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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전북 '쓰나미 요인' 제거하자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금년은 국가나 전북에 중요한 시기다.우선 당장 피부에 닿지 않아도 주름진 전북경제를 펼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지난 연말을 기해 전북은 이륙할 태세에 놓여 있다.

 

경기 군포에 있던 LG전선이 전북으로 유치됐고 7년 가뭄에 단비를 만난양 태권도 공원이 무주로 유치되었기 때문이다.국가지원 예산도 늘었다.새가 비상할때 양 날개에 힘을 몰아치듯 올 한해는 도민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힘찬 날갯짓을 해야겠다.더 이상 낙후와 소외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자.

 

비록 일찌기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긴 했으나 지금보면 어쩔 수 없이 전북을 약속의 땅으로 남겨둔 것이 잘한 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무분별한 공장 유치보다는 자연환경을 보존시킨 가운데 태권도 공원처럼 친환경적으로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전주고법유치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전북이 그간 광주권에 예속되면서 살아왔지만 이를 끊어버릴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는 것이다.전주고법유치는 단순히 광주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재판 받는다는 의미보다는 전북이 홀로 설 수 있다는 의미가 더 큰 것이다.

 

전북은 그간 되는 일 없고 안되는 일이 없을 정도로 현 정권에 강한 불만을 가져왔다.그토록 멍청스럽게 현 정권을 지지해줬는데도 고작 돌아온 것은 푸대접 밖에 없었다고 볼멘소리를 해왔다.방사성 핵폐기장을 유치하려다 반대에 부딪혀 부안 민심만 갈기갈기 찧겼고 아직도 새만금 사업은 시민단체에 볼모로 잡혀 사업추진이 중대기로에 놓여 있는 등 시계가 보이질 않고 있다.

 

맞는 말이다.하지만 닭이 울면 새벽이 오듯 전북에 막혔던 물코가 터진 게 보인다.성장의 동력이 움직이고 있다.지금은 발전의 끈을 놓지말고 집중과 선택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때다.이를 위해 먼저 도민들의 패배주의적 사고를 어떻게 진취적으로 끌고 나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간 먹고 사는 문제로 어렵다 보니까 타 지역에 비해 진정 투서가 많았다.이는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라기 보단 정권들이 차별적으로 국가발전을 이끈데다 재원을 적게 배분해준 탓에 기인한 면도 적지 않다.

 

스스로 죽여 달라고 사직당국에 칼 자루를 맡긴꼴 밖에 안된다.참으로 수치스럽고 부끄럽다.새해엔 만사 제쳐두고 익명 투서로 때로는 출처 불분명의 괴문서로 경쟁상대를 해코지 하는 일 만큼은 없도록 자제하자.얼굴없이 뒤통수 치는 일만은 서로가 삼가해야 한다.싸울 일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앞에 나와 싸워라.

 

열린사회는 당당한 사회를 말한다.일부이긴 하지만 아직도 무고와 음해가 힘쓰고 있다.뒷전에서 패거리나 짓고 경쟁자를 어떻게 해서든 왕따시킬려서도 안된다.금년부터는 전북인하면 매사에 적극적이고 대안을 갖고 비판할 줄 아는 사람들로 자리매김 됐으면 좋겠다.

 

남 칭찬할 줄 아는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익명성을 악용해 마구잡이로 싸잡아 비난하는 풍토도 고쳐져야 한다.아무튼 새해 벽두부터 너나할 것 없이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지만 그간 전북병으로 인식돼온 진정 투서가 없어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다.

 

/백성일(전북일보 판매광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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