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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홍요셉 제35대 전북지방변호사회장

지난 1948년 전북도민의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 등을 목적으로 창립된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는 올해로 창립 73주년을 맞는다. 전북변호사회는 지난 2008년 치러진 제28대 회장 선거 이후 단독 입후보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회원 신임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해왔다. 하지만 제35대 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세간의 관심도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체가 정지된 상황에서도 고위공직자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조계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현안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새롭게 제35대 전북변호사회를 이끌어 갈 홍요셉(56사법연수원 33기) 회장을 만나 각오와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 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선거가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세간의 관심도 많았습니다. 12년 만에 경선이 치러진다고 결정되었을 땐 많은 분들이 관심과 동시에 우려를 표현해주셨습니다. 회원이 305명이 되는 전북변호사회에 신선한 바람이 불겠다는 기대와 더불어 선거가 과열되어 회원들이 서로 상처를 입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305명의 회원 한 분 한 분이,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아닌 철저한 공약 비교를 통해 전북변호사회의 미래를 맡기려고 하였고, 자연스레 그 어느 선거 때보다 회원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내고, 경선을 거치는 후보자들 또한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평소에 존경해오던 변호사님이 함께 후보로 출마하시어, 각자의 선거를 준비하며, 회원들을 위해 우리 선배 변호사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서로의 공약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저 또한 상대 후보님께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뜻깊은 경선이었고, 서로의 공약을 통해 앞으로 전북변호사회가 나아가야 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 러닝메이트로 뛴 이종기박형윤 변호사가 부회장을 맡는 등 35대 전북변호사회 집행부가 꾸려졌습니다. 임기 동안 전북변호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인가요. 변호사법 제1조 제1항을 살펴보면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 초대 대법관이셨던 가인 김병로 선배님을 비롯한 많은 선배님들이 걸어오신 이 정신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도 심각한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작년부터 법조계는 커다란 변혁을 겪고 있습니다. 사법개혁, 검찰개혁의 목소리와 함께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신설됐고,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에서,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의 최후의 보루인 변호사들의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고, 또한 수사권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도민들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변호사회와 전북을 위해 2년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전북변호사회 회원은 물론 전북도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셨습니다. 전북변호사회장은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도민들이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언제나 법조계의 최전선에서 봉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회원들 및 도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도민들과 전북변호사회에 꼭 필요한 사법서비스가 무엇인지 의견을 경청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공익적인 의무도 다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공익활동으로 포장돼 악용되어 오던 무료 법률서비스를 오로지 사회적 약자의 보호와 인권수호를 위해 제공하는 한편, 공공기관, 지자체, 유수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법률자문료를 현실화해 결국, 변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공익의무가 진정으로 어려운 사회 취약계층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도민을 위한 법률 강좌를 개설하거나 전북변호사회의 공익모임 청소년과 함께하는 모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 더 많은 도민들이 전북변호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특히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직역 수호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과거 변호사 숫자가 극히 적은 시절, 변호사가 자주 수행하지 않는 업무에 한해서 지극히 변호사에 대한 보충적인 지위에서 단편적인 업무만 수행하던 유사직역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계속적으로 소액사건, 행정심판, 특허사건 등에 대해 소송대리권 등을 달라는 주장을 하며, 변호사 주권을 침해하고, 국민의 변론권을 침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현재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있는 법률플랫폼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자격이 없는 자가 법률플랫폼을 운영하며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 받으며 법률상담, 변호사광고를 하며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35대 집행부는 우리나라 사법체계를 우롱하고, 도민에게 피해를 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전혀 선처 없이 즉시 고발할 예정입니다. - 공약 중 도내 가정법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인 계획은 있으신지요. 가정법원은 공정한 재판을 통해 가족 내의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고, 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법원입니다. 가정법원이 설치된 곳의 지역민들은 전문적이고 일관적인 가사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법원 설립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전북에 가정법원을 설립한다는 취지의 법원조직법,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도내 가정법원 설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은 우리 지역 법조인과 정치인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지자체와 함께 가정법원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할 것으로 생각하며, 자치 기구를 설립하고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에 강하게 요청할 것입니다. 도민들이 전문적인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회원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앞으로 2년 동안 변호사의 권익과 직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변호사법 제1조 제1항에 명시된 변호사의 기본적 사명을 잊지 않고, 훌륭하신 선배님들께서 이끌어 오신 법조계가 전북도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고, 우리 사회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획
  • 강정원
  • 2021.01.24 18:27

[뉴스와 인물]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2년 전 취임 일성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통한 제2의 도약을 다짐하면서 익산에서의 새로운 10년을 표방했습니다. "재단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농산업분야의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해 농생명 기술사업화 중심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새로운 10년을 향한 2030 농업기술실용화 新성장 비전 전략을 수립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재단의 新비전을 농업농촌의 가치와 미래를 창출하는 선도기관으로 제시하면서, 고객만족혁신선도현장중심공감동행의 4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농업농촌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전 직원과 함께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국민의 기대와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농업기술실용화 선도기관으로 농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익산시대 문을 연지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재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재단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재단은 농업인 및 농산업체를 대상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수한 농생명 특허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기관입니다.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7개의 농식품벤처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우수한 신품종 종자가 신속하게 농가현장에 보급돼 종자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의 해외수출도 지원합니다. 또한 농업의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스마트농업 기술의 확대 보급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공공기관으로서 정체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재단 명칭을 바꿀 계획이며 시민들 앞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홍보 활동에도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 - 농업 및 농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스마트팜, 드론,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스마트농업기술의 실용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농업분야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 디지털 농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세계 스마트팜 시장도 2022년까지 연평균 12.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 경남 밀양과 전남 고흥 등 4개 지역을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저희 재단은 김제와 상주의 혁신밸리 내에 실증단지 운영을 맡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마트 농기자재, 온실, 하우스, 축사 내 각종 센서, 구동기 등의 표준화, 그리고 이들의 현장실증 및 검인증을 추진해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가표준에 적합한 스마트팜기자재 확산보급을 위해 ICT기자재 성능을 검인증하는 농생명ICT 검인증센터를 3년에 걸쳐 신축 후 개소했고 ICT기자재 41종에 대한 국가표준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발판으로 농기계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중점 발전시킨다면 첨단 농기자재산업이 향후 전북을 대표하는 먹거리 산업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따라 농식품분야 청년창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재단의 역할과 추진 사업이 궁금합니다. "재단은 2010년부터 농식품 전후방 산업의 혁신적 창업기업(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300개 기업을 육성해 업체당 30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전국에 7개(서울, 부산, 세종, 경기, 강원, 전남, 경북)의 A+센터를 두고 매년 1300건 이상의 창업 상담을 통해 R&D 및 실용화 지원, 투자유치 연계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농식품 벤처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재단에서도 농식품분야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코로나19 속에서도 스타트업 성장 지원 전문기업인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추진해 민간 투자 자금을 우수한 초기 창업기업들이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 익산과 전북은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입니다. 지역사회는 전북으로 이전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익산 이전이 2018년에 마무리됨에 따라 전북지역 자치단체와 혁신도시 이전기관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사업을 발굴 추진했습니다. 익산시국민연금공단 등과 함께 농촌지역 어르신의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마을공동체 소득보장사업, 고창군국토정보공사와 추진하는 농촌 유휴자산을 활용한 청년함성센터 설치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의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의료진에게 재단 창업지원 제품을 후원하는 한편 남원, 임실, 순창 등 수해피해 정도가 심한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에 적극 나섰고 또한 임직원 급여도 일부 반납해 중소기업의 복지증진(근로자 휴가지원)은 물론 재난재해로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이외에도 재단은 전북이 농생명특구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확대 지원할 방침입니다." -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재단 운영상의 변화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우리 농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재단은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특히 농산업체의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관 운영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대응을 위해 전담조직인 농산업활력지원센터를 지난해 7월 1일자로 신설했고, FACT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개최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 9건을 발굴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측면에서는 농산업체 현장애로 점검 및 경제적 지원을 강화했는데, 지난해 우수기술사업화 지원대상 업체를 조기 선정하고 업체의 의견을 들어 온라인 판로개척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습니다. 또 지원자금 중 70%를 즉시 집행해 코로나19로 인해 자금 확보가 어려운 농산업체에 마중물이 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기업 임대료 30~50% 할인, 농자재농식품 시험분석 수수료 30% 할인, 벤처육성기업 사업비 선지급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산업체를 지원했습니다. 이는 올해도 주변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면서 추가 시행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 남은 임기 1년 동안 반드시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재단의 핵심사업인 종자 신품종 보급사업 확대, 우수 농업기술의 현장 이전 및 전용실시 확대, 청년농업인 발굴 및 육성, 한국판 뉴딜 및 그린뉴딜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등 기반 조성에 힘써 전북과 익산을 농생명 거점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박철웅 이사장은 박철웅 이사장은 익산 출생으로 남성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농촌진흥청에서 40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2013년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을 마지막으로 퇴직했다. 2009년 9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출범 당시 농촌진흥법 개정 실무자인 행정법무담당관으로서 재단 설립의 산파 역할을 수행했으며, 퇴직 이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3대 총괄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재단의 익산시대 개막을 준비했다. 고향 익산은 물론 농업농촌과 재단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매우 높아 재단의 익산시대 향후 10년을 설계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19년 1월 1일 취임했다.

  • 기획
  • 송승욱
  • 2021.01.17 16:23

[뉴스와 인물] 김승철 LH전북본부장 “1등 전북을 위한 동반자 최선"

LH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승철 본부장이 '고향을 떠나 30여년을 생활하다 보니 저절로 애향심으로 똘똘 뭉치게 됐다며 지역을 이롭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출신으로 고향에서 본부장에 임명돼 각오가 남다를텐데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전북은 저의 고향이자 LH에서의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입니다. 지역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LH전북지역본부장으로 발령받게 돼서 무한한 영광입니다만, 서민 주거안정과 지역 균형발전, 경제활성화라는 정책 소임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도 함께 교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 수도권 지역간 개발 양극화, 빈부격차 심화 및 지역 소멸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지역재건을 위한 주거복지사업 및 도시재생사업 역할 강화, 공적주택 공급 및 생활SOC 투자 등 경제활력사업 확대, 인구유입, 청년층 정착유도 등 일자리 창출기반 지원을 위한 산업단지 및 혁신성장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또한, 국민 삶의 질 개선, 생활 안정 보장, 공정경제 확산 및 동반성장 지원 등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정, 안전, 포용 등 공공성을 강화하여 사회적가치 실현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지역사회는 물론 온세계가 가장 힘든 해를 보냈는데 희망찬 흰소의 해를 맞아 바람이 있다면?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지만, 2021년, 신축년 신성한 기운을 가진 흰 소처럼 올해는 상서로운 일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 해 봅니다.아무리 힘든 일도 묵묵히 이겨내는 믿음직한 소의 모습처럼 2021년 우리 모두 지난 한 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묵묵히 새로운 일상을 걸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북이 더욱 더 풍요로워지고, 주민들에게는 희망과 기회가 확대 될 수 있도록 저와 LH도 주거생활 향상,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공간 창조, 선도형 경제기반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 LH 전북본부 운영방침은? 올해 LH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경영방향 도출을 위한 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 조기집행, 부동산시장 안정 및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 지원 등을 위한 공적역할을 지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LH전북지역본부도 일등 전북을 위한 동반자 LH전북지역본부라는 가치 아래 지역미래고객사회적가치 부문별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여 지역 발전사업 및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 올해 LH 전북본부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LH전북본부는 2021년 투자사업비로 4000억원을 책정하고, 맞춤형 지역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주거복지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 할 예정입니다.지역 탄소사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주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의 적기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며, 군산신역세권은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하여 차질없이 사업준공 할 예정입니다. 익산망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과 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이 이전할 예정인 남원구암지구 등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LH전북본부는 구도심 활력제고를 위한 도시재생에도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익산평화 가로주택정비사업, 전주동서학 무형문화재 특화 재생사업, 김제백구 농촌재생 사업은 물론, 노후주택 리모델링, 전주시 등 협업 빈집정비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도 도출하도록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완주삼봉 등 단지 조성사업비로 4600억원의 공사비를 집행할 예정이며, 현재 주택건설공사가 진행중인 김제대검산완주삼봉정읍시기 등 18개 블록과 신규 6개블록에 대한 주택건설 사업비도 약 2200억원을 책정하고 집행할 예정입니다. LH전북본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가능한 한 상반기 내 사업비가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 해 나갈 예정입니다. - 서민들이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전북본부의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계획과 주거복지사업은 무엇입니까? 우선 LH전북본부는 2020년 말 기준, 전북지역에 건설임대 약 4만호, 매입임대 6000호 등 약 6만호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올해 분양 및 건설임대 주택공급 물량은 작년 대비 약 962% 증가한 5000호 수준으로 익산평화, 군산신역세권 A3, 완주삼봉 등에서 공급할 예정입니다. 기존 생활권 내 거주를 원하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전세임대는 약 1500호, 매입임대는 약 1400호를 공급할 예정이며, 기 입주 단지는 예비입주자 등도 수시 모집해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주거여건 마련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민이 체감하는 주거복지 서비스와 지역분권형 주거복지체계 강화를 위해 지자체 등 협력기관과의 사업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주시와는 주거복지협의체 협력강화를 통해 전주형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사업, 주거상향 사업, 위기가구 지원사업 등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며, 소외된 매입임대 입주민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소 운영, 공동 사례관리자원연계 사업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 그동안 LH 전북본부가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상생을 위해 여러가지 사회공헌 사업을 해 왔는데 올해 계획은? 그동안 LH전북본부는 찾아가는 주거복지 서비스 등 지역주민 대상 맞춤서비스 시행하고, 사회적경제 조직과 함께하는 상설장터, 문화공연, 유휴공간 활용 나눔카페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행하였으며, LH최초 문화센터 및 커피바리스타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여 취약계층 자립지원 및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도모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올해도 기존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여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며, 그동안 건설임대 위주로 진행되었던 입주민 맞춤서비스를 매입임대주택 등으로도 확대하여 LH의 모든 입주민이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 기획
  • 이종호
  • 2021.01.10 17:05

