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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골프장 건설 님비사업 아니다

백성일 전북일보 판매광고국장

주 5일제 근무와 소득 향상에 따른 레저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나면서 국내 골프 인구가 3백만명으로 늘었다.예전만 해도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은 특권기득층만 즐기는 것으로 인식돼온 골프가 지금와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변했다.스코틀랜드 양치는 목동들의 민속놀이에서 시작했던 골프가 아름다운 대자연과 함께 운동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종목이 됐다.

 

IMF 시절 전국민이 좌절을 맛보고 있을 때 박세리가 발 벗고 물속에서 멋진 샷을 날려 LPGA에서 우승,희망을 갖게한 이후 골프 붐이 불어 닥쳤다.골프만 잘해도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 쥘 수 있다는 성공신화에 매료돼 초등학교 때부터 골프를 배우는 아이들이 늘고 아예 부모가 매니저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골프는 승부욕을 가장 짜릿하게 맛볼 수 있고 같은 샷이 절대로 반복되지 않은 가운데 인생살이나 마찬가지인 벙커나 해저드를 피해 18홀을 공략한다는데 그 묘미가 있다.

 

골프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혹자는 너무 재밌는게 단점이라고 역설적으로 말한다.그러나 골프 인구에 비해 골프장이 턱없이 부족해 주말에는 부킹전쟁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다.현재 전국 1백81개 골프장으로는 수요를 감당치 못해 주말 부킹은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부킹이 어렵다.문제는 골프장이 부족한데도 건설하기가 쉽지 않다.아직도 허가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허가를 내 놓고도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를 시작도 못하거나 중단하는 일까지 있다.

 

예전에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파괴시켜 골프장을 조성해 그야말로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산림을 자원화 한 가운데 친 환경적으로 개발시켜 오히려 부가가치를 높히고 있다.골프장 건설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골프장에서 농약을 과다하게 살포해서 환경을 파괴시킨다는 것도 잘못된 관념이다.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익산 상떼일, 태인, 순창 금과, 무주리조트, 선운레이크, 김제 황산 골프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농약잔류량 검사결과 모두 잔류량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각 자치단체별로 세수증대와 고용 창출을 위해 골프장 유치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하지만 일례로 진안군 부귀면에 부지 86만평을 완전 매입해 놓고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계획서마저 군에 제출하지 못한 업체의 딱한 사연은 골프장 건설이 마치 님비사업으로 잘못 알려진데서 비롯돼 안타깝다.골프장 건설은 님비사업이 아니다.5부 능선이상은 개발할 수 없고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생각한 것처럼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무자비한 개발사업이 아니다.

 

내년 2월 부귀농협조합장 선거와 5월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골프장 건설 사업을 볼모로 잡은 건 바람직하지 않다.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결국 지역발전 기회를 놓칠 수 있다.쓸모 없는 산지에 7백억원을 투자해서 자원화 하겠다는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골프장에서 지하수를 많이 뽑아 쓰기 때문에 물을 많이 사용하는 부귀면 김치공장이 타격 받을 수 있다는 논리도 맞지 않다.골프장이 들어서면 1백50여명이 고용되고 음식 부자재와 지역특산품을 납품할 수 있게 돼 소득향상이 기대된다.진안군도 매년 10억 이상의 세수를 올릴 수 있어 오히려 군에서 골프장 유치에 앞장서야 한다.골프장 건설은 낙후돼 있는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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