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24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뉴스와 인물

강황수 전북경찰청장 "사회적 약자 아픔 보듬는 치안활동, 지역사회와 함께 실천"

지난달 22일 취임한 강황수(58·간부후보 37기) 제34대 전북경찰청장. 경찰 생활 대부분을 전북에서 보낸 강 청장은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수도권과 제주도 등에서 근무하고 3년 만에 고향인 전북으로 돌아왔다. 누구보다 전북의 치안 사정을 잘 아는 강 청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3년 만에 고향인 전북으로 오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일보 구독자 여러분, 그리고 도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북경찰청장 강황수입니다. 지난 2019년 전북청에서 2부장으로 근무하다 수사연수원으로 떠난 이후 제주청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안보수사국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다 3년 만에 전북청장이라는 소임을 부여받아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고향의 치안책임자라는 생각에 기쁘고 영광스러운 마음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지만, 그간, 크고 작은 역경을 함께 극복해냈던 동료들의 저력을 상기하며, 든든한 마음과 힘찬 발걸음으로 시작했던 시간이 벌써 3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치안현장과 관계기관 등을 방문하면서, 적극적·능동적으로 활동하는 우리 전북경찰 가족들과 전북경찰에 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주신 도민들을 만날 수 있어 고마운 마음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도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전북경찰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누구보다 전북의 치안 사정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5000여 전북경찰에게 특별히 주문하신 게 있나요. “전북치안 최종 목표는, 도민이 안전하고 평온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경찰이 도민들의 불안요소가 무엇인지 디테일하게 점검하고, 드러난 위험요소는 신속하고 성의 있게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기본 마음가짐으로써 성리(省理), 성사(省事), 성심(省心)이라는 살핌의 자세를 동료들에게 강조하였는데요. 이는, 시대의 흐름이나 이치를 세심히 살피고, 이해하며, 치안현장의 크고 작은 일들을 편견없이 공정하게 처리하고, 소외나 차별로 상처 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없도록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살핌의 자세를 기반으로 보다 디테일하고 성의있는 치안활동이 우리 전북경찰에 안착된다면, 도민안전을 넘어 감동의 치안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며, 청장인 저부터 이를 현실화 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자치경찰제가 도입됐습니다. 자치경찰위원회와 어떻게 협력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또 어떤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북경찰에서는 자치경찰제의 도입 취지에 맞게 도민의 안전과 편안한 삶을 위해 도민 밀착형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자치경찰위원회와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민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과 ‘주취자 및 정신질환자’ 등에 대한 맞춤형 치안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현재의 자치경찰제는 국가경찰과 분리되지 않은 불완전한 형태로, 향후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이원화 형태의 자치경찰제 도입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민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주요 정책으로 교통 정책을 꼽으셨습니다. 어떤 교통 정책을 펼쳐 나가실 계획인가요. “도민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고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시는 부분 중의 하나가 출퇴근길 상습 정체구간에 대한 해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8일부터 한 달 간 전북 도민 대상으로 출퇴근길 교통불편 사항이나 개선방안을 공모할 계획입니다. 우수 제안을 적극 반영해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주민 참여형 교통환경을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12일부터 ‘보행자 보호의무 강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전에는 보행자가 차량을 살피면서 횡단하던 분위기를 이제는 운전자가 적어도 횡단보도에서만큼은 보행자를 잘 살피고 보호하자는 취지라 볼 수 있습니다.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가 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며, 도민 모두가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음주나 정신 관련 질환자들의 범죄가 많아졌습니다. “지난해 8월 원광대학교병원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고, 지난 5월에는 같은 병원에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까지 운영되면서, 현장 경찰관들의 주취자와 정신질환자 처리에 대한 부담이 획기적으로 경감되었습니다. 전주권은 도내에서 치안수요가 가장 집중되어있고, 만취자·정신질환자 등으로 인한 현장 경찰관들의 업무부담이 큰 만큼, 관련 현황을 분석해 전주권 개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주권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가 개소될 경우 보호조치 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응급조치가 가능하고, 경찰관서 내 장시간 보호조치에 따른 부담을 해소 할 수 있어, 전주권 치안역량이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시설이 필요한 만큼, 전라북도·도의회·자경위 등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보다 안전한 전북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6·1 지방선거 사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방선거가 종료된 지 45일이 지났는데, 전북경찰은 선거 관련 총 128건 198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여 70건 123명을 송치했습니다. 58건 75명을 불송치등 종결하였으며, 현재 70건 123명에 대하여 수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거사건 공소시효가 6개월)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여 수사중인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다른 사건에 우선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들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다 안전하고 평온한 지역사회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의 노력뿐만 아니라, 도민의 참여와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때문에, 우리 전북경찰은 항상 도민 여러분의 눈높이와 관점에서 생각하고, 어려움과 고통에 공감하며 특히,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는 치안활동을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실천하고자 합니다. 도민여러분께서도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전북경찰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아낌없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을 밝히는 등불이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우리지역 정론지인 전북일보를 통해 전북경찰의 치안방향을 설명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여기계신 관계자 여러분과 도민여러분들 모두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익산 출신인 강 청장은 이리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간부후보생 37기인 그는 1989년 경위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북청 정보화장비담당관·수사과장, 완주경찰서장, 익산경찰서장 등을 지낸 뒤 2016년 경무관에 승진해 전주완산경찰서장과 전북지방경찰청 제2부장을 지냈다. 특히 강 청장은 30여년 만에 전북청에서 경무관으로 승진, 전북경찰의 숙원을 풀었던 주인공이다. 강 청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하기 이전에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북에서 활동한 경찰관이 경무관에 오르지 못해 지역경찰관들의 자존심이 많이 떨어진 시기였다. 하지만 강 청장의 승진은 지역경찰의 희망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강 청장은 “제가 승진한 이후 전북에서 활동한 경찰관들의 경무관 승진이 2차례 있었고, 많은 총경들이 경무관을 꿈꾸고 있다”면서 “지방에서 승진했다고 해서 타 지역에 가서 업무를 소홀히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후배들이나 저를 위해서도 지방에서 온 사람이 일을 형편없이 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제주경찰청장, 경찰청 국가안보수사국장 등을 역임한 강 청장은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2.07.17 16:58

취임 1주년 맞은 이형구 전북지방법무사회장 전북도민들 일상 속 생활법률서비스 제공 위해 노력"

오는 24일 이형구(67)제24대 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장이 취임 1주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전 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장에 당선된 이 회장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법무사’, ‘도민곁에서 함께 하는 법무사’ 등을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왔다. 또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기존 법무사회에 큰 변화를 이끌어온 인물이기도하다. 이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사업추진 내용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저를 포함하여 우리 전라북도내 구석구석에서 실무법률가로서 열심히 업무를 하고 계시는 모든 법무사들의 마음을 모아 도민 여러분께 인사 올립니다. 올해는 대한법무사협회가 업무를 시작한지 125년 되는 해이며, 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는 뜻깊게 환갑을 맞이하는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실 우리는 수 십년 동안 큰 변화 없는 기존의 틀에서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활동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적으로 주어지는 변화와 혁신만이 단체의 생존권을 보호할 수 밖에 없으므로 철저한 사전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로드랩을 갖추어 놓아야 성공적인 업무수행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법무사는 독보적인 실무법률가들의 집단이기 때문에 관리 또한 세심한 배려가 우선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3년 전 제23대 회장으로 출마하여 쓰디쓴 낙선경험이 있습니다만 제24대에 재도전을 위해 그간 꾸준한 정책 발굴은 물론 관내 법무사님들을 통하여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법률 지식 전달 등 근접지원 방안 등을 구축해 놓은 터라 당선되자마자 집행부와 함께 정신없이 1년을 보냈습니다. 결국 3년 전 낙선이 제24대의 무난한 업무역량을 위한 새옹지마 격이라고 긍정하고 싶습니다.” 지난 1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또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가 회장으로 당선이 되면 그 일성으로 180만 도민과 함께 미래와 희망이 있는 강력한 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약속의 첫 번째가 첫째도 봉사, 둘째도 봉사, 셋째도 봉사 정신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법무사의 직역수호 차원에서 대한법무사협회와 연대하여 중앙정부는 물론 국회 등을 방문하고 유관기관인 법원과 검찰에 목소리를 높이겠다. 세번째는 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의 운영 체계 혁신입니다. 넷째로 전라북도청을 포함해 13개 시·군과 업무협약체결을 하여 ‘법무사를 도민곁으로’ 라는 슬로건을 목적으로 관내 법무사와 도민들과 서슴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대폭적으로 확대해 법무사를 통한 생활법률 전수, 대화의 창 구축, 우리 동네 법무사 제도 안착 등 14개 공약을 제시한바 있습니다. 이 중 제일 시급한 것은 14개 시·군민의 각양 각층의 도민들로부터 요구되어 온 것은 지역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도민들이 어려움 없이 생활법률지원을 받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이 제도를 위해서는 관내 모든 법무사님들이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라북도 법무교육원’을 설립하고 나아가 ‘생활법률지원단’이 구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이사회를 거쳐서 교육원에 분야별 조직구성을 하고 생활법률지원단 교수진을 구축했습니다. 사실 각 지역에서 공인격인 법무사들은 실무 분야의 살아 있는 법률을 전수할 수 있는 교수 수준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현직 법원이나 검찰에서 생애의 한 부분인 청년기부터 장년기 까지 십 수년을 실무 법률로 무장된 분들이며 일부 고시 출신 법무사들은 그야말로 모든 법률과목을 섭렵한 해박한 지식을 겸비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답변하신 생활법률상담 서비스에 대해 많은 관심이 많은데요 어떻게 이 제도가 운영이 될까요? “생활법률지원단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우리 회 소속하에 법무교육원을 설치하여 교육인프라를 구축하였기 때문에 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 265명 법무사 전원이 각 시·군 읍·면·동의 행정구역별 전담 생활법률 지원 강사로 배치해 24시간 도민들에게 준비된 프로그램을 통한 생활법률 전수 및 각종 생활법률을 상담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관내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은 잘 알고 계시다시피 우리 전라북도는 14 시·군으로 편제되어 있습니다. 이 14개 시·군을 총괄하는 곳이 전라북도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계적으로 먼저 전라북도청과 업무협약을 하여 도민을 위한 총괄 생활법률지원단을 구축하고 그 다음 준비된 시·군을 순차로 업무협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창성해 잠정 중단을 한 후 올해 1월에 전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2월에 전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6월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임박해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새로운 단체장의 취임으로 실질적인 활동상 연속성에 실효와 우려가 있어 나머지 시·군의 업무협약 절차는 후반기로 순연된 상태입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으로는 각 주민센터에 ‘우리동네 법무사’ 홍보 게시판과 전담 법무사 명함을 비치할 것이며 이를 원활히 하기 위해 올해 후반기부터 각 시·군과 순차적으로 업무협약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현재 전주시 각 법정동에서 활동할 수 있는 강사진은 구축이 되어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새로운 단체장이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바로 협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북에는 가정법원이 없습니다. 법무사회도 가정법원 설치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가정법원이 설치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 180만 도민들이 한결 같이 염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사 및 소년 사건, 가정보호 등의 사건이 증가됨에 따라 전문법원 설치의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주지방법원과 규모가 비슷한 창원지방법원은 가정법원 설치가 확정되었고 울산지방법원 역시 설치 운영 중입니다. 가정법원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은 전북, 충북, 강원, 제주 4곳으로 전북지역이 사법서비스의 상대적 소외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헌법상 보장된 시민들의 재판을 권리의 보장 및 전문법원 설치 운영에 따른 사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 전주가정법원은 설치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전북도내 각 지자체와 정치권, 관련 유관기관과의 활발한 협력으로 전주가정법원 설치 건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추가로 진행하실 사업 및 정책 등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직 할 일들이 참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60년의 기나긴 세월 속에서 도민들을 위한 직·간접적인 법률지원을 하였다는 것은 어느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어떤 정부가 시작되거나 마침과는 무관하게 묵묵히 모나지 않게 소액의 보수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법무사는 현직에서 평생동안 경험과 체험을 해온 과정이 끝없는 타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함께 문제의 해결을 위한 경험적 실무적 체험자들입니다. 따라서 사회에 진출하여서도 왕성한 활동보다는 섣불리 선뜻나서지 않는 성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습관적 성격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역대 회장님들께서 저와 같은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했을 것이라 믿습니다만, 이제는 시대적으로 대전환이 되어야 하고 혁신이 이루어져야 하고 누군가는 그 총대를 메고 앞장을 서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여러 가지 출마 당시의 공약들이 산재하여 있지만 이것들은 하나씩 내부적으로 맺어가고 있어요. 그러나 대외적인 정책으로 위와 같은 기획과 계획은 철저하게 시행착오를 거쳐서 영속적으로 시민들과 도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제도가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들께 인사부탁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우리 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는 1963년 창설된 이래 반세기 동안 예향 전북도민에 대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해왔습니다. 우리 전라북도지방법무사회는 법률실무가 단체로서 전국에서 최초로 광역단위 국민지원 생활법률지원단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도민들의 일상속 생활법률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생활법률지원단을 통해서 도민들의 자기방어 능력의 함양과 각종 법률적 불비로 인한 생활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행복지수를 높여서 도민 여러분께 희망과 기쁨을 주고 지역사회에 봉사적 정신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지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이형구 전북지방법무사회장은 이 회장은 '법률로서 소외된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4년 법무부로부터 ㈔생활법률문화연구소 설립 인가를 전국 최초로 취득했다. ㈔생활법률문화연구소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세무·계약·임대차·민원 등의 생활법률 상담 및 절차 진행, 문화 콘텐츠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 회장은 "당시 법은 몰라도 당하고 알아도 당하고, 참으로 냉정하기 이를 데 없다는 생각을 하게됐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연구소 설립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법무부의 불가 판단이 수차례에 걸쳤지만 지속적인 서류보완을 통해 인가를 얻어냈다"고 회상했다. 순창 출신인 이회장은 1980년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전북대학교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1984년 전주지법 총무과에서 법원근무를 시작해 실무를 읽혔다. 이후 전주지법 민사과 합의 참여 사무관, 전주지법 임실등기소장, 전주지법 형사과 조사관, 전주지법 가족관계 담당관 등을 역임한 후 2014년 전주지법을 떠났다. ㈔한국생활법률문화연구원 이사장, 법무사 이형구 사무소장, 전북 사회적기업 법률자문위원장, 전주지법 민사·가사 조정위원, 전주지검 상고심의 위원, 전북지방법무사회장을 역임 중이다.

