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일 전북일보 판매광고국장
기업유치를 위해 자치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국가나 자치단체들은 기업을 하나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세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전력투구하고 있다.미국 앨라배마주는 현대자동차를 유치하기 위해 주정부가 나서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공장이 있는 고로모시는 1959년 심지어 도시이름까지 도요타시로 바꿀 정도로 기업에 열정을 쏟았다.
울산 구미 여천 수원 등은 이미 공업화 과정에서 대단위로 기업이 유치돼 공업도시로서 자리매김했다.소득수준이 높아 구매력이 크고 젊은층이 많아 도시가 생동감으로 넘쳐 난다.도시의 일반적인 특성이긴 하지만 이들 도시들의 삶의 질이 타도시에 비해 높다.돈이 넘쳐나면 자연히 문화의 수요가 창출되기 때문에 따라서 발전할 수 밖에 없다.
기업유치는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돼 있지 않은가.지금처럼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선 기업유치 이상 중요한 건 없다.자치단체별로 기업 유치를 위해 심지어 공무원이나 민간에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던가.타지역에 비해 일자리가 적은 전북은 기업유치가 지역발전의 관건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업유치를 가로 막는 장애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아직도 말로만 도내 기업유치를 외칠뿐 규제장벽이 너무 높다.
전주와 완주군이 통합되지 않고 있는 것도 기업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한다.완주가 전주시 생활권으로 유입된지 오래다.시내버스가 다니고 단일 통화권으로 돼 있고 전주시를 에워싸고 있어 통합 문제는 이미 끝냈어야할 일이다.자치제가 부활되기 전부터 통합 논의는 간헐적으로 이어졌다.하지만 그때마다 정치적 이해로 통합문제는 논의만 할 뿐 결론을 내지 못했다.전주시는 현재 중앙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 좋은 개발기회를 맞았다.이 기회를 살리려면 완주 통합이 전제돼야 한다.
물론 서부신시가지와 송천동을 포함한 북부권을 개발해서 자체적으로 발전의 틀을 짤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완주를 통합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전주 완주 통합문제는 먼저 전주시가 완주군을 위해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항상 완주군민들은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 있다.전주에 있는 쓰레기장과 같은 님비시설이나 완주로 보낼려고 한다는 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통합후에는 세부담 가중과 교육문제 그리고 농업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약할 것으로 보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무튼 지난 연말 GS전선 완주 유치는 전북발전의 청신호가 됐다. 하지만 30여개의 부품 협력업체 유치를 놓고 전주와 완주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주와 완주가 통합돼 있다면 이같은 문제는 문제될 게 없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키로 했고 이미 여천 여수가 통합돼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있다.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권이 같은 전주와 완주는 통합이 바람직스럽다. 군수 자리를 놓고 연연할 때가 아니다. 국회의원 선거구까지도 재조정 할 수 있도록 양 지역 의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오래전부터 양 지역 주민 다수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나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통합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지명상으로도 전주(全州)와 완주(完州)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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