월 14일 손댔다 하면 65% 빠진다. 청소년 도박 중독 끌고 간 이 게임 ‣ 서울신문 2023년 12월 26일 손안의 10대 도박, 손 놓은 돈줄 차단 ‣ 세계일보 2023년 11월 20일 국내 유일 청소년 도박 치유센터 ‘드림마을’ 가보니 3.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손 댔다 하면 65% 빠진다…청소년 도박 중독 끌고 간 이 게임 경찰이 도박 중독에 빠진 청소년 76명을 분석한 결과, 65%가량은 중독성이 큰 바카라·달팽이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14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하 치유원)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 4월 6일부터 10월 말까지 수사 등 과정에서 발견한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을 치유원에 연계하고 이들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결과 76명 전원이 불법 온라인 도박을 이용했고, 이 가운데 65.8%(50명)는 바카라·달팽이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게임의 일종인 바카라는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그만큼 중독성이 큰 종목이라고 알려져 있다. 불법 스포츠토토(21.1%, 16명)의 비중도 상당했다. 도박중독 청소년들을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이 97.4%(74명)로 압도적이었다. 도박을 처음 접하게 되는 유인 경로를 살펴보면 ‘친구 등 지인 소개’가 55.3%(42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용돈벌이(25%, 19명)’, ‘호기심(13.2%, 10명)’, ‘광고(6.6%, 5명)’ 등이 따랐다. 연령별로는 16~17세에 68.4%(52명)가 집중된 게 특징이다. 또 학교에 다니는 비율이 79%(60명), 학교 밖 청소년은 21%(1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중·고등학생 수는 58만명 가량이고, 같은 나이대의 학교 밖 청소년 수는 8만 명 정도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의 도박 중독 비율이 학생의 경우보다 2배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 수는 2017년 39명에서 꾸준히 늘어 2021년 127명을 기록한 뒤 올해까지 100명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가 올해 4월 전국의 중1·고1 학생 약 88만 명을 조사한 결과 불법 온라인 도박 위험군이 2만 883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은 청소년들의 성별과 학년 등을 타깃팅해 집중적으로 예방활동(예방교육 자료 제작 등)을 전개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사이버수사팀 간의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청소년 사이에 깊숙이 침투한 불법 온라인 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파괴하고 폭행·갈취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년이 직접 치유원을 찾아오지 않아도 청소년의 거주 지역으로 출장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치유원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2023-12-14> <읽기자료 2> 손안의 10대 도박, 손놓은 돈줄 차단 “도박에 중독된 아들을 정신병동에 보낸 제 심경은 오죽하겠습니까. 이를 끊어 낼 대책과 관리가 부족한 탓에 결국 아이들 영혼만 파괴되고 있는 겁니다.” 중학생 아들을 둔 50대 중반 김철진(가명)씨는 이달 초 아들을 지방의 한 정신병동에 입원시켰다. 김씨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아들의 달라진 행동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2만~3만원의 용돈을 받아 갔던 아들은 지난 10월부터 갑자기 10만원이 넘는 용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평소 즐겨 하던 온라인 축구 게임을 하다 생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3개월 동안 김씨의 아들은 250만~300만원을 받아썼다. 종종 난폭한 언행을 보일 때도 있었다. 게임에서 사기를 당한 건 아닌지 걱정된 김씨가 “경찰에 신고하자”며 설득하자 그제야 아들은 “‘바카라’라는 도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로 그렇게 간단하게 돈이 오가고 쉽게 접속해 도박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유혹을 물리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씨 아들은 자신 명의의 카카오뱅크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인 ‘미니’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 계좌로 돈을 보냈다. 이렇게 ‘게임용 머니’를 충전한 뒤에 도박을 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뱅크 충전식 선불카드의 경우 만 14세 이상에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 하루 거래 한도는 30만원, 월 한도 200만원이라 한 달에 수백만원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대부분 시중은행에서도 청소년들은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특히 보호자가 청소년의 계좌를 해지하려면 각종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등 까다로울뿐더러 계좌를 없애도 편의점 무통장 송금서비스 등을 통해 돈을 보낸 뒤 도박 사이트 내에서 충전·환전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진화하는 기술에 기댄 청소년 불법 도박이 만연화하며 ‘손안의 정선 카지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대의 일상 속을 파고들었지만,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 보니 민간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도박없는학교의 조호연(49) 교장은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에 카카오뱅크의 계좌 발급 업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했다. 현재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계좌 상당 부분이 카카오뱅크 계좌인데 불법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카카오뱅크의 책임 소재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조 교장의 주장이다. 