  • 기획
  • 최정규
  • 2022.05.22 15:40

“공직생활 궁극의 최고 가치는 주민행복,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

분초필쟁(分秒必爭)-. 1분 1초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사자성어이다. 박성일 완주군수의 요즘 군정 챙기기를 놓고 주변에서 나오는 말이다. 민선 6기와 7기 두 번의 임기 8년의 마무리를 앞둔 시점이지만 오히려 열과 성을 다해 핵심 사업을 돌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박 군수는 지난해 11월에 3선 불출마의 용퇴를 선언한 후 마지막까지 지역발전의 혼을 불태우려는 듯 내년도 국가예산, 심지어 내후년 신규사업 발굴까지 현안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시간을 잘게 쪼개 쓰고 있다. 완주군을 국내 최고의 지자체 반열에 올려놓고 퇴임을 한 달 여 앞둔 그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재선 단체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간의 소회는 어떠한가? “정읍 부시장과 국무총리 산하 제주4.3사건 처리지원단장, 행안부 감사관,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과 선출직 단체장 임기 8년 등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과 은혜를 입었다. 그동안 적극 동참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고락을 함께 해준 군청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민선 7기 지자체장 선거에서 전국 3위에 해당하는 무려 76.8%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고, 군정도 잘 이끌어 주변의 3선 출마 권유가 많았다. 그럼에도 왜 길을 멈추었는가? “두 번의 임기 동안 완주의 미래를 위해 온 힘을 다 해왔다. 여기까지가 내 고향 완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다. 나설 때도 중요하지만 물러설 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새로운 리더십도 필요한 시점이다. 메타버스와 ESG 경영 등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행정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새 리더가 필요하다. 능력 있는 후배에게 길을 터 줘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8년의 재임 기간에 가장 역점을 둔 가치는 무엇인가? “단연코 ‘군민 행복’이다. 군정의 주인은 군민이고, 군정이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주인인 군민의 행복이다. 이를 위해 ‘소득과 삶의 질 높은 행복 으뜸완주’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소득은 ‘성장’을 뜻하고, 삶의 질은 ‘분배’에 해당한다. 완주군 성장을 위해 수소경제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산단 조성과 기업 유치 등 일자리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로컬푸드를 강화해 소셜굿즈로 확장했고, 사회적경제 일자리 마련에 전력투구해왔다. 군민행복과 가장 밀접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공동체 문화도시 육성, 교통복지 향상, 어르신 복지 총력, 평생학습 도시 실현, 아파트 르네상스 추진, 도서관과 수영장 등 대도시 수준의 스포츠·여가시설 인프라 개선, 유니세프(Unicef) 아동친화도시 선정과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등 3대 친화도시 등에 주력해왔다. 어느 정도 실현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보람을 느끼는 성과를 3가지로 압축한다면 무엇인가? “아무래도 수소경제와 문화산업 등 미래 100년 먹거리 성장동력 창출, 자족도시 정주기반 구축, 공동체 회복과 주민 자치역량 강화를 들 수 있다. 수소경제는 도와 정치권, 전문가 등과 힘을 합쳐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평가센터 등 연료전지 인증 원스톱 체계를 구축할 3대 기관·사업을 모두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과 첫해 사업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도 보람이다. 이들 수소와 문화를 통해 미래 100년 신(新)완주시대 대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아울러 산단 1000만㎡ 시대 개막과 기업 유치, 삼봉웰링시티와 복합행정타운 등 1만1000세대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 조성 등 자족도시 기반 강화, 주민참여 예산제 도입과 확대를 통한 자치역량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 사회적경제 1번지 농토피아 완주 실현, 공약이행 최우수 평가 등도 기억에 남는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소경제와 문화도시는 박성일 군정의 오롯이 오롯한 자산이다.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수소경제는 국가 인증기관 등 핵심 인프라 유치를 통해 튼튼한 디딤돌을 깔았다. 이제는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수소 전문기업을 담아낼 거대한 그릇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대선공약에도 포함돼 있는 만큼 꼭 특화산단이 실현되어서 완주군이 수소경제의 메카로 빅 스텝(Big-step)에 나섰으면 한다.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로 군민의 삶이 변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환경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아울러 에너지 자립 문제, 동학과 웅치·이치전투 등 완주 중심의 정체성 확립 문제, 만경강 살리기 등에 좀 더 군정 역량을 집중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재임 기간 중에 많은 상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수상은 무엇인가? “지난 8년 동안 완주군의 외부 기관 수상 등은 대통령상 8회와 국무총리 표창 19회 등 총 415회에 달한다. 그 중에는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12년 연속 수상, 공약이행 평가 8년 연속 최우수 SA등급, 지자체 혁신평가 5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대한민국 도시대상 3년 연속 군 단위 1위, 대중교통 시책평가 3년 연속 전국 1위(E그룹) 등 주요 연속 수상도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상은 지난 2016년에 받았던 ‘제8회 다산목민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것이다. 전북 지자체 중 첫 수상이고, 전국의 모든 단체장이 받고 싶어 하는 상이어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요즘 ‘버스군수’라는 애칭이 화제다. 완주형 교통체계는 무엇인가? “기존의 전주 중심 종적 교통체계를 완주 군민을 위한 완주군 중심의 횡적체계로 전환한 점이 골격이다. 완주군은 산간 벽지마을들이 넓게 분포해 주민 이동권에 제약이 많았다. 이를 주민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 체계로 보완 추진한 것이다. 전북 최초의 버스공영제 도입과 주민 수요에 맞추는 콜버스, 중고생을 위한 통학택시, 어르신들을 위한 500원 으뜸택시, 장애인 콜택시 등 운행도 중심을 이룬다. 한마디로 지역별·계층별 주민 수요에 따른 ‘맞춤형 대중교통’을 제공하는 체계라 할 수 있다.” 공직생활 중에 고수해온 원칙은 무엇인가? “세 가지이다.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것인가? 상식과 원칙에 맞는가? 미래지향적인가? 원칙이 나침반이라면 소통은 속도계이다. 행정도 방향과 속도가 중요한 만큼 원칙을 중시하면서 최대한 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 직원들에게 항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흔히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하지만 문제의식 없이 현장에 가면 답이 없다. 현장을 백번 방문해도 문제의식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과거 정읍부시장으로 일할 때 청사 계단에 군자란(君子蘭)이 있었다. 매번 계단을 오르내리는 나의 눈에는 아름다운 꽃과 잎만 보였다. 그런데 당시 시장께서 군자란 잎을 한번 훑으며 계단을 올라가시더니 ‘먼지가 많이 쌓여 있다’라고 직설하셨다. 이때 충격을 받았다.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먼지가 단체장 눈에는 보였던 것이다. 이것이 문제의식 유무의 차이이다.” 후임 단체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고 인적·물적·정보 등의 자원을 동원해 비전을 실현해 가는 사람이다. 화합과 소통을 통해 군민의 지혜와 힘을 모으고, 비전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길 희망한다.” 그렇다면 후배 공직자, 혹은 신임 공무원에게 무엇을 당부하고 싶은가? “가끔 신규 직원들이 공직생활을 단순히 직업화(化)로 치부하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 공직자는 주민을 모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무한봉사에 나서야 한다.” 퇴임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42.195km 마라톤을 완주한 선수처럼 몸과 마음이 탈진한 상태이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온전히 쉬는 시간을 갖고 싶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지난 8년 동안 같이 해 주시고 동참해 주신 모든 군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사랑과 깊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이런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 거듭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박성일 완주군수 프로필> -1979년 행정고시 합격 -1981년 공직생활 시작 -정읍시 부시장 -국무총리 산하 제주4.3사건 처리지원단장 -행정안전부 감사관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민선 6기, 7기 완주군수 완주=김재호 기자

  • 완주
  • 김재호
  • 2022.05.15 17:57

체육이 살아 숨 쉬는 전북 만드는 데 총력 정강선 전북도 체육회장

2020년 1월 민선 첫 전라북도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정강선 도 체육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를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정 회장은 처음으로 출범한 민선 체육회를 안으로는 화합과 직원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외부적으로는 코로나19속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체육계에서 되레 민선 전보다 많은 각종 체육사업 추진과 대회 유치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도체육회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변화와 혁신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1년 365일 체육이 살아 숨 쉬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정 회장은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동반 성장하는 체육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정 회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어느덧 임기3년 차이자 마지막 해입니다. 코로나19로 체육행사나 사업들이 위축 된 부분이 있었는데 어떤 사업을 추진하셨는지요. “코로나19로 대외적인 활동에는 제약이 있었지만 내실을 다지고 전북 체육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도·도입한 체육영재발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분산개최로 치러진 전북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도민체육대회도 단 한 건의 코로나19 발생 없이 안전체전으로 치러졌습니다. 임의단체로 운영됐던 전북체육회가 법적 권리와 의무를 보장받는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고, 대학·일반부는 치러지지 않고 고등부만 치러진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전북 선수단이 선전을 펼쳐 예상을 뛰어넘은 좋은 성적을 거둬 전북 체육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북 체육계의 숙원인 ‘전북 체육 역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전북체육회를 상징하고 대표할 수 있는 CI(기업 이미지 통합)가 없어 기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는 데 독창적인 CI와 캐릭터를 개발해 대외적으로 새로운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밖에도 도지사기(배)대회, 스포츠클럽 운영 등 도민 누구나 체육을 접할 수 있는 스포츠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체육영재발굴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체육 행사가 올해에는 열리는지요.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된 만큼 올해에는 모든 체육 대회(행사)를 열어 체육강도 전북의 면모를 대외적으로 보이고 도민들의 운동 갈증을 해소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체육영재발굴프로젝트 사업을 올해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제1회 대회의 미비점을 보완,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북도민체육대회, 전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동호인리그 왕중왕전 등 크고 작은 체육행사도 활발하게 펼칠 것이며 스포츠 교류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대선기간 중 극적으로 국정과제에 반영된 남원 국립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사업을 이야기 안 할 수 없습니다. 많은 노력을 하신 걸로 압니다만. “전라북도와 남원시,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전북을 거점으로 영호남과 충청권을 포괄할 수 있는 체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약 2000억원의 비용으로 남원에 들어 설 훈련원은 태릉, 진천, 태백 등 기존 국가대표 선수촌과는 다릅니다.” 다른 선수촌들은 국가대표만 이용할 수 있어서 일반 선수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 “네, 전문 체육 선수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비시즌 기간에는 생활체육 동호인 등 들에게도 개방해 전문적인 훈련을 체험하는 기회 제공을 통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은 약 25개 종목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과 재활센터, 숙소, 부대시설 등이 조성될 것이며 사계절 내내 훈련이 이뤄질 수 있는 전천후 체육 요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동계유스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데 전북에서도 경기가 치러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결산 기자회견 직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동계유스올림픽 관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장에서 이기흥 회장은 2024년 펼쳐지는 강원도 동계유스올림픽 관련 남북공동 개최 추진 발언과 함께 무주를 언급하며 분산 개최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유스올림픽을 단순 체육행사가 아닌 한반도 대통합을 이끄는 화합과 평화의 장으로 만들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것입니다. 무주에서도 선수들의 땀과 눈물, 환희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와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무주에서 유스올림픽이 열리게 될 경우 지난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이후 27년만에 메머드급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전북에서 펼쳐지게 되는 겁니다. 경제적 홍보(이미지) 파급효과는 물론이고 전북 동계 종목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체육인들이 전북 체육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기자회견도 여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자치단체장과 도내 기관장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 저하로 전북 체육의 현실은 침체 돼 있습니다. 이에 전북 체육이 한국 체육의 중심이 되고 올곧은 체육정책을 통해 체육 강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내 체육인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차기 도지사에게 바란다’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어떤 정책을 제안하셨습니까? “안정적인 예산 확보, 실업팀 창단 및 운영 지원, 대회·전지훈련 유치하는 시군 인센티브 지원, 체육진흥기금 추가 조성 등의 체육 정책을 반영해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선순환하는 선진체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북체육 저변 확대와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앞으로 민선체육회가 더욱 발전하려면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무엇보다 민선체육회의 자율성 확보와 재정자립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필수입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전북체육회를 비롯한 전국 지방체육회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운영비 보조가 의무화된 만큼 조속히 전라북도 조례 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예산이 뒷받침 돼야 체육 선진도로서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견인할 수 있고, 체육으로 행복한 전라북도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6월1일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차기 도지사, 도교육감, 시군단체장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시다면? “스포츠 마케팅은 지역 발전을 견일 할 굴뚝 없는 성장 산업입니다. 거기에다 우리 전북은 새만금 이라는 큰 자산이 있는 만큼 새만금에 대규모 스포츠타운 등을 조성해 국내·외 대회를 적극 유치해야 합니다. 또한 시군단체장들은 지역특화종목을 활성화시키고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을 창단해주셨으면 합니다. 체육은 자주성과 전문성을 갖고 중장기 계획을 설정, 추진해야 하는 만큼 도 체육회에서도 총력을 펼치겠습니다. 정책제안외에 다른 활동을 계획하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네, 오는 20일에는 차기 교육감에게 체육인이 바란다 주제로 간담회가 열립니다. 학교체육은 체육의 근간입니다. 현재 전북은 선수가 없어 운동부를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있습니다. 이에 △학교운동부 창단 및 운영(1학교1종목 육성)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 체육 전공자 배치 △체육영재발굴사업 지원 △체육특기교사 임용 △체육지도자 가산점 및 인센티브 부여 △학교체육시설 전면 개방 등 체육 활성화에 필요한 체육 정책을 교육감 후보들에게 건의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체육인들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라북도체육회의 슬로건이 ‘건강한 체육, 행복한 도민, 빛나는 전북’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고 참여하기 쉬운 체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체육활동 지원은 물론이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동호인 활동도 적극 펼치겠습니다. 또한 스포츠 복진 증진을 위해 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전국대회 및 전지훈련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선거 이후 전북도를 이끌어 갈 새로운 지사님을 비롯해 전북도의회, 전북도교육청, 시군체육회, 종목단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체육 저변을 확대, 튼튼한 전북 체육의 바탕을 만들고 체육 강도에서 체육 선진도로 도약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스포츠일반
  • 백세종
  • 2022.05.12 17:37

