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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어울림문화공간 대표

"재봉틀 하나 선물했을 뿐인데 삶의 희망으로 충전해줍니다"

 

"사랑의 집수리는 '모든 인간의 삶의 자리는 거룩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든 모임이에요."

 

배정희 어울림문화공간 대표(해피1004 인도재봉틀 나눔대표)는 봉사 여행을 떠날때는 각 나라별 필요한 사업을 분류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생명이 깃들어 사는 삶의 자리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아프리카는 우물파기사업, 인도에는 희망재봉틀사업,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학교 짓는 교육사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배 대표는 "내가 인도 희망재봉틀 나눔 대표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해피천사운동을 하던 중 저의 시선이 머문 자리를 묻고 답하는 기회를 통해서였다"고 여행일정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인류는 건강하고 평화롭게 사는 삶을 희망하는 요가인으로 빈부의 차별과 소외가 없어야 한다"면서 "남녀가 평등한 세상을 이뤄가는 여성운동가로 살면서 인도에서 머문 시선은 한부모된 여성들과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 이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인도에서 단식을 통해 자신을 비우는 기간이 있었다.

 

그 기간 동안 동네 밖을 돌면서 천막촌 삶을 엿보다가 만난 두 가족이 살며 돈을 버는 방법을 보니 주로 이들은 파출부나 청소부, 손바느질 등등 하루살이 일자리에서 아주 작은 돈을 받아 아이들과 연명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아이들 교육은 생각할 수도 없고, 아이들도 손을 내밀 수 있다면 기차역으로 나가 구걸을 하면서 자란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그들에게 "만약 당신에게 재봉틀이 주어지면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고 물었고 그들은 '목돈에 대한 부담이 있고, 재봉기술을 익힐 시간과 교육비도 필요하여서 생각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후 배 대표는 이들에게 재봉틀 2대와 교육비와 생활비를 전달, 조그만 도움에도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여성과의 만남이 가장 기뻤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도움을 받은 두 여인은 정말 열심히 배웠고, 그 후 세월은 20년이 지났다.

 

"이제 그들은 해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인도 옷을 선물한다"며 "아이들 교육도 시켜 기술학교에 보냈다는 말에 정말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는 배 대표.

 

배 대표는 "멋진 여성재봉사들은 이제 돋보기안경을 쓰면서 줄자를 재지만 스스로 자신의 자질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당당하게 살고 있다"며 "그녀들에게 전달한 희망 재봉틀에 거는 기대는 조금의 차이가 있겠지만 모두 스스로 설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들에게 나눈 희망의 재봉틀이 힘차게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행은 모두가 할 수 있지만 살면서 삶의 자리를 잠시 훌쩍 떠나보는 것, 때로는 정말 나를 위한 소중한 충전 기간이 된다"며 "여행은 누구를 만나고, 어떤 시선으로 무엇을 보았는지가 중요, 만남의 시선이 머문 자리에서 느낌은 나의 삶으로 충전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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