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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애 명창·제자 발표회, 장수서 성황

제25회 유영애 및 제자 발표회가 지난 18일 장수 한누리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렸다.(사)금당 유영애 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 장수군, 장수군의회가 후원한 이날 발표회에는 양성빈 도의원, 김용문 군의원, 최용득 군수의 부인 이영숙 여사, 서정봉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장수지구회장, 장수군 육영수 문화체육관광사업소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이날 공연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구영서 전임강사의 사회로 제자들의 흥보가와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적벽가 등에 이어 유영애 명창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들려줬다.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오른 유영애 명창은 40여회의 흥보가, 심청가, 춘향가 완창 발표회를 가졌다.지난 2002년 장수군 번암면 대성방마을에 유영애 판소리 전수관을 짓고 판소리의 세계화와 후진양성에 노력하고 있는 유영애 명창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 보유자로, 김상용·한농선·성우향·조상현 선생 등을 사사했다.유영애 명창은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면서 “제2의 고향인 장수를 국악의 성지로 만들어 여생을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 장수
  • 정익수
  • 2017.11.20 23:02

순창 적성면 '슬로우 마을 만들기' 시동

순창군이 적성면을 슬로우 문화가 살아 숨쉬는 농촌마을 권역으로 만들기 위한 종합개발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7일 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총 36억원을 투자해 적성 슬로우공동체권역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한다.적성면 고원리와 내월리 일원을 사업대상지로 2020년까지 기초생활 기반 확충, 지역소득증대, 지역경관개선, 지역역량강화 4가지 기능별 분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사업은 연꽃, 연못, 다랭이 논 등 옛 농경문화를 활용해 슬로푸드 마을을 추진 중인 적성면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연꽃을 테마로 한 사업으로 적성면 고원리에 연꽃 할머니 이야기길을 만들어 마을과 마을을 연결한다.또 연꽃 생태공원과 연 음식체험관을 만들어 도시민이 방문해 팜파티도 진행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우계 마을연리지 주변경관개선도 진행해 느림의 문화를 느낄 수 있게 만든다.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인 슬로아이프센터도 조성해 마을 주민들이 휴식과 함께 공동체 복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이와 함께 마을회관을 리모델링 하고 마을 경관개선을 통해 적성면을 순창 특유의 농경문화가 묻어나는 슬로우 행복마을로 만들 계획이다.

  • 순창
  • 임남근
  • 2017.11.20 23:02

집행부 안일한 태도에 무주군의회 맹탕 행감 우려

무주군 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위원들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순발력과 선별된 질의내용 면에서는 빛을 내지만 집요함과 집중추궁 등 후속대책 미흡으로 맥 빠지는 감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집행부의 안일한 준비와 무책임한 답변을 일갈하며 피감기관다운 성실한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제259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되고 있는 무주군 의회.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준환) 위원들은 작심한 듯 첫날부터 피감기관인 군 집행부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하지만 준비된 자료 부족과 담당부서의 소관업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증인들의 무책임한 답변에 대한 위원들의 따끔한 질타와 집중추궁, 추가자료 요구 등은 과감히(?) 생략돼 다시금 수박 겉핥기식의 맥 빠지는 감사가 우려스럽다는 여론도 생겨나고 있다.지난 17일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재무과장은 쏟아지는 위원들의 질의에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한 채 시종일관 당황해 했다.특히 이해양 위원이 차량보험을 재무과에서 총괄해 보험회사 본사와 계약함으로써 지역 보험업자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자본역외유출을 자행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자 내년에는 관내 대리점이나 설계업자에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으며 인하된 유가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정형적으로 책정되고 있는 난방비 예산과 전년도 집행잔액이 발생했던 차량유류비가 두 배 이상의 예산편성으로 또 다시 잔액이 발생했던 문제점이 있다며 현장감 없는 주먹구구식의 예산편성을 질책하자 이에 대해서는 입도 떼지 못했다.또 이해연 위원이 총 사업비가 12억 원인 무주읍 대차리 생태문화공원조성 사업은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회 의결대상인데도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추진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묻자 단순히 사업예산액으로만 판단하면 당연히 의결사항이나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해야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이날 행감상황을 TV로 시청했다는 주민 A 씨는 긴장감 없는 피감기관의 안일한 태도에 다시금 놀랐다며 군 의회가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 기능수행을 위해 요청하는 자료 준비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의회 기만을 넘어 군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주민 B 씨는 적어도 행감기간 중에는 밤늦도록 환하게 불 밝혀진 군 의회 건물을 바라보며 흐뭇해하게 해달라며 행정사무감사가 의정활동의 꽃이니만큼 형식적인 질의에 그치지 않고 단 한 가지 사안이라도 끝까지 해결해내는 집요함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남은 기간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의 활약에 주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 무주
  • 김효종
  • 2017.11.20 23:02