양춘제 전북신협 협의회장 "지역발전 견인 최우선…수익금 조합원·사회에 환원"

‘1인은 萬(만)인을 위하여, 만인을 1인을 위하여’ 신용협동조합의 모토인 이 말에는 한사람은 모든 사람을 위해 일하고 모든 사람들은 또 한 개인을 무시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신협의 가치관이 묻어있다. 현재는 신협이 금융위원회의 감독을 받다보니 금융업으로 분류됐지만 애초 신협은 6.25 전쟁이후 도탄에 빠져 있는 서민들을 위해 탄생했다. 당시 전쟁으로 당장 먹을 것조차 없는 상황에서 고리대금이라도 빌리면서 극소수의 자본가에게 착취당하고 더욱 살기 힘들게 돼 버린 어려운 서민들을 구하기 위한 사회운동 개념으로 생겨난 것이다. 지난 3월 전북지역 70여개 신용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전북신협 협의회장에 당선된 양춘제 협의회장은 평생동안을 신협맨으로 살아오면서 신협의 이 같은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주 파티마 신협 이사장에 재직하면서 사단법인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이사장과 완산평의회 회장도 역임하고 있는 양춘제 협의회장은 '사람중심, 지역사회공헌’ 이라는 신협 운동 실천으로 신협의 지상목표인 ‘복지사회 건설’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전북신협 협의회장에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소감한 말씀 해주시죠 “올 해로 한국신협은 62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중 전북신협은 열악한 경제환경에서도 8조2000억 원이라는 자산 성장 속에 지역과 조합원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북신협을 대표하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되어 무거운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 전북신협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설레이는 마음도 있습니다. 제가 신협인으로 살아온 시간도 40여년이 되어가는데 이 경력을 토대로 전북신협이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도민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전북신협 협의회가 무슨 일은 하는지 생소한 데 무슨 일을 하는지요 “전북신협 협의회는 전북에 있는 신협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단위 조합과 연대하여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협동조합 정신을 전파하는 일이 주된 일입니다. 전북신협 협의회는 단위 조합을 대표하고 연대하여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간단히 말씀드리면 전북지역의 단위 조합의 협의체이며 단위 조합이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북신협 협의회 운영방침과 포부는 “제가 관심 있는 부분은 “협동조합 다움” 회복을 통해 전체 신협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금융을 통해 조합원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지역을 발전시켜 이로 인해 창출된 수익금을 조합원과 지역에 돌려주는 것이 신협 정신입니다. 이렇듯 지역민이 함께 협동하고 연대하여 “협동조합답게” 운영되는 것과 협동조합 정신이 지역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협동조합답게” 운영되는 것은 협동을 기반으로 모든 것을 단위 조합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신협의 전 계층이 어우러져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넘치는 부분은 나눠주며 협력하는 협동조합다운 신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단위 조합과 지역민이 서로 소통하며 함께한다면 전북신협은 “협동조합 다움”을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북신협이 “협동조합 다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협동하고 연대하여 동반 성장하는데 주춧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평생 신협 맨으로 살아온 것으로 아는데 그동안의 성과와 보람이 있다면 ”저는 83년에 신협인이 되어 37년의 신협맨 생활 끝에 이사장으로 선출 되었습니다. 저의 인생이 신협과 동반 성장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신협은 저의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분신이나 다름없고 저의 인생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젊은 시절 신협 운동이라는 것이 저를 매료시켰고 목표를 향해 뛰다보니 신협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 인생의 성과와 보람이있다면 지금도 제가 신협인으로 살고 있고 앞으로도 신협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신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 사회에 많은 공헌 활동을 했다는 것은 저에게 큰 보람이었습니다. 조합원과, 지역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며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해 가슴뛰게 일했던 그 동안의 기억들은 지금도 제가 신협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신협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한말씀 ”신협은 지역과 호흡해야 생존할 수 있는 기업과는 전혀 다른 법인체입니다. 지역사회에 모세혈관과 같이 지역의 구석구석에 금융 서비스와 복지 서비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신협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혈관이 막히면 우리가 살지 못하는 것처럼 신협이라는 혈액이 잘 돌아야 지역이 호흡을 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민이 신협을 이용해 이익 남기고 이 이익이 지역에 다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신협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 신협의 사업에 이사장 협의회는 이사장님들과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모아 소통하고 공감할 것이며 단위 조합끼리 상생 발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전북신협은 그 동안 도민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아 자산 9조원의 규모로 성장하였습니다. 전북신협은 언제나 전북지역에 나눔을 실천하고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전북신협은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금융협동조합으로 거듭 날 것이며 도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역에 이바지하는 전북신협이 될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춘제 협의회장은 1960년생인 양춘제 전북 신협협의회장은 전주출신으로 전북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983년 파티마신협에 입사해 전무, 상임이사를 거쳐 지난 2020년 총회에서 37년의 신협 경력을 발판으로 이사장에 당선됐다. 이사장에 당선된 이후 ‘사람중심, 지역사회공헌’ 이라는 신협 운동을 실천으로 신협의 지상목표인 ‘복지사회 건설’에 크게 이바지한 공헌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사장 취임이후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신협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으며 지역사회 인재 양성을 위해 ‘신협 영리더스 아카데미’ 운영으로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는 지역 대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있다. 신협 임직원으로 구성된 ‘신협 나누미 봉사단’ 창단을 통해 전국 단위 봉사조직인 ‘두손모아봉사단’을 결성에 이바지해 오늘에 이르게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공적이다. 이 밖에도 전주파티마신협은 지역 내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한 ‘어부바 플랜 사업’과 ‘어깨동무 프로젝트 사업’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을 돕기 위한 ‘신협 멘토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내 결식아동들에게 간식을 지원하는 ‘어부바 간식 꾸러미 박스’사업과 독거노인들에게 명절 음식을 전하는 ‘사랑의 음식 전(煎)하기 행사’를 처음으로 진행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된데 이어 지난 3월 신협 전북협의회장에 당선돼 2년 간 협의회를 이끌며 신협의 정신과 이념을 실천하고 있으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신협 60주년 기념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양춘제 협의회장은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금융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역할과 책임 또한 다해야 한다“며 “신협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5.08 16:35

김승수 전주시장 “시민을 사랑하는 방법은 부족함 느낄 때 내려놓는 용기”

현직 프리미엄 등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승수 전주시장. 2014년 45세 나이에 전국 최연소로 전주시장에 당선된 그는 2018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선 6기와 7기 시정을 이끌어왔다. 특히 민선 7기 때는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시민과 전주시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 8년여 동안 시정을 이끌어 온 김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퇴임을 앞두고 계십니다. 그동안 소회는 어떠신지, 또 마무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난 8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많은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훌륭한 시장은 못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시장, 시민을 가장 사랑하는 시장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월 말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민 곁에 있겠습니다.” 지난해 7월 3선 불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불출마를 결심하신 배경이 있으신가요. “권력을 지키는 것에만 목적이 있다면 기득권은 최고의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어느 순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보다는 나의 부족한 면들, 남보다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변했는데 저는 새롭지 못했습니다. 시장으로서 ‘시민들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가 부족할 때 내려놓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불출마 결정은 저 자신과 시민, 전주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성찰하고 공부할 때를 맞았습니다.” 불출마 선언 이후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퇴임 뒤 다음 행보는 어떻게 고려하고 계신가요. “퇴임 후 행보에 관해 구체적인 고민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임기인 6월 30일까지, 시장으로서 다시 오지 않을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일하고 싶습니다. 다만, 퇴임 후 공부를 위해 읽을 책 100여권을 선정 중에 있긴 합니다.” 8년여 재임기간을 돌아보셨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신 점이나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떤 정책이 만들어지고 어떤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우리 도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지난 8년간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전주를 더 전주답게 ‘전주다움’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전주다움’의 핵심 가치는 사람, 생태, 문화입니다. 이 핵심가치에 기반을 두고 밥 굶은 아이들을 위한 ‘엄마의 밥상’부터 전라감영 복원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첫마중길, 공공도서관 혁신, 정원도시 조성, 생태놀이터를 포함한 야호5대 플랜, 선미촌과 서학예술마을, 팔복예술공장문화재생, 생태동물원 조성 등 모두가 전주다움을 관통하는 정책이자 시설들입니다. 아울러 진행 중인 독립영화의 집 건립, 전주역 신축, 시립미술관과 문화원형 콘텐츠전시관 조성, 종합경기장 재생, 국제규모 실내체육관 신축, 야구장, 육상경기장도 그 핵심 가치를 담아 완공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점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지역경제를 살려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주시 혼자서 지역경제를 살려낼 수 없습니다. 정부와 전라북도, 인접 시·군, 대학과 기업의 단단한 연대가 필요했는데 제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아쉽고 시민들께 죄송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 지역사회가 개발이 곧 도시의 성장이라는 환상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이나 주변에서 이야기 할 때 ‘인간 김승수’와 ‘정치인 김승수’에 대해 달리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치인 김승수’로서 어떤 점이 어려우셨나요. “많은 정치인은 정치인을 시민들의 머슴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많은 일들을 시민들의 부름대로, 시민들의 요구대로 일을 하고 있고 또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걸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머슴은 지시받고 복종합니다. 리더는 때로 대중의 눈을 떠나 역사의 눈을 떠야 할 때가 있습니다.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 꼭 지켜내고 살려내야 할 가치들이 있습니다. 비난도 있고 표도 잃습니다. 그 사이에서 가장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난 8년간 시정을 이끌어오셨는데, 다음 시장에게 당부들이고 싶은 말씀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상상력과 용기, 그리고 사회적 연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장께서 그런 마음으로 우리 시민들과 전주를 지키고 혁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시민들에 대한 감사함을 평생 제 가슴에 담겠습니다. 어느 곳 어느 위치에 있든지 우리 시민들과 전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 2014년 민선 6기 전주시장으로 당선된 김승수(53) 시장. 당시 45세의 나이에 전국 최연소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 시장은 지난해 다시 한 번 세간의 집중을 받는다. 지난해 7월 1일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돌연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후 ‘국회의원 출마’, ‘도지사 도전’ 등 그의 행보에 대한 많은 추측이 나왔지만, 김 시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와 세대교체의 한 중심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며 남은 1년 동안 시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축했다. 김 시장은 1년여 전 선언한 3선 불출마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8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도 많았다”면서 “시장으로서 ‘시민들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가 부족할 때 내려놓는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시장은 못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시장, 시민을 가장 사랑하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민 곁에 있겠다”고 덧붙였다. 정읍 출신인 김 시장은 익산에서 초·중·고교(이리고)를 졸업했다. 그는 1996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 은사의 권유로 김완주 전 전북도지사(당시 전주시장)를 만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16년 동안 김 전 지사와 함께 한 그는 전주시 비서실장과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정무부지사 등을 지냈고, 2014년 전주시장에 당선됐다.

