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의 주식시장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후 중국 및 이머징 국가의 인플레이션을 빌미로 시작해서 조정을 받더니 급기야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바람에 의한 유가 불안으로 유가 상승과 증기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조정을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에게 힘든 시기였다. 문제는 리비아를 비롯한 MENA 지역의 불안이 유가가 급등한 현 상황에서도 계속되고 있고, 향후 사태 진전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3월 증시는 첫째, 유가 불안이 상존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상황은 양호하다는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경기 회복 기대가 유효한 상황에서 아시아 이외 지역 이머징 국가들의 양호한 성장세는 부진한 아시아 지역의 경기를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수출 부분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최근 우리나라 수출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긴축 정책을 계속하는 중국으로 수출은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미국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도 미국 수출 증가율과 유사한 추이로 반등 중이다.
셋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기와 기업이익의 추이다. 유가 불안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가 중요하다. 경기와 기업이익이 더 강해서 우상향 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증시의 호조세는 지속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징적인 것은 과거 2004년과 유사한 흐름으로 보이고 있는 점이다.
그렇다면 경기와 물가의 힘겨루기 상황에서 어느 쪽이 앞으로 더 우세할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중동 및 아프리카 사태는 유가 변동성을 예측 불가능한 영역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것은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글로벌 경기가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가 상승 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마진이 개선되는 업종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상위 업종으로 정유, 기계조선, 화학, 제약, 유틸리티로 나타났다. 경기관련 업종들중에는 정유, 기계조선, 화학 같이 소비재보다는 자본재에 가까운 업종이, 경기방어적 업종에서는 가격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소비할 수 밖에 없어서 가격 탄력성이 낮은 품목을 생산하는 제약과 유틸리티 업종을 들 수 있다.
3월은 2월에 비해 불확실성은 축소되면서 업종별 반등을 예상 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업종별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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