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5 12:3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백성일 칼럼
일반기사

[백성일칼럼] 응원하듯 투표하러 가자

 

 

지구촌이 연일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일희일비하며 감격과 환희를 만끽하고 있다.붉은 악마(레드 데빌)들의 우뢰와 같은 함성이 지축을 뒤흔들며 한국팀을 16강 대열로 끌어 올리고 있다.

 

아! 대ㅡ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팀을 응원하는 모습은 애국심의 발로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누가 시켜서 목청이 터지라고 외쳐댈 수 있겠는가.하나됨을 확인했다.우리 민족은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온 국민이 합심협력해서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왔다.IMF 외환위기때도 장롱속에 보관해놓은 금반지까지 꺼내 들고 나와 환란을 극복해 냈지 않았던가.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한민족의 단결의식 때문일 것이다.민족의 저력이 살아 숨쉬고 꿈틀거리고 있다는 증거다.경기장이나 길거리 할 것없이 모두가 하나 돼 목이 터져라고 하늘높히 외쳐대는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한 나라의 장래는 그 나라 젊은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월드컵 열기 선거속에서도

 

하지만 월드컵 열기에 가려 우리의 대표를 뽑는 6.13 지선이 뜨질 않고 있다.후보와 선거운동원만 바쁜 모습이다.너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 높히기에 절치부심하고 있다.특히 젊은층의 투표참가가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대표팀 승리를 위해 불을 뿜어대는 응원의 열기와 함성이 투표로 이어지길 학수고대 하고 있지만 미지수다.나 하나쯤이야 투표에 참가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잘못된 판단이다.한표의 신성한 주권행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라를 생각하는 맘이 한국팀 응원전을 통해 표출된 만큼 투표참가를 통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기권은 주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 밖에 안된다.내가 투표를 안함으로써 자칫 뽑히지 안아야 할 후보가 뽑히는 우를 범할 수 있다.이럴 경우 모두에 불행이 아닐 수 없다.지방자치제 부활은 그냥 손쉽게 얻어진 산물이 아니다.

 

우리는 배울 만큼 배운 고학력자가 많은 나라다.다른 나라들이 부러움을 살 정도이니까.이런 고학력 사회를 이룬 국가에서 소중한 한표를 정확하게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아무리 민주주의가 어떻고 지방자치가 어떻고 말로 떠들어 대봤자 소용이 없다.투표참여를 통해 자치제도를 발전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리 붉은 악마들은 우리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삶에 대한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고 잇다.그러나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죄악이나 다를 바 없다.행동하는 양심은 주권을 포기 하지 않는 것이다.선거날 공휴일이니까 놀러나 가자고 생각하면 되겠는가.

 

투표 한후 또다시 한국팀 승리를 위해 응원에 나서야 한다.16강 진출이 국민적 염원인 만큼 14일 인천에서 펼쳐지는 대 포르투갈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월드컵 진출 48년 역사에서 16강 진출을 통해 국민통합을 꾀할 수 있는 물실호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주의로 갈기갈기 찢겨진 두동강난 좁은 땅덩어리에서 16강 진출을 통해 흩어진 국론을 추스려 모아야 한다.

 

현재 각종 게이트다해서 나라꼴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이때 썩어빠진 정치권을 바로 잡기 위해선 붉은 악마들이 한국팀 승리를 위해 응원하듯 선거참여를 통해 개혁의 열기를 불어 넣는 길 밖에 없다.

 

월드컵 기간동안 보여준 국민적 열기를 국가발전의 전기로 삼으면 된다.지난번 금모으기 때 얻은 교훈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모아진 에너지를 그대로 소진시켜서는 안되겠다.

 

주권참여는 민주시민 기본

 

정치권 보고 아무리 개혁을 주문해도 안되므로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해서 개혁시켜 나가는 길 밖에 없다. 바로 선거참여를 통해 개혁을 이룩하자는 말이다.

 

언제부턴가 지방정치도 중앙정치의 닮은꼴이 돼가고 있다.돈이면 당선될 수 있다는 헛된 생각을 뜯어 고쳐주면 된다.금권선거는 종국에는 나라를 망치게 할 수 있으므로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응원전에서 하나됨을 확인했듯 이번 제3회 지방선거에서도 후보들의 인물됨을 꼼꼼히 살펴 투표를 해야 한다.전국민이 응원하듯 선거에 참여해서 주권을 행사하면 지역이 잘되고 나라가 잘될 수 있다.전국 방방곡곡에서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나라 사랑에 대한 열기를 식히지 말고 정치개혁을 이룩하는데 써야 한다.

 

이제 정치만 잘되면 우리나라는 진정으로 아 대ㅡ한민국이 될 수 있다.   

 

/백성일(본사 편집국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