불법 도박은 ‘돈줄’을 끊어 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차단 방법이지만, 범정부 차원의 대책에서는 뒷전으로 밀려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도박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 격인 범정부 차원의 대응팀(TF)에는 자금 차단 역할을 하는 금융당국이 아예 참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에 사용되는 계좌는 특성상 반복 입출금 행위가 잦은데 금융당국의 발 빠른 제지가 불가능한 셈이다. 청소년용 계정 및 계좌 운용은 비교적 간편해 사용자 수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데 불법 도박 사이트에 연루된 수많은 계좌를 전문으로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2024~2028)을 통해 도박 근절 대책을 밝혔지만, ‘불법도박 이용계좌 거래정지제도’ 도입은 현재 검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3일 9개 부처가 참여하는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범정부 TF 1차 회의에서도 지난해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102조 7000억원에 이른다는 실태를 확인하면서 ▲수사·단속 ▲치유·재활 ▲홍보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부 대응책은 도박 사이트 운영조직 수사와 사이트 및 광고 신속 차단에 집중됐을 뿐이다. ‘도박 사이트 주소(IP) 차단’ 식의 일차원적 접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도박 중독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시중은행과 민간기업의 금융서비스를 관리 감독하는 방안, 보호자의 청소년 계좌 관리 권한 확대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청소년들은 휴대전화와 단돈 몇천 원만 있다면 계좌를 만들거나 돈을 보낸 뒤 언제든 쉽게 모바일 도박에 뛰어들 수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불법 도박 102조 7000억원 중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는 온라인 도박은 37조 5059억원을 차지한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청소년 사이버 도박 위험군 특성 조사에서도 중학교 1학년 중 도박 위험군의 청소년은 1만 6309명, 고등학교 1학년 중에서는 1만 2529명이 도박 중독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잡히지 않는 청소년까지 감안하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출처: 서울신문 2023-12-26> <읽기자료 3> 국내 유일 청소년 도박 치유센터 ‘드림마을’ 가보니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호진(가명·16)군은 주변 친구들이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불법도박을 하는 걸 보고 따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1만원, 2만원씩 넣어 바카라 등 불법카지노 게임을 하다가 나중엔 도박 금액이 40만원, 60만원까지 커졌다. 하루에 많게는 1200만원까지 잃었고 빚이 800만∼900만원에 달한 적도 있다. 이군은 “도박으로 돈을 따면 빚을 갚지 않고 번 돈을 더 불릴 생각을 했다”며 “도박하기 전엔 친구들이랑 같이 밥 먹고 게임도 했는데 도박을 하니까 그런 게 재미없고 시시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방문한 전북 무주군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드림마을)에선 이군처럼 사이버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이 모여 일상 회복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1박12일간 도박 의존을 떨치기 위해 상담과 도미노 게임·악기연주와 같은 대안활동, 체육활동 등을 한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다. 스마트폰을 쓸 수 없고, 바깥과 단절돼 단체생활을 하는 걸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적잖다. 도박 문제로 입소한 청소년 대부분이 스마트폰 과잉의존과 흡연, 음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 등 복합 문제를 갖고 있어 충동을 억누르기 쉽지 않아서다. 처음 입소인원은 17명이었지만 5명이 중도에 탈락했고, 이날도 한 입소생이 소화기를 뿌리면서 퇴소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이버도박에 빠진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도박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도박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은 △2018년 65명 △2019년 93명 △2020년 98명 △2021년 127명 △2022년 102명 △2023년(8월 기준) 111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드러나지 않은 도박 위험군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청소년 사이버도박 위험군은 2만8838명.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은 도박 조직의 중간책으로 활동하며 범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기도 해 이른 시기에 중독 문제에 개입하는 게 중요하다. 청소년디딤센터 등 청소년 정서·행동 문제를 다루는 시설들은 있지만 사이버도박에 특성화된 지원체계는 아직 미흡하다. 도박 문제로 입소해 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은 국내에 드림마을 한 곳뿐이다. 도박 문제를 겪는 청소년 상담치료 매뉴얼은 없고 퇴소한 청소년들 상대 계속 지원체계는 아직 미흡하다. 드림마을에 입소한 박찬홍(가명·15)군은 “솔직히 (퇴소하면) 도박이 생각날 것 같다”며 “여긴 휴대폰이 없으니까 (못하지만) 나가서 돈도 떨어지면 더 하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는 “중독은 길게는 평생을 가기도 하는데 청소년 땐 6개월만 지속해도 문제가 된다”며 “학교와 청소년시설, 정신의료기관 등이 연계돼 지원할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세계일보 2023-11-20> 4.