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노력하며 성평등에 한발 더 가까이
여성주간이 다가온다. 올해로 16회를 맞고 있는 여성주간은 여성의 발전을 도모하고 범국민적으로 성평등 촉진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일주일을 말한다.
여성주간이 시작되는 7월 1일은 여성발전기본법(1996.7.1 시행)과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1999.7.1 시행) 시행일이기도 하다.
여성발전기본법은 헌법에 명시된 남녀평등이념을 국가차원의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법적 근거이며,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된 여성차별 의식과 관행 척결에 기여를 한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것이다.
전북지역에서도 7월 1일부터 7일까지의 여성주간에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성평등의식을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7월 첫주 한 주간, 당신의 이야기와 또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보고, 느끼고,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불평등한 사회를 극복해보자 하는 노력들이 있다.
함께 보고, 느끼고,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성평등에 한발 더 가까이
총 9편의 여성이야기를 담은 다섯 번째 희허락락 여성영화이야기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희허락락 여성영화이야기는 여성주간이 시작되는 7월 1일 개막작 상영과 2일 하루 동안 총 9편의 여성이야기를 담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
12년간 결혼과 출산, 육아, 그리고 다큐멘터리 작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은 류미례 감독의 성장다큐 〈아이들〉을 개막작으로 함께 살고 있는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자, 가족과 사회, 더 나아가 여성과 남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시간으로 마련된다.
개막작은 1일 저녁 7시30분에 상영된다.
또 2일 하루 동안에는 〈여성+일상에서의 투쟁의 나날들〉, 〈여성+삶의 중심, 노동〉, 〈여성+새로운 물결〉, 〈여성+비혼, 결혼 그리고 가족〉이라는 소주제로 여성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폭력의 문제들을 다룬 탈북자 이야기 〈이빨 두 개〉, 직장내 성희롱 〈백문백답〉, 성매매문제의 심각성을 다룬 〈절대 사라지지 않아〉 이야기와 함께 이주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니마〉, 마지막으로 성폭력 피해여성이 가해자에게 복수할 방법을 궁리하는 〈놈에게 복수하는 법〉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또한 10년동안 가스 검침원으로 일하던 엄마가 노조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송여사의 작업일지〉는 여성의 삶의 중심에 노동이 있음을 보여준다. 노년의 여성이 새로운 일을 시작, 속옷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할머니와 란제리〉는 스위스 시골의 보수적인 가부장적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코믹하지만 통렬한 사회문제를 드러내 준다.
마지막으로 한국사회에서 '결혼'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일까?란 질문을 던지는 비혼 커플의 결혼과 출산이야기를 담은 〈두 개의 선〉은 지민 감독과의 수다도 예정되어 있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되며, 세부 프로그램은 전북여성단체연합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태리명희(전북여성단체연합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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