[뉴스와 인물] 전북신보 유용우 이사장

이용우 전북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재단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소상공인에게 가장 큰 힘이되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달 29일 전북신용보증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유용우 이사장은 지자체의 출연금지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전북금융센터가 글로벌 금융센터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화를 통해 전북이 명실상부한 금융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비전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을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아 그동안 낙후의 오명을 벗고 가장 잘사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유용우 이사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각오와 소감 한 말씀. 전북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해서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북금융센터 건립에 전북신보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 상황에서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우선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시켜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30년 넘게 신용보증 업무를 전담해왔지만 아직은 대외적인 기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지역사회와 네트워크가 미흡한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전주에 기반을 두고 살아오며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크고 지역사회와 같이 호흡하고자하는 열정과 애정은 충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청문회과정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와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과 대외적인 능력 배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이해하고 지켜봐주기를 바랍니다. - 보증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우리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설립목적은 성장가능성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저희 재단은 규모가 작고 담보능력 부족으로 사실상 현행 금융시스템이 지원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는 물론, 실패후 성실 재도전자에게도 선제적으로 보증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위기속에서 재단은 모든 역량을 다해 소상공인 보증지원에 온 힘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 위기가 해소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년에도 보증공급을 위해 5,700억원의 지원계획을 세워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한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 임기동안 우리 재단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며, 소상공인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종합지원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임 이사장으로서 재단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재단의 설립 목적에 비추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자금지원 역할을 첫 번째로 삼으면서, 그 이상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종합지원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안정화 및 재기지원 프로그램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작년 말로 종료된서민금융복지센터업무를 재단 고유 업무로 편입확대하여 자금지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채무조정에서 일자리 지원 등 사회복지서비스 연계에 이르기까지 업무 간 시너지를 배가하여 종합 금융복지 지원기관으로 재단을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 재단의 현 상황과 비전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위기가 거듭되는 상황속에서 그동안 고생하셨던 모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직전 이사장님인 김용무 이사장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한해 우리 재단은 12월 29일 기준으로 소상공인 등에게 4만380건, 9063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했으며, 전라북도 자금 외에도 정부와 금융회사 자금까지 더해져 19년도 신규보증 4451억원의 2배에 달하는 지원성과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금년에도 보증이용 증가가 지속 예상되고, 그에 따라 기업현장은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재단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코로나 사태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재단의 재무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나, 부실에 대한 우려로 보증지원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재단 설립목적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영업자 보증지원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현행 기조를 유지토록 할 것이며, 재정손실에 대한 우려는 도 및 시군의 재정협조와 금융회사 등의 출연규모 확대를 통해 극복하여 소상공인과 재단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소기업?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성공 파트너라는 재단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상공인들의1등 파트너로서 든든한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십니까. 담보력이 부족한 전북 내 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하여 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자금융통을 원활히 하고, 건전한 신용질서의 확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이라는 재단의 설립목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재단을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첫 번째, 코로나 위기 속 보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원확충 문제가 시급하기에 신용보증서 발급과 보증부실 예방을 통한 보증재정 안정이라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예방 관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고 출연처 다변화를 통한 출연금을 확충하는 등 재정 건전성 유지에 힘쓸 예정입니다. 두 번 째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할 것입니다. 과거 신용보증기금에서의 현장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재단을 찾는 고객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최근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비접촉(Untact)문화에 따른 정책금융의 비대면 보증서비스 도입도 고려하여 고객 서비스 전달 속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유용우 이사장은 전북도의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지난달 28일 송하진 도지사에게 임명장을 받고 29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전북신용보증 재단 유용우 이사장(57)은 익산 남성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그동안 신용보증기금 전주지점장을 거쳐 신용보증기금 광산지점장, 신용보증기금 전주서지점장, 신용보증기금 보령지점장 등을 역임했으며, 신용보증분야에 해박한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30년 넘게 신용보증기금에 근무하면서 서울 본사나 다른 지방으로 발령받은 경우도 많았지만 가족들은 전주에 남겨두고 뿌리를 내리게 할 만큼 지역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우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2월 28일까지 2년간이다.

  • 기획
  • 이종호
  • 2021.01.03 18:02

[뉴스와 인물]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김태경 회장

-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제11대 도회장에 이어 제12대 도회장에 연임이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우선 저를 믿고 지지해준 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회원 한분 한분의 진심을 마음에 새기며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전문건설업계 발전과 전문전설사업자의 권익신장과 업역확대,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임기에 많은 일들을 이뤄냈는데 특히 인상적인 성과가 있다면. 전문건설사업자의 위상을 높이고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서 체계적이고 행정적인 지원이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직접 전라북도와 전주시를 방문하고 정책담당자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지며 강력하게 건의한 결과 전라북도와 전주시에 하도급 전담부서 신설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됐습니다. 도내 건설관련 단체가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건설업체만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는 것은 우리 전문건설업계가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하며 전문건설업이야 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공인하는 것입니다. 전담부서 신설 이후 우리 도회와 합동으로 도내 대형건설현장을 정기적으로 방문점검하여 지역업체 참여율 확대와 하도급율을 높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이뤄내고 있습니다. -도내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형건설현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내 업체의 입찰참가와 하도급율 제고를 위해 힘쓰시고 계신다는데 한 말씀. 앞서 우리도회의 강력한 건의로 전라북도와 전주시에 하도급 전담부서가 신설되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전라북도에서 시행되는 대형 국가사업과 전주에서 시행되는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이 여러 곳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그리고 우리협회 합동으로 해당 현장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공사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지역업체 하도급율 점검과 지역자재 사용확인 등 꾸준히 노력한 결과 실질적인 지역업체가 해당 공사에 입찰참가를 가능토록 하였으며 하도급율이 올라가 침체된 건설경기 중에서도 사상 최대의 기성실적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근 대단위 아파트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완주 삼봉지구와 행정타운에도 지역업체들이 공사에 많이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수 있도록 완주군에 하도급 전단팀 구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전북도민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새만금사업에 대해 말씀. 새만금사업은 전북도민 모두가 각별히 관심을 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사업이니 만큼 더욱 더 열정을 가지고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우리협회 합동으로 홍보세일즈단을 운영해 새만금내 진행 중인 고속도로공사와 세계잼버리 부지조성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대형건설사 본사를 직접 방문하고 실무자와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지역업체 홍보 활동으로 새만금사업에 도내업체가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그 결과로 새만금사업에 우리지역업체가 하도급에 참여하게 되는 등 쾌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도회에서 사회 환원사업도 많이 하고 있다는데. 전문건설인의 가족과 전북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1997년부터 실시해 온 장학사업은 제1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장학생으로 대학생 23명, 고등학생 11명, 중학생 16명 등 총 50명을 선발해 모두 387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고, 24회차인 2020년 현재까지 총 1081명에게 9억 465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해 지역인재 육성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 매년 각 도와 시군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성금과 구호품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지역에 지원금과 마스크, 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전북도내에서 방역과 확산방지에 불철주야 고생이 많은 관계 기관과 일선 공무원들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방역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올해 유례없는 폭우와 강력한 태풍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도 발 빠르게 찾아가 지원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 건설환경은 어떤가요?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건설현장도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력과 자재 수급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사현장관리에 대한 부담과 불편이 가중되고 그로 인해 불가피한 공기연장과 추가 비용 발생 등 건설사업자들의 한숨은 깊기만 합니다. 하지만, 전문건설업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며 국민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철저한 방역과 현장 관리, 개인위생 및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으로 지금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끝으로 새로이 맞이하는 제12대 도회장으로써의 각오 한 말씀. 저를 단단히 믿고 뜨겁게 지지해 주고 다시 한 번 도회장이라는 중책에 추대 해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한분 한분의 진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전문건설 발전을 위해 전력질주 하겠습니다. 보다 굳게 결집된 협회로 거듭나 지역건설산업의 활성화와 전문건설업계의 권익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해전문건설사업자의 위상을 높이며, 늘 회원업체와 소통하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 기획
  • 이종호
  • 2020.12.13 17:56

[뉴스와 인물] 한국 건축문화 대상 본상 최우수상 이길환 (주)길건축사 대표

-한국건축문화 대상은 건축관련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상배경과 소감은. 한국건축문화 대상은 우리 건축의 본질과 이 시대의 정서 그리고 기능성이 구현된 역작 건축물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새로운 한국 건축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마련된 건축제전이며 건축분야 국내 최고 권위 최대 규모 행사로 지난 1992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공모작 370점이 접수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국립익산 박물관이 기술적 접근과 대안으로 건축을 지면화해 역사적인 대지에서 건축이 지녀야 할 겸손함에 대한 성공적인 선례를 만들어 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본상 최우수상에 선정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00여 작품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한국건축문화 대상은 우리 건축사에게는 자존심이 걸려있는 대회입니다. 한 개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담당 팀원들은 수십일 날밤을 새기 일쑤입니다. 지역에서 실력을 인정 받기위해서 서울업체보다 더욱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참여기회도 많지 않고 대형 1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많아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잃지 않는 노력이 촉매제가 돼 벌써 2회째 수상의 영광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 건축문화 대상은 이제 서울만의 것이 아니며 지역에서도 꾸준히 경쟁력 있는 작품을 출품해 지역 건축물 디자인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올해 LH의 주택설계ㆍ기술 경진대회에서도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는데 수상배경은. 올해로 제8회를 맞는 주택설계ㆍ기술 경진대회는 정부 정책 및 기술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창의적인 설계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주택분야 설계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입니다. 올해는 초고령사회 주거권 보장 및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지원주택을 주제로 전국 설계사무소 전체를 대상을 출품지원을 받았습니다. 지원주택은 노인이 지역사회 돌봄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주성을 확보하고, 단지 내 집적된 서비스 제공으로 저비용과 고효율의 돌봄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요양ㆍ돌봄을 위한 기능적이고 창의적인 세대 평면 및 주거동과 함께 입주민의 AIP(Aging in Place) 실현을 위한 단지공용공간 계획을 제안 받았습니다. 길건축은 이번 공모에 노인이 행복한 단지, 고향의 사계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했는데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업체가 대상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여서 지방업계에 희망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LH 입성 1년차인 길건축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은 전국의 핫이슈로 떠올라 전북기업의 가능성과 역량을 만방에 과시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1군에 진입하기 위해 사내 공모전이라는 독특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길 건축사가 살아남기 위한 노력입니다. 지방대(원광대)를 나오고 사무소도 지역에 있다 보니 대형 프로젝트 도전이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2017년 한국건축문화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과학관도 공모이전 사내 공모전을 먼저 시행했고 익산시청사 공모전도 사내 공모전 먼저 시행했는데 직원들이 한두 명씩 조를 짜서 40여개가 출품됐고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로 익산시청사 공모를 당선 시켰습니다. 상금 5000만원을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시행했는데 전국 1만여 건축 사무소 가운데 어디에도 없는 사내공모를 1군 진입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수한 건축물 디자인이 새만금과 만나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 새만금은 항구도시이기도 하며 동북아의 중심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 상해, 마카오 등 세계적 도시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대부분 그 중심에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하는 매년 3000만명의 관광객 가운데 실제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는 5%에 불과합니다. 스페인의 빌바오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조금만 공업도시로 연기만 가득한 도시였지만 이곳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지어지면서 지금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랜드마크 건축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하는 대목입니다. 새만금도 이에 못지않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곳에 예술성을 입힌 건축물이 꼭 들어서야 합니다. 최근 길건축에서 설계한 새만금 박물관이 착공됐는데 아름다운 건축물로 탄생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기부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는데. 고교시절까지 동네에서 마지막까지 초가집과 호롱불을 켜고 살만큼 가난한 형편에 어렵게 진학한 대학교의 등록금을 낼 수가 없어 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진학 후에도 장학금을 받기위해 4년 내내 수석을 해야만했습니다. 당시 수석을 차지해야만 등록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에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나머지 20시간의 대부분을 학업에 매달렸습니다. 건축사 자격증을 따고 창업이후에도 20년 동안 4시간 수면은 계속 이어졌으며 이 같은 노력 끝에 직원 2명으로 시작한 길 건축사 사무소가 지금은 420명의 직원을 두고 매출 500억 원의 오늘날의 회사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날을 생각하면 너무나 절박한 때가 많았으며 지나친 스트레스와 과로로 몸도 많이 망가져 어려운 이웃들과 심정을 같이하게 됐습니다. 공부는 하고 싶은데 못하는 이웃들과 자식이 없는 노년층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시작한 게 천사(1004)기부운동입니다. 1004만원을 기부하면 4만원은 돌려주려하는데 천사 같은 마음을 나누기 위한 천사기부운동이 벌써 100번째에 다가서게 되면서 이제는 이해하고 4만원을 돌려주려하는 일은 없게 됐습니다. 달동네에 나누는 사랑의 연탄 1만장 봉사활동도 계속 진행해 어려웠던 시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되새기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건축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건축은 예술이고 미술입니다. 건축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로 탄생한다고 생각됩니다. 꿈을 키우는 젊은 후배들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지방에서 공무한 것을 결코 후회해서는 안 됩니다.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1군진입도 아름다운 건축물도 만들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후배들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길건축은 작은 설계공모전은 참여하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지방에서도 일류 건축업체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배려하겠습니다. 따뜻한 사랑을 함께 나누는 청년들의 마음에 희망을 꾸준히 불어넣어주는 선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길환 건축사 △ 이길환 건축사는... 20년 전 전북은 건축물 공모전이라는 단어를 들어볼 수 있는 도시가 아니었다. 그 당시 지어지는 건축물은 단순히 추위만 피하면 된다는 기능적 건축물이면 만족하는 시기였다. 설계공모 볼모지에서 이길환 건축사는 설계공모를 시작했고 최초 도전이후 12번째 최초로 공모전에 당선됐다. 이 길환 건축사는 새만금과 전북에 예술적 가치를 입힌 건축물이 나와야 도시가 부흥하고 바로 이 건축물이 전북을 먹여 살린다고 말한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로 인해 천문학적인 관광수입과 거둬들이고 있는 예를 들었다. 지난해 300여명의 직원과 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새로운 업역에 진입하기 위해 올해 처음 LH의 문을 두드린 결과 입성 첫해 설계대상과 400명의 직원과 500억 원 매출 이라는 대기록 달성으로 감회가 깊은 한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500억 원 매출 가운데 400억 원은 전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수주했으며 내년 직원 50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사기부나눔을 통해 지역사회봉사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사랑의 열매나눔 1억 원 기부 기업에 가입했으며 전북에서 태어나 전북에서 살며 기업을 경영하는 토종기업인으로서 건축사 업계 1군으로 자리 잡으며 전북건축사 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 기획
  • 이종호
  • 2020.12.06 18:10