[조사]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밖으로 한 없이 부드럽고 안으로 금강석처럼 단단했던 당신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주변의 후학들을 다사롭게 보듬고 격려했던 당신의 모습을 이생의 이별 마당에서 다시 되새겨봅니다.빈 것 같으면서도 안으로 가득 차있는 당신의 그 모습이 그립습니다. 치열성과 정치함에서는 한 치의 틈도 허락지 않았던 당신 글을 후학들은 기억합니다. 그 엄정함은 해성고등학교 재직 시절 동료 교사들에 의해 소문이 났습니다.교과서의 오류를 낱낱이 파헤쳐 잘못된 내용들을 바로잡아야 함을 당신은 단호하게 주장했습니다. 그것들을 「전북신문」에 실어 당시의 화제인물로 부상했던 그 추억을 동료 선후배들이 당신을 보내는 자리에서 증언하며 아픈 가슴을 달래고 있습니다.외유내강과 허허실실, 그리고 박람강기가 당신의 삶을 떠받친 세 개의 기둥이었습니다. 당신의 넓고 깊은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원광대로 자리를 옮겨 학문의 세계에 매진할 때, 고등학교 교과서의 오류를 파헤쳤던 그 열정과 집념이 결집된 저서가 『한국 현대시 해석의 오류』(2003)입니다. 이 책은 한국문학의 대가들이 확고부동하게 내린 시문학 작품의 해석상의 오류를 바로잡는 보기 드문 저서에 속합니다.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에 비유된 오하근의 박물학적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작업이었음을 후학들은 뒤늦게 이 책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이 저서 하나만으로도 여러 선배 동료들이 전설처럼 이야기했던 살아 숨 쉬는 인간 백과사전 오하근이라는 말을 실증했습니다.스승 천이두 선생과 원광대 국어교육과에서 강의를 마치고 춘포에 들러 한 두병의 소주로 인생의 애환을 토로하고 동서양의 문학을 논하며 당신은 소박한 풍류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은 학문을 위한 정진의 자세를 흐트린 적이 없었습니다. 이 시대의 드문 학자였던 당신의 진면목이 『원본 김소월전집』(1995), 『정본 김소월전집』(1995), 『김소월 시어법 연구』(1995), 『전북현대문학 상하』(2010)에 나타나 있습니다. 학문적 구도의 정신적 열기가 빚어낸 이 저서들은 한국근대문학의 성과로 기록될 것입니다.유유자적해야 할 그 시기에도 당신은 작고문인들의 자료 발굴과 문학사적 의의에 주목해 왔습니다. 소멸기 한문문화의 문화사적 위상을 조명한 오연호 선생의 문집 발간이 그것입니다. 종질인 하근河根이 유고를 발견하고, 당신이 몸으로 살았던 한문학 소멸기의 귀중한 자료(오해걸, 「후기-아버님 문집 발간에 즈음하여」)로 활용될 수 있으니, 이를 공개하자고 당신이 권하여 이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어느 선각자의 도전과 좌절」이라는 글 또한 한국문단에서 잊혀진 부안의 인물 백주 김태수의 작품집을 새롭게 주목한 최초의 평론에 해당합니다.당신께서 무한 시공으로 떠나자 하늘도 초목도 통곡한다고 이운룡 시인이 애도합니다.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응어리진 육신의 고통을 이생에 부려놓고 훨훨 허허롭게 가벼운 몸짓으로 하늘나라 가셔서 스승 천이두 선생과 해후하는 기쁨 누리소서.타고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된다는 만해 선사의 시 구절이 떠오릅니다. 당신이 온몸으로 태웠던 학문과 삶의 타고 남은 그 재가 다시 기름이 되어 활활 우리 가슴 속에 타오를 것을 믿습니다.부디 편히 가소서. 아픈 가슴 추스르며 당신이 못다 이룬 이생의 꿈 활짝 피울 것을 우리 모두가 다짐하며 작별의 인사 올립니다. 전정구(문학평론가)