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에서 도박중독 청소년들 유형을 각각의 기준(성별, 유인경로, 연령, 학교에 다니는 비율)으로 정리해보자. - 기본활동 2) <읽기자료2>에서 정부가 발표한 온라인 불법 도박에 관한 종합 대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도박 중독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이 강조한 청소년 도박근절 대책과 비교해보자. - 기본활동 3)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뱅크 충전식 선불카드의 경우 만14세 이상에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읽기자료 2>에서 위의 내용을 찾아 카카오뱅크의 계좌 발급과 불법 온라인 도박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 기본활동 4) <읽기자료 3>을 읽고, ‘드림마을’이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이며 어떠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도박중독에 빠진 청소년의 증가 비율을 살펴보고 온라인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 5. 생각 키우기 이처럼 청소년 도박이 일상에 퍼져 있는데도 중독 청소년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치료 및 관리하는 체계는 미비한 것도 문제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청소년 도박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재학 청소년들이 최초로 돈내기 게임에 참여한 평균 연령은 만 12.5세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 11.3세로 크게 낮아졌다. 청소년 도박 전문 상담 및 치료 기관도 전국에 15곳에 불과하다. 병원 등을 찾아가 도박 중독 사실을 털어놔도 병원에서는 ‘우울증’ 처방만 내릴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나 학교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 도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박자와 가족·지인들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헬프라인 ☎1336, 한국 단도박 모임 사무국 ☎02)521-2141 등으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생각 더하기 온라인 도박에 쉽게 노출된 청소년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청소년 범죄나 도박같이 심각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안의 경우 계도수준의 대응보다는 강력한 처분을 통해 학생들이 잘못된 부분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처나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반 학생 25명중 1명은 도박”.. '도박 늪'에 빠진 청소년들 전북지역 청소년들이 '도박의 늪'에 빠지고 있다. 전북교육청이 지난달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도내 중고 학생 2만 8354명을 대상으로 도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박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은 4.6%(1298명)로 집계됐다. 이같은 도박 경험 비율은 도내 중·고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보통 25명인 점을 감안하면 학급당 학생 1명이 도박을 경험한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 유레카를 활용해 익명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실제 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청소년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고생 9만 6318명 가운데 2만 8354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은 4.6%(1298명)로 나타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4.6%, 4.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특성화고(6.4%)가 일반고(4.1%)에 비해 도박 경험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6.8%)이 여학생(2.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도박 접촉 경로는 목격 및 지인의 소개(53.9%)가 가장 많았고, 주로 사이버 환경(온라인 52.7%, 오프라인 6.5%)에서 도박을 많이 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박 자금은 용돈이나 상품권 등(43.7%)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 이유로는 금전적 이득(32.5%)과 재미 및 호기심(27.6%)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도박을 지속하는 학생의 3.1%는 도박 중단을 위해 상담·치료를 받았고, 도박으로 금전 등의 문제 발생 시 부모 또는 가족(38.7%), 도박 문제 상담 기관(23.8%) 등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응답했다. <출처: 전북일보 2023-12-11> 7. 학생글 <온라인 불법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져있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도박은 어른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도박은 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려 우리나라 청소년들 중에 중학생때부터 도박을 해봤다고 한다. 도박을 해본 청소년도 있고 도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심각한 도박중독도 있다. 도박 중독의 또 다른 문제는 도박을 해서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잃어버리고 도박을 하느라 진 빚을 갚기 위해 다른 사람 돈을 훔치는 일도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은 도박 문제뿐만 아니라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 더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왜 이렇게 도박에 빠지게 된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돈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절대 아니다. 또한 도박으로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도박을 해서 돈을 딴 사람은 있지만, 그 돈으로 또 도박을 하기 때문에 그 돈을 계속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도박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알아야 한다. /신평초등학교 김선정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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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3 18:00

