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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국으로 거칠게 이어졌던 장맛비가 잠시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장마 속에 찾아오는 더위는 습도가 높은 무더위로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체감하는 더위는 천차만별! 때문에 여름철 기온 1도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무더위 속 갈증해소에 그만인 콜라와 사이다! 대체적으로 탄산음료는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아 더울수록 더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 기온이 18도가 되는 때부터 팔리기 시작해 25도가 넘으면 판매량이 급증한다. 하지만 콜라와 사이다의 운명은 바로, 25도의 기온에서 결정된다. 25도에서 1도씩 올라갈 때마다 콜라는 약 15%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 반면, 사이다는 이에 좀 덜 미친 10%의 비율로 늘어난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사람은 과연 어느 정도의 더위까지 참아낼 수 있을까? 연구에 의하면, 외부온도가 섭씨 65도 일 때까지는 살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온도에서는 생명유지가 곤란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섭씨 100도를 넘는 불가마나 한증막에서는 어떻게 견딜 수 있는 걸까? 한증막과 불가마 속은 건조해서 땀이 바로바로 증발하기 때문에 피부 주위의 열까지 빼앗아 가기 때문! 오늘 장맛비는 잠시 휴식기에 접어들겠다. 비록 볕이 쨍쨍 내리쬐지 않는 흐린 하늘일지라도, 높아진 습도 속에 다시 30도까지 오른 날씨는 한증막처럼 땀을 식혀주지 못해 끈적함만 더해주는 찜통더위! 부디, 짜증은 줄이고 마음의 여유를 늘리는 하루가 되길.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오란비. 오래의 '오란'과 물의 '비'로 만들어진 장마의 고유어이다. 이름에 걸맞게 정말 오랫동안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길 바라는 기우제 역사만큼 날이 개기를 빌던 기청제 역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대개 입추 후까지 장마가 이어져 흉년이 예상될 때, 나라에서 날이 개기를 빌던 제사이다. '음우(장마)가 때 아니게 와서 곡식을 상할까 두렵다. 유사(각 고을관청 수령)는 날을 가려 비 그치기를 빌라'-고려사 제9권 문종편. '백곡이 결실할 때를 당하여 음우가 연일 내리니, 8월에 기청제(祈晴祭)를 행하소서'-태종실록 36권(1418).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로 비피해가 속출되는 가운데, 비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기청제라도 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던 날 밤, 외할머니는 전쟁터에 나간 아들이 전사했다는 통지를 받는다.' 이념의 대치로 일어난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 윤홍길의 〈장마>의 한 대목이다. 625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분단의 현실적 비극의 대립, 그리고 화해를 다룬 작품인데, 작가는 소설 속 극적 대립의 부각과 화해의 매개체로 '장마'를 사용했다. 분단과 갈등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장마가 시작되고, 모든 갈등이 풀려 화해를 암시하는 결말부분에서는 장마가 끝나면서 소설의 막을 내린다. 소설에서도 나타났듯 장마는 기단과 기단간의 힘겨루기이다. 오늘도 한반도 하늘은 기단간의 힘겨루기로 전국에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장마철은 비 피해도 피해지만, 습기로 인한 곰팡이와 세균번식이 활발해지면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장마철 건강하게 나는 방법, 어떤게 있을까? 장마철 최대의 적인 곰팡이는 눅눅해진 벽에 알코올과 물을 4대 1 비율로 섞어 뿌려주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싱크대 배구수 냄새는 식초를 희석한 물을 배수구에 흘려주면 말끔히 없앨 수 있고, 장마철 많은 비로 와이퍼가 고장 났을 때는 담배꽁초를 유리에 골고루 문질러주면 시계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습기가 높은 날은 먼지가 피부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청결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한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1년 중 발생하는 태풍은 26개 안팎. 이 중 3개 정도가 7~9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주말사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제5호 태풍 '메아리'는 드물게도 48년 만에 발생한 '6월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은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꼭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다. 남북위 5도 부근에서 발생해 적도의 남는 열을 극지방으로 수송해줘 불균형하게 분포한 지구의 열적 평형을 유지시킨다. 태풍 1개가 가진 평균 에너지양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나가사끼에 투하된 원자폭탄 1만개의 위력! 연평균 26개 정도 발생하는 태풍 수를 감안한다면, 한 해 동안 태풍이 수송해주는 열은 어마어마한 양이라는 사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비오는 날이면 꼭 먹어야 할 것 같은 음식, 파전! 왜 그런 걸까? 힘차게 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기름에 파전 굽는 소리와 비슷해 비와 함께 자연스럽게 먹어야 할 음식으로 인식되는 '파블로프식 학습효과' 때문. 