[뉴스와 인물]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불교의 강점 ‘명상’… 삶·수행 함께하는 ‘생수불이’ 추구”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이 사직하면서 후임 주지로 일원스님이 취임했다. 2022년 6월까지 임기였던 성우스님의 사직은 동국대 이사장 겸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취임한 일원스님이 2024년 6월까지 4년간 금산사를 이끌게 됐다. 코로나19로 취임식까지 취소되면서 전북 불자, 도민들과 인사 나누지 못한 일원스님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성우스님이 동국대 이사장으로 가시면서 (예상보다) 빨리 오게 됐습니다. 금산사에서 진행되는 불사를 비롯해 교구에 소속된 70여 곳의 말사 주지스님, 신행단체장과의 소통 그리고 더 나아가 금산사복지원인 서원노인복지관 등을 둘러보고 파악하느라 바쁘게 보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취임식이 취소되면서 인사할 기회도 없어 어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임 주지 성우스님이 따로 전해주신 말씀이나 당부가 있었나요. (성우스님이) 있는 동안 금산사 재정 구조를 탄탄하게 잘 구축해놨으니 코로나19로 어렵겠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들어와서 보니 그 말씀이 맞았습니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불교계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금산사의 경우 전국 미륵부처 성지순례단과 일반 관람객 인원이 상당한데, 코로나19로 이동이 어려워지니 이들의 방문이 줄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면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법회를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회를 재개하니 불자의 수는 예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코로나19는 질병 문제이기 전에 기후와 환경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불교가 답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듯합니다. 불교에선 자연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까지 평등하다는 것이 기본 가르침입니다. 지구가 아프지 않게 하려면 인류가 누리는 편리함과 혜택을 줄이는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삶이 필요합니다. 불교의 정신과 원칙은 명료합니다. 맑고 고요한 정신과 불편하고 땀 흘리는 육체입니다. 덜먹고 덜 소유하되 더 나누고 더 불편한 삶이 불교 가르침이자, 그것이 바로 우리 수행자의 삶입니다. 소욕지족의 가르침은 코로나19 시대 불교의 중요한 실천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종교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고 받아들이며 과거 우리 인간이 뿌린 인연 때문에 코로나19를 겪고 있다는 인과의 법칙을 인정해야 점차 나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동안 종교가 개인의 소원 성취나 구복 중심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의 종교의 역할은 지구와 인류의 공동 생존을 위해 실천적인 활동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방향으로 옮겨가야 할 것입니다.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금산사 포교당 수현사 등 도심 포교 활동이 눈에 띕니다. 금산사가 전주지역에 쏟는 애정이 참 큽니다. 수현사 이전에 전주버스터미널 근처 전북불교회관이 1986년에 준공해 낙성법회를 했습니다. 서울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도심에 최초로 들어선 빌딩식 포교당입니다. 이곳 화엄불교대학이 34회째로 수강생 중 남자 신도들이 월등히 많습니다. 남자 신도들이 불교를 접하고 신앙생활 해나가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보면서, 전북혁신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를 포교할 수 있는 포교당을 건립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우리 하기에 따라 무한하게 발전할 수 있는 도량이라 생각합니다. -도심 포교 활성화 이외 중점 계획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 상황 속인데도 지난 89월 금산사 매표 수입이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사찰이 삶의 힐링 장소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계실 뿐만 아니라 풍광도 좋아서 힐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절로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벚꽃나무, 단풍나무 등을 식재할 계획입니다. -만성동 황방산에 조성 중인 전주 불교세계평화명상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불교의 제일 강점은 명상입니다. 앞으로 불교가 불교로서 계속 명맥을 유지하려면 명상에 대한 체계를 잘 갖춰 불자와 일반인에 보급해야 합니다. 명상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방법(기법)만 배우면 바로 적용 가능합니다. 사실 산에서 수행하는 것은 세속에서 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생활과 분리된 체험이 아니라 삶과 수행이 함께하는 생수불이(生修不二)를 추구하고 도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명상을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금산사의 보물급 문화재인 금산사 미륵전 향완이 일본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반환을 위한 금산사 측의 노력을 말씀해 주신다면. 현재 금산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환수와 대여 등의 방식이 있지만, 유물의 출처를 밝히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도쿄국립박물관을 방문해 우리 눈으로 전시 상태를 확인하고, 대한민국 김제시 금산사 미륵전에 있던 향완이라는 것을 명기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할 듯합니다. -올해 논란이 됐던 일본군 위반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에 대한 입장, 호소문을 낸 배경이 궁금합니다. 대중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는 듯한데요. 과거 1990년대까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정부 지원 하나 없던 1992년 10월 송월주 스님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터전을 마포 서교동에 마련하고 이후 명륜동, 혜화동을 거쳐 1995년 지금의 경기 광주 퇴촌면에 자리를 잡기까지 29년 동안 나눔의 집에 헌신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스님들의 노력과 헌신이 폄하되거나 부정당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올해 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 운용 문제가 불거졌고,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이 나눔의 집 법인 이사진과 감사 직무를 정지하자 금산사는 지난 8월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향한 호소문을 냈다.) -끝으로 전북 불교 신자, 도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비롯한 심리적 영향이 자가격리와 경제 불안 등의 이유로 증폭돼 불안장애로까지 발달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블루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나의 본성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 살아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가 잠시 지나가는 일일 뿐임을 알게 됩니다. 참선과 명상 수행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명상은 면역력 강화와 더불어 뇌에 긍정적인 영향 끼친다는 것은 많은 실험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명상은 신비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불안하다면 지금 당장 눈을 감고, 허리를 곧게 세운 후 가만히 호흡을 바라보세요. 판단할 것 없습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일원스님은 일원스님은 월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금산사에서 병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87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고 정식스님이 됐다. 서울 영화유치원장, 영화사 주지, 전주 학소암 주지, 전북불교회관 원감, 완주 학림사 주지,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봉암사 태고선원, 금산사 서래선원, 칠불사 운상선원, 불국사선원 등에서 20여 년 간 참선 수행을 통해 본래 청정한 마음자리를 찾아 지혜와 평화를 닦아왔다. 금산사 주지 취임 이후 밖으로만 향하던 금산사의 주요 활동을 내부로 돌려 금산사 도량을 아름답게 가꾸고, 스님과 신도들의 수행가풍을 다시 세우는데 진력하고 있다. 수행자의 본분은 맑고 고요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과 불편한 가운데서도 땀 흘리는 육체임을 항상 강조하시는 스님은 덜먹고 덜 소유하되 더 나누고 더 만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욕지족의 가르침이야말로 코로나19 시대 이후 불교의 중요한 실천과제로 꼽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20.11.29 18:38

[뉴스와 인물] 홍성준 군산해수청장 “위기 딛고 서해안 최대 고부가가치 항만 만드는데 총력”

군산항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99년 개항한 군산항은 한 때 전국 3대 항만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지금은 전국 31개 항만 물동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1%대에 불과할 정도로 존재감이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이 군산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사이 평택항 등 주변 항만들은 맹렬한 기세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항이 환황해권의 주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쇠퇴하느냐의 중요한 길목에 서 있는 시점에서 지난 10월 홍성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취임했다. 군산항의 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홍 청장은 첫 출근날부터 남다른 마음가짐과 각오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침체된 전북 경제 발전을 위해 도내 유일의 해양관문인 군산항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홍 청장을 만나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5년 만에 군산에서 다시 근무하게 됐습니다.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군산해수청은 제가 항만물류과장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고, 덕분에 크고 작은 성과도 거둘 수 있었던 곳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군산은 제2의 고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군산지역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연속된 악재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출입 물동량 감소 등으로 개항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라는 말을 듣고 있어 책임감과 함께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고 서해안 시대의 물류 중심 군산항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투지와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공직생활하시면서 적극행정 공무원으로 국민추천이 되기도 했습니다. 원칙(철학)이 궁금합니다.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소통입니다. 특히 국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귀 기이고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이야 말로 참된 공무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추천을 받은 사례도 최근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항만보안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입장에서 느끼는 불편과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군산항의 현주소와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요? 군산항은 국가관리무역항 중 8번째 하역능력을 보유한 중견 항만으로 성장해 왔으나 물동량이 10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2018년부터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군산항의 최대 현안은 대형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 할 수 있는 적정 수심 확보이며, 우리청에서는 적기 준설을 위한 예산확보와 시급한 준설이 필요한 경우 비관리청항만공사 허용 등 수심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산항은 전북지역의 관문으로 지역경제 및 국제경제와 그 운명을 함께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경기 회복도 군산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 철수 등으로 인한 주요 취급 화물 감소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신규화물 창출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산항이 물동량 등 여러 지표에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있는지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최근 지역 경제여건 악화 및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군산항이 지난해 수준의 물동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항만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으로 판단됩니다. 군산항의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름에 따라 우리청에서는 지난해 군산항 재도약을 위한 항만 인프라특화항만 육성항만기능 재편상생적 항만공간 창출 등 4개 분야에 걸쳐 군산항 활성화 종합전략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군산항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군산항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적인 항만 개발은 물론 특성화 화물 발굴 및 항만 기능 재정립 등 경쟁력 있고 특화된 군산항을 만들기 위해 전 방위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용자와 함께,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군산항이 될 수 있도록 청사의 문턱을 더 낮추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군산항의 고질적인 저수심 문제 해결방안 및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 추진 상황이 궁금합니다. 군산항은 금강에서 유입되는 토사로 인한 항로 퇴적으로 지속적인 준설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우리청에서는 항만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년 약 100억 원의 유지준설 사업비를 투자해 준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박의 상시 운항을 위하여 농어촌공사와 우리청에서 함께 군장항 항로준설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청은 지난해 사업을 완료한 상태이며,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부분도 내년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준설토를 투기할 수 있는 제2준설토 투기장 사업이 최근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한 사업타당성 검토 후 추진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적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전북도민과 전라북도, 군산시 등 관계기관에서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군산항 발전을 위해 해수청 역할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해수청의 중점사업과 미래 비전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군산항의 현주소를 감안할 때 제1의 목표는 군산항 활성화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24시간 입출항 걱정이 없는 항만 구축, 해상풍력 기자재 등 중량화물 수요에 대응한 전용부두 개발, 항만공항철도를 잇는 복합물류체계 구축 등 항만 인프라를 확충해나가겠습니다. 둘째 자동차 수출입 원스톱 복합기지 구축, 농수산전자상거래 대중국 교역 핵심거점 육성, 에너지산업 및 곡물 등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화물 창출 등 특화항만 육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미래수요에 대응하여 항만기능을 재정립하고, 국제여객부두를 국제 관광물류기지로 조성하는 한편 제2 준설토 투기장을 활용한 항만배후 대규모 복합물류단지 조성도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산먼지 저감시설 확충,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확대 등으로 저탄소친환경 Green 항만을 선도하고, 내항 정비를 통한 항만친수공간 조성, 비응항 접안시설 등 어업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항만공간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제4차(2021~30년) 전국 항만기본계획을 밑그림으로 향후 10년간의 군산항의 모습을 차근차근 그려나갈 계획이며, 항상 귀를 열고 새로운 사업 발굴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역 업계지자체정치권항만관계자 등이 결집된 힘을 모아 주신다면 물류와 사람이 함께하는 서해안 최대 고부가가치 항만, 군산항이라는 비전 달성이 먼 일 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군산항은 현재 건설되고 있는 새만금신항과 함께 중국과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으며 배후에 국가산업단지새만금 산업단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항만입니다. 정부, 지자체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한다면 군산항은 가까운 미래에 서해안의 중추적인 물류거점으로 성장하여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홍성준 청장은 홍성준 군산해수청장은 1964년생 서울 출신으로, 영동고를 졸업했다. 홍 청장은 그 동안 중앙해양안전심판원(7급 공채), 국토해양부 항만운영과,(5급) 국립해양박물관건립추진기획단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군산해수청 운영지원과장 및 항만물류과장, 항만운영과 항만보안개선팀장, 코로나19 긴급대응반장 등을 역임했다. 홍 청장은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도 탁월할 뿐 아니라 소통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홍 청장은 항만보안개선팀장 시절,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에서 해수부에 적극행정 공무원으로 국민 추천되기도 했다. 그는 국가보안기관 간 관계부처 협업을 이끌어내고 현장을 뛰어다니며 많은 현안을 원만히 처리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모범 사례는 해수부 자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될 정도로 타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홍 청장은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인드로 먼저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기획
  • 이환규
  • 2020.11.22 17:27

김제시의회 첫 여성 의장 김영자 의장

지난 1991년 4월 15일 김제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이 나왔다. 김제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보궐선거에서 첫 여성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자(3선. 가선거구) 의장. 그는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모든 현안을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의논하고 생각이 달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성중심의 정치문화를 개선하고 성숙된 풀뿌리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시의회 운영 방향과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첫 여성 시 의장으로 소감이 남다를 듯한데. 최초라는 단어는 막대한 책임감을 포함하는 단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이정표가 되고 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8대 김제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당과 나이와 다선 유무를 떠나 의원 간의 화합에 역점을 두고 서로 소통하며 김제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시민에게 힘을 주는 김제시의회가 되도록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더욱 받들어 김제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추락한 김제시의회 위상을 위한 방안은. 최근 저희 시의회가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에 커다란 실망을 드려 무척 죄송스럽고 송구합니다. 상처를 입은 시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르고 올바른 길은 의원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시의원 모두는 시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하며 시민의 복리 증진과 시정발전을 위하여 공익 우선의 정신으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시민들께 사랑받는 시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김제 현안은. 김제시의 시급한 문제는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경제의 침체라고 생각합니다. 1965년 25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인구가 현재는 8만 3000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현재 김제시는 농도에서 신산업도시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신항만 등 새만금 내부개발사업 추진, 특장차 전문 백구 농공단지와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첨단산업과 농생명산업 도시로의 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김제시가 새만금과 신산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주축으로 하여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인구가 증가하여 활력이 넘치고 생기 가득한 김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19로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 시민들께 한 말씀. 먼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주시는 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올 초 코로나 19 국내 첫 확진 이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그리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꽁꽁 얼어버린 지역경제, 일자리 감소 등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김제시민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시의회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중앙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김제시 재난 기본소득을 지원하고 김제사랑상품권의 구매 시 할인율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정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기약 없는 코로나 19가 언제 종식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시의회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집행부와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으며 올해 정례회에 있을 2021년도 예산안 심사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에 필요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역할을 다하고 있나요. 지방의회의 존립 목적이 자치 행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그리고 견제와 균형을 통해 시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의정을 펼쳐나겠습니다.저희 시의회는 집행부와 수평적 동반자로서 시민이 행복한 행복 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의 안전장치로서, 시민을 대신하여 꼼꼼하게 따지고 약속사항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간담회를 활성화하여 시정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사전 보고, 불필요한 예산이나 선심성 사업이 남발되지 않도록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실질적인 대안과 좋은 정책은 적극적 협조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홀로 빛나는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기보다 시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과 함께하여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는 제8대 후반기 김제시의회를 만들어갈 전체 의원의 일원으로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분열보다는 통합을, 대립보다는 화합과 상생을 통한 의회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향후 활동 계획은. 제8대 후반기 의장이라는 직책이 개인적으로는 더없는 영광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김제시의회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그리 좋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난 김제시의회의 잘못을 반성하고, 김제시민의 행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의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김제시민 여러분! 새롭게 출발하는 김제시의회를 항상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우리 의원 일원은 시민들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요즘 주위분들이 3선 의원에 의장까지 중책을 맡아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거취문제보다 우선 8대 후반기 의장직을 후회 없이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은 김영자 의장은 지난 2010년 김제시의회 첫발을 내딛고 10년여 동안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3선 의원으로서 평소 겸손하고 품격 있는 언행으로 공직 사회와 시의원들 사이에 신뢰가 두텁다. 김 의장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김제시의회 최초여성 3선 의원에 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으로 제8대 후반기 의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김 의장은 아직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에 욕심이 많다. 제8대 후반기 수장으로 진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그리고 견제와 균형 잡힌 의정활동은 동료 간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다며 의원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김 의장은 최근 의회가 혼란스러운 탓으로 집행부에 감시와 견제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기능 강화를 통해 기본에 충실한 의회를 만드는 한편 올바른 시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김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선의원 경륜과 경험을 접목해 의회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김영자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신풍,봉남,황산,금산)3선 의원으로 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김제시의회 비례대표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에 입문, 지역구 2선으로 정치적 역량을 검증받아 2020년 10월 28일 김제시의회 8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돼 언제 어디서나 시민에게 힘을 주는 소통중심의 열린 의회를 구현하고 있다.