전주시 '어르신 병원 동행' 노인일자리사업 연계 확대 시행

지역 맞춤형 노인 의료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전주시가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해온 '어르신 병원 동행' 무료 서비스 대상을 기존 만65세 이상 차상위계층(중위소득50%) 이하 1인 가구 거동불편 노인에서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 중 희망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주시 어르신 병원동행 서비스는 동행매니저가 병원 이동부터 접수 및 진료 후 귀가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서비스 확대시행을 위해 이날 전주지역자활센터,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고은하 전주지역자활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참여했는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이용하는 분들이 많다"며 “동행매니저인 요양보호사분들도 일을 하시면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부터는 전주지역자활센터에서 차상위계층 이하 노인에게 지난해와 동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3월부터는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차상위계층 초과자를 시작으로 기초연금 수급자까지 서비스 제공 대상을 넓혀간다. 요양 보호사와 간호사 등 해당 분야 은퇴 인력이 2인 1조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병원 동행을 돕는 방식으로, 올해는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은 하루 3시간, 최대 주 1회로 가능하며 병원 방문에 따른 교통비는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어르신 병원동행 서비스를 통해 전문성 있는 은퇴 인력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더 많은 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거동불편 어르신의 병원 접근성을 강화하여 100세 시대에 내 집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 김태경
  • 2024.01.23 17:56

전주 한옥마을~아중호수 잇는 '관광케이블카'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

전주한옥마을과 아중호수를 잇는 '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사업 적정성 분석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전주관광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으며 업체 적격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말까지 용역 업체를 선정한 이후 올 연말까지 10개월에 걸쳐 사업 타당성 조사에 나서게 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는대로 사업 제안 공고를 내 우선협상자를 선정, 오는 2027년까지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시설 운영은 2028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민선8기 공약이기도 한 '전주관광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 외연을 확장해 전주의 도시경관과 아중호수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충한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추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 강화라는 의미도 뒀다. 당초 계획된 케이블카 노선 길이는 총 3km로, 1km 당 사업비 200억 원이 소요된다고 계산할 때 케이블카 설치에만 6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모두 포함해 총체적인 비용을 종합적으로 산정하면 투입되는 비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승강장이 될 전주 지방정원(전주시 우아동 호동골 양묘장) 인근 대형공용주차장 조성비용도 고려돼야 한다. 시는 이같은 대규모의 사업비를 민간투자를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사업 타당성 확보의 중요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시는 케이블카의 설치 필요성과 규모, 위치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사업비 추정과 민간투자에 대한 행정 지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케이블카의 설치 형식과 시설 규모 등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도 대규모의 민간투자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비용을 분석하고 사업 추진에 따른 경제성·수익성을 분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전주의 지역의 지리적 환경과 관련해 사업 추진에 문제점이 없는지 살피고, 국내·외 유사 사례와 비교해 시설 운영방법과 이용 실태를 분석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관광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방식과 비용 등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이후에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주관광케이블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 최적의 안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인 만큼, 용역 업체 선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1.23 17:47