또한 비오는 날에는 저기압으로 영향으로 기름 굽는 냄새가 위로 비상하지 못하고 땅으로 깔려 더 멀리 퍼져 나가고, 대기 중의 수증기는 이 기름 냄새를 더욱 진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비오는 날이면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쉽게 공복감을 느끼는데, 비교적 열량이 높은 전 종류의 음식은 허기진 배를 더욱 든든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셈!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전국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32년(1979년~2010년) 동안의 장마를 분석한 결과, 연강수량의 50~60%를 차지하고 있는 여름철 강수량 중 400~650mm 정도의 비가 장마기간에 내리는 강수로 집계됐는데, 이는 연강수량의 약 30% 정도이다. 호우로 인한 재해는 전체 기상재해 빈도 중 약 30%를 차지했으며, 주로 7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장마를 전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반도의 여름철 강수량은 현재에 비해 10~20% 증가하고, 특히 호우성 강수를 유발할 수 있는 적운대류 강수량은 4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오늘은 1년 중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고, 북반구의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진다는 여름의 네 번째 절기 하지(夏至)! 동지(冬至)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해 하짓날 낮 시간을 최고로 끌어 놓는데. 낮의 길이가 무려 14시간 35분! 몇해 전부터 대조적으로 밤 시간이 가장 짧은 하짓날 국제적으로 하지풍습이 열리고 있다. 환경단체의 주도로 열리고 있는 '캔들나이트' 행사가 그렇다. 촛불을 밝히고 느림과 평화,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 낮에는 길어진 낮 시간을 잘 활용해 더욱 부지런해지고, 짧아진 밤 시간에는 촛불에 마음을 모아 느림의 미학을 느껴보자.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은 최근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는 기상재해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03년 여름,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3만500명이, 미국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170명이 사망해 태풍으로 사망한 117명보다 훨씬 많았다. 폭염특보는 기온과 습도의 함수관계인 '열지수' 즉, 사람이 느끼는 열적 스트레스와 '최고기온'을 활용해 주의보와 경보로 발표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일 최고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일 최고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가급적 볕이 강한 시간에 외출은 삼가고, 물을 자주 마시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단기적인 날씨변화는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고, 날씨가 오랜 세월동안 축적되어 형성된 기후는 각기 다른 기후조건을 갖춘 지역 사람들의 기질에 영향을 준다. 온도가 높은 열대 지방 사람들은 잘 움직이지 않고 긴장하거나 깊이 생각하지도 않는 경향이 큰데 정신 및 육체 활동은 심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서 체온을 상승시키기 때문. 따라서 가급적 체온을 낮추기 위해 생각을 덜하고 적극성이 부족한 기질로 변화되었다는 것! 대체적으로 낙관적이고, 감성적이어서 예술분야에 탁월함을 보인다. 반면, 온도가 낮은 북유럽으로 갈수록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둔감하고 냉담한 편. 이는 추위로 인해 집안에서 사색하는 시간이 많아 철학과 같은 분야에 탁월함을 보인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장마가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비 없이 매정하게 기온만 오르고 있다. 장마는 항상 같은 모습으로 찾아오는 것 같지만 그 종류는 다양하다. 큰 비 없이 오는 둥 마는 둥 하는 '마른장마', 이와 반대로 여러 날 계속 억수로 쏟아지는 '억수장마', 초가을까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 쉽게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건들장마', 뒤늦게 찾아오는 '늦장마'가 그렇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한다면, 올해처럼 예년보다 열흘에서 많게는 보름 가량 일찍 찾아온 '이른 장마'도 다른 얼굴을 한 장마의 모습이겠다. 장마전선의 움직임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수 있지만 우리지역은 다음주 중반까지 대체로 비 없이 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불볕더위, 가마솥더위, 찜통더위' 등 가지각색의 더위 단어들! 모두 더운 정도를 나타내는 같은 말처럼 보여도 의미는 다르다. 일부는 '무더위'를 '심한 더위' 혹은 '무시무시한 더위'라 생각하는데, '무더위'는 '물+더위'에서 온 말로 온도와 함께 습도가 아주 높아 찌는 듯 견디기 힘든 더위로 '찜통더위'나 '가마솥더위'와 일맥상통. 대게 장마가 끝나고 나면 시작되는 더위! 반면, '불볕더위'는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 쬐는 날 느껴지는 더위로 일명, '불더위, 땡볕더위'라 한다. 기온은 높지만 습도는 낮은 편이라 그늘에 숨기만하면 어느 정도 견딜 수는 있는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오늘! 한낮의 뜨거운 볕을 피해 그늘 속에서 선선한 여름 바람을 느껴보자.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여름철은 같은 기온에서도 공기의 습한 정도에 따라 몸이 느끼는 체감더위는 다르다. 흔히 '짜증지수'로 잘 알려진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나타낸 지수로 1957년 미국의 기후학자 E.C.Thom이 만들어냈다. 