  • 기획
  • 강정원
  • 2022.04.12 17:02

‘냉철한 두뇌, 뜨거운 가슴’의 소유자 박병춘 제8대 전주교대 총장

대표적 ‘흑수저 ’로 불리는 전주교육대학 박병춘(60·윤리교육과) 교수가 전주교대 제8대 수장으로 선출됐다. 소박한 품성과 따듯한 인성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총장으로 취임했다. ‘냉철한 두뇌, 뜨거운 가슴’을 가진 신임 박병춘 총장에 대해 거는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코로나로 세상 흐름이 변했고, 교육의 방식마저 크게 달라졌다. 여기에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교육정책 변화도 예상된다. 인문학과 인성을 중시하는 박병춘 신임 총장에게 향후 전주교대가 가야할 길과 그 흐름을 따라 재구성한 발전 청사진을 들어봤다. 총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주교대를 새롭게 그려갈 발전 청사진이 있다면? “전통을 잇고 혁신을 꿈꾸는 행복 공동체 구현을 위해 전주교대가 가진 지난 100년의 훌륭한 유산과 4차혁명 시대의 변화와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면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 공공체를 구현하겠습니다. 미래의 교육을 선도하는 동시에 현장과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겠습니다.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강화, 상생복지 실현, 대학의 위상제고를 통한 구성원의 긍지와 자부심 고양에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다.”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인 전주교대가 나아갈 방향은? “초등 교사가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선 초등학생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초등학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과연 초등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대에서 초등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위한 적절한 배움을 받고 있을까? 등의 많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우리 교대가 유일한 초등교육 양성 기관으로서의 정당성이 갖춰져야 하는데, 정답은 없지만 우리의 배움과 세상의 흐름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일단 초등교원양성이라는 특수목적대학의 정체성 확립(교육의 목적, 내용,방법 등) 및 타교원양성대학과 차별화된 교육 방향을 모색하고 바른 인성과 전문성, 사회적 책임감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100년의 꿈’을 향한 전주교대의 미래를 위한 주안점이 있다면? “저출산 위기, 학령인구 감소 등 국가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교대 역시 학생 충원 및 임용률 등의 문제가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평생교육은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는데 미래교육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미래 선도형 교육과정 개선이 필수입니다. 교대는 1920년대부터 교원양성이라는 한 길을 걸어왔는데 교대가 교원양성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가 필요로 하는 교육 지도자를 배출함으로써 교육의 미래를 창조해가도록 교육 과정 개편이 요구됩니다. 또한 교대가 가진 전통과 역사가 국가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초등특수교육과 등 유관학과 신설, 유초등학교 교사양성 연계 시스템 마련 등의 변화도 같이 이끌어 내겠습니다. 더욱이 미래교육 도입을 위해선 안정적 재정확충이 무엇보다도 더 선행돼야 하는데 국가 역시 이러한 부분에 동조해 든든한 지원처로 거듭나야 합니다. 총장님만이 가진 철학과 비전이 있다면? 향후 학생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 나가실건지? “바른 인성, 사회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교사 양성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참스승 인증제 등을 도입하는 비교과 교육과정을 강화시킬 계획으로 학생과 교직원과의 수평적 관계에서 교육 방향을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총장실을 들어오는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으며, 학생회장은 물론 단대, 과대표 등 학생과의 상시적 만남을 정례화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다가가기 어려운 스승의 입장보다는 인생의 어려움과 기쁨을 같이 터놓고 대화할 수 있도록 교수와 학생이 친구같은 교대 문화를 만들도록 디딤돌을 만들겠습니다.” 전주교대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과 외부에 자랑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인지? “우리 교대는 우리나라 초등교육발전에 기여한 100년의 전통과 인재(졸업생과 학생, 교수, 교직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우리 교대는 2019년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 전국 교대 가운데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우리 교대는 전북 도내 유일의 교원양성 종합대학으로 시대의 흐름과 발맞춰가고 있으며, 교육부평가 우수대학,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인 누리사업 선정, 재학생과 현장교사를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특별교육과정과 초등교육 현장에서의 전통문화 교육 강화 등을 추진했습니다. 매년 ‘황학대동제’와 ‘동아리문화제’ 등의 활발한 학생활동 외에 우수한 논문발표와 국악의 조기교육 및 저변확대와 유능한 국악인의 발굴과 육성, 초등국악교육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전국 초등학생 및 초등교사 국악경연대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새정부가 들어서면 대학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교원 양성체제 개편을 통해 어떤 교사를 양성하고자 하는지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정책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의견을 모으는 숙의 과정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엄밀한 진단과 연구 및 논의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교원 양성체제와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진단과 연구, 논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확실하고 실효성을 가진 제도가 나와야 학생과 국민 그리고 국가적으로도 훨씬 더 유리합니다.대학의 자율성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편성, 운영과 고등교육 예산 확충도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발전을 위해 어떻게 연계해 나가실건지요? “전라북도 시군단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다문화, 기초학력 증진, 글쓰기, 인문학, 예술, 체육)를 개발해 보급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상담, 봉사활동,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운동장 시설 등을 개방하기 위한 단계적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업체제 구축해 지역인재육성, 지역사회 발전, 초등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교원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구성원,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전주교대 박병춘 총장이 살아온 삶 전주교육대학 박병춘 총장이 6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활동에 들어간다. 박 총장은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도심학교로 진학해 성공한 전형적인 ‘흑수저’다. 그는 전주교대 대학 내에서 잔디밭 문화의 막걸리와 두부를 아는 ‘풍류와 멋’의 사나이로 불린다. 박 총장은 농사를 짓는 부모 슬하 6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전남 구례는 장남인 큰형이 집을 지키고 있으며, 부모님은 20여 년전에 돌아가셨다. 박 총장은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광주 숭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모두 취득하는 등 전남 구례에선 박 총장이 개천에서 용난 대표적 케이스다. 박 총장은 한때 사회의 빛과 소금이되는 정의로운 경찰이 되길 꿈꿨다. 그는 1982년 국립경찰대학에 입학해 1982년 중퇴하고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국립경찰대학은 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경력도 화려하다. 그는 대학수학능력 시험, 초등임용고사,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 초중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전북지방경찰청 집회시위자문위원회 위원장, 시민감찰위원회 위원도 맡았었다. 또 행정안전부 기부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주교대 교수협의회장, 한국초등도덕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윤리학회 부회장, 한국배려학회 회장,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 회장, UC Riverside. Visiting Scholor 등을 역임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2.04.05 16:51

[뉴스와 인물] ‘사원에서 시작해 대표까지’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 “현장을 최우선으로 대한민국 대표 종합식품기업으로 우뚝 설 것”

“회사의 경쟁력은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제품과 사람입니다. 최고의 제품이 곧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무기이고, 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제각기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는 임직원들입니다.” 지난 1일 종합식품기업 ㈜하림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정호석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이자 신조다. 정 대표이사는 “하림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고 그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낼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 신임 수장으로서 품고 있는 자신의 최우선 과제임을 역설했다. 그는 1989년 하림 입사 이후 33년간 주요 실무를 두루 거친 이른바 현장형 리더다. 취임 일성으로도 “대표이사가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밥값을 못한다”는 말로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림의 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공장과 대리점, 온라인 영업망 등 직접 발로 뛰며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각오다. 기업의 리더로서 또 한 가지 강조하는 부분은 ESG 경영이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정 대표이사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는 하림의 위상에 걸맞게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더로서 솔선수범은 물론, 서두르지 않되 정체되지 않도록 조직 구성원들에게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면서 향토기업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 한 발 더 도약하겠다는 정 대표이사를 만나 하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창업주이신 회장님과 선후배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불굴의 도전 정신이 깃든 하림의 대표이사에 올라 막중한 책임감이 듭니다. 오늘의 하림이 있기까지 회사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하림가족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989년 입사 이후 33년간 하림과 함께 해온 ‘정통 하림맨’입니다. 그동안 걸어오신 길을 소개해 주신다면. 저는 1989년 하림에 입사해서 회계팀을 시작으로 재무, 감사, 영업 관리와 마케팅, 기획, 인사 등 실무를 다양하게 경험했고 이후에 기획조정실장, 생산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CFO, CISO) 등 중책을 맡으며 경영자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았습니다. 사무실이나 책상보다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소중히 생각했고, 이러한 평소의 생각과 행동들이 자산이 돼 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고 경영자로서의 경영철학, 특별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 하림의 존재이유는 고객·지역사회·국가·인류와의 ‘행복 나눔’이며, 하림은 윤리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장경영도 제가 자주 강조하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저는 임직원들에게 현장에 가 봤는지, 현장에 문제는 없는지, 현장을 자주자주 찾을 것을 강조합니다. 리더는 솔선수범에 앞장서야 합니다. 팀워크 또한 중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핵심 인재들로 구성된 조직이더라도 불협화음이 생기면 큰 성과를 올리기 어렵습니다. 남을 탓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는 철저히 배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면 성과는 절로 올라갈 것입니다. 취임 일성으로 ESG 경영을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인 구상이 있다면. ESG 경영이 최근의 화두입니다. 경제적 이익 못지않게 환경적 책임,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구조 확립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우리 하림은 윤리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역사회와 상생 및 나눔 경영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회사나 주관부서의 강요가 아닌 임직원 스스로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어서 ESG 경영도 조만간 제대로 뿌리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사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ESG 경영에서도 일등기업을 넘어 일류기업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하림은 농가·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하림은 농가 및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상생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육 농가 없이, 협력업체 없이 하림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림의 핵심가치 중에 ‘행복을 나누는 상생’이 있습니다. 이런 가치에 부합하게 농가와 협력업체가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더욱 견고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하림은 망성 공장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익산제4일반산업단지 등 3지역에 대한 투자, 이른바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합니다. 하림은 비전 실현 지원 기지 역할을, 하림산업은 종합식품 전진 기지 역할을, 식품클러스터는 최첨단 식품플랜트 기지로서 Food platform을 구축했습니다.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은 우리의 식품철학을 실현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제조 및 생산 현장을 투명하게 공개해, 직접 보고 먹고 즐기는 ‘하림 푸드 투어’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보고 느껴는 것이야 말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투어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는데, 이제 일상회복과 함께 ‘하림 푸드 투어’를 적극 진행해 우리의 식품철학을 널리 알리고 팬덤이 형성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하림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하림인들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과 담대함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면서 이만큼 안정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하림그룹의 모태인 우리 주식회사 하림이 이렇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서 하림그룹도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면 절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제가 하림에 입사한 이후 지난 33년간 우리나라 육계산업의 발전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은 참으로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특히 하림이 주축이 돼 완성한 우리나라 육계계열화사업의 성공적 정착과 끝없는 도전 정신은 미국이 1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룬 생산성을 불과 40여년 만에 따라잡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트레이드마크인 근면성실함과 추진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축산인 모두의 노력이 더해져 대한민국 육계산업이 글로벌 생산성 1위가 될 정도로 거듭 발전하기를 기도합니다. 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익산시민들과 전북도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큽니다. 시민과 도민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의 향토기업으로 도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무대까지 뻗어나가고, 우리의 비전인 ‘2030 가금 식품기업 세계 10위’라는 멋진 도전에 우리 도민들의 많은 성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익산 엄철호 기자·정리=익산 송승욱 기자 정호석 신임 대표이사는 1일 취임한 정호석 대표이사는 1989년 하림에 입사한 이후 33년간 줄곧 하림과 함께 하며 주요 직무를 두루 거친 실무 겸비 정통파다. 특히 하림의 36년 역사 중 외부 영입이 아닌 내부 출신인데다 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야말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다. 그는 하림이 주축이 돼 완성한 우리나라의 육계계열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있어 일조하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남다른 현장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번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북제일고등학교와 군장대학교(경영정보)를 졸업했으며, 1989년 하림 맥시칸 자재관리를 시작으로 부산경남 치킨본부 관리부장, ㈜하림 경리·기획·재무·감사, ㈜하림 육가공·신선 영업MKT 본부 팀장·기획조정실장·생산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CFO. CISO)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싱그린 FS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 기획
  • 송승욱외(1)
  • 2022.04.03 17:55

전북은행 서한국 은행장 취임 1주년,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

“은행장 취임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직원들과 열심히 노력했던 1년이었습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 서한국 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자행 출신 첫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난 1년을 숨 가쁘게 달려 온 서 은행장은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해 전북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디지털과 비대면, 코로나19 등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방향 설정과 조직문화 혁신 등을 통해 전북은행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총자산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서 은행장에게 지난 1년의 소회와 어려운 지역 상황과 금융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북은행 최초 자행 출신 은행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경영 일선을 지휘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 1년의 소회가 어떠신가요. “최초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을 몸소 느끼며 주어진 시간들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와 치열한 경쟁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특화된 포지셔닝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한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구조적 이익 기반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방향 설정, 조직문화 혁신 등을 위해 여러 실천 방안들을 경영 전반에 적극 도입했고 JB전북은행의 브랜드 네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직원들과 열심히 노력했던 1년이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은행장이 되시면서 녹록치 않은 지역 상황과 금융 환경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산업이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큽니다. 취임 당시 기존 영업 채널 운영을 비롯해 비대면 및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며 방향 설정이 중요했습니다. 그 부분을 어떻게 전환 하느냐에 따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느냐, 아니면 놓치느냐의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지난 1년 동안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준 덕분에 구상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실현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존 영업점 채널에 대해서는 대면과 비대면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통해 은행의 영업기반을 확대해 갈 것입니다. 핀테크, 빅테크, 인터넷 은행 등은 공격적이고 성장이 빠릅니다. 따라서 기본 전략은 이들과 제휴를 통한 협업으로 영업 및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고 점포채널보다 비대면 채널의 실적이 더 잘 나오고 앞으로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이를 정교화하고 나아갈 방향을 지속적으로 구상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지역경제 회복도 더딥니다. 이와 같은 시기에 지방은행으로서 전북은행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현장을 찾은 이유가 지역경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고 답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각 영업점과 지역 업체를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지역경제와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틈새시장, 해결방법 등을 찾아 갔습니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 여파로 금융지원이 절실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과 전담창구 운영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긴급 자금지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익구조도 수도권 비율이 20%정도 높지만 본점 소재지인 전북에 더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과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도내 영업점 폐쇄가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행은 오히려 영업점 확대와 지역사회 및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전략도 이어가면서 금융변화에 부합하는 전통적 대면 영업채널과 비대면 채널과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만들어 은행의 영업기반을 공고히해 나갈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했었는데 특히 최초 여성임원 배출은 전북은행의 조직문화가 달라졌다는 대표적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공서열 중심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에 바탕을 둔 능력중심의 인사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성임원 뿐만 아니라 여성 부·지점장도 늘었고 성별을 떠나 개개인의 역량과 능력에 따라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발전을 함께 이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자행 출신 은행장의 이점 중 하나는 직원들과 이미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 그 신뢰를 바탕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한 소통의 창구를 열어 놓고 세대 간 공감과 칭찬, 격려를 통해 협력 및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직원들 스스로 전문성을 키우고 개인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핵심 직무를 도출해 교육하고 직원들의 마인드 리셋과 리버스 멘토링, 칭찬과 감동문화 확산 캠페인, 자율복장 시행 등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관행적인 것들에서 탈피해 직원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전북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ESG경영도 활발한 것 같습니다. “전북에 본점을 둔 유일한 향토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의 동행은 필연적입니다. 특히 우리가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2년 연속 지방은행 부분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는데 그만큼 지역사회와 충실한 동행을 이어간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공헌사업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ESG경영을 위한 조직 내 ESG전담 파트를 구성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 금융 추진 등을 위한 실천 의지를 지역사회와 함께 실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전북은행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인가요. “전북 도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임기 동안 성과를 내고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북은행이 50년을 지나 100년 은행으로 가려면 전북은행의 발전과 후배들을 성장시키는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후진양성과 100년을 향한 방향성을 정확하게 세팅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지역의 한계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특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해 전북은행만의 경쟁력으로 무장한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갈 것입니다. 전북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과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과 고객 및 도민들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은행 서한국 은행장은 전북은행 서한국 은행장은 정읍 출신으로 1988년 입행 이후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리스크 관리부 등 본부부서를 비롯해 인후동지점, 태평동 지점 등 영업 최전방인 지점 근무까지 전반적인 은행 업무를 맡았다. 아울러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 본부 담당 상무 등을 거쳐 2016년 전북은행장으로 선임되며 은행장 취임 직전까지 금융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일선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다. 전북은행 첫 자행 출신 은행장인 만큼 지역정서를 잘 이해하고 내부사정에 정통하다는 장점과 함께 취임 이후에는 조직 안정과 지역 내 영업기반 확충,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또한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 리더에 참여해 개인 기부 활성화에 앞장선 것은 물론 평소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며 개인 고객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려 지역사회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 기획
  • 김영호
  • 2022.03.31 14:11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 "전북 농생명산업 성장 잠재력 커"