'실효성 부족 논란'...우회전 신호등, 전북에 단 1개

지난해부터 보행자 안전 등을 위한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가 도입된 가운데, 이와 함께 전북지역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됐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차량통행이 적기에 우회전 신호등 위반 단속은 이뤄진 적이 없고 확대하려 해도 각종 교통안전시설 추가 설치도 요구되는 등 갖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주시 동서학동 상수도 계량기 시험소 앞 국립무형유산원 뒷길, 전주교대 방면으로 가는 진입도로에 도내 최초로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됐다. 이 신호등은 앞서 지난해 1월 22일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이 강화된 이후 설치됐다. 횡단보도 신호에 맞춰 정지를 유도하기 위한 이 신호등은 전북에서 유일한 세로형 우회전 신호등이다. 그러나 현재 이 신호등은 작동은 하지만, 사실상 그 효용성이 사라진지 오래인 모습이었다. 실제 이날 이곳에서 10여 분 동안 확인한 결과, 적색 보행자신호에 맞게 이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한 두대에 불과했다. 이 신호등이 시작점인 서학로는 출퇴근시간 혼잡한 전주와 남원간 춘향로와 달리,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드문지역이다. 반면, 전북에 비해 서울이나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도로수도 많고 차량통행량도 많기에 우회전 신호등 설치가 다수 이뤄졌다. 아울러 전북경찰청 확인 결과 이 신호등에서 이뤄진 우회전 신호 위반 단속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회전 신호등은 설치 과정 자체가 까다롭다. 도로 폭과 길이가 규정에 맞아야 하며, 한 신호주기 내에 대기 차량을 모두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북지역에는 애초에 해당 규정에 맞는 도로가 없는 상태였지만, 이 도로는 단순 보행자 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이라는 이유로 설치됐다. 우회전 신호등은 설치때 부터 지역에 맞지 않는 시설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교통량이 수도권에 비해 적고 면적이 더욱 넓어 특정 시간대나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도로에서 원활한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일시 정지를 하지 않으면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수조차 없는 수도권 등 대도시와는 전혀 상황이 다른 것인데,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되면서 그간 전북을 비롯한 지역 운전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전주에 거주하는 안모(40대)씨는 “차량이 적은 지방은 그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서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데, 차가 많든 적든 똑같은 정책이 적용되면서 그간 운전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면서 “대도시들은 정책을 추진하면서 신호등도 새로 만들고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책 추진조차 못하는 지방들은 또 한번의 차별을 받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안전시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항상 예산문제가 뒤따른다”며 “지역에는 우회전 신호등보다 대각선횡단보도 등의 안전시설이 보행자 안전에 더욱 큰 효과를 거두고 있고, 우회전 신호등 등은 설치할 수 있는 도로가 극히 한정돼 추진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1.23 17:46