  • 문화일반
  • 기고
  • 2017.11.20 23:02

[조시]오하근 박사 영겁 평안을 기원하며

엊그제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가신 오 박사님!사랑하는 가족과 문우들을 두고 서둘러 홀로머나 먼 영겁의 정토로 끝내 떠나셔야 했습니까.우리는 오 박사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어젯밤 검은 하늘이 내려앉고 찬바람 몰아치더니노란 은행잎도 우수수 떨어져 지상에 누워버렸습니다.당신께서 무한 시공으로 떠나자 하늘도 초목도 통곡합니다.산목숨이 이 엄숙한 슬픔을 어떻게 위로해야 좋겠습니까?억장 무너져 눈물의 대양을 건너지 못하는 여기당신의 영원불멸을 추모하는 생령들 한 사람, 한 사람저 피안의 무우수 우러러 당신을 부르다 목이 메었습니다.대답해 주세요, 겨우 이틀이 지났는데 그리워지는 오 박사님!후미진 영겁의 길 어디쯤 가서 편좌하고 계시는지슬픔을 잠자게 할 영약은 뜨거운 눈물밖에 없는가요?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길을 잃고 눈 감으신 당신,차마 떼어놓지 못해 발자국마다 선연한 이 세상 연민의 정마른 잎 되어 저승에 몸을 부린 적막강산 앞에서우리는 눈 번히 뜨고 작별의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참 좋은 세상이라던 며칠 전의 당신의 말마따나좋은 세상 두고 생애의 마지막 단말마의 고통이 웬 말입니까.돌아보고 돌아보면서 홀로 갈 길을 가야 하는당신의 뒷모습을 어찌 눈물 없이 보라 하십니까.가다, 가다 이 세상 사랑했다는 말 한 마디 남길 것만 같고낯선 길 물어올 것만 같은 당신의 가슴속이 환히 들여다보입니다.눈물 안 보이려고 이내 얼굴 돌려 적막강산 홀로 휘청거리는발걸음을 어떻게 무심히 보내달라고 눈 껌벅이십니까.오 박사님, 당신답지요. 그 착하고 선한 성품 누가 몰라서요?봄, 여름, 가을 햇볕으로 와서 한 생애의 일을 다 거두시고는이 겨울 손 털고 가신 후광이 회광반조처럼 눈부십니다.대학에서 쌓아올린 학문의 금자탑도 영원한 빛이 되리니한 평생의 역저로 『원본 김소월전집』, 『정본 김소월전집』,『김소월 시어법 연구』를 비롯하여 『한국 현대시 해석의 오류』,『전북 현대문학』,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등잠 설치고 피와 땀으로 일군 공적은 우리 문학사의 등불로써당신의 노고와 함께 크나 큰 거울이 될 것입니다.영생의 정토 천국에서 이 땅 사람들 일일이 살펴보시며해와 달과 별들 모두 불러 당신 무릎 위에 앉혀놓고영원무궁 신궁 상좌의 명복 평안을 누리시옵소서.온 세상 사람답게 명복 평안을 진실로 마음껏 누리시옵소서.이운룡 (시인전 전북문학관장)

  • 문화일반
  • 기고
  • 2017.11.20 23:02

문학평론가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 영결식 엄수

지난 17일 세상을 떠난 문학평론가 고(故)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향년 77세)의 영결식이 19일 오전 9시 30분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전북지역 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허소라, 김남곤, 서재균, 이목윤, 김영진, 소재호, 정군수, 김용옥, 최정선, 류희옥, 전일환, 이소애, 이정숙, 박귀덕 등 전북 문인들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안도 전북문인협회장이 고별인사를 건넨 뒤, 전정구 문학평론가가 조사를 통해 밖으로 한없이 부드럽고 안으로는 금강석처럼 단단했던 당신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는 이별의 마당에 우리는 서 있다며 그동안 학구적 구동의 정신과 열기가 빚어낸 많은 업적은 한국문학 발전에 큰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운룡 전 전북문학관장이 쓴 조시를 조미애 전북시인협회장이 대독했다. 그는 조시를 통해 당신이 일군 공적은 우리 문학사의 등불로써 당신의 노고와 함께 크나큰 거울이 될 것이라며 천국에서 이 땅 사람들 일일이 살펴보시며 평안을 누리시라고 애도했다.고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는 김제에서 태어나 전주고, 전북대를 졸업했다. 전주고 재학 시절에는 신석정 선생을, 전북대에서는 천이두 선생을 사사했다. 부안여중, 전주 해성고를 거쳐 원광대에서 정년을 했다.1981년 현대문학 평론 부문으로 등단해 활발한 문학 비평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는 <김소월 시의 성상징 연구>, <김소월 시어법 연구>, <한국 현대시 해석의 오류>, <전북 현대문학>(상하) 등을 펴냈다. 제10회 목정문화상(2002), 제22회 김환태 평론문학상(2011) 등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11.20 23:02