우리나라에는 1964년 7월부터 도입된 불쾌지수는 지수가 80이상이면 전원이, 75~80미만인 높음에서는 절반 가량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고, 68~75미만은 불쾌감을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30도의 높은 기온이 예상되는 오늘 우리지역의 불쾌지수는 둘 중 한사람은 짜증나기 쉬운 날! 나의 짜증뿐만 아니라 옆사람의 짜증도 두루살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하루를 보내보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연일 아침안개가 말썽이다. 특히 안개는 교통사고와 직결되는 기상요소로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3배 이상, 눈이나 비가 오는 날보다는 2.5배 이상 높다. 한 자동차 보험회사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고객의 행동 패턴에 좌우된다는 점을 착안해 고객에게 날씨정보를 미리 알려줌으로써 사고율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손해율을 줄이려는 시도를 했는데. 날씨 문자 서비스만으로도 사고율이 무려 10.7%나 감소, 경제적 이익으로 따졌을 때 약 5억원의 이익을 가져온 셈이다. 이제는 날씨경영의 시대다. 좀 더 다양해진 기상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따라 기상정보는 삶의 질 자체의 가치 또한 높여 줄 것이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기상청의 장마예보가 달라진 이후 찾아온 세 번째 장마! 아직까지도 달라진 장마예보가 '장마예보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알고 있는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장마는 '여름철 장기간 내리는 비'이지만 기상학적 의미의 장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이다. 장마라고 해서 장마기간 내내 항상 비만 오는 것도 아니고, 장마기간 내리는 비라고 해서 꼭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장맛비가 아닐 수도 있기에, 새로운 장마예보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를 명시해 '장맛비'에 대한 명확한 예보를 하겠다는 것이 달라진 장마예보의 핵심! 장마 속 오늘, 장맛비 없이 맑고 다소 더운 하루가 되겠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
장마란,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기단과 찬 성질의 오호츠크해기단 사이의 경계면에서 형성된 일종의 정체전선으로 인해 장기간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사실상 오늘부터 올해의 장마가 시작됐다. 남부지방은 6월23일을 전후해 장마가 시작되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에는 평년보다 9~10일 가량, 작년보다는 일주일 정도 일찍 시작되는 셈이다. 1973년 이후 가장 빠른 장마인 동시에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더 강할 것으로 보여 장맛비에 대한 대비가 미리미리 필요해 보인다. 우리지역은 오늘 밤에 차차 흐려져 내일 이른 새벽부터 아침사이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리겠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비행기가 지나간 뒤에 파란 하늘에 가느다란 실 모양의 하얀 구름은 비행기가 만든 비행운. 비행운은 비행기 엔진에서 나오는 더운 배기가스와 대기 중의 찬 공기가 만나서 만들어지는데, 비행운을 보면 그날의 날씨를 알 수 있다. 비행운이 금방 사라지면 그날의 날씨는 맑다. 하지만 비행운이 오랫동안 남아 있으면 그날의 날씨가 나빠질 수 있다는 뜻인데. 이유는 바로 공기가 습하다는 의미로 날이 흐리거나 곧 비가 올 수도 있다는 징조! 오늘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른 새벽 서울경기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전라북도 지방도 종일 흐린 가운데, 낮 한때 비가 오겠지만, 양은 5mm안팎으로 많은 양은 아니겠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이제 슬슬 여름빛이 묻어나야 할 날씨에서 한여름 같은 노련한 여름빛이 발산되고 있다. '한여름'이란 말의 국어적인 의미는 '더위가 한창인 여름'을 일컫지만, 기상학적인 정의로 살펴보면 '기온이 30도를 넘을 때'를 말한다. 하지만 장마철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한여름보다 여름의 초입에서 나타나는 한여름이 그나마 견딜수 있을 만한 이유는 습도가 높지 않은 날씨 덕분! 낮 동안 구름 한 점 찾아볼 수 없을 오늘 하늘에서 한여름과 맞먹는 뜨거운 기운이 대기를 뜨겁게 달구겠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로 예상되는 오늘, 선글라스나 챙이 있는 모자, 자외선차단제를 챙기시는 것을 꼭 잊지 말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연일 안개가 말썽이다. 대기가 안정된 가운데 야간 복사냉각과 더불어 서해상으로부터 형성된 바다안개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해안으로는 짙은 안개가, 내륙으로도 옅은 형태인 박무가 나타나고 있다. 시야를 막는 안개는 어느 교통수단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비행기는 이착륙에 있어 안개의 영향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안개가 짙게 끼면 운항에 아주 치명적이다. 안개 낀 날 교통사고는 맑은 날에 비해 사망률이 무려 3배 가량 높다는데. 계절과 지형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적지만 사고가 발생했다 하면 피해정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더욱더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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