손태희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개최

손태희 장학재단(이사장 김순옥, 이하 재단)이 23일 익산 남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2023년에 선발된 학생 517명에게 3억 681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는 남성학원 학생 362명에게 1억 5000만 원, 전국 단위 중·고등·대학교 학생 155명에게 2억 1810만 원의 장학금이 각각 지급됐다. 재단은 지난해 명칭을 바꾸며 수혜자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변신을 꾀했다. 이는 기존 남성학원 교육 활동 지원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장학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전국의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손태희 설립자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2011년에 사재 100억여 원을 출연해 재단의 전신인 보당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사업을 시작한 손태희 설립자는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을 위해 2012년부터 2023년까지 12년간 3610명에게 33억 64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그동안 학교법인 남성학원 산하 남성중학교·이리남성여자중학교·남성고등학교·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 신설된 전국 단위 선발에서는 29개 대학교 73명의 대학생에게 1억 4600만 원이 지급됐다. 재단 관계자는 “교육은 국가의 미래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며 미래를 이끌어 갈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재단은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미래를 위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살려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생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태희 설립자의 숭고한 뜻에 따라 장학 혜택의 범위를 지역사회에서 전국으로 확대해 경제적 그늘에 가려져 힘든 환경에 처한 우수한 인재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태희 장학재단은 상·하반기 연 2회 장학생을 선발하며, 학기당 대학생 200만 원, 고등학생 100만 원, 중학생 7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https://sontaehee.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4.01.23 17:06

전주 감나무 골 여파, 요동치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 도정법 개정 필요

최근 전주시에 분양승인을 요청한 전주 감나무 골 재개발 조합이 일반 분양분에 대한 분양가를 3.3㎡당 1649만 1000원에 신청하면서 전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또 다시 요동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분양승인 과정에서 조정이 이뤄지겠지만 분양가를 강제할 수 있는 분양가 심의대상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확정 분양가가 적어도 1500만 원은 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분양가 조정 과정에서 1500만 원은 넘기지 않고 1400만 원대에 협의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이 경우도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분양가만 5억 원에 근접하고 여기에 후불제로 치러지는 중도금 이자와 발코니 확장비, 옵션 등과 등기비용, 세금까지 포함하면 실입주금은 6억 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분양가격은 2225가구 신규 아파트 건립과 분양을 앞두고 있는 전주 기자촌 재개발 구역과 또 다른 민간사업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시 조합원에 분담금 폭탄 고금리와 경기 침체여파로 도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고분양가는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시행사인 조합 측과 시공사에게는 큰 모험이다. 자칫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신규 아파트 입주를 기대하면서 부담을 감수했던 조합원들에게 추가 분담금 폭탄을 안겨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합 측, “미분양 우려는 기우” 하지만 조합 측은 전주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최근 3년간 뜸해지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데다 해당지역은 전주시의 중심지역으로 전주 이마트와 전주 롯데 백화점을 비롯해 사통팔달의 도로상황 등 최적의 주거환경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미분양 사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여기에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정비기본 방침 수립부터 청산까지 총 20여 차례의 차례의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재개발 사업의 구조상 그동안 투입됐던 기초 설계비와 조합 운영비, 금융비용에 최근 큰 폭으로 오른 자재비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적정가격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기나긴 행정절차와 물가상승이 원인 전주 감나무 골 조합이 여러가지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고 분양가를 고집하게 된 이유는 우선 기나긴 행정절차가 원인으로 꼽힌다. 해당지역은 지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재개발 예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8년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다. 그동안 투입됐던 비용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행정 절차마다 투입되는 기초 설계비용만 수억 원 씩 소요된다. 재개발 사업의 기반이 되는 도시 및 주거정비 사업법에는 조합원의 비용이 추가되는 안건은 조합원 총회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비용만 한차례 당 최소 1억 원이 소요되는 등 지나치게 길고 까다로운 법 절차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을 부추겼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재개발사업에 적용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현실에 맞게 간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오를 수밖에 없는 기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게 정비사업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1.23 16:58