  • 기획
  • 최창용
  • 2020.11.18 17:12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전북경제 심장, 한국 미래성장 디딤돌돼야"

새만금 사업의 첫 SOC 사업인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이 일주일(11월 24일) 앞으로 다가왔다. 1991년 이후 30년의 세월 동안 도민들의 염원을 담았던 새만금 사업인 만큼 도로 개통에 따라 사업 속도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새만금 내부 개발 사업의 첫 의미로 평가할 수 있는 동서도로 개통 일주일을 앞두고, 새만금을 총괄하는 양충모 청장(57)을 만났다. 양 청장은 새만금 내부에서 계속된 논란과 갈등을 넘어 도민들이 원하고, 국민이 원하는 새만금으로의 길을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임 3달여를 지난 양충모 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새만금개발청장 취임 3달이 되어 갑니다. 지난 2013년 새만금청 출범 시 기획조정관으로 부임한 이후 6년 만에 청장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새만금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보니 예전과 달리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한편으로, 고향의 숙원사업을 위해 일할 기회를 갖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업무 파악은 물론이고, 관계부처와 국회, 전북도 및 관련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전략 마련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닌 것 같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새만금청 기획조정관도 역임하셨는데, 당시와 지금의 새만금에는 어떤 변화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6년 전과 비교해 새만금청의 가장 큰 변화는 청사가 세종에서 새만금 현장으로 이전한 것이고,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과 수변도시 조성,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등 신규 사업추진으로 조직과 업무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특히 당시 새만금은 산업단지와 농생명 용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 않았으나, 현재는 동서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신항만 등의 기반시설과 함께 잼버리 용지 조성 등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동서남북도로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전 개통해 원활한 대회 개최 지원과 함께 내부개발에 활력을 더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내부 간선도로 건설에 국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변경할 계획인데요. 특히 기업 유치는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업무입니다. 이를 위해 저렴한 임대료로 부지를 제공하는 장기임대용지를 확대조성하고, 최근 지정된 친환경자동차규제자유특구,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강소연구개발특구 등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파급력 있는 앵커 기업 유치에 노력하겠습니다. - 새만금 사업이 갈림길에 섰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먼저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이 진행 중인데요. 새만금 기본계획상 사업 1단계가 끝났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기본계획의 틀이 마련된 이후 급변하는 사회경제산업 등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새만금 사업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사업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기반으로 K-뉴딜을 선도하는 신재생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새만금에 스마트 그린 산단을 조성해 RE100을 실현하고, 새만금을 그린 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산단(도시)의 선도모델로 만들고자 합니다. -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해수유통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해수유통은 새만금 호소의 수질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만금 호소의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류 오염물질의 호소 유입을 최소화하는 상류 수질 개선 대책과 호소 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호소 내 수질 개선대책이 중요합니다. 상류와 호소의 수질 개선대책 추진에도 수질 관리가 어려울 경우, 해수유통량 확대를 포함해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하는데요. 다만, 해수유통을 하더라도 내부개발과 토지이용계획 등의 변경이 수반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호소 관리 수위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해수유통량을 결정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호소 관리 수위가 변경되면 홍수위 조정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매립을 추진한 부지를 포함해서 새만금 전반에 걸쳐 부지매립계획을 재검토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 새만금에 대한 행정구역 문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신지요? 새만금청은 행정구역 문제로 인해 새만금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현재 연구용역을 통해 단기장기적인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있고, 원활한 실행을 위해서는 전북도 및 군산김제부안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신설하거나 통합, 분할 등 새만금 지역 행정체계 조정이나 특별지방자치단체나 전북도 출장소 등 임시행정체계 운영 등 법적행정적 검토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추진 방향이 도출되면, 행정구역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새만금은 4차 산업을 주도할 미래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소중한 자산입니다. 새만금이 단순한 개발 사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주도할 디딤돌이자, 전라북도 경제의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새만금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민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늘 함께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규 정책 수립과 주요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 여론 수렴에 유념하겠습니다. 새만금 사업에 보내주시는 뜨거운 애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양충모 청장은 기재부 출신 새만금 전문가 지난 8월 양충모 청장이 부임할 당시, 전북도와 새만금청 내부에서는 새만금청장으로 적임자가 왔다는 평이 많았다. 예산재정공공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재부 출신 경제전문가로, 그동안 기획재정부 성장전략정책관공공정책국장재정관리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 청장이 적임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새만금청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새만금청 기획조정관을 역임한 경험으로 새만금 담당 업무에 깊은 이해를 가졌고, 당시 지역과 소통하며 새만금 사업의 기획조정 업무를 원만히 수행하기도 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과 새만금청에서 수행했던 경험은 현재 새만금 사업을 총괄하는 청장으로서의 역할 추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양 청장은 새만금 사업의 원활하고 빠른 추진에 기대를 거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과 새만금을 오가며 눈코 뜰 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동서도로 개통이라는 첫 성과에 더해 새만금에 애정이 깊은 청장 부임으로, 새만금 사업이 속도를 낼지 기대되고 있다. 남원 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온 양 청장은 전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듀크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1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지난 8월 15일 새만금개발청장에 부임했다.

  • 기획
  • 천경석
  • 2020.11.15 19:25

소순갑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총재 “효 정착 위한 효문화지원센터 설립 소망”

누구나 늙는다. 또 병들며, 피할 수 없는 날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8월 기준 전북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38만 1591명. 고령인구 비율이 21.1%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서 있음을 가리켰다. 노령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노인인권복지 문제는 이제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풀어야 할 국가적 어젠다가 됐다.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소순갑 총재는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효(孝)를 강조한다. 소 총재는 한평생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며 노인복지 향상과 효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3일 전북도가 선정시상하는 제25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나눔대상을 받기도 했다. 소 총재를 만난 효에 대해 들었다.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나눔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에는 나눔 부문에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큰 상을 받게돼 무척 송구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상은 효 운동을 함께하는 (사)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과 다른 모든 효 단체 사람들, 효 정신 확산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이끌고 계십니다. 연구원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의 뿌리는 노인복지연구원입니다. 전북노인복지연구원은 지역 노인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노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체로 지난 2004년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총재를 맡았죠. 이후 노인문제를 해결하려면 효가 바로 서야 함을 깨닫고, 사단법인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현대사회 노인섬김 의식이 약해지고, 노인학대 등 노인 대상 범죄가 느는 이유는 효가 무너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복지는 효와 연결돼 있어요. 청소년들에게 노인문제와 효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가르치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육협력기관으로 전북효교육원을 설립해 효지도사를 400여 명을 배출했고, 이들 효지도사들은 연구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50여 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효 교육을 이어오고 있어요. 매년 전북지역 청소년 300~400여 명이 참여하는 효 골든벨대회, 효 학술세미나, 효 거리캠페인도 합니다. 또한,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한마음대회를 열고 4대가 함께 사는 아름다운 가족상, 75세 이상 부모를 모시는 며느리에게 부모 섬김 으뜸상을 시상하고 있어요. 현재의 노인은 물론 미래 노인이 될 사람들을 위한 효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효란 무엇인가요. 전통적인 효는 현대사회의 효와 다를 듯합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전통적인 효는 자식으로서 또는 아랫사람으로서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효를 올리효라 했지요. 현대적 효는 젊은이와 노인의 하모니 HYO(Harmony of Young & Old)입니다. 전통적 효가 일방향적이었다면 현대적 효는 쌍방적이고 상호성이 강조됩니다. 21세기 효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3통(三通) 7행(七行)입니다. 3통은 종교와 종파를 포괄하는 통교(通敎)적인 가치,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통념(通念)적인 정신,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통시(通時)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7행은 효를 실천하는 일곱 가지 행위, 天上平下己國自를 의미합니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실천하고, 부모스승어른을 공경하며,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자녀어린이제자를 아끼며, 자기 자신과 나라, 자연을 사랑함을 의미하죠. 효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나 행함에는 차이로 나타납니다. 미래에도 효는 살아있을 것이다. -소개해주시고 싶은 효행 사례나 효를 행함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은. 효하면 심청전에 나오는 심청이가 떠오릅니다.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 눈을 뜨게 하고자 했으니 이보다 더한 효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공자는 효란 덕의 근본으로,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모두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니 이를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 했습니다. 또,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의 은공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효의 끝이라 했습니다. 전통적인 효는 속박됨이 많고 이루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벗이나 안부전화 같은 것이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감사함입니다.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모시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자녀가 부모를 모시고 돌볼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 핵가족화에 따라 불가항력, 어쩔 수 없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모셔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늙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두려워하지 않도록 노인 준비 교육이 필요한 것이죠. 국가나 사회는 함께 쾌적하고 안락한 요양시설을 만들고, 혈연치료가 가능하도록 가족 방문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요양시설은 청소년인 손자손녀들이 효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요. 특히, 효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부자모(慈父慈母)가 아니라 현부현모(賢父賢母)가 돼야 합니다. 현부현모에게는 나무랄 때 나무라야 하는 고통이 따릅니다. -효문화 확산을 위해 서둘러 마련해야 할 제도나 인프라가 있다면.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효행장려법)이 지난 2007년 8월 3일 공포됐습니다. 이 법은 아름다운 전통문화유산인 효를 국가 차원에서 장려함으로써 효행을 통해 고령사회가 처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효문화진흥원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효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청소년들의 효 의식 고취를 위해 10월을 효의 달로 지정했죠. 이 법률 시행 후 다수 자치단체가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어요. 효를 장려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입니다. 이후 대전에는 한국효문화진흥원이 들어섰고, 인천시는 효행장려지원센터를 세워 효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했어요. 전북도는 2009년, 전주시는 2010년 각각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었지만, 조례안에 명시된 효문화지원센터 설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예산문제가 크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효문화를 발전정착하게 하려면 효문화지원센터를 하루빨리 건립해야 합니다. 효가 살아야 나라가, 전북이 삽니다. 효문화지원센터를 설립해 올곧게 효를 전파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소순갑 총재는 - 둥지 만드는 상록수 남원 보절면 출신인 소순갑 총재는 전주영생고(4회)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문맹퇴치운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초 고향에 독서실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고, 보절중학교에 장학금 100만 원을 기탁해 보은장학회를 설립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당시 아홉 식구 거느린 가장으로 셋방살이하는 처지에 내놓은 천금같이 귀한 돈이었다. 고향 후배 선도에 젊음을 불태운 그를 지역사회에서는 살아있는 상록수로 불렀다. 1990년대 전주에 정착하면서는 노인 복지로 눈을 돌렸다. 2000년대 전북노인복지연구원을 세웠고, 이후 노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근간을 효문화로 보고 효운동에 앞장섰다. 전북노인복지연구원을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꾼 배경이다. 라이온스클럽을 창립하는 등 왕성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쳐온 그는 둥지를 만드는 조직의 귀재로도 불렸다. 봉사를 하려면 둥지를 틀어야 한다는 소 총재의 신념은 평생 그를 바쁘게 했다. 공부방을 만든 것도, 장학회를 설립한 것도,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 기획
  • 이용수
  • 2020.11.01 19:21