진안군 부귀면 수항리, 그곳에서도 맨 끝에 위치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김종훈(55)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2009년 과장급에서 고위공무원(국장급)으로 승진하며 '농식품부 사상 최연소 국장'이라는 타이틀을 다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가 자신을 소개한 첫 단어는 '시골 깡촌 출신'이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시골 깡촌'에서 3남 4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시간을 겪어왔는지 궁금해졌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차관을 세종정부청사 집무실에서 만나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비롯해 주요 농업·농촌 현안, 정책 방향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고향 그리고 유년의 추억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진안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전주 전라고로 진학했습니다. 사실 저는 인문계 체질인데 당시 가정 형편을 고려해 금오공고를 가려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도 공고 진학을 반대하셨죠. 금오공고는 합격한 상태였는데, 학교 소집 날이 연합고사 날과 겹쳤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죠. 결국 연합고사를 보고 전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진안에서는 나름 수재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전주에 가니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더군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4시간 자며 공부했습니다. 그때는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을 '불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던 '자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하셨죠? "법대에 가면 주로 사법고시 공부를 하는데 저는 그게 싫었습니다. 사실, 된다는 보장도 없고 누군가를 단죄하는 게 제 성격에 맞지 않았습니다. 행정고시는 국가를 경영하는 거잖아요.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서 예산을 확보해 법을 만들고…. 제가 국민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창의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법학과이지만 경제학과, 행정학과에 가서 경제학, 행정학 등을 수강하며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한차례 낙방했지만 심기일전해 다시 도전했고 1992년에 행정고시 1, 2, 3차를 모두 합격했죠." 농식품부에서 근무하신 지도 30년 가까이 됐습니다. "1993년 4월 19일에 시작했으니 30년이 다 됐네요. 농식품부에 와서 참 좋았습니다. '시골 촌놈'이 차관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죠. 특히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숟가락 하나 얹고 살아온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차관으로 취임하신 지는 3개월이 지났습니다. 짧은 소회와 함께 앞으로 더 중점을 두고 챙길 현안이 있다면. "돌아보면 농식품부에서 일한 지난 30년을 통틀어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책 현장을 다니는 게 쉽지 않았지만 가축전염병 방역 관리, 농축산물 수급 점검 등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들으며 현장에서 실마리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인해 농업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를 잘 마무리 짓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려 합니다." 문재인 정부 지역공약 제1호이자 전북도정 핵심 프로젝트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농식품부 정책‧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는 식품, 종자, 미생물, 첨단 농기계, 첨단농업 등 전북의 5대 농생명 클러스터를 거점으로 농생명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우리 부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국가식품클러스터, 민간육종연구단지,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등 농식품 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사업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앞으로 관련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상호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북도, 농촌진흥청, 지역 대학 등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소멸에 대응한 농촌 활성화 방안, 무엇이 있을까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농촌은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활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와 저밀도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2017년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던 귀농·귀촌 규모가 2020년에 다시 회복하는 양상입니다. 농촌 활성화와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귀농·귀촌 지원과 청년농 육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정부는 귀농·귀촌 사전 준비와 이주 실행을 지원하는데 정책을 집중하는 한편, 청년농의 영농 창업과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착지원금, 농지, 교육·컨설팅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을 완화하고, 농촌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공간적·기능적 차원에서 농촌 공간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농촌의 특성을 반영해 구획화(zoning)하는 '농촌용도지구제도'를 도입해 축사, 공장, 시설원예, 태양광 시설을 집단화·재배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일자리, 주거, 사회 서비스가 주민의 요구에 맞게 공급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도 전북'의 발전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북은 '삼락농정'을 실현하고 농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삼락농정위원회를 통해 농업인, 전문가, 유관기관 등 다양한 분들이 전북의 농업·농촌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비롯해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새만금 간척지 농업연구소 등 다양한 농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어 농생명 산업 성장의 잠재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만금 농생명용지 등 전북이 가진 풍부한 물적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개별 농가들을 조직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개발과 실천이 필요해 보입니다." 남은 기간 어떠한 자세로 임할 생각이신지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돌은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걸림돌이 되기도,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우리 농업·농촌은 고비들을 여러 차례 넘어오며 값진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공익직불제를 정착시키고, 농축산물 수급 안정과 재해안전망 강화로 농가 소득을 높였으며, 스마트 농업과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농업이 유망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한 디딤돌 하나는 놓겠단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도민 여러분께서도 정부 정책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김종훈 차관은 김종훈 차관은 진안 부귀면에서 태어나 부귀초, 부귀중을 졸업했다. 초·중학교를 다니는 9년 동안 20리(8㎞)를 매일 걸어서 통학했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그만큼 시골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전주 전라고에 진학했다.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농식품부에서 대변인, 농식품공무원교육원장, 농업정책국장, 식량정책관, 차관보,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농식품부의 핵심 보직을 거친 농정 전문가로 업무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대외협상·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9년에는 고위공무원(국장급) 직위인 녹색성장정책관으로 승진했는데, 1993년 4월 행정사무관으로 임용된 지 16년여 만의 초고속 승진이었다. 농식품부 사상 최연소 국장이기도 했다. 인생의 좌우명은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 김 차관은 이 좌우명처럼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뜻을 세우고 이를 이뤄내며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왔다.

  • 기획
  • 문민주
  • 2022.03.06 18:10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 "최고의 119서비스로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 구현"

전북의 재난 컨트롤타워인 전북소방본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위급한 상황에 놓인 도민을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서고 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대형화재에 맞춘 양질의 소방서비스 제공도 전북소방본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달 4일 취임한 제18대 최민철(51) 전북소방본부장을 만나 각오와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주가 고향이신데요. 소방제복을 입은 후 고향에서는 첫 근무입니다. 소회나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전주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뒤로 소방관으로 소방방재청, 강원도, 광주광역시, 경기도를 거쳐, 지난달에 전북에서 처음 근무하게 됐습니다. 고향에 오니 편안함도 있지만, 전북의 육상 재난을 총괄해 18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편안할 때도 위기를 생각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더 나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22년 전북소방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추진 예정 사업이나 정책을 설명해주세요. “소방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시발전 등으로 소방 수요가 증가한 김제 검산동과 전주 조촌동에 119안전센터 신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고층 건축물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2월에는 70m 고가사다리차가 배치되고, 소방항공의 임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 중에는 노후 소방헬기가 중형급 신형헬기로 교체됩니다. 재난 취약자들에 대한 세심한 안전대책과 다중이용시설, 노유자 시설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은 농어촌 지역이 많은데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구조,응급의료서비스가 취약합니다.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어떤 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119구조서비스 강화를 위해 펌프구조대를 기존 4개대에서 11개대로 확대해 운영합니다. 아울러 완주소방서 상관지역대, 군산소방서 서수∙회현지역대 등 3개소에 구급대를 추가로 배치합니다. 이로써 전북소방본부는 총 102개의 구급대가 운영됩니다. 재난현장에는 소방대의 도착시간이 빠를수록 그 피해는 줄어듭니다. 재난 초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보다 촘촘한 구조·구급대 배치를 통해 도민이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방을 비롯한 코로나 대응 공무원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최근의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속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환자이송을 담당하고 있는 119구급대의 업무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전북소방본부가 이송한 인원은 코로나19 확진자 1만 1500여명, 의심환자 1만 4500여명, 해외입국자 1만 7900여명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자 이송을 담당하면서도 다른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처치·이송하는데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구급대원과 구급차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에 단기 대책으로 구급 대체인력 64명을 모집해 구급차 10대를 추가 운영하려고 합니다. 이는 코로나19로 피로감이 누적된 구급대원에게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순직사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사고의 책임이 엄중해지고 있어 소방공무원의 재난현장 상황판단과 임무수행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직원교육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재난상황에서는 다양한 경험과 과학적 지식에 기반한 상황판단과 임무수행이 필요합니다. 전북소방은 ‘공부하는 풍토 조성’에 방점을 두고 화학물질 대응기술과 현장지휘, 초고층 건물 화재대응 및 비상탈출법 등 사례를 중심으로 한 체감형 교육 과정을 개설해 이달부터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염병과 전기차 화재 대응, 드론 운용, 항공기 환자 이송 등 시대 흐름에 맞는 전문대원 양성과 능력 있는 현장지휘관 역량강화 교육에 주력하는 등 올해 159개 과정 1305명에 대한 교육계획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한 현재 장수군에 건립 중인 소방안전타운에 소방교육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전북 특성에 맞는 특화된 교육체계 운영이 가능해져 소방공무원의 교육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요조건인 ‘안전’을 지키기 위해 3300여명의 전북 소방공무원과 8200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이 안전문화 확산을 선도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가 머무는 가정, 일터의 안전에 먼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모든 생활이 불편하고 힘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우리가 바라는 일상으로의 회복이 성큼 다가오길 기원합니다.” 최민철 소방본부장은⋯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탁월한 지휘력으로 직원들 사이에 신뢰가 두텁고,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행정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 본부장은 일반 소방관과 다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사법고시 출신이란 점이다. 전주 출신인 최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제44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34기)도 수료하고 법조인의 길 대신 소방관의 길을 선택했다. 최 본부장의 이러한 선택은 연수원시절 ‘행정에도 법률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는 연수원 지도교수를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고, 지도교수는 “법학을 공부한 사람이 행정에도 진출할 필요가 있다. 재난 분야에 가면 분명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해가 갈수록 재난에 대한 업무의 범위가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당시 소방방재청(현 소방청)에서 마침 제1회 사법고시 특채도 선발하면서 최 본부장의 소방을 향한 길은 정해져있었던 셈이다. 그는 “선진국화 될수록 재난에 대한 업무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법률도 체계화되고 구체화될 필요가 있었다”면서 “행정에 법률을 공부한 이들이 많을수록 시대의 흐름에 따라 법률체계를 유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입사 후 소방방재청 대책계장, 강원도 철원·속초·영월소방서장, 강원소방안전본부 종합상황실장, 광주시 소방학교장, 국민안전처 119생활안전과장,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119구조과장, 경기도 소방학교장 등을 지냈다.

  • 기획
  • 최정규외(1)
  • 2022.02.21 17:13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장 김도형 “공정하고 청렴한 국유재산 관리 매진”

“금융공기업으로서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하고 청렴한 국유재산 관리 업무 등을 위해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지난 1일자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권남주) 신임 전북지역본부장에 부임한 김도형(56) 본부장은 “지역에 자리 잡은 금융공기업으로서 전북 도민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디딤돌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자 전북지역본부 모든 임직원과 손발을 맞춰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도형 전북지역본부장은 취임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도내 유관기관을 주로 방문하면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와 같은 행보는 공적 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가계, 기업, 공공 등의 전 부문에 걸쳐 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김도형 본부장도 지역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본부 차원에서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취임 직후부터 안팎의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도형 본부장을 만나서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의 운영방침과 지역에서의 역할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에 대한 소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금융산업 및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가계, 기업, 공공자산의 사회,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 전북지역본부는 도내 14개 시, 군의 금융회사 부실채권인수 및 정리 업무와 신용회복지원, 국유재산관리, 압류재산공매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본부장으로서의 소감과 포부는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지난 1992년 공사에 입사한 이래 올해 30년을 맞이 하는 시점에 고향이기도 한 전북의 지역본부장으로 일하게 돼 무척이나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북지역본부는 그동안 지역 내 소외 계층 지원 등 금융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취약계층에 대해서 서민금융 지원과 체납압류재산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 공정하고 청렴한 국유재산 관리 업무 등을 차질없이 수행하고자 힙나다.” 올해 전북지역본부의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가계와 기업, 공공 등의 전 부문에 걸쳐서 업무를 수행하는 공적 자산관리전문기관입니다. 이로써 올해의 경우 캠코형 ESG 경영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북지역본부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 소통에 기반한 포용적 신용회복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채무자의 경제 재기 지원을 위해 채무를 줄이고 불필요한 시효연장의 악순환을 제거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사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크고 작은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유휴 국유재산을 활용한 지역과 공사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및 협력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공사 차원의 역량과 도내 공공기관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면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 안정과 취약계층의 경제적인 어려움들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겠습니다. 다섯째 도내 반부패와 청렴 분야에서 최고의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직원 개개인의 직무능력 강화를 시행하고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깨끗한 청렴사회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관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와 관련해 전북지역본부에서는 어떠한 점을 특히 주력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서민과 취약계층의 재기지원 강화방안으로 채무상환 유예, 연체이자 감면 등을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유재산 사용부담완화를 위해서는 임대료 인하 및 연체료 경감 등 경제적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과 함께 경제적 피해 회복기간 단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방안을 모색해 마련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경제 문제의 피해 극복에 관한 의지는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에 제한이 있어 고통 받는 취약계층이 더 큰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부뿐 아니라 공사 전체가 주목하는 사업방향 중 하나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본부에서는 이에 대응해 주력하고 있거나 향후 계획 중인 지역공헌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전북지역본부는 지역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와 군산시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에 어린이를 위한 캠코브러리를 개소해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문화공간인 ‘야호학교’에도 사옥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현재도 앞으로도 기여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역 공헌활동으로 2020년부터 도내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서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케어팜을 개장하고 각종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도 병행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해에도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지만 더욱 더 지역주민과 협력 상생할 수 있는 지역공헌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개인 채무자들의 재기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연체 중인 약정 채무자의 채무상환 유예적용 및 연체이자 면제 일괄적용을 올해 6월 30일까지 실시합니다. 또한 국유재산을 대부 중인 소상공인이 사업에 사용하고 있는 재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올해 6월 30일까지 소상공인확인서 사업자등록증등을 첨부하면 신청시 대부료를 기존 5%에서 1%까지 감면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전라북도의 일원으로 도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엄격한 윤리경영의 실천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상생경영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도형 본부장은 익산시가 고향인 김도형 본부장은 1966년 생으로 익산 남성고,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2년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신인 성업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이후 전북지역본부 군산지사장, 서울서부지역본부 의정부지사장, 광주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 국유총조사관리부장 등 공사 내에서 그동안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1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장에 취임한 그는 공정하고 청렴한 인품을 바탕으로 원만한 조직 운영을 이끌어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업무추진능력 이외에도 직원들과의 유대 강화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2.14 16:29