[2024 완주 군정설계] 1인당 GRDP 1위 완주, 전북 경제 중심지로 우뚝

완주군의 경제 성장세가 매섭다. 완주군은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 유치와 테크노 제2산업단지 완판을 눈앞에 두고 방문객 2000만 시대를 열었다. 인구도 증가세다. 지난해 완주군의 인구는 5405명이 늘었다. 전국 시·군·구 226곳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53곳에 불과한데, 완주군은 3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인구소멸 위기 속 완주군이 전북의 자존심을 세운 것이다. 올 지역경제 발전에 방점을 둔 완주군의 경제 전반에 관한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살펴봤다. 1인당 GRDP 전북 압도적 1위 완주군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5739만 원으로 도내 압도적 1위다. 2위 지역(4040만 원)과도 절대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라북도에서 공표한 ‘2021년 기준 전라북도 지역내총생산(GRDP)’를 바탕으로 1인당 GRDP를 해당 연도의 7월 1일자 인구인 연앙인구로 추계한 결과 완주군은 전년 대비 532만 원이 증가한 5739만 원을 기록했다.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지난 2018년 5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2021년에는 전년대비 532만 원(10.5%)이 증가한 5739만 원을 달성, 도내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전북 평균 1인당 GRDP(3119만 원)보다 1.84배에 달해 전북의 대표 경제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그동안 완주군은 320만 평에 달하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KCC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어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뤄 왔으며, 지속적인 투자유치와 지역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등이 1인당 GRDP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완주군은 ㈜로젠, 플라스틱옴니엄, 정석케미칼 등 굵직한 기업 유치를 이끌며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분양률을 작년 12월 말 실계약 기준 83%, 투자협약 포함 시 90.4%까지 끌어올렸다. 삼봉지구, 운곡지구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인구도 급상승했다. 12월 말 기준 완주군 인구는 9만 7827명이다. 용진읍은 30여 년 만에 인구 1만 명을 회복했고, 삼례읍은 40년 만에 인구 2만 명을 돌파했다. 인구에 따른 행정수요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완주군은 시 승격을 건의하고 있다. 실제 완주군은 도내 시 지역인 남원시(7만 6781명), 김제시(8만 1430명) 보다 인구가 많다. 전북 3위인 정읍시(10만 3620명)와도 격차를 크게 좁혀가고 있다. 인구는 주거, 일자리, 문화, 복지 등 전체적인 정주 여건이 개선돼야 늘어나는 것으로 완주군의 인구 증가는 전국적으로도 굉장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북 넘어 전국 1위 노린다 완주군은 이제 전북을 넘어서 전국 군 단위 1위를 목표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향후 로젠, 코웰패션을 비롯해 테크노 제2산업단지 기업입주가 본격화되고,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50만 평)도 조성되면 총 370만 평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완주군의 1인당 GRDP 전국 군 단위 1위 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는 2025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와 산단 조성 승인을 목표로 사업시행자인 LH‧전북개발공사와 전북도와 정치권과 공조체계를 공고히 하는 등 추진 동력을 구축한다. 수소산단 입주 의향 업체는 72곳에 달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추진한다. 수소 국가산단은 총 2만 7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완주군은 물류용지 완판에 힘입어 ‘호남권 제일, 교통과 물류의 중심도시 완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젠 본사는 2026년까지 1083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완주에 대규모 물류터미널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도 착공 예정으로 충청권과 호남권 물량을 처리할 ‘남부권 거점 터미널’이 될 전망이다. 군은 본사가 이전하면 직간접으로 9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젠뿐 아니라 진로지스틱, 동원로엑스, BYC 등 국내 유수 물류업체 입주 러시가 이뤄지면서 완주군이 대한민국 남부권 물류 거점 중심지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군은 내다본다. 이를 기회로 완주군은 물류업체 입주 수요를 대비해 용지 추가 확보를 위한 산업단지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호남최고 교통접근성 확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인 건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군은 기존 산업단지를 포함해 약 370만 평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구축되는 만큼 완주군 용진읍~익산시 춘포면 약 12.3㎞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신설과 철도 이용객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삼례역 KTX 정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 만들 것” 유희태 완주군수는 “2030년 1인당 GRDP 전국 군 단위 1위 달성이 목표”라며 “산업단지 집적화, 수소산업 육성,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문화, 예술, 관광 등 군정 전 분야에 역량을 총집결해 전국 최고 수준의 행복도시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제 테크노 제2산업단지가 완판되고, 10만 인구 돌파,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이 본격화되면 완주군의 이 같은 목표는 가시권에 들어온다. 유 군수는 경제 발전을 완주군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보고, 올해 군정 운영 방향에서도 최우선으로 선정했다. 유 군수는 “도시 경쟁력과 군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완주군의 미래 100년을 개척하고 선도하기 위해 ‘먼저 행하면 유리함을 얻을 수 있다’는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 기획
  • 김원용
  • 2024.01.23 16:35