전북의 ‘정은경 청장’…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전북도민들이 가장 많이 본 인물은 강영석(50)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일 것이다. 신문 지면에서, TV 화면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도민들의 시선은 그의 입으로 향했다. 국민들이 하루가 다르게 초췌해지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브리핑을 보며 안타까워했듯, 전북도민들은 강영석 과장의 모습을 지켜봐 왔다. 이 때문에 혹자는 강 과장을 두고 전북의 정은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가 정은경 청장과 비교되는 이유는, 비단 코로나19 사태에서 대중 앞에 섰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창문 가득 전북도청 어린이집 아이들이 보낸 손편지가 붙은 사무실에서 강영석 과장을 만났다. - 벌써 9개월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먼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우리 전북의 환자 발생 양상은 수도권 제외 전국적 상황과 비슷하게, 주로 타지역 유입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주기적 파동 형태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양상 또한 환자 발생 후 얼마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소 방역수칙 준수 정도가 느슨해지면 이내 증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와 우리 국민의 대응 수준이 매우 건강하기 때문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세계적인 상황과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 전북 코로나19 방역 선봉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지난 기간 동안 전북도의 방역은 어떤 가치를 두고 추진하셨나요. 방역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과 부서들의 협업으로 가능합니다. 저는 단지 맡은 역할에 의해 카메라 앞에 자주 섰을 뿐 선봉이라는 표현은 과합니다. 매일 질병에 대한 정보와 대비대응안들이 전해지면 전북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의 회의를 거쳐 우리 지역에 적절한 내용을 선택하고, 도민들과 함께 맞서왔습니다.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과학적이어야 합니다만 우리 도민에 대해서는 정서적인 부분도 살펴야 하기에 합리적 선택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 과장님께서 평가하시기에 전북도 방역은 잘 진행됐다고 보시는지요. 평가를 위해서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살펴야 하고, 정량적 부분과 정성적 부분을 구분할 구체적 기준이란 도구도 필요할 것입니다. 제가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앞날을 위한 의미에서 평가해보자면, 다수 도민께서 방역수칙을 적극 실천해주신 점과 전북도, 시군 행정이 방역체계 안에서 협업 수행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설마 하는 안이함과 소수 불이행자의 규모가 다수의 지치지 않는 노력을 통해 작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궁금증도 많은데요. 겨울철이 되면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대처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코로나19가 겨울에 시작돼 다시 겨울을 맞습니다. 그때는 코로나19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젠 더 궁금해야 할 소문은 없습니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개발과정 중에 있다는 것 말고는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가 스스로 지키면 백전백승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예로, 해마다 겪던 독감 유행이 올해 초에는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것이 정답이기에 마스크 착용 등 대도민 방역수칙 준수 홍보 및 실천 가능한 환경조성을 위한 지속적 노력으로 대처해나가겠습니다 - 이제 과장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동안 밤낮으로 주말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과장님께서 수개월 동안 편하게 쉰 날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괜찮으신지요. 보시는 바와 같이 거뜬합니다. 우리 도민들께서 괜찮은지 물어주셨으면 하는 대상자는 제 동료들이랍니다. 제 동료들이 일했고 저는 조명을 받는 역할이었을 뿐입니다. 제가 일할 때의 모습만 보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오당육락(五當六落)의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저는 무조건 낙방할 것입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많이 회자된 인물이 정은경 청장입니다. 대한민국에 정은경 청장이 있다면 전북도에는 과장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과장님을 전북의 정은경이라고 부르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제게 커다란 영광입니다. 하지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청장께서 센터장(국장급)으로 근무하실 때 여러 차례 경험했기에 비교가 저 스스로 지나친 과언임을 압니다. 다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그분도 저도 함께하는 동료들이 필요하다는 것과 국민들을 섬겨야 하는 공무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개인을 영웅시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없더라도 가능한 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19 초기에 페이스북 등 다양한 창구를 이용해 과장님의 생각을 표현하하기도 하셨는데요. 코로나19 이전에는 누리소통망(SNS)을 거의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딱 한 차례 있었던 기사에 대한 댓글 작성은 저 또한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원치 않는 오해들을 풀어보기 위한 수단으로 누리소통망 공간에서의 지인들을 통해 가능한 많은 도민들께 알려드리고자 하는 선택이었습니다. 현재는 그러한 오해들이 없기에, 가끔 일기장처럼 추억을 남기려는 내용일 뿐이며 2023 잼버리 의료자원봉사자를 모집할 목적으로 향후 개인적 활동 계획은 있습니다. - 기자회견이나 브리핑 상황에서 같은 팀원을 항상 동료라고 부르시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 대한 말씀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직원(직장의 구성원), 팀원(팀의 구성원), 동료(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 실은 이들 모든 호칭이 같은 의미인데도, 직원과 팀원은 상하관계로, 동료는 수평관계로 이해하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료라는 호칭을 선호하고 선택했습니다. 직장이라는 사회에는 어쩔 수 없는 위계가 있습니다만 위력이 아닌, 구성원들의 적절한 역할 나눔과 상호존중의 동료애로 기능이 가능하기에, 평소 사람은 자연스러울 때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기에, 동료라는 호칭이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선택했습니다.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힘들더라도 우리의 존재는 도민의 안녕을 위함임을 상기하며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리고 함께하겠다는 다짐도 더합니다. -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및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의료서비스 제공량 등의 이유로 의학적 대응안보다는 생활방식의 변화를 통한 문화적 대응안이 더욱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까 합니다. 이동과 만남을 통해서 전파되는 감염병이기에 현재의 삶에 변화를 주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신속히 정착돼야 한다고 봅니다. 직장 근무 형태 변화, 비대면 회의교육의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내용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도 함께 할 것입니다. -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고백합니다. 지금껏 태연한 척해 왔지만, 확진자 발생 대응 시 매 순간이 안타까웠고, 힘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지속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표현을 삼가왔지만 아득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맞는 이가 저 혼자가 아니기에 또한 넉넉합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증상감염전파까지 존재하기에 누구나 감염병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습니다. 발생사례를 통해서 비난보다는 타산지석 삼는 분들이 더 많아진다면, 서로를 위해 지켜주고 때론 위로해준다면 코로나19 종식은 우리가 기다리지 않아도 우리 곁에 금세 찾아와 있을 것입니다. ●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함께 한 동료들이 최고 전북도 보건의료과 강영석 과장 비행기 설계자를 꿈꿨던 청년은 30여 년 후 의사이자 보건 행정을 꿈꾸는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평소 겸손하고 품격 있는 언행으로 공직 사회와 의료계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그가 꿈꿨던 보건 행정, 도민들은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는 여전히 갈증이 나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 하루하루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말한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함께 일하는 동료가 최고라는 신념이다. 팀원을 항상 동료라고 부르는 모습에서도 그러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동료라는 단어가 수평적인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선택했다. 강영석 과장은 직장이라는 사회에는 어쩔 수 없는 위계가 있습니다만 위력이 아닌, 구성원들의 적절한 역할 나눔과 상호존중의 동료애로 기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평소 사람은 자연스러울 때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기에, 동료라는 호칭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누구보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며 힘들더라도 우리의 존재는 도민의 안녕을 위함임을 상기하며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리고 함께하겠다는 다짐도 더한다고 밝혔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하다, 2004년 김제보건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2016년 전북도로 전입, 도민들의 건강과 공공의료 서비스를 증진하는 일을 맡고 있다.

  • 기획
  • 천경석
  • 2020.10.25 19:37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 치안활동에 참여하는 융합치안 실현할 것”

지난 8월 7일 전북의 치안 수장으로 제32대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53경대 5기)이 부임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진 청장을 대표하는 수식어로는 젊은 리더, 뛰어난 기획자라는 말이 뒤따른다. 그만큼 젊을 때부터 리더를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검경 수사구조개혁 등 막중한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진 청장을 만나 부임 이후 소회와 앞으로 진행될 전북 지역 치안, 그리고 경찰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부임 이후 바쁘게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전북일보 애독자, 그리고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8월 7일 전북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진교훈입니다. 부임 이후 수해와 태풍, 코로나19 확산 등 연이은 재해 재난에 대응해 도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현안을 챙기다 보니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는데요 그 기간 동안 현장 경찰관들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로 주민의 생명을 구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전북경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한층 두터워지기도 했습니다. 또 생활주변 길거리 폭력배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거짓말 범죄 등 민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는 물론 공권력에 도전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전북 경찰 모두가 하나 되어 성심껏 일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취임하시면서 3선 치안을 강조하셨는데, 3선 치안 정책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치안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경찰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경찰은 각종 범죄와 사건사고, 지역사회의 고질적반복적인 문제나 불만을 선제적으로 살피고(先察),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어하며(先制), 이를 바탕으로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先決)하는 3先 치안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치단체유관기관시민사회 등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하여 치안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저는 이를 융합 치안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를 통해 치안과 관련한 최상의 해법을 찾아내, 도민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내년 자치경찰제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 반발도 있는데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요. 지난 7월 30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자치경찰제 추진방안이 기존 이원화 모델에서 일원화 모델로 변경됐고, 지난달 10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원화 모델에 따르면 자치단체에 별도의 자치경찰사무 집행기구를 두지 않고 국가경찰이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국가경찰사무, 자치경찰사무, 수사사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자치경찰의 민주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자치단체장 소속으로 자치경찰위원회를 두고 자치경찰 업무 전반을 감독하는 기능을 갖추기도 합니다. 아직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유동적인 면이 많아 전북청 차원에서 준비 중인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국회 입법 과정과 경찰청의 준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자치경찰제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찰 내부에서 우려와 불안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현재의 일원화된 자치경찰 모델은 국가의 재정상황과 경찰개혁의 필요성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구상한 현실적인 대안인 만큼,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큰 틀의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경찰의 의견이 합리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합니다. -얼마 전 전북에서 높은 농산물 절도 검거율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청장님이 구상 중인 치안 정책 중 전북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정책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정된 경찰력으로 치안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구구조, 경제상황 등 다양한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우리 지역은 농축수산업과 같은 1차산업 종사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약 3배가량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농산물 절도 등 민생을 위협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인구구조 측면에 있어서도 전라북도는 타 지역보다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교통사고, 학대, 치매 질환자 실종 등과 같은 노인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고용상황 악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약자의 비중도 증가하는 만큼, 경찰과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사회적 약자 통합지원단을 구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없도록 지역대학과 협력, 진학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 시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북일보와 도민께 전할 말이 있다면. 코로나 19의 확산 사례에서 보듯 세계화와 도시화에 따라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문제도 훨씬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함께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지만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끝까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을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북경찰도 도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 전주 출신인 진 청장은 완산고등학교와 경찰대(5기)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경위로 임용돼 2010년 총경, 2015년 경무관, 지난해 2019년 치안감에 올랐다. 그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과 경찰청 기획조정과새 경찰추진단전북지방경찰청 1부장경찰청 정보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 2011년 경찰의 독자적 수사 개시권을 두고 진행된 검찰 등과의 3박 4일간 합숙 토론을 기억에 남는 일화로 꼽기도 했는데 당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버스를 탔었다. 함께 토론하며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 냈다. 치열했던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후 또 그는 국정과제인 자치경찰 도입을 위한 새경찰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최근 발표된 자치경찰제 모델을 완성하기도 했다. 경찰 조직사회에서 굵직한 획을 그려온 진 청장은 정보통, 기획통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경찰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포용하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진 청장은 고향인 전북으로 돌아와 반가움과 더불어 전북 지역 치안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따른다라며 도민들이 보다 나은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전북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엄승현
  • 2020.10.18 17:47

취임 100일 맞은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시민과 소통·공감하는 '열린 의회상' 확립에 최선"

제11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강동화 전주시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선출 당시 전주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공간으로 오직 시민의 뜻만을 받들고 실현하는 특별한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의정 운영철학처럼 취임 후 곧바로 안정감을 찾으며 따뜻하고 배려하는 의회로 운영되고 있다. 강 의장을 만나 의회 운영에 관한 계획과 의견을 들어봤다. -후반기 의회를 이끄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먼저 제11대 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전주시민 여러분과 선배동료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주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집니다.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있기에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서른 세분의 의원님들과 힘을 합쳐 시민과 함께 하는 전주시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제11대 후반기 전주시의회 운영 방향을 묻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의 뜻을 받드는데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시의회 의원들은 모두 각자의 지역구를 갖고 있습니다. 지역구 주민들은 전주시와 시의회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지역개발에서부터 불편한 행정사항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저는 의원들과 함께 시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또 전주시의회는 먼저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확대하여 시민의 수요를 철저히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둘째로 전주시의회는 시민들을 위해 열린 의회, 소통하는 의회가 될 것입니다.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의회가 되겠습니다. 셋째로 내일을 선도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단순히 흐름만을 따라가는 의회가 아닌, 앞장서서 현안을 끌어내고 변화를 선도하는 선진 의정을 펼치겠습니다. -어느 때 보다 초선 시의원이 많습니다. 어떻게 소통을 강화하고 계시나요. 어느 때보다 초선의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34명의 의원 가운데 초선의원이 무려 16명이나 됩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열정적이고 자기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경력이나 소속이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한 열정과 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의원의 존재 이유는 결국 지역의 주인인 시민을 섬기고 지역발전의 밀알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 의회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의회의 가장 큰 사명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입니다. 집행부의 독선을 막고 시민의 진정한 뜻을 받드는 것은 의회의 마땅한 본분입니다. 전주시의회는 집행부가 예산을 올바르게 집행하는지, 불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도한 규제로 시민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는지 등 다각도에서 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시정 운영을 위해 항상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은 어떠신지요. 지방자치 시대에 지방의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주시의회는 오래 전부터 의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선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정책자문단입니다. 정책자문단은 각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의원들의 정책지원과 과제발굴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현안문제 해결에도 자문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정례회 때는 예산이나 행정사무 감사 전문가를 초청, 연찬회를 열고 있습니다. 전문 강사의 강의는 의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현안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시대에 필요한 지방분권을 위한 구상은 어떠신지요. 국회에 지방자치법 개정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안이 상정된 상태입니다. 당초 이 법안은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되었으나 20대 국회가 법안 처리를 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번 국회에서는 법률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 법안에는 우리가 요구했던 인구 50만 이상 특례시 지정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이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정치권과 함께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제 강화를 위해서도 뛰겠습니다. -의회 내 의원들의 연구단체가 많은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전주시의회는 모두 5개 연구단체가 있습니다. 미래세대연구회, 조례연구회, 의정포럼연구회, 시정연구회, 생태교통연구회 등입니다. 모두 의원들 스스로 꾸려나가는 연구단체들입니다. 모두가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회에서는 서로 관심 있는 분야에 토론도 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추진하는 아동이나 인권, 복지 분야 등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의원과 집행부와 같이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12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후반기 원 구성 후 처음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인 만큼 의원님들도 나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보다 철저한 사무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우선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듣겠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생활에 불편한 사항들이 있었는지 시민 의견들을 취합해 볼 생각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고 이 부분에 많은 예산이 투자되었습니다. 풀린 돈이 중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인지를 따져서 예산 배분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요.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어렵습니다. 지난 2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한옥마을에서 시작되어 전주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당시 캠페인에 동참하는 건물주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지자체가 사유재산에 관여한다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전주시 의회는 일상이 멈춘 임차인을 돕자는 캠페인의 본 취지를 살리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지난 2월 전주시의회가 채택한 임대료 인하 동참 촉구 성명서가 바로 그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의 어려움은 임차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전주형 재난 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하였고, 우리 시의회는 관련 추경예산 증액 의결로 화답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겠습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앞장서겠습니다. -전북 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게 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우리 각 시군의회의 주인은 의장이나 의원이 아닌 전북도민입니다. 14개 시군의회 대표로 구성된 협의회는 도민들의 복지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뛰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과 정당을 떠나 전라북도라는 큰 울타리 속에서 200만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전북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양성은 민주주의의 꽃이자 핵심 가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내 시군의회 의장님들의 생각을 항상 열린 마음으로 듣고 있습니다. 또 시군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정부를 상대로 우리 몫 찾기도 앞장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주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어제보다 내일, 오늘보다 내일이 빛나는 전주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흔히들 정치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질책으로, 때로는 따스한 관심으로 전주시의회와 함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랑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기획
  • 김진만
  • 2020.10.04 16:12

김성주 민주당 도당 위원장 "단체장·지방의원과 소통·협의 통해 지역발전 이끌 것"