[뉴스와 인물] 장경민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지역대표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

지역대표은행으로서의 존재 목적을 가슴에 새기고 전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금융기관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1일 NH농협은행 제7대 전북본부장에 취임한 장경민 본부장은 지역민과 호흡하고 전북 경제 성장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전북본부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경민 전북본부장은 취임이후 첫 공식일정을 도내 농식품기업체 현장 방문으로 시작했다. 이는 강소기업과 전북 경제의 발전을 위한 포용적 금융 지원에 앞장서고자 발로 뛰는 현장경영, 우량 기업과의 소통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장 본부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행보다. 취임이후 하루하루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장경민 본부장을 만나 NH농협은행 전북본부 운영방침과 농협은행의 지역에서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들어봤다. "제7대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소임과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코로나 19 여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가계부채 급증 등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 지역밀착형 은행인 농협 본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협은행에 항상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농업인과 전북도민의 사랑에 보답하며전북도민과 농업인이 행복한 전북본부 구현에 앞장서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도내 농식품기업체를 방문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 금융 니즈 등을 직접 체감하며 발로 뛰는 경영, 현장 중심의 금융지원실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협은행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체득한 기업 애로사항과 아이디어는 곧바로 금융과 연계하여 고객기업 중심의 금융서비스, 특화 상품 개발 및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도내 52개 전 영업점 사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경영전략 화상회의를 개최해 지난해 영업성과를 되짚어 보고 2022년 경영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기업여신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세부 중점추진 과제와 미션 등을 점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을 당부 했습니다" "농협은행은묵묵히 지역을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타 금융기관이 수익의 대부분은 외국으로 유출하는 것과 달리, NH농협은행은 순수민족자본은행으로 수익을 지역주민과 농업인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금의 형태로 지역사회에 환원합니다. 이러한 지역사회 실익증진을 위한 선순환 구조는 왜 농협이 진정한 지역사랑 은행인지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경제 성장의 기반인 우리 지역 강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자금 지원,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앞장서며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지난 2년간 농협은행은 코로나 피해 기업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1만1,102건, 2,618억원의 금융 지원을 실시했으며 전북신용보증재단에 24억 원을 출연하는 등 지역의 든든한 우산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습니다. 또한, 전북 관내 모든 시군에 점포를 운영하며 농촌 지역 금융소외계층의 편리한 금융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등 지역중심 금융실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2022년 전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대표은행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경영방침으로 △기업여신 경쟁력 강화 △고객중심 금융서비스 △초혁신 디지털 뱅크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전사적 사회공헌활동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우량 기업 발굴육성을 통한 기업여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우리 지역 기업의 성장은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인구 유입 등 전북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합니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강소기업 현장 방문과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고 현장 중심의 여신담당자 교육, RM 지원 등을 통해 전북 경제 성장과 직결되는 도내 우량 기업 발굴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어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대비한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다양한 정책자금, 기술금융 등 기업의 수요에 맞춘 여신 지원과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시설자금을 중점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발생 가능한 부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 코로나 19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의 연착륙을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두번째로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통한 고객중심 금융서비스 제공은 다변화하는 금융환경과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에 발맞춘 고객중심 금융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은행은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촘촘한 고객관리, 직원 교육 확대를 통한 대고객 상담 역량 강화, WM 전문 인력 양성 등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 제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지난해 3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철저한 직원 교육을 실시하여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넓히고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세 번째는 초혁신 디지털 뱅크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금융권에 불어오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인 디지털 전환흐름에 맞춰 고객이 보다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현해 디지털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NH마이데이터 서비스와 NH자산+, 전자창구시스템(PPR) 확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과 동시에 인공지능, 메타버스와 같은 혁신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금융생태계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임을 견지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세부 추진 과제로 스마트팜 지원 확대, 친환경 농식품기업 지원체계 구축, 참여형 ESG 금융상품 등을 중점 추진하여 ESG경영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입니다. 마지막은 사회공헌활동 적극 추진입니다. 농협은행은 매년 1,000억 원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해왔으며 7년(11~17) 연속 사회공헌1위 은행으로서 지역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가장 먼저 발벗고 나서는 은행입니다. 전북본부는 지난해 총 207회, 2,565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농업농촌 실익증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농촌지역 학생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전북도교육청과농촌 어린이 희망버스 지원사업을 전개해 11개 시군 초등학교 통학버스 구입교체 비용으로 약 7억 4천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교육 공동체 비전 확산과 농업농촌 활력화에 앞장섰습니다. 올해에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비대면 사회공헌활동 발굴, 교육복지 증진을 위한 신사업 추진,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 지원 등 지역공동체 은행으로서 사회공헌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농협은행을 사랑해주시는 전북도민과 농업인의 무한한 성원과 사랑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NH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지역공동체 은행으로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존재목적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전북 지역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전북도민과 농업인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 기획
  • 이종호
  • 2022.01.25 20:26

[뉴스와 인물] 유인수 새만금 특위 위원장 “새만금항을 농·수·축산식품 허브항으로 조성해야”

​재경 전북도민회 새만금 특위 유인수(인스코비 회장) 위원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개발방향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향 전북인들이 다시 새만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재경 전북출신들의 구심점인 재경 전북도민회는 지난해 산하에 새만금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만금 발전 방향 등을 연구해 왔다. 재경 전북도민회의 새만금 특위 구성은 오랫동안 고향 전북의 미래 비전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여기에는 속도가 더딘 전북 발전의 돌파구로서 새만금만한 프로젝트는 없다는 게 출향 인사들의 공통된 의견이 자리했다. 각계의 출향 인사들이 참여한 새만금 특위는 지난해 9월부터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방안 마련에 방점을 찍고 전문가 포럼과 토론회 등을 진행해 왔다. 최근 그 결과물이 나왔다. 새만금 특위 유인수(인스코비 회장60김제출신) 위원장은 전북의 비전을 담고 있다고 했다. 핵심은 항만이다. 새만금항을 농수축산식품 허브항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유 위원장은 새만금은 농수축산물을 수입해 현장에서 가공 수출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새만금에 농수축산식품 전용항만이 들어서면 물류비 대폭 절감 등 부가가치가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전북 출신 기업인들도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만금 발전방안의 실행력 담보를 위해 여야 유력 대선 후보가 이들 방안을 전북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각 캠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 위원장을 서울 강남구 소재 인스코비 그룹 회장실에서 만나 새만금 발전 방향과 비전 등을 들어봤다.   재경 전북도민회에서 전북 고향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되는가라는 고민을 하던 중 지역 최고의 의제는 새만금을 시급히 발전시키는 것이고, 이것이 전북 발전의 주요 과제라 판단돼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새만금 특위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특위는 출향 인사 가운데 언론인과 교수, 기업인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했고, 지난해 9월부터 수십차례의 회의를 거쳐 수렴된 의견을 통합했습니다.   새만금 개발계획은 현재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만금위원회에서 수립하는데, 지난해 마스터플랜이 새롭게 확정됐습니다. 주로 산업단지와 관광농업단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러한 마스터 플랜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 스마트한 환경 생태도시, 그리고 전북 발전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도시, 즉 동양의 로테르담(네덜란드)을 만드는데 디딤돌을 놓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새만금에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산업이라 생각했습니다. 최우선 산업이랄 수 있죠. 실제 식품외 여타 산업 분야에서 새만금에 들어온 기업은 없습니다. 기껏에서 도레이와 SK 등으로, 주력이 에너지와 빅데이터 산업 정도입니다. 공산품 수출 물량은 없습니다. 그러나 새만금은 농수축산식품 전용항만이 들어서면 농수축산물을 수입해 새만금 현장에서 가공 수출할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수출항구가 될 수 있죠. 부가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하림이나 저의 회사인 인스코비는 새만금 항만이 건설되면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림은 사이로를 이용한 식품산업 분야, 저희는 물류창고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왕 항만이 건설된다면 장기적 안목에서 스마트 항구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농축수산물을 수입해 가공 후 수출하면 원가경쟁력이 있습니다. 물류비용이 최저 수준입니다.   처음에는 의료산업과 헬스산업 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새만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분야가 식품클러스터라는 생각이 들었고, 토론과정에서 확신이 들면서 투자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가능성을 봤습니다. 차기 대통령은 국가 발전에 여러 분야에서 노력해야 할 일이 많겠지요. 새만금은 미래 황해권의 주요 거점 도시로 개발돼야 하고, 그 중 가장 시급한 게 2040년까지 완성하게 되어 있는 새만금항 기간을 단축해 2025년까지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모든 산업의 발전, 특히 농수축산식품 클러스터 단지로 개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25년까지 9선석 5만t 급의 신항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예산을 특별 배정해 줘야 하는데, 조만간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에 특위에서 마련한 방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약점 중 하나로 식량문제, 즉 농생명과학의 더딘 발전이 문제인데, 새만금항이 농수축산식품 허브항이 되면 이와 관련된 산업은 급속히 발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전북 출신 기업인들도 정부가 새만금항만 만들어주면 항만 인프라, 즉 물류센터와 식품 산업에 크게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것은 물류 비용의 엄청난 절감 등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익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높다 하겠습니다.   첫째, 국가 발전의 전략적 요충지로 생각하지 않고, 전북 지역의 민원 해결 정도로 생각되었다는 점이고, 그에 따라 국가 예산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둘째, 추진하는 기관들, 즉 전북도와 관련 시군,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등이 개발사업을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새만금항과 공항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항만 건설은 최우선적으로 건설돼야 합니다. 모든 산업이 발전되면 더 좋겠지만 전북 특성에 맞는 농수축산 식품산업 등이 발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보입니다. 이 분야가 성공해야 특용작물 등 바이오 및 의약품, 건강 헬스산업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북 도민들은 새만금 발전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방관하는 자세를 갖지 말고, 적극적으로 새만금 개발과 관련된 의견을 개진하고 개발사업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전북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북 발전의 초석이 됨과 동시에 국가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 기획
  • 김준호
  • 2022.01.23 18:52

[뉴스와 인물] 소순창 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군산·김제·부안 간 강소형 메가시티 구축 필요”

소순창(58남원사진)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소 부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전북의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 지역균형 뉴딜을 메가시티 전략 등과 적극 연계추진해 전북도의 지역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전략으로 이같이 제안했다. 더불어 태양광과 해상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전북도의 뉴딜정책 사업들을 새만금사업과 연계시킬 것도 제시했다. 이어 소 부위원장은 이달 13일 출범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 대해 지방자치의 발전과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효과를 제고시킬 수 있는 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지방분권 개헌과 관련해선 지역대표형 상원의 설치는 지방분권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소 부위원장을 서울 정부청사 자치분권위 사무실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 성과와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대응책 등을 들어봤다.   헌법개정 사항을 제외하고는 역대 여느 정부 못지않은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재정분권과 사무배분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고, 주민주권을 토대로 한 주민의 권리 강화 등 주민자치의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주민주권 구현의 제도적 토대가 마련돼 지방정부는 국정의 동반자 지위를 갖게 됐습니다. 경찰법 개정과 자치경찰제 전면 실시에 따라 최초의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치안의 공동 책임이라는 성과를 갖게 됐습니다. 또 제1차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으로 중앙권한의 지방이양방식이 획기적으로 변모했고, 중앙지방협력회의법의 통과로 제2국무회의 수준의 중앙지방 협력기구가 상설화됐습니다. 여기에 주민조례발안법과 고향사랑기부금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치분권위원회가 추진했던 자치분권 6법이 모두 완성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제도화된 자치분권 6법이 지역에 뿌리내려 자치분권 2.0시대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입법적 성과가 마중물로 지역마다 확대되고 주민중심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돼 자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치분권의 생태계가 마련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미진한 부분은 차기 정부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중앙집권형 국가체제 아래 중앙이 지방을 지도감독 등 상하 관계가 형성돼 있었습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지역 현안보다는 중앙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이런 경험이 지방의 도지사나 시장이 해결할 수 있는 지역 문제들을 대통령이나 장관이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경향으로 나타났고, 지방분권에 대한 관심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제는 중앙집권형 균형발전에서 자치분권형 균형발전으로의 관점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치분권 6법이 올해부터 시행되는 만큼 지역민께서는 자치분권 2.0 시대 새로운 변화를 일상생활에서 체감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역주민들의 자치분권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역갈등을 완화하고 지역의 이해반영,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대표형 상원의 설치를 명시한 양원제 개헌은 개인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을 비롯한 G7 국가가 모두 양원제를 시행하고 있고, OECD 37개국 중 20개국이 양원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대표형 상원의 설치는 지역소멸과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고 지역의 소수이익을 보호하며 지방분권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지방분권형 국가로 헌법에 천명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저출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문재인 정부는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목표로 2018년 개헌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는데, 개헌안을 보면 제1조 제3항에 대한민국은 자치분권국가다 라는 조문이 담겨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2국무회의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개헌이 무산됐는데, 이를 대체하는 기구가 협력회의입니다. 협력회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대등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지방자치의 발전과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입니다. 협력회의를 통해 지역의 입장과 특성이 반영돼 중앙부처에 의해 국정이 운영되고 지역의 문제가 재단되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으며, 이는 국회 상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법적 구속력이 약하다는 한계를 보완한다면,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지역대표형 상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 역시 협력회의를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제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가치가 충돌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함께 하지 않으면 두 가치가 지향하는 바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 등의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잘 사는 지방정부는 더 잘 살게 되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지방정부는 더욱 힘들게 되는데, 균형발전은 지방정부들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자전거의 앞뒤 바퀴처럼 서로 잘 굴러가야 지속가능한 자치분권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출발선이 다른 지방정부에게는 똑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균형발전이기 때문에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함께 가야만이 발전의 생태계, 성장의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자치분권 또는 균형발전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 미래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도는 민주당의 3+2+3 메가시티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전라북도 광역화 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전북도는 지역여건, 광역개발 구상 등 주요 연구결과를 토대로 주변 광역지자체간, 도내 기초지자체간 연계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불어 한국판 뉴딜의 지역기반 개념인 지역균형 뉴딜을 메가시티 전략 등과 적극 연계추진해 전북도의 지역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전북도가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태양광해상풍력 등) △농생명바이오 △군산 상생형 일자리 등 관련 사업을 새만금사업과 연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새만금 관할 지자체인 군산김제부안 간에 강소형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게 필요합니다. 더불어 지역뉴딜 관련 지자체 권한 강화 등을 위해 △항만재개발기본계획 수립조정 기능 △ 벤처집적시설 지정 △산업단지계획 투자의향서 제출 등 기존 국가사무의 지방이양도 병행돼야 합니다.