'김밥·떡볶이' 쌀가공시장 2028년까지 17조 규모로 키운다

정부가 2028년까지 쌀가공시장을 17조 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루쌀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제3차(2024~2028)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쌀가공시장 규모는 2018년 6조 3000억 원에서 2022년 8조 4000억 원으로 33.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도 8900만달러에서 1억 8200만달러로 두 배 늘었다. 이 쌀가공시장 규모와 수출액을 2028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게 정부 목표다. 농식품부는 쌀가공시장 확대를 위해 10대 유망품목을 육성할 계획이다. 10대 유망품목은 간편 가공밥·죽, 도시락·김밥, 떡볶이, 냉동떡, 쌀 증류주, 쌀 음료, 쌀국수, 혼합면, 쌀빵, 쌀과자 등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가루쌀의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제품 개발과 판로 확충을 다각적으로 지원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20만 톤)를 가루쌀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가루쌀을 중심으로 가공용 쌀 전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계약재배를 지원해 원료의 민간 조달을 활성화한다. 가루쌀 등 가공용 품종 개발, 글루텐 대체 기술 개발 등 쌀가공식품 10대 핵심기술 연구개발도 지원한다. 또 농식품부는 쌀가공시장을 확대해 가공용 쌀 소비량을 2022년 57만 톤에서 2028년 72만 톤까지 늘리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한국글루텐프리인증(KGFC)을 받은 기업 100개를 육성한다. 쌀가공식품 수출 대표업체도 200개 육성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최근 냉동김밥, 떡볶이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적극 지원해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1.23 16:34

진안 부귀면 조연규·백승례 씨, 진안군수 감사패 받아

진안 부귀면 조연규 이장(대곡마을)과 백승례 부귀면자원봉사단장(석정마을)이 지난 22일 부귀면행정복지센터 1층 군수 연초방문 자리에서 각각 우수이장, 유공주민 감사패를 받았다. 조연규 이장은 매사 인정이 많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마을과 주민을 위해 희생 봉사하면서 주민 화합과 군정홍보 등에 솔선수범했다고 평가받는다. 전춘성 군수는 전달식에서 “평소 남다른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군민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였으며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미래진안’ 실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칭찬했다. 조 이장은 인접 대동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젊은 시절 도회지로 나가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몇 년 전 대곡마을로 이른바 ‘유턴 귀농’을 했다. 주민의견을 청취해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호우 시 새벽부터 위험지구를 찾아 필요한 둑을 쌓거나 고랑을 파는 등 마을일에 투신하며 쓰레기 무단투기방지와 공중화장실 청결유지에 노력하고 지방세 등의 납부를 적극 독려해 성과를 거뒀으며 주민 신임이 두텁다. 백승례 단장은 부귀지역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역할신장에 기여했으며 행정시책 추진에 적극 협조하고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정받고 있다. 전춘성 군수는 전달식에서 “평소 군민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미래진안’ 실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칭찬했다. 석정마을 엄준섭 이장의 배우자인 백 단장은 부귀면 여성자율방범대장을 5년간 맡아 치안유지에 기여했다. 밑반찬 나눔, 주거환경개선, 홀몸노인 봉사, 목욕봉사, 문화생활 도우미 등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면 행사에 앞장서는 등 행정에 적극 협조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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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4.01.23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