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 영결식 엄수
지난 17일 세상을 떠난 문학평론가 고(故)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향년 77세)의 영결식이 19일 오전 9시 30분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전북지역 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허소라, 김남곤, 서재균, 이목윤, 김영진, 소재호, 정군수, 김용옥, 최정선, 류희옥, 전일환, 이소애, 이정숙, 박귀덕 등 전북 문인들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안도 전북문인협회장이 고별인사를 건넨 뒤, 전정구 문학평론가가 조사를 통해 밖으로 한없이 부드럽고 안으로는 금강석처럼 단단했던 당신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는 이별의 마당에 우리는 서 있다며 그동안 학구적 구동의 정신과 열기가 빚어낸 많은 업적은 한국문학 발전에 큰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운룡 전 전북문학관장이 쓴 조시를 조미애 전북시인협회장이 대독했다. 그는 조시를 통해 당신이 일군 공적은 우리 문학사의 등불로써 당신의 노고와 함께 크나큰 거울이 될 것이라며 천국에서 이 땅 사람들 일일이 살펴보시며 평안을 누리시라고 애도했다.고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는 김제에서 태어나 전주고, 전북대를 졸업했다. 전주고 재학 시절에는 신석정 선생을, 전북대에서는 천이두 선생을 사사했다. 부안여중, 전주 해성고를 거쳐 원광대에서 정년을 했다.1981년 현대문학 평론 부문으로 등단해 활발한 문학 비평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는 <김소월 시의 성상징 연구>, <김소월 시어법 연구>, <한국 현대시 해석의 오류>, <전북 현대문학>(상하) 등을 펴냈다. 제10회 목정문화상(2002), 제22회 김환태 평론문학상(2011)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