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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갈증과 당뇨

신형식(효사랑전주요양병원 한방 3과 한의사)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를 찾게 된다. 여름철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서 몸의 수분 부족으로 물을 마시고 싶은 계절이다. 물은 얼마나 마셔야 될까? 보통 인간은 하루에 내 보내는 물의 양이 2.5L(리터)정도 이므로 1.5~2L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며, 음식과 각종 차나 음료를 통해 섭취하는 수분양도 있으므로 대체로 1L~1.5L의 물을 마시게 된다.

 

그러나 물을 아무리 마셔도 금방 다시 갈증을 느껴 많은 물을 마시고 또한 소변을 많이 보게 된다면 당뇨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당뇨병이란 뇨(소변)로 당(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이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혈당이 조절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이러한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일을 못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게 되며 이로 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고령, 비만, 스트레스, 임신, 감염, 약물(스테로이드제제, 면역억제제, 이뇨제) 등이 있고, 유전 또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들어 당뇨병이 급증하는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보다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증의 증가이다. 꼭 단 것 만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이 생기지는 않지만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으며, 비만증이 생기면 당뇨병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한다.

 

당뇨의 진단은 혈액검사로 판단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 8시간 이상 금식 후에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이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이 많아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동시에 식사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mg/dL이상일 때도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뇨는 동의보감에서는 소갈병이라고 한다. 소갈병은 음식을 잘 분해하면서 몸이 여위고, 갈증이 나면서 물을 많이 마시는 병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소갈병을 갈증이 심한 소갈, 소화기능이 항진되어 많이 먹는 소갈, 소변을 자주 보고 탁하고 끈적끈적한 소갈병으로 분류한다.

 

당뇨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으로는 먼저 술과 면류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시는 좋다. 현미, 보리, 특히 콩은 부식으로 아주 적당하다. 그리고 당을 비교적 적게 함유하고 무기염류, 비타민, 식물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섭취해야한다. 당을 함유한 음식과 당 음료를 제한해야 한다. 특히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는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적게 먹고 다양한 반찬을 먹는 것이 좋다.

 

운동으로는 유산소운동이 좋다. 유산소운동이란 호흡하면서 즐기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이다. 이 운동을 하면 비교적 초기 단계에 혈당이 사용되며 그 결과 혈당이 내려가는 것이다.

 

/ 신형식(효사랑전주요양병원 한방 3과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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