유년시절 보금자리의 기억

이승훈 사진작가는 40년이 안 되는 생애 동안 열여덟 번의 이사를 겪었다. 좋은 곳, 살고 싶은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녀서가 아니라 당장 살아야 할 곳을 찾아 떠밀려 가게 됐다. 아늑하고 포근한 안식처로 인식되는 집이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이승훈 사진작가의 개인전 Moving day가 오는 26일까지 전주의 서학동사진관에서 열린다.모래내(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좌원상가 아파트는 그의 유년시절 기억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후 그는 수차례 이사를 하고 보금자리가 바뀌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우연히 찾은 모래내 시장은 유년시절 본 그대로였다. 하루가 다르게 도시 풍경은 달라졌고 그로 인해 나의 보금자리도 끊임없이 변했는데 이곳은 왜 조금도 달라지지 못했는가.그는 좌원상가 아파트의 곳곳을 사진으로 찍었다. 아파트 안에 버려진 거울, 빨래 건조대, 고지서 등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고 언제까지 있을지도 모르는 것들이다.전시 사진에는 그가 느낀 잠깐의 아련함과 반가움, 그리고 당혹감이 묻어난다. 또한, 자본에 쫓겨 떠돌아다니는 현대인과 자본에 밀린 원도심을 동시에 보여준다.중앙대 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한 그는 개인전 On Plastic surgery(2013)와 Moving days(2016) 등을 열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11.20 23:02

"다양한 장르와 결합·디자인 상품 개발 필요"

지난달 21일 개막해 한 달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지에서 열렸던 제11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9일 폐막했다.올해는 대표 전시에 젊은 서예가 초청을 대폭 늘려 최근 경향과 신선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새롭게 시도한 서예의 공연화는 완성도가 부족했고, 프로그램 대부분이 답습적이었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부산서예비엔날레는 물론 중국전남에서 서예비엔날레가 새로 생긴 상황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대표 전시인 서론서예전을 비롯해 명사서예전, 생활서예전, 전북우수작가서예전, 전서각의 어울림전 등 25개 행사를 준비해 988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비엔날레 조직위에 따른 총 방문객은 약 15만 명.이번 행사는 대표 전시인 서론서예전을 3040대 젊은 서예가 중심으로 꾸려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서예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청년에서 중견 서예가로 넘어가는 과정에 놓인 이들이 권위 있는 대회를 통해 성장하고 발돋움할 수 있었다.그러나 올해 조직위가 강조한 서예의 응용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처음 시도한 서예의 공연화(개막공연)는 완성도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도내 한 예술인은 한복공연과 서예가 따로 노는 경향이 강했고, 무대 위에서 서예를 쓰고 글자를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대목에서는 스크린에 미리 녹화된 화면이 나와 현장감이 살아나지 못했다고 말했다.개막공연 외에는 매년 진행한 전시를 주제만 달리한 수준이었고, 서예를 실생활과 접목했다는 생활서예전에 대해서도 서예 작품을 넣은 공예품, 생활용품은 오늘날 새로운 게 아니기 때문에 이를 소개하는 수준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상당수 서예인은 전북비엔날레가 서예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비엔날레 성격에 걸맞은 실험성확장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 강화와 실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서예 디자인 상품 개발 등이 제안됐다. 공연뿐만 아니라 사진, 현대미술 등의 작가와 협업 전시를 하는 등 서예를 타 예술장르 안에 녹이거나 흥미와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서예 디자인 소품문구류를 소개판매해 예술과 대중 안으로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한 서예인은 전시체험도 좋지만 행사를 상징기념할 수 있는 포토존이나 기념품도 브랜드 구축, 나아가 산업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 정도 규모의 국제행사에서 기념품 하나 없는 것도 의아한 일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11.20 23:02

스켈레톤 윤성빈, 월드컵 2차 대회 우승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켈레톤의 윤성빈(23)이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승했다.윤성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37초 32의 기록으로 31명의 출전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스켈레톤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0.63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윤성빈은 시즌 포인트 435점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두쿠르스도 435점이지만, IBSF 홈페이지는 가장 최근 대회에서 우승한 윤성빈을 1위로 게시했다.윤성빈이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1차 대회 이후 처음이다. 이번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금메달이기도 하다.이날 윤성빈의 경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 그는 1차 시기 48초 82, 2차 시기 48초 50으로 모두 1위에 올랐다. 스타트 기록은 각각 4초 51, 4초 52로 역시 모두 1위다. 특히 윤성빈이 2차 시기에서 기록한 48초 50은 트랙 신기록이다. 그는 이처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경기는 내년 2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개최된다. 연합뉴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7.11.2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