  • 기획
  • 김준호
  • 2022.01.17 18:23

[뉴스와 인물] 쌍용차 인수로 화제의 중심에 선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편집자 주=전북도민에겐 군산형일자리 참여기업으로 친숙한 에디슨모터스가 최근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인지도가 생소한 기업이 전기자동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쌍용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의구심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 11일 에디슨모터스 서울 본사에서 만난 강영권 회장은 확신과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에디슨이 테슬라를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자신이 가진 비전과 계획을 설명하는 데 2시간가량의 시간을 할애했다. 강 회장은 특히 넷플릭스와 왓챠 등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에서 나온 대사를 인용,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시스템이다. 우리가 바뀌면 시스템도 바뀐다 고 역설했다. 전북경제와 군산형일자리의 성공에 대해서는 도전 없이 성과를 거두려는 태도와 관행부터 확 뜯어 고쳐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 에디슨모터스 본사에서 만난 강영권 회장이 자신의 인생역정을 들려주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 저는 KBS와 SBS 방송사 PD 출신입니다. 한때 시청률의 마법사로 불릴 정도도 엄청난 시청률을 끌어올린 경험도 있지요. 1985년에 KBS에 입사해서 방송 외주업체 대표로 일하기까지 많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어요. 보통 사람들은 방송국 PD 출신이 자동차 회사 CEO가 됐다고 하면 의아해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하나였어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만 일본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죠. 그래서 일본에 대해 대학 시절부터 일본의 경제성장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내가 습득한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자. 방송을 통해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고 믿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어요. 선배들은 네가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10년 차 이상은 돼야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했지요. 그러던 중 1991년 SBS로 이직하기로 한 선배 PD가 스카우트 제안을 하면서 네가 원하는 프로그램은 뭐든 만들게 해주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 말에 혹해서 SBS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이직 후에도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1993년 <그것이 알고 싶다> PD를 맡았고 13년의 방송국 재직 생활 중 가장 보람차고 재미있었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후 1995년 11월 창사특집 4부작 한국인과 일본인을 방송할 수 있었고, 미련 없이 사표를 내고 정말 하고 싶었던 사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물론 안정적인 삶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대로 꿈을 포기한다면 너무 억울해서 죽을 때 눈을 못 감을 것 같았어요. 지금도 그 선택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휴대폰 배터리 제조회사를 하고 싶었지만, IMF 사태가 터지면서 자금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를 차렸고, 같은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트콤, 드라마 등을 방송 3사에 납품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벌었습니다. 이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나 환경 관련 사업을 했고, 경제적으로 더 큰 성공을 했습니다. 당시 번 자금력을 바탕으로 2017년 전기자동차 회사를 인수했어요. 회사를 다시 인수하면서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의지로 사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습니다. 우리 회사가 인수전에 뛰어들자 주변에서 여러 말이 나왔습니다. 새우가 고래를 먹을 수 있냐에 서부터 시작해 먹튀 의혹까지 받았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 데 제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에디슨모터스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쌍용차가 가지고 있는 인력과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전기차 회사를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무슨 허황된 말이냐 할 수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물론 한국에서도 정주영 회장의 현대중공업이 배를 팔아 수출할 것이라 할 때 가능하겠냐는 시선이 대다수였습니다. 자금 마련 계획도 이미 끝난 상태입니다. 상장사를 인수해 최소 2500억 원의 자금을 만들고 다른 투자자의 도움으로 4000억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후 펀드 회사들을 통해 8000억~1조를 마련하면 인수 자금은 물론 운영자금도 충분합니다. 인수 후 이른 시일 안에 흑자 전환은 물론이고 5년 후에 매출을 8~9조 원으로 끌어올릴 복안이 있습니다. 제가 연세대 사회학과1학년생이던 시절,한교수님이 매일 월급날이면 책을 양손에 들고 흡족해하시던 모습에 저도 책을 사고 읽는 데 취미를 붙인 거 같아요. 매일 1권씩 책을 읽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1~2학년 때 68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도 독서를 통해 세계정세를 판단하고, 경영의 지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2030년이 되면 세상의 모든 화석연료 차량이 전기자동차로 대체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책 에너지혁명 2030(토니 세바)을 읽고서 전기자동차에 관심을 두게 됐죠. 제가 경영의 지침서로 삼는 책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5~10년 이내에 제2의 IMF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2030대담한 미래(최윤식), 두 번째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쓴 왜 리더인가라는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설명하는 강영권 회장. 사진=김윤정 기자 먼저 전북경제의 상황과 군산형일자리 문제에 대해 저는 노 리스크(저위험) 노 리턴(무수익), 하이 리스크(고위험), 하이 리턴(고수익)이라는 말부터 하고 싶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군산형일자리에 조인트 컴퍼니(joint company합작회사)로 참여할 것을 결정하면서 제가 품은 마음은 군산이 울산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자였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도 어서 오라 환영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어요. 전기버스 우리부터 사주겠다는 말부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어요. 투자나 자금 지원에 있어서도 현대차가 하는 광주형일자리는 막 돛을 올리는데 군산형일자리는 대기업이 아니니까 한계가 있다는 게 행정당국의 답변이었습니다. 사실상 공정한 경쟁은 외면하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 죽이기나 다름없었다고 봅니다. 미래 전기차 사업에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기술력을 갖추고 생산하면 잘 될 것이란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고, 큰 착각이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고민을 해 봤는데 결국 정치와 행정이 위험부담을 하지 않고 성공의 열매만 따 먹으려고 하는 마인드가 문제라고 봤습니다. 시스템 탓만 할 줄 알지 자신이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못 하고 있었어요. 물론 지금이라도 약속이 지켜지고, 그만한 투자와 지원이 이뤄진다면 에디슨모터스의 발전이 군산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처럼 리더들이 나서지 않고,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채 성공을 바란다면 군산형일자리와 전북경제 회복은 요원하다 생각됩니다. 대기업도 사업을 접고, 전북을 떠나는 현실을 냉정히 봐야 합니다. 우리가 희생하지 않고 뭔가를 얻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도민 펀드라도 조성해서 경제를 살리자는 희생정신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해요. 제가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미국드라마 뉴 암스테르담(미국서 가장 오래된 공립 병원인 '뉴 암스테르담 병원'의 시스템을 바꿔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의학 드라마. NBC에서 2018년 9월부터 방영)에서 나온 명대사인데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시스템이다. 우리가 바뀌면 시스템도 바뀐다. 시스템 탓을 하기 전에 본인이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걸 도민 모두가 자각해야 합니다.

  • 기획
  • 김윤정
  • 2022.01.12 19:34

설경원 전북지역혁신협의회 회장 “중앙과 지방·지방과 지방, 민관 협력 이끌어내기 위한 가교역할 할 것”

설경원 전북지역혁신협의회 회장 / 사진=조현욱 기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국정 목표로 정해 국가 균형발전을 힘있게 추진해 왔다. 특히 지역밀착형 생활 SOC, 지역 상생형 일자리, 규제자유특구, 지역혁신거버넌스 구축 등 다방면에서 지역 발전과 혁신 지원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수도권 인구는 2019년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등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는 흐름을 되돌리는 데는 역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최근 정부는 초광역협력을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삼고, 대한민국을 다극체제로 전환하고자 지역이 주도하는 초광역협력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단위로 구성된 지역혁신협의회들 간의 보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설경원 전북 지역혁신협의회 회장을 만나 초광역협력 정책과 지역혁신협의회의 새로운 역할, 앞으로 전북이 나아가야할 지역균형발전 과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직 지역혁신협의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소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역혁신협의회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대응하는 민관 협의체로 의회, 유관기관, 대학, 기업, 시민사회 등을 아우르는 지역혁신생태계의 정책 리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북도의 균형발전 시책,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 시책, 지역산업 혁신성장 계획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자문하고 기타 균형발전 정책지원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해 중앙과 지역, 지역과 지역 간 균형발전정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전북지역혁신협의회가 어떤 활동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전라북도 지역혁신협의회는 전북도 지역산업 중장기 전략수립에 관한 사항, 국가균형발전시책의 시행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전문적인 의견 제시와 자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지역혁신과 균형발전을 위해(전북교수 연구자연합 주최) 토론회를 개최해 전북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지역주도의 지역혁신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전라북도가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혁신성장계획에 대해 혁신성장산업 선정, 산업별 육성 방향 및 추진전략 등 산업 관련 전반에 대해 심의해 전북도가 경쟁력 있는 지역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방향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문재인 정부에서 지역혁신 거버넌스로서의 활동이 재개됐습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현 정부의 균형발전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문재인 정부 들어 지역혁신협의회가 탑다운 구조에서 바텀업의 상향식 구조로 전환돼 부처의 균형발전사업에 대한 심의 권한이 강화되고,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지자체와 관련된 균형발전 정책의 심의조정평가를 통해 균형발전정책의 통합 창구 역할이 확대강화되었고 지역 주도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부울경, 호남 등 초광역협력 지원으로부터 소외받는 전북, 강원, 제주를 하나의 강소권으로 묶는 4+1 지원 체계를 전북도가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북은 비수도권인 호남권역내에서도 소외되어 이중∙삼중의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균형발전은 가장 소외되는 지역을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정부는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라는 국정 목표에 맞게 균형발전정책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북의 입장에서 볼 때, 강소권 위주의 정책지원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지역 간 균형발전 정책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초광역협력 정책이 본격화되려면 아무래도 현재 광역시도 단위로 이뤄진 지역혁신협의회에게도 새로운 역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계획이신지요. 초광역협력 정책이 본격화되면, 중앙 권한과 기능의 지방 정부로의 이양을 통한 지역주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혁신협의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지역 균형 뉴딜 등 지역이 주도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지역 혁신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전북 TP, 전북연구원, 전북연구개발특구, 전북 창조경제 혁신센터, 정부 출연연구소 지역조직 등 다양한 지역 혁신기관의 연계가 중요하고 이들 기관의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역할을 담당할 지역혁신협의회 중심의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이에 정부에서도 관련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북일보 독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지역주도의 균형발전정책의 성공 여부는 지자체의 역량과 지역 주민의 협조와 관심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 자긍심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도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합니다. 또 지역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지역에 대한 인식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관 주도로 추진되는 소극적인 자세에 머물러있지 말고, 지역주민이 직접 필요한 것과 개선되어야 할 것을 스스로 찾고, 문제를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주민역량과 공동체 의식이 강화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혁신협의회도 지역혁신을 위한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서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그리고 민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가교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설경원 전북지역혁신협의회 회장 / 사진=조현욱 기자 순창 출신인 설경원 전북 지역혁신협의회 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등을 졸업했으며전북대학교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교수 시절 전북대학교 LINC 사업단장을 맡게 된 설 회장은 당시 다양한 지역 연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지난 2013년부터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설 회장은 2014년 전북지역산업발전 종합계획 총괄위원, 전북지역산업발전 종합계획 총괄위원, 전라북도 의회 정책자문위원 등 다양한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지역 발전 활동으로 대통령 표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 회장은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함께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중 하나는 수도권에 밀집된 것을 분산해 비수도권도 고르게 발전하는 것이다며 그러나 비수도권끼리 살펴봤을 때 일부 비수도권 집중으로 고르게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지역 내에서도 일부 시군에 집중되는 등 계속해서 균형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국가가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 경쟁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배려를 통해 조화롭게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엄승현
  • 2021.12.19 19:22

[뉴스와 인물] “안전한 선거 · 공정한 선거 · 투명한 선거로 만들 것”