재선인 김성주(전주병57)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1998년 제 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주시의원으로 출마해 낙선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도의원 재선을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20대 총선에서 거물급인 정동영 후보에게 졌다. 심기일전 후 21대 총선에서 다시 정동영 후보를 꺾고 재선의원이 된 데 이어 전북도당위원장 후보로 나가 위원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사실상 여당의 텃밭인 전북 정치권의 지휘봉을 잡게된 김 의원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준비중인 22년 정치 구력의 김성주 의원에게 전북 정가의 현실을 들어봤다. -위원장으로서 바라본 전북 정치 현실은 어떠신지? 모든 정치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전북은 경제력이 약하며, 사회적으로는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이다. 전북의 사회경제적 현실을 타개할 힘은 결국 정치에서 나와야 한다. 총선에서 도민들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여당으로서 책임이 더 무거워진 것이다. 전북에는 너무나 많은 현안과 과제가 쌓여있다. 모두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이 앞장서고 해결을 위한 중심이 될 것이다. -원팀정신을 강조하셨는데, 전북 정치를 어떻게 리드하고 이끌어 가실건지? 지역구 사업과 전북 현안은 별개가 아니다.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지역구 뿐 아니라 전북 전체를 생각한다. 지역구에 도움이 된다면 전북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전북의 현안이 해결되면 지역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새 국회가 시작된 지 몇 달 지났을 뿐인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너무 이르다. 국회에서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때가 되면 성과로 나타날 것이다. 도당은 최근 전북 K-뉴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가균형발전 토론회와 새만금수질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치권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현안에 대응하고 있다. 의원들은 사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또는 삼삼오오 협의하고 전체가 만나기도 한다. 상임위별로 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힘을 합쳐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냉철하게 도당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셨는데? 혁신위원회는 과거에 대한 반성을 시작으로 현실에서의 개혁과제를 설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동안 호남의 민주당과 영남의 보수정당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질문을 받아왔다. 토호세력에 기대고 기득권에 안주해서 더 민주적이고 더 개혁적이고 더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현실에 안주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앞으로 민주당은 자기 혁신을 통해 내부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오만에 빠지게 마련이다. 외부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혁신위원회의 제안이 오면 겸허히 받아들여 실천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의회 개혁이다. 사실 주민들 가까이서 일하는 분들은 지방의원이다. 그런데 계속되는 일부 의원들의 일탈과 해외연수 외유논란 등으로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러나보니 국민들은 지방의회의 필요성을 낮게 본다. 지방의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도덕성과 책임성을 중시하는 규율을 만들고 적용해나갈 것이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잘못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다. -전북 여당의 총수로써 지자체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미 콜럼비아대 셰리 버먼은 정치가 우선한다는 책에서 독일 사민당의 실패와 스웨덴 사민당의 성공을 비교하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당은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는 정책을 결정하고 행정은 집행하는 것이 현대 민주주의의 요체다. 중앙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수시로 정책을 조율하고 한 몸으로 움직이며 결과에 대해 정부와 공동책임을 진다. 그동안 도당은 이와 같은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북의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 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제대로 된 당정협의가 거의 없었다. 민주당의 국정철학과 정책, 노선이 지자체장과 지방의회에 분명하게 공유되어야 한다. 앞으로 다양한 대화와 토론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 속에서 생각이 하나로 모아지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최근 전북도당이 국가균형발전 토론회와 K-뉴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정부정책 실현의 선도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정당이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뜻을 쉽게 풀이해 주신다면?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낙후지역일수록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냥 남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몸부림을 쳐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실천이 필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고 모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유능하고 과감해야 한다. 달라진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정당의 책임, 정치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뒤쳐진 지역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현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떤 비전과 포부를 갖고 계신지? 현재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국난극복위원회 방역본부장을 맡고 있다.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방역대책의 문제점은 없는지, 국내 치료제, 백신개발상황과 먼저 개발되는 외국사 제품의 신속한 공급을 위한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 포스트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노력하겠지만 당분간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견뎌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 극복 이후 시대인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 전국 시도당 중 제일 먼저 만든 전북K-뉴딜위원회는 당,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 등이 협력해서 전북판 뉴딜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추격형 경제로 성공했지만 이제는 K-뉴딜로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펼치듯이 전북도 타 지역을 뒤따라가던 것에서 전북 뉴딜로 선도 지역이 되겠다는 것이다. -2022년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따른 각오와 비책은? 정당은 선거가 중요하지만 선거 승리만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선거를 위해 선거 때만 반짝 활동하는 정당이 아니라 평소 꾸준한 일상 활동을 통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충실히 이행해서 달라진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다양한 인재들이 지방자치를 통해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젊고 참신한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좋은 성과를 내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고 지방선거를 새로운 전북 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 -전북 도민에게 한 말씀 지난 총선에서의 도민들의 소중한 선택 다시 감사드린다. 승리에 안주하지 않겠다. 솔직한 반성과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사랑받는 정치 펼쳐나가겠다. 각종 현안을 시원하게 해결해나가고 도민들께서 희망을 갖도록 미래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믿음직한 도당이 되겠다. 코로나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즐거운 한가위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 도민들께서 더욱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

  • 기획
  • 이강모
  • 2020.09.27 16:05

전주출신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위기를 기회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설 것”

기아자동차는 올 초 Plan S(플랜 S)를 발표했다.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도약을 핵심으로 한 중장기 미래 전략이다. 거대한 물결로 다가오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기아차는 기업의 미래인 플랜 S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내부 역량을 총 결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기아차 송호성(58전주사진) 대표이사가 있다. 그는 올 6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취임 후 생산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고, 그 때마다 플랜 S 핵심 전략을 발표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등 플랜 S 본격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달 16일 화성공장을 방문한 그는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으론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 위기를 극복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는 송 대표로부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그에 따른 모빌리티(Mobility)의 변화상을 들어봤다. 모빌리티는 이동성이란 뜻으로, 사람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각종 서비스나 이동수단을 일컫는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면 및 전화로 진행됐다. -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대표이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기존에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시기에 대표이사를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제품과 생산판매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의 혁신을 통해 선제적인 신사업 체제 전환을 이룩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스크에 따른 사업 차질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위기를 기회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우뚝 서게 될 기아차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데,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경제위기의 한 가운데에서 자동차산업은 100년 만의 대전환을 겪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흔히 MECA라고 일컫는 모빌리티(Mobility), 전동화(Electrification),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을 요체로 하는 미래 자동차로의 변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들은 규제의 격변이나 기술 혁신, 사회경제적인 변화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는 공유 경제라는 사회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나타난 것인데, 자동차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초래하는 동시에 나아가 업(業)의 본질을 제조에서 서비스로 바꾸는 거대한 변화의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동화는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목표 하에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나타난 파워트레인의 변화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겨주는 도전 과제입니다. 커넥티비티 역시 제반 IT통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자동차산업은 과거 기계 산업 중심의 산업에서 반도체소재ITAI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은 AI나 센서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혁신에 의해 가능해진 자동차의 진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기아차가 준비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중장기 미래 방향성인 플랜 S 전략을 수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먼저,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삼아 기존 사업의 수익성 제고 및 미래 사업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조 혁신과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신사업 육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조직 체계와 조직 문화 혁신을 바탕으로 추진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신사업 영역에서도 대응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EV 라인업 강화 및 차별적 가치 제공을 통해 EV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브랜드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소비패턴의 변화와 고객군의 변화에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플랜 S의 핵심 전략은 무엇입니까. 송호성 대표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될 기아차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제공. 플랜 S는 기아차의 3대 기회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Business Transformation(사업전환)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첫 번째는 전기차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입니다. 기아차는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전환함으로써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2021년에는 야심차게 첫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2022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양산 신차에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서 2025년에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것입니다. 전기차 상품뿐만 아니라 충전을 포함한 생태계 영역까지도 철저히 준비해 친환경 모빌리티 종합 솔루션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할 것입니다. 성공적 사업 전환을 위해 신흥 시장 중심으로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판매 확대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B2B(기업 간 거래) 고객 대상 특화 차량, 즉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형 고객 맞춤 차량) 시장 공략입니다. 특히, 모빌리티 사업자와 물류 사업자를 중심으로 PBV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어 핵심 고객을 확보하고 PBV 특화 플랫폼 개발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입니다. 상품뿐만 아니라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사의 비즈니스를 밀착 지원하는 사업자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환경오염, 교통 혼잡, 교통사고로 대표되는 도시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서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와 차별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할 것입니다. 우선 기아차가 적극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전동화 기반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로보 택시셔틀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차별적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을 도모할 것입니다. - PBV(목적형 고객 맞춤 차량)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데, 어떤 개념입니까. PBV는 고객들의 다양한 목적에 맞게 맞춤 제작된 차량을 의미합니다. 최근 e-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신선 식품의 새벽배송부터 즉시배송, 당일배송, 일반배송 등 다양한 형태의 물류배송들이 나타나고 있고, 카셰어링카헤일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확대되면서 B2B 시장은 올해 5% 수준에서 고속 성장해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 도심내 내연기관 차량 진입 규제 강화 등으로 차량의 전동화 전환은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이 고객들의 다양한 모빌리티, 물류 서비스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전기차 기반의 맞춤형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 PBV 전략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궁극적으로는 내외장 전체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맞게 다양한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일컫는다.) 아울러, 이러한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차량 제공뿐만 아니라 전기차 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릿 관리시스템, 충전 인프라이동형 충전 서비스, 배터리 리스, 렌탈, 재활용, 차량운영비용 절감을 위한 금용보험 등의 솔루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B2B 종합 서비스 사업으로 PBV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PBV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파트너십을 구축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지난 48년간 축적된 특수차량의 사업경험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제조 역량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내용도 궁금한데요. 기아차는 다변화되는 고객들의 모빌리티 니즈에 따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기아 플렉스(KIA FLEX)라는 구독형 서비스(월 일정금액을 내고 여러 차종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최신 차량과 보험정비세금이 결합된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운영 중입니다. 향후 주차와 세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고객의 이용 편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친환경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으며, 딜러 보유 차량을 일정 기간 동안 대여해주는 딜러 주도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런칭 예정입니다. 더불어 북미의 리프트모션랩, 인도의 올라와 레브 및 동남아의 그랩과 같은 모빌리티 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지에 최적화된 차량 및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 그렇다면 기아차가 그리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는 어떤 모습입니까. 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도시 거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Mobility Solution Provider)로 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B2B 등 전기차 고객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 e-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인 퍼플엠(Purple M)을 설립했습니다. 퍼플엠을 통해 전기차 기반 인프라부터 관련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e-모빌리티(electric-Mobility) 중심의 생태계를 조기 구축하고, 이를 심리스(Seamless매끄러운)한 사용자 서비스로 통합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글로벌 주요 도시 거점에서도 고객 니즈를 충족하면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e-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완전 자율주행 시대 도래 시 로보택시나 로보셔틀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 전기차는 플랜 S 핵심 전략 중 하나인데, 향후 전기차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더불어 수소차와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에 대해 전 세계 경제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 성장 속도에 대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자동차 수요 둔화 전망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은 당연한 시대의 조류라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지난 5월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는 상호 공존하는 관계가 될 것입니다. 배터리 전기차는 승용차량 위주로, 수소전기차는 장거리 주행이 필요한 대형 상용차 중심으로 점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전기차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앞서고 있는데, 기아차의 차별화 전략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더불어, 대량생산 기반의 제조 경쟁력,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 및 촘촘히 갖춰진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전기차 상품성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충전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주유보다 편한 충전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짧은 충전시간을 갖춘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기존 기아차가 갖고 있는 점을 최대한 살려서 테슬라가 제공하지 못하는 분야의 전기차 상품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아울러, 적극적인 대외 협업과 제휴 활동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7월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e-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제공 기업 퍼플엠(Purple M)을 설립한 데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과 관용차의 전기차로의 전환, 대중교통수단의 전기차로의 전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과 제휴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플랜 S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미래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내부 혁신의 필수요건 두 가지는 바로 고객 중심과 변화에 대한 대응력입니다. 첫 번째, 고객 중심 측면에서는 회사의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항상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각 부문별 고객 중심 혁신사업을 재정의하고 전사의 리더들이 모여 변화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직원 대상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한편,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여 고객들에게 기아만의 차별화된 경험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두 번째, 변화에 대한 대응력 측면에선 불확실한 경영환경의 변화 흐름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 가능한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임직원들이 회사의 미래전략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정보 공유 프로그램, 협업과 소통의 편의성을 증진하는 업무 시스템 도입, 재택근무거점오피스와 같은 새로운 근무형태의 시범 운영 및 통합확대검토 등이 대표적 활동입니다. 이 외에도 고객 중심의 애자일(Agile민첩한)한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인력조직문화 등 기존 경영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수출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 어떤 전략으로 대처하고 있습니까.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자동차 산업수요가 급감하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수요는 8월 누계로 -23.5%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중심 판매 강화 및 해외 지역별 상황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의 선제적 시행을 통해 판매 감소를 최소화해 8월 말 글로벌 시장점유율 3.7%로 전년 3.2% 대비 대폭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미중 무역 갈등, 신흥시장 환율 불안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차종별 유연 생산공급 추진, 성공적 신차 출시 및 지역별 특화 판매마케팅 전략 시행을 통해 수익 및 판매 최적화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모델 (K5, 셀토스, 쏘렌토) 최대 판매 및 4세대 카니발 신차 출시 활용 판매 모멘텀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히트상품인 텔루라이드 최대 증산을 통한 고객 오더 조기 대응 및 올해 런칭한 셀토스 본격 판매 등 고수익 SUV 중심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현지 생산 신차(K5, 쏘렌토) 활용 판매 붐을 지속 강화할 예정입니다. 유럽 시장은 정부 지원 정책을 활용해 니로 및 쏘울 전기차 판매 확대, 씨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강화된 CO2 규제에 대응 및 친환경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21년 전용전기차 런칭 기반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안정화 추세로 글로벌 신차 K5 투입 및 수익 차종 중심 판매 운영을 통해 사업 조기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추진 예정입니다. 인도 시장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런칭한 셀토스에 이어 소형 SUV인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추가 런칭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에서는 신차 셀토스 본격적 판매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CKD(반조립제품) 사업을 통한 신시장 개척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중에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판매, 라이브 스트림 및 VR 쇼룸 등 비대면 판매 프로세스를 선제적으로 강화확대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판촉 프로그램, 딜러 지원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 송호성 기아차 대표이사는 -30년 넘게 현대차그룹 외길 -글로벌 사업 전문성 보유유럽 전문가 및 전략 전문가 1962년 전주 출생. 전주고-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인 19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 이래 30년 넘게 현대차그룹에 몸담고 있다. 2007년 기아자동차로 옮겨 프랑스판매법인장(이사대우)을 맡았으며, 이후 수출기획실장과 유럽총괄법인장, 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유럽시장과 수출전략을 오랜 기간 맡아 글로벌 사업의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유럽 전문가 및 전략 전문가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선 한국 자동차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점이 인정돼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올 3월 현대자동차그룹 임원 수시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6월 기아차 임시 주총에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기아차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은 중장기 미래전략인 플랜 S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란 게 대체적인 평이다.

