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기둥과 주춧돌이 버티는 건물은 웬만한 충격에도 흔들림 없이 튼튼하게 잘 서 있게 된다. 반면 그렇지 않은 건물들은 쉽게 흔들리거나 결국에는 무너지기도 한다.
우리 인체에 있어서도 그러한 기둥과 주춧돌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게 몸의 한 중심에 위치한 척추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환자분들이 통증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게 되는 시점이 되어야 척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환자들은 발생한 통증 때문에 한 번 당황하게 되고, 찾은 병원 상당수가 수술을 권유하는 것에 다시 한 번 당황하게 된다.
환자들이 이처럼 당황하는 이유는 간단한 통계수치를 살펴봄으로써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2002년에 전국에 33곳에 불과하던 척추전문병원은 2005년에는 150개로 증가하였으며, 현재는 더욱 많은 수의 척추전문병원이 개설되어 있는 상황이다.
척추수술 건수는 2002년에 5만8900건이던 것이 2005년 7만4000여건에서 2008년에는 12만7900건으로 폭증하는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척추수술 환자수를 살펴보면 160명으로 23명에 불과한 이웃 일본에 비교해 무려 7배나 많다.
이러한 자료에 대해 해당 분야 권위자들의 견해는 척추 수술의 필요성이 있는 환자수의 증가보다는 불필요한 수술의 증가가 한 몫을 한 결과라는 진단들 내놓기도 한다.
실제 척추 디스크 환자의 수술 적응증은 입원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로 심한 통증이 줄지 않고 지속될 때와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근(nerve root)를 과도하게 압박하여 근력저하, 근위축과 같은 근육의 마비가 발생할 때, 그리고 탈출된 디스크가 마미신경을 압박하여 대,소변장애, 성기능장애(남자들의 경우 발기불능)와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이 있을 때다.
이렇게 수술적응증을 좁혀놓은 이유는 수술후유장애(failed back surgery syndrome)가 인체에 너무도 가혹한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수술적 치료 방법과 보존적 치료 방법의 장기간의 치료 효과에 대한 판단과 견해 차이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앞서 언급한 척추 수술 적응증의 경우가 아니고서는 최소 2주~3개월 간 보존적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의학적인 보존적 치료법에는 침술, 뜸, 부항, 약침, 테이핑, 매선요법, 추나, 한약 등의 방법이 있다. 침과 약침의 효과는 이미 수차례 SCI 논문을 통해 검증되었으며, 한약의 경우 최근 모한방병원의 연구 결과에서 한약이 손상된 신경세포를 2배 가까이 재생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검증되기도 했다.
따라서 건강한 척추를 위해서는 먼자 평소에 척추 주변의 근력을 보강해주고 올바른 자세를 취해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힘써야 한다. 특히 이미 증상이 발현되었을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되 반드시 여러곳에서 상담을 받은 후에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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