지난해 4월 15일,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온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이 선거를 연기할 때 한국은 선거를 예정대로 무사히 치러냈다. 특히 자가격리자까지 투표권을 보장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에서도 선거를, 민주주의를 보호했다. 그렇게 한국은 전 세계에 K-선거방역 관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한국은 내년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른다. 대통령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는 등 선거 시계추가 빠르게 돌아가며 전북선거관리위원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용섭 전북선관위 상임위원도 후보자 못지않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양대 선거를 안전한 선거, 공정한 선거, 투명한 선거로 만들겠다는 이 상임위원을 만나 선거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전북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소회가 궁금합니다. 전북은 제가 자원해 온 지역입니다. 꼭 한 번은 근무해보고 싶었습니다. 맛과 멋의 고장, 전북에 온 지도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1년 전부터 준비 할 일이 많은데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동안 계획한 일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달부터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시작되며, 선관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선관위가 선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후보자와 유권자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선거는 대표자를 뽑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아닙니다. 선거는 유권자가 내 권한을 정치인에게 위임하고, 정치인이 위임받은 권한을 지역주민과 국민을 위해 쓰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선거의 목적입니다. 그러려면 정치인에게는 유권자에게 나를 잘 알릴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유권자는 선거가 왜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선관위가 해야 할 일이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메신저 역할입니다. -내년 한 해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양대 선거의 관리 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양대 선거는 세 가지가 중점입니다. 첫째,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담보돼야 합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나 자가격리자 등 유권자들이 편하게 선거에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그에 필요한 물품과 관리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선거 관리는 선거 관리 경험이 없으면 대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사전에 퇴직 선관위 공무원 등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둘째, 선거의 생명은 공정성입니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한다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 선거의 자유가 담보되고, 모든 후보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유권자는 후보자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후보자와 정당을 비교평가해 내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선거의 투명성 확보입니다. 투명성은 유권자가 내 권한을 내가 원하는 후보자에게 위임할 때 그 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절차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 투개표 과정에서 절차상 의혹이 제기될 부분을 사전에 차단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이를 정당과 후보자, 유권자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이달 29일로 내년 대통령 선거가 100일 남았습니다. 선거 준비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호수 위에 오리가 편하게 떠 있는 것은 물밑 속에서 열심히 물장구질을 하기 때문입니다. 선거는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이 잘 진행돼야만 잘 치를 수 있습니다. 선거는 두 번이 없습니다. 기회는 한 번뿐입니다. 딱 한 번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선관위는 선거 준비를 1년 전부터 해왔습니다. 투개표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 장비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개표 모의 실습을 진행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선거는 모든 유권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이와 관련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족, 임산부 등이 선거에 참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중점 관리하고 있습니다. - 단속방향과 중점단속대상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법이 지켜지는 가운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범죄 단속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수 및 기부행위, 여론조사 왜곡, 공무원의 선거개입, 가짜뉴스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여 선거질서를 바로잡겠습니다. 선관위는 30년 넘게 선거범죄를 단속해왔습니다. 그동안 조치사례 분석도 하고 노하우도 축적되어 시기별, 대상별, 사안별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대처하고 있습니다. -30년간 선관위에서 근무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선거는 어떤 선거입니까. 지난해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생각납니다. 저는 선거 때마다 인증 사진을 찍었는데,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쓰고 찍었습니다. 공직 생활을 하며 마스크를 쓰고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선거를 해석해보면,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기본적인 매뉴얼도 없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기관과 협의해 투개표 관리 매뉴얼을 만들며 선거를 치렀습니다. 선거 물품보다 방역 물품이 더 많았습니다. 안전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선거가 끝나고 단 한 건도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 세계 47개국 이상에서 선거를 연기했습니다. 유일하게 한국이 선거를 치렀습니다. 이후 한국의 선거 방역 성공 사례를 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해 전 세계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는 내년 대선, 지선 양대 선거의 백신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달라지는 점이 있습니까. 선거 과정 중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우편 투표함 보관 장소, 개표 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또 사회 취약계층이 투표에 편하게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대담 토론회를 진행할 때 자막이나 수화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전북 유권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전북 유권자들이 지방자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방자치는 잘사는 우리동네를 만드는 것입니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우리 지역에 필요한 요술램프를 하나씩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노인복지 등이 후보자의 공약에 담겨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의 요술램프를 문지르기만 하면 지니가 나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입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 지니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민주시민교육 강사 활동, 올바른 유권자 자세 등 노력 아낌없이 주는 나무, 공직자 자세이자 세상 사는 이치 경남 창원 출신인 이용섭 전북선관위 상임위원은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선관위에서 30년간 근무했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선거연수원장,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전북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취임했다. 이외에도 민주시민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정치 문화 개선과 올바른 유권자의 자세 등에 대한 수많은 강의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라고 강조한다. 그는 큰 나무가 되려면 거름, 물, 햇빛, 바람이 필요하다. 즉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만 한다며 나무는 그늘이 되고, 집을 짓는 목재가 되고, 재가 되고, 거름이 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바로 공직자의 자세이자 세상을 사는 이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기획
  • 육경근
  • 2021.11.28 17:21

[뉴스와 인물] 차대우 전주한빛안과 원장 “안과진료 사각지대 농·어촌지역, 검진시스템 절실”

농어촌 지역의 의료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농어촌은 도시보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 의료 수요가 더 많지만 읍면 지역을 벗어나기만 해도 의원급 병원조차 찾기 어렵다. 특히 안과의 경우 도시지역을 제외한 읍면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눈은 사람의 신체에서 중요한 감각기관으로, 외부의 정보 중 70%를 시각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사람은 눈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이처럼 눈은 사람의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야만 병원을 찾기 때문에 뒤늦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에 미리 알고 치료하면 간단하게 완치될 각종 눈 질환들이 방치되면서 더 큰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전주한빛안과 차대우 원장을 만나 조기 안과진료의 중요성과 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농어촌지역의 의료서비스는 도시지역보다 열악합니다. 안과진료의 경우 상황은 어떤가요. 우선 읍면이 있는 전국의 139개 농촌 시군 가운데 89개 시군에서만 모든 중요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진료를 30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중요 진료과목의 농촌 지역 평균 접근시간은 23.3분이었는데요, 군 지역의 접근시간은 28.7분으로 도농복합시의 18.1분과 비교하면 10.6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을 예로 들면 안과의 경우 전주 인근의 완주군에는 한군데도 없으며 임실에는 의료원에 안과 공보의는 있으나 지역 여건상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상 소요됩니다. 특히 임실 관촌오수 등 인구 4000~5000명 이상의 면 단위 환자들은 어차피 임실이나 전주 가는 시간은 똑같아서 전주에 와서 전문적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눈은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야만 병원을 찾습니다. 사전에 미리 알고 치료를 받으면 간단하게 완치될 각종 눈 질환들이 방치함으로써 더 큰 질환으로 발전되어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40대부터는 백내장과 녹내장, 망막질환 등이 발병할 수 있는데, 이중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3대 실명원인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당뇨고형압 환자 등은 눈 관련 질환의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어촌지역의 환자들이 도시지역 안과를 찾지 않고 눈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안과에서 가장 기초적인 검사가 안저 촬영기로 외안부와 내안부를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 검사는 안과 이외의 병원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이용하면 내외안부 촬영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백내장이나 당뇨병성 망막변성. 고혈압성 망막 이상 등을 사전에 알 수 있어 농어촌 거주 분들에게 사전검사를 통해 질환의 사전 예방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전북에서는 전주와 군산지역 일부 병의원에서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도입했고, 안과전문의에게 판독을 의뢰해 당뇨망막 고혈압성 망막 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증상을 환자에게 고지함으로써 환자가 사전에 대처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고 눈 질환의 고통에서 벋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치료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사전에 큰 질환 들을 미리 알고 대처함으로써 건강보험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휴대용 안저 촬영은 어떻게 활용되나요. 현재 농어촌지역에는 보건지소가 설치되어 있고, 전문간호사와 공공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의료접근성이 낮은 고령층 환자들을 직접 방문해 당뇨 수치를 체크하고, 약물도 잘 먹고 있는지 방문의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구입해 이 방문의료서비스에 도입하면 됩니다.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의료취약계층들의 눈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됩니다. 촬영한 눈의 상태를 도시지역 안과 전문의들이 진단하고, 처방을 해줌으로써 고령층의 눈 질환을 조기발견하고 더 악화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자체가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도입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특히 농어촌지역이 많은 전북의 경우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도입할 경우 의료취약계층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약 1500만 원정도로 타 의료기기보다 그 값이 저렴하고, 휴대성도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 안저 질환뿐 아니라 외안부 질환도 판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의료봉사를 하는 UN과 국경없는 의사회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구입할 경우 지역민의 실명예방은 물론 지역건강보험 총액 및 의료비 총액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눈에 대한 질환은 사전에 미리 알고 대처 하면 환자 본인에게도 편하고 고생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읍니다. 단 한명의 환자라도 사전에 발견해 치료 및 수술을 통해 눈 건강을 지켜 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참된 복지이자 농어촌 의료 정책의 바른길이라 생각합니다. 농촌 지역의 의료서비스 전달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귀농귀촌인 등 새로운 유입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라식 논문을 발표한 차 원장은 최대 라식 수술케이스를 보유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라식 및 노안수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차 원장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안과전문의를 취득했다. 그는 1997년 국내 최초 라식 논문(대한안과학회지)을 발표했으며, 1998년에는 국내 최초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SAN DIEGO.USA)에서 국내 라식 수술과 관련해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0년과 2012년에는 각각 국내 최초로 인트라코어 노안수술과 수프라코어 노안수술을 성공했으며, 2017년에는 레이저백내장(VICTUS)수술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성공했다. 차 원장은 안과 질환자들의 치료 이외에도 전문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지내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레이저 장비를 구입, 무료로 청소년 문신제거 시술을 해왔다. 특히 동료 의사들에게도 이 같은 봉사활동을 적극 권하고 있다. 차 원장은 서울안과 원장, 중국 심양 XINLIN병원 명예원장 등을 지냈으며, 1997년부터 한빛안과 원장을 맡고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21.11.21 17:49

[뉴스와 인물]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다양한 분야 의견을 균형 있게 경영 반영할 것”

새만금개발공사 제2대 사장에 강병재 전 개발사업본부장(60)이 취임했다. 강 신임 사장은 새만금개발공사 상임이사 출신으로 지난 2018년부터 개발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친수 친환경 스마트 3대 컨셉을 담은 현재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구상했다. 또한 1조 3000억 규모의 도시조성 사업을 조기에 착공시키는 등 내외부에서 업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6일 새롭게 취임한 강 사장을 만나 소회와 새만금개발공사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제2대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신 소회를 부탁합니다. 설렘도 있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우리 공사는 지금 막 항구를 떠나 대항해를 시작한 범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출항할 때의 기대와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망망대해에서 임직원들이 스스로 풍파를 이겨내고 목적지에 도달해야 합니다. 공사 설립 이후 지난 3년간 수변도시, 육상태양광 등 굵직한 사업들이 원만하게 시작되어, 저는 첫 단추는 잘 끼웠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3년은 변화의 시작점이자, 새만금 사업의 도약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제가 제2대 사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다행히 제가 내부 승진한 덕분인지 직원들의 열의가 대단하고, 원팀(one team) 정신으로 한번 해보자는 의지도 높습니다.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설립 4년 차로 약 1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새만금개발공사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가 공기업입니다. 과거에 추진했던 민간 투자를 통한 새만금 개발이 부진해지자, 공공이 주도해 추진하는 것이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겠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는 공공주도의 새만금 개발로 방향을 전환하고, 2018년 9월 이를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 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었고, 법정자본금 3조 원 중 현재 총 1조 3970억 원의 정부출자가 이뤄졌습니다. 이를 재원으로 새만금 내 도시개발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태양광발전 등 각종 부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해 새만금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합니다. -스마트 수변도시를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변도시 현재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스마트 수변도시 성공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1조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입니다. 2019년 5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18개월만인 2020년 12월에 착공했습니다. 1조 3000억 규모의 대형 사업이 18개월 만에 착공하기는 실제로 쉽지 않은 일이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관계기관의 적극 행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5월에 새만금 방조제와 수변도시를 잇는 공사용 진입도로가 완공되었고, 연내에 제방 및 준설공사 등을 포함해 전체 매립공사의 25% 공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2023년 6월 매립공사 완료와 동시에 조성공사를 시행해 2024년까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를 시행하고, 시장과 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토지공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수변도시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 전략과 토지공급입니다. 사람과 기업이 수변도시에서 활발히 교류해나가야 도시가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개발공사는 글로벌 교육환경과 미디어 기업, 그리고 공공기관 유치 등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변도시가 새만금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발공사가 설립 초기에 계획한 사업은 모두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롭게 추진할 사업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스마트 수변도시 다음으로, 제2, 제3의 후속 도시개발사업을 발굴하고 관광단지 개발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제2 도시는 항만경제 특구 도시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새만금의 신항만, 신공항 그리고 철도가 모두 접하는 트라이포트 지역에 조성할 예정입니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 2000억 원이고, 조성규모는 4.4㎢(약 133만평)로 예상합니다. 중국과 인접한 새만금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누리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제3 도시는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와 연계한그린수소 도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약 7500억 원이 투입되며, 3.3㎢(약 99.8만평) 규모입니다. 그린수소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수소를 중심으로 전기 발전저장유통을 포괄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수소 클러스터를 만들어 약 1만 5000명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광단지 개발은 부안 일대 새만금부지에 3.96㎢(약 119.7만평) 규모의 테마마을과 1.64㎢(약 49.6만평) 규모의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테마마을 사업은 웨스턴리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지정됐고 해양레저사업은 현재 사업자 공모 중입니다. 민간사업자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 도민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최근 들어 새만금 지역에 이슈가 많은 것 같습니다. 환경문제부터 개발 문제, 수질오염 문제 등과 같은 이슈로 도민의 관심을 끌어올린 계기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들로 인해 자칫 새만금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고착이 돼 외부에 부정적으로 비칠 우려가 있습니다. 새만금은 정부가 4년째 대규모 투자를 하는 곳으로 이런 투자는 드문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도민께서 알아주시고 다양한 민간자본 등이 투자할 수 있는 독려를 해주셔야 합니다. 흔히 새만금 개발 30년 동안 무엇이 이뤄졌는지 지적이 있으나 실제 내부개발을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또한 그 규모도 시화호의 6배가 될 정도로 방대한 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새만금 개발이 잘 될 수 있도록 도민께서 새만금을 바라보고 격려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새만금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개발본부장 시절 현재의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구상하고 사업을 조기 착공시키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평가 받았다. 특히 그는 사업 추진에 있어 다양한 의견들이 모일 수 있는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강 사장이 한국수자원공사 금영섬권역 본부장으로 재임했던 시절 지역주민과 지역전문가가 물 관련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협의체인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강 사장은 새만금 개발에 있어 다양한 유관기관 및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사장은 개발사업에 있어 갈등 관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갈등 관리를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논의를 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버넌스 사업은 초기 더디게 이뤄질 수 있으나 공감대가 형성되면 빠르게 갈등을 요인을 사전에 정리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강점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 새만금위원회나 새만금개발청, 지역 사회 의견 등과 소통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엄승현
  • 2021.11.17 17:09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