  • 기획
  • 김준호
  • 2020.09.20 16:12

국제로타리 3670지구 곽인숙 첫 여성총재 “섬김의 리더십으로 국제로타리 3670지구 우뚝 세울 것”

국제로타리는 세계 최초의 국제적인 봉사 클럽이다. 전세계 3만 3000여개 클럽에 120여만명의 회원이 있다. 한국로타리는 19개 지구로 조직되어 있다. 3670지구 전북에 82개 클럽 4300여명의 로타리안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월1일 전북지구 총재에 곽인숙 (유)무림토건 대표가 취임했다. 전북지구 설립 후 63년 만에 첫 여성 총재다. 곽인숙 총재는 첫 여성 총재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운 이에게 보다 효과적인 봉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총재를 만나 향후 국제로타리 3670지구 계획 등을 들어봤다. -먼저 로타리 회원들과 도민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겹쳐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과 도민 여러분께 국제로타리 3670지구 로타리 총재로서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우리 로타리안들이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국제로타리3670지구의 첫 여성 총재이신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과거 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남성 지도자에게 총재 자리를 내어 주어야 했던 불평등을 씻고 여성 총재의 다양한 활동성을 알리는 첫 물고를 튼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유연성으로 로타리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해 여성 지도자가 갖는 선입견과 거부감을 불식시키고, 세계 속에 국제로타리3670지구를 우뚝 세우는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취임 2달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취임식 전후로 우리는 매우 바쁘게 시작합니다. 하루에도 몇 개 클럽을 방문해 각 클럽 회장들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했습니다. 특히 8월이 되어 긴긴 장마가 어렵게 살고 있는 우리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했고 남원시 금지면에 섬진강 댐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때 국제로타리 3670지구에서는 남원지역 6개 클럽 로타리안과 함께 수해 지역인 금지면을 찾아가 물속에 잠긴 처참한 가재도구와 주변의 쓰레기를 청소해주었고 또 국제로타리 3670지구 차원에서 1000만원과 남원지역 6개 클럽에서 1000만원을 모아 총 2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수지면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로타리에서 활동하셨습니다. 총재님에게 로타리 활동이 활동이 갖는 의미라면. 저는 익산 서동로타리 클럽에서 활동한 로타리안입니다. 2008년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로타리에 가입했는데, 처음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2012년 회장직을 맡아 리더의 역할이 주어졌을 때 로타리는 나의 운명이다라는 각오로 회원 수를 늘려나갔습니다. 2년 뒤 회장직을 마칠 때 회원이 102명이 되어 나의 역할과 책임에 보람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로타리안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게 그리 뿌듯하다는 걸 이전에는 잘 몰랐어요.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몸살이 나서 며칠씩 앓기도 했지만 몸은 고단해도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가슴이 벅찼습니다. 삶의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 한때 회원들이 직접 나물을 다듬고 음식 재료들을 손질해서 끓인 삼계탕을 노숙인들에게 대접한 적이 있습니다. 노숙인들에게 생일을 챙겨 주며 함께 했던 시간은 로타리에 입문한 후 가장 잊히지 않는 봉사로 기억됩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던 노숙인들이 지금도 제가 로타리 활동을 하는 힘 입니다. -올해 슬로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독일의 홀거 크나악 국제로타리 회장은 2020년 1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국제 협의회에 참석한 차기 총재들에게 차기년도(20~21년)표어로 로타리, 기회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가지 봉사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가치의 문을 열어주고 클럽도 클럽 고유의 가치관을 정립해서 클럽에 어울리는 회원을 영입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어디에 있는 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며 소아마비 퇴치와 크고 역사적인 프로젝트에서 나무 한그루를 심는 지역사회의 작은 프로젝트까지 봉사의 기회를 열어 준다 하시어 표어를 정했습니다. 특히 기회의 문을 통해 기존의 로타리안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성장, 강력한 클럽으로 탄생하고자 하고 비로타리안과도 로타리의 가치관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번 회기 노력을 계획 중 입니다. -임기 내 중점적으로 챙기고 싶은 사업이나 일이 있다면. 회원들은 개인마다 모두 변화와 혁신을 기대합니다.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열정으로 기적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미국, 일본과 더불어 로타리 회원 국가증 기부와 멤버십 증가가 세계 상위권입니다. 소아마비 퇴치는 로타리안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985년부터 소아마비 퇴치 25억명의 아이들에게 백신을 투여하여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의 중점 사업은 멤버십 강화로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 소아마비 박멸, 수자원 위생 문제, 질병 예방과 치료, 모자보건, 기본교육과 문해력 향상, 경제와 지역사회 개발, 평화와 분쟁 해결 등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북일보 독자와 로타리 회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1985년부터 소아마비 퇴치 25억명의 아이들에게 백신을 투여해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듯이 우리 주변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한때 저는 리더십을 힘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사람들과 더불어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섬김의 러더십입니다. 섬김과 배려의 서번트 리더십으로 회원들과 협업하며 회원들을 존중하는 지도자로써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훌륭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거두어들인다는 로타리의 모토,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초아의 봉사로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곽인숙 총재는 곽인숙 총재는 1962년생으로, 전주대학교 경영학과 학사와 전주대학교 대학원 중소기업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2008년 4월 익산서동로타리클럽 입회를 시작으로 2012년 익산서동로타리클럽 회장, 2014년 익산 제 1지역 대표, 2016년 지구 영구기금 위원장, 2019년 PHS 및 고액기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5년간 음악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난 2018년 건설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유)무림토건과 대현건설 대표 직함도 갖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건설사에서 곽 총재는 항상 현장에 나가는 대표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생소한 사업이기도 하고 또 여성이 이쪽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편견도 있는 만큼 항상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해 배우려고 한다며 비록 아직 부족한 사업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여성이 아닌 건설인으로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 기획
  • 엄승현
  • 2020.09.13 16:19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 “도민 가려운 곳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 할 것”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전북도로 돌아와 업무에 돌입한 최훈 행정부지사(56)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거쳐 오며 쌓은 모든 경험과 역량을 남김없이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지사는 내가 보고 배운 것들을 마음속에 품고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고향에 돌아온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 근무경험이 다양하고 중앙부처에서도 전북 현안을 놓지 않은 만큼 업무파악이 빠른 모습도 다른 부단체장들과의 차이점 이었다. 지난4일 전북도청에서 만난 최 부지사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눈빛만큼은 결연했다. -4년 만에 전북도로 복귀하셨습니다. 그간 전북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행정부지사로서 맡을 현안이 더욱 복잡하고 많아졌습니다. 행정부지사로 부임하면서 각오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있어야 할 곳에 다시 왔다는 느낌입니다. 고향에서 행정부지사로 근무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영광이고요. 코로나19 극복과 수해 복구로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아서인지 저에게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일단 도민이 어려울 때 현장에서 함께 고통과 아픔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달려왔습니다. 빨리 현장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취임식도 편지로 대신하고, 바로 업무에 돌입했어요. 그 편지에 가수 싸이가 한 말을 인용했습니다. 능숙한 사람이 여유를 부리는 것은 멋이 없고, 능숙한 사람이 절실하게 하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한다.는 구절인데요. 저는 도에서 근무 경험이 다양하고, 중앙부처에서도 한 번도 전북을 잊은 바 없기에 도정 현안이 낯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능숙하다고 자만할 순 없지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각오로 누가 보아도 최훈 저 사람 절실하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4년 만에 돌아온 전북의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공무원들의 눈빛이 확 달라졌어요. 자강불식, 전북 자존의 시대 등을 꾸준히 강조한 효과인지 엄청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자신감과 자부심 절박함이 느껴져요. 그만큼 전북을 바라보는 중앙부처의 시선도 변화했습니다. -행정부지사 직을 맡고나서 송하진 도지사께서 특별히 강조하거나 주문하신 부분이 있습니까. 중앙부처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 주력산업 발전과 코로나19 등 극복을 항상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자. 이런 것들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경청과 소통을 주문 하셨는데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꼼꼼히 챙기고, 의회와 산하기관, 언론과도 늘 귀를 열고 소통함으로써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잘 추진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전북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 세 가지를 꼽는다면.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코로나19 대응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정부의 염원은 국가예산 확보가 있겠지요. 전북에서 빠르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공공의대 설립과 탄소산업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여러 재난이 겹치면서 전북도의 가용 예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일 테지요.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1차 추경에 2455억 원을 편성했고, 2차 추경으로 7682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 예산만 해도 1조가 넘어요.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기금도 상당 부분 소진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도는 코로나19로 진행이 어려운 행사관련 경비를 대거 삭감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가용 재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행정부지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도정 살림입니다. 앞으로도 재정 운영에 무리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행정당국을 둘러싼 환경에 변화가 많습니다. 일각에선 재택근무 활성화로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나옵니다. 재택근무는 일터가 자택으로 변경되었을 뿐 일하는 방식은 동일하고, 우리 공무원들의 긴장감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부 원격근무서비스를 활용해 내부 망을 공유하고, 차질 없이 부서장들의 업무지시가 이어지고 있지요. 근무 종료 시에도 업무 결과를 확인하고 제출받도록 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대면 업무는 새로운 시대의 보통의 일상이 될 것입니다. 이미 새 시대 업무 문화로 확실히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그만큼 업무 효율성과 공직기강의 균형도모가 중요하고 보고, 알맞은 엄부 방식을 도입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가치와 생활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이 불가피하가고 보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위기관리와 통합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행정부지사의 역할과 철학은 무엇입니다. 행정부지사는 중앙정부 경험이 다양한 만큼 가교 역할에 앞장서야 합니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주는 예산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앙정부를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지방정부가 유능한 지자체로 평가받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이는 예산과 조직, 인사 등에서 많은 부분 중앙에 예속돼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공모사업을 하려고 해도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흐름을 알지 못하면 거절당하기 십상이죠. 지방정부나 부단체장이 일을 잘 하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중앙에서의 경험이 풍부해야 합니다. 저는 행정안전부 등 중앙정부에 일하는 와중에도 항상 전북을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전북을 위해 꼭 필요한 인적네트워크를 쌓아왔습니다. 이제 저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전북발전에 아낌없이 쏟을 생각입니다. 도와 중앙정부, 국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고, 도민들이 가려운 곳은 확실히 긁어주는 효자손이 되고자 합니다. 전북 현안이 막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해결을 위해 뛰겠습니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일하겠습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그 과정만큼은 즐겁게 만들겠다는 게 제 또 다른 목표입니다. 그 이유는 저 혼자라면 괜찮지만, 저와 함께하는 직원들이 즐거워야 더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 잘하고 즐거운 공직사회가 되려면 말과 마음이 통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그래서 눈높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누구와 함께 일하더라도 그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일하겠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겸허한 자세로 다가가겠습니다. ●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 진심의 리더십, 정책과 정무감각 균형 지난달 24일 취임한 최훈 행정부지사는 진심어린 소통으로 타인을 감동시킬 줄 아는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오랜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정책추진력과 친화력을 활용한 정무감각도 균형 잡혀있다는 평가다. 딱딱한 분위기를 싫어하며 후배들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대신 엄격할 땐 엄격한 성격으로 도 기획관, 기획관리실장, 남원부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도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2년 간 남원부시장을 역임하며 예산확보나 공모사업 선정 등에 두각을 나타낸 점을 인정받았고,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아 퇴임식 당시 눈물을 보이는 공무원도 많았다고 한다. 최훈 행정부지사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6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강모김윤정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0.09.06 17:35

장영달 전 의원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이끌어”

우석대학교 명예총장인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내년에 있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아직도 감독, 코치가 제왕으로 군림하고, 비인간적인 문화와 폭력이 난무하는 체육계의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가슴 아픈 것은 과거에도 최숙현 선수가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대한배구협회 회장 등 한국 체육계에 수십 년간 발을 딛고 있던 장 전 의원. 그를 이달 20일 서울 여의도동 광복회관에서 만나 한국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 개선해야 할 방향, 대한체육회장 후보로서의 공약을 들어봤다. -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대한체육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분이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입니다. 해방 이후 조선체육회를 설립해서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그것이 대한체육회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 여운형 선생은 독립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도, 건강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도, 힘찬 조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국민 체육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세 가지 철학이 대한체육회의 뿌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한국 체육에서 다 사라지고, 현재 고(故) 최숙현 양의 사건까지 와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보고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한국 체육을 혁신하지 않으면, 한국 체육은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수밖에 없겠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고(故) 최숙현 양의 사건이 출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셨다고 볼 수 있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한국의 체육환경과 문화가 시대의 추이에 비해 너무 뒤떨어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비인간적인 문화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목도했습니다. 감독의 횡포는 선수도 부모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최숙현 선수가 소속팀 숙소를 이탈하자 감독은 어머니에게 직접 딸이 정신 차리려면 뺨을 때려야 한다고 강요했고, 감독 요구를 못이긴 어머니는 딸을 때렸습니다. 감독이 시키는 대로 안하면 딸의 주전과 국가대표 자리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체육계는 과거의 잘못된 문화를 답습하고 있고, 선수는 죽음으로 항거했습니다. 이런 현실과 문제는 체육인들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보입니다. -체육회장이 되셨을 때 이런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범정부적으로 전반적인 체육문화에 대한 개혁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국면이 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故) 최숙현 양 사건은 대한민국 어느 기관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해소해주지 않는 절망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책임처가 대한체육회입니다. 하소연을 누차 했는데도 해답이 없었습니다.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체육계에 혁신 환경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해당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해법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선수가 불행한 체육 풍토를 완전히 혁신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학교 체육에서부터 감독, 코치가 제왕으로 군림하는 관행도 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대개부모들이 돈을 걷어 감독, 코치의 수발을 드는 체육회 운영위원회가 있는데, 이것은 철폐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감독, 코치는 선수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고, 수평적인 토론을 통해 선수의 출전, 교체, 이밖에 모든 운영을 결정해야 합니다. 감독이 제왕적인 지시를 하는 게 아니라 토론에서 결론이 나오면, 그것을 반드시 모든 체육 단위에서 기록해 보존해야 합니다. 감독 기관이 이를 감독할 때는 모든 사실을 공개 게시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제 출마 공약이기도 합니다. -방금 설명하신 내용을 법이나 제도로 규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으십니까. 법과 제도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정치권과 체육계가 공동 연구를 해서 어디부터 처방해야 하는 지 결론을 내야 합니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 혁신위원회를 1년 간 운영한 자료가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이를 두고 탁상공론이라 평가하지만, 제가 볼 땐 자의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현장 지도자와 선수들이 그 자료를 기반으로 토론하고 연구해서 법과 제도의 미비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혹시 한국 체육계에서 모범적인 사례는 없나요. 지금 경남 FC설기현 감독이 유럽형식을 도입해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선수로 뛰면서 느끼고 체험한 것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예전 같은 경우 내일 창원에서 시합이 있다면, 창원시 숙소에서 머무는 선수들이 경남 FC캠프가 있는 함안군으로 와서 훈련을 했습니다. 즉 본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 인근에 있는 선수를 시합 하루 전날 함안으로 불러들여 훈련을 시킨 뒤, 다시 경기장으로 돌려보내는 셈입니다. 참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합 당일 날 숙소 앞에서 두 시간 정도 모여서 워밍업을 한 뒤 시합에 돌입합니다. 선진국 방식인데요. 오히려 이 방법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선수들 입장에선 다음 날 시합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컨디션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시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가이드를 그리기 쉽다고 합니다. 창의력이 발현되는 거죠. - 출마를 권유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십 수 년 전부터 체육계와 정치권에서 대한체육회장을 맡아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체육계의 경험이 풍부한 누군가가 맡아줘야 하는 데, 그 적임이 장영달이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헌정회에 소속된 전직 국회의원들이 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계열 의원들이 많은데요. 일례로 장경우 전 의원,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 체육계에 관계가 있고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들이 지금 나서줘야 될 때가 됐네요라고 응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퍽 나로서는 고맙고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나만 위기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공통적으로 한국 체육에 대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출마를 권유받을 만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체육계에 수십 년간 발을 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2년부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5년간 했고, 국회의원 축구연맹회장, 제34대 대한배구협회장도 역임했습니다. 특히 국민생활체육 전국배구연합회장(제3,4,5,5,6대)은 무려 15년간 했습니다. 중고교시절 축구선수 경력도 있습니다. 덕분에 축구를 통해 한 일 의원 간, 세계 의원과의 친목 도모 활동을 벌였습니다. -현 이기흥 회장의 대세론도 있습니다. 이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 때문인데, 어떻게 극복하실생각이신지요. 이기흥 회장이 IOC위원이라 체육회장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IOC위원을 해야 하니까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IOC위원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체육의 미개적인 부분은 그대로 가져가도 되는 것이냐라는 논리가 됩니다. 모순이죠.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대한체육회와 IOC를 선진국처럼 분리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정치권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추이를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법 개정이 되면 현 체육회장이 구태여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듣고 있어요. -상당히 비판적인 견해를 펼치시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IOC위원 때문에 대한체육회의 발전을 중단한다는 건 말도 안 되기 때문이죠. 정치권에서 그런 제도적인 보완을 한다면 따르겠지만, 그게 안 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미개화 돼있던 체육계를 방치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듣기로는 지금 대다수 한국 체육인들, 체육회장을 뽑는 당사자들이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한국 체육을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따라서 한 개인이 체육회 회장을 맞느냐 안 맞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 체육계가 국민들에게 맞는 차원으로 발전될 수 있느냐라는 수준에서 결정돼야 하는 거죠. - 대한체육회 회장 출마를 정계 복귀와 연관 짓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계에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후배들을 지원하고 육성할 사명감은 갖고 있지만 다시 나서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전북체육회도 민간체육회장으로 전환되고, 회장도 바뀌었습니다. 전북 출신으로 전북 체육계의 발전에 대한 조언 한 마디 듣고 싶습니다. 지금 모든 예산 지원은 국가와 지방정부를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형식만 민간체육회장으로 변경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상 민간 체육지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계되지 않으면 체육 발전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정치적인 경험과 체육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정립된 문민화된 체육 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을 일으켜 내야 합니다. 그래야 운영 및 민영화된 운영이 원활하게 되면서 체육이 발전하는 것이지, 그것이 보완되지 않으면 체육은 후퇴합니다. 체육 발전은 반드시 모든 국민의 행복이라는 차원에서 생활체육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은 1948년 남원 출생. 함안중학교, 전주고등학교, 국민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전북 전주 완산구, 새정치국민회의)을 시작으로 2008년제17대(전주 완산구갑, 통합민주당)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제49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2001~2005년)과 제34대 대한배구협회 회장(2005~2008년)을 지내는 등 체육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특히 학창 시절 축구선수로 경남을 대표해 활동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경남 지역 축구인들이 그를 경남FC 대표이사로 추천하기도 했었다. 2018년 제13대 우석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퇴임후명예총장직을 맡았다. 정장을 입고 다녔던 기존 총장들과 달리 청바지를 입고 다녀 학생들 사이에서 청바지 입은 총장으로 불렸다는 후문이다. 우석대학교 총장 재직시절에도 체육 활성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전북 현대 모터스 최강희 감독(현 상하이 선화 감독)을 학교에 초대해 전북 지역 축구 붐 조성과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육경근 기자, 김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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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30 16:09

김제 백석초에 장학금 10억 원 기부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최근 사회 지도층 인사의 사회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이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박승(84)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3일 모교인 김제 백석초등학교에 10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그가 기부한 금액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해 최소한의 생활비를 뺀 전 재산이다. 그는 40년 전의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또 부는 원칙적으로 당대(當代)에 그쳐야 한다는 자신의 평소 지론을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이달 14일 서울 평창동 박 전 총재의 자택에서 만나 전 재산의 사회 환원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불어 경제학자로서 뿐아니라 물론 금융건설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최근의 부동산 논란 문제와 함께 코로나 19 이후의 경기 전망도 들려줬다. -최근 모교에 전 재산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40년 전부터 생각한 것인데, 그 때 자식들(5남매)에게 너희들 하고 싶은 만큼 교육은 시켜주겠다. 그런 다음엔 자립해라. 나의 재산은 너희에게 주지 않고 사회에 주겠다고 선언했죠. 자식들도 동의해서 집안에선 오래전부터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 사회 환원을 결심하신 배경이 있습니까. 자본주의 경제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데, 잘못 가면 일부 계층이 부를 독점해서 국민 대중이 소외되는 등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부의 세습이 정착되면서 계층 이동이 막히게 됩니다. 그게 천민적 자본주의, 탐욕적 자본주의입니다. 그래서 나만 잘 사는 자본주의가 아닌 함께 잘 사는 자본주의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경제학자로서 그런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몇 푼 안 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겠다는 게 나의 기본 생각이었습니다. - 그런 인식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아마 어린 성장 과정이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사일을 했습니다. 또 매일 왕복 14km를 걸어서 6년간 이리공고를 다닐 때는 농사일 때문에 결석하는 일도 많았고, 수험료를 못 내서 시험 못 본 일도 많았죠. 대학도 어렵게 다녔는데, 집에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등록만 해놓고 고향에 내려와서 농사일 하다가 시험 때 올라가서 친구들 노트보고 공부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 현실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 개혁, 소위 자본주의 개혁에 대한 나의 사회관이 싹 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교와 대학도 있는데, 유독 초등학교에 전 재산을 기부한 배경이 있습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모교인 서울대는 내가 아니어도 도와줄 사람이 많아요. 이리공고는 7억을 기부했는데, 백석초등학교야말로 정말 내가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더 큰 이유는 고향사랑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온갖 일을 했는데, 그 때 그 농촌의 어려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여름철 농민들의 땀 냄새와 흙냄새, 벼 냄새 등 3가지 냄새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호를 푸를 청에 벼 도(청도靑稻)로 내가 지었습니다. 그 같은 정서 속에서 교수나 장관을 지낸 후 고향을 가보니 어린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고, 젊은이도 없었습니다. 마을 일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없었요. 모교는 폐교위기에 처하고. 농촌이 죽은 거예요. 그게 아주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부금 10억 원은 어떻게 정해진 것입니까. 매년 백석초에 1000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는데,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죽어도 영원히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기금을 생각했습니다. 나이도 있고 해서 이번에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와 집 사람의 저축 등을 합해서 여생을 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를 빼니까 10억 원 정도 되요. 그래서 그 것을 전부 기부하기로 했죠. 앞으로는 기부하고 싶어도 할 게 없습니다.(웃음) - 백석초에 대한 지원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그 때가 2000년대 초로 기억하는데, 교장 선생님이 교훈석을 세우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흔쾌히 수락했죠. 그 때부터 시작됐는데, 그 뒤(2010년)로 도서관을 짓는데 5억 원을 지원했고, 매년 1000만 원씩을 따로 지원했죠. - 나름 보람을 느끼십니까. 내 고향에 어린이가 뛰어놀고, 젊은이가 돌아오는 농촌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나의 염원이었고, 그 염원으로 학교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그 단계는 아니지만 활력은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봅니다. 학교는 이제 입학경쟁이 심할 정도로 부근의 명문이 됐습니다. 폐교 위기에 있던 학교가 그렇게 된 것을 보고 아주 보람을 느꼈죠. 내 힘만으로 된 건 아니지만 내 뜻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부가 새로운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부를 하려고 보니까 방법이 문제예요. 예금을 해봐야 이자가 0.8% 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10억 원을 기부해도 1년에 약 800만원 밖에 안 나온단 말이예요. 그동안 매년 1000만 원씩 내왔는데,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연구를 했어요. 그 중 가장 좋다고 판단한 게 은행의 영구채권입니다. 매 분기별로 연간 3.17%, 매분기에 약 900만원이 오는 거예요. 한 달에 300만 원 꼴이죠. 아주 훌륭하죠. 매년 1000만 원 주던 거에 비해 3배 이상이 되는 것이죠.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이 방식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앞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고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셨는데, 갈수록 젊은이들이 빠져 나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전북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북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 이제는 활로를 찾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전체를 보면 산업화 시대에 영남 중심 개발. 그 뒤 지금까지는 경기충청 중심 개발이 이뤄졌어요. 그 다음은 파장이 전북으로 오는 게 틀림없습니다. 교통발전으로 인해 전북 지역도 1일 생활권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좋을 것으로 봅니다. 특히 청정지역으로서의 생활 배경과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전망을 결합해 본다면 앞으로의 전북은 상대적인 발전 속도가 빠를 수 있다고 봅니다. - 새만금 사업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전망하십니다. 그렇죠. 그 전부터 새만금을 긍정적으로 봐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지지부진했는데, 그 것은 과거 정권이 새만금에 대해 소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현 정부가 적극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새만금은 상당히 밝은 전망을 갖게 됐다고 봅니다. 새만금은 일종의 백지입니다. 이 백지에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이냐에 따라 전북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이처럼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땅은 새만금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20~30년 뒤에 전북은 상당히 활기찬 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더불어 전북의 연기금 중심 금융도시 조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저도 원했죠. 전주에서 국제 금융세미나가 열릴 때 기조 강연도 했어요. 그러나 서울과 부산, 전주가 삼각 편대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게 전북도의 구상인데 반해 부산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래서 진행이 잘 안 되는 거 같아요. 시간을 갖고 접근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 최근 집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문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투기 수요 때문이에요. 내가 1988년 건설부 장관 하면서 일산 분당 등 신도시를 건설할 때는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 56%였어요, 절대 공급부족입니다. 그 때 노태우전 대통령이 200만호 건설해야겠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어요. 집에 부족하지 않은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 집 부족은 다주택 소유자 때문입니다. 다주택 소유자가 소유한 주택이 우리나라 전체 주택 수의 60% 이상입니다. 만약 다주택 문제가 없다면 지금 집은 남고 집값도 완전히 안정되는 거예요. - 집값을 잡을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투기 수요가 생기는 원인은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인 보유세는 낮은 반면 주택에서 생기는 소득, 즉 집값 상승과 세수입은 높기 때문이에요. 집값 안정대책은 간단합니다. 보유세 인상입니다. 특히 다주택자의 보유비용을 높혀야 합니다. 이번 보유세 정책은 정부가 아주 잘 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올려야 해요. 선진국 수준 가려면 현재보다 두 배 더 올려야 합니다. 동시에 세제를 개편해서 지방세로 돼 있는 재산세와 취득세를 국세로 전환해 종합부동산세를 합해서 중앙정부가 강력하게 부동산을 다스려야 합니다. 지방에는 대신 다른 세원을 주면 됩니다. - 정부에서는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흔히 서울 도심에 집을 많이 공급하라고 하는데 이건 소용없습니다. 집을 많이 짓는 것은 대책이 아니예요. 서울 도심에 집을 더 지어도 투기자가 다 가져가 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은 집 부족문제가 아닙니다. 공급대책의 핵심은 공공임대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주택수요를 이 것으로 흡수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집을 살 필요 없이 세로, 말하자면 세 입주하는 주택 체제로 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수색에 짓는 3기 신도시도 약 3분의 1 정도는 공공임대 주택 짓고, 강남 도심에 공급하는 신규 공급도 절반 이상은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하도록 하면 주택 공급문제는 해결이 될 것입니다. 지금 현재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를 통한 수요 대책, 즉 투기 수요 억제와 대규모 공공임대 주택 건설을 통한 공급대책 이 두 가지를 결합하면 됩니다. -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지금 잘 가고 있다고 보는데, 정도가 미약하지 않느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부에도 건의했어요. 공공임대 주택만 해도 대규모로 해라. LH공사를 확대해서 공공임대 주택 전문 건설관리 기구를 만들어라고요. 대규모 주택건설도 건설이지만 관리 체계가 강화돼야 합니다. 현재로선 안 됩니다. - 평소에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셨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아주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던 탐욕적 자본주의, 이른바 천민적 자본주의의 본원이 부동산이라 보고 있습니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이재(理財) 수단이 돼서는 안 됩니다. 지난 50년 동안 물가는 30배 올랐는데, 부동산 값은 3000배 올랐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빈부 격차의 씨앗이고, 빈부 세습의 근본입니다. 경제는 성장하는 데 국민생활은 더 어려워지는 이른바 빈곤화 성장의 근본 원인입니다. -현재의 정책으로 집값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 같나요. 한 달 이내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봅니다. 한 달 이내로 집값 떨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정책은 더 세게 나가야 합니다. - 집값을 잡지 못하면. 그러면 정말 위험합니다. 정권 내놔야지요.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데, 향후 경기 전망은. 우리나라는 정상 경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 보다 관리를 잘 하고 있어요. 내년 이후에는 괜찮으리라고 봅니다. 경제 회복이 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1936년 김제 출생. 학계는 물론 국내 금융건설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표적인 경제원로.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여러 정권에서 기용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때는 대통령 경제수석과 건설부 장관,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김대중 정부와 노문현 정부 때는 공적자금관리위원장과 한국은행 총재(20022006)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 때는 문재인 싱크탱크 자문위원장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스스로를 진보적 실용주의라고 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큰 방향에선 같지만, 일부 정책은 의견을 달리한다. 정부의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에 대해 방향은 옳지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선비적 문제 의식은 있는데 상인적 현실감각은 없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김제 백석초-이리공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 올바니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교 졸업 후 해군사관학교에 합격했으나,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어 입학을 포기하고 1년 간 농사일을 하면서 저축을 해 이듬해 서울대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1961년 한국은행 입행 후 한국은행 조사부 차장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한국경제고문단장(197475)을 거쳐 1976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로 전직, 2001년까지 강단에 섰다. 이때 집필한 경제발전론은 대학 교재로 널리 이용됐다. 현재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 어린이집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하는 일, 결손 가정, 다문화 가정, 탈북자들을 돕는 일,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사업 등을 하고 있다. /대담=김준호 선임기자, 정리= 김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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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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