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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의장국 맡게 될 한국, 사막화방지 지원 확대해야"

이태일 에코피스아시아 사무처장

 

"사막은 쓸모없는 땅이 아니에요. 지구 대류순환의 일부로서 낮은 차원의 생태계입니다. 산과 바다, 강과 호수처럼 자연적인 거죠. 그래서 사막을 없애고 숲을 가꾸자 라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사막이 문제가 아니라 인위적인 간섭으로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는 사막화가 문제라는 이태일 사무처장(에코피스아시아) 말이다.

 

그는 10차 창원 총회에서 'CSO(Civil Society Organization) 사전대회 준비총괄 디렉터' 라는 중책을 맡았다. 에코피스아시아, 사)미래숲, 사)동북아산림포럼, 푸른아시아를 비롯한 사막화방지 현장 단체들을 비롯한 국내 69개 환경단체들과 '한국 사막화방지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손님들을 맞았다. 지난 8일~9일 이틀간, 30여개 해외단체와 함께 사전 CSO 대회를 조율하고 본 회의에 제안할 내용을 정리하고 북한의 산림 황폐화에 관심과 더 나은 연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전대회 후에도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총회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해서 매일매일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총회에서 대륙별 CSO 의장단과 정부 기구의 사막화 방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협의하고 있다.

 

"사막화방지 현장 활동만 하다가 UNCCD의 사업 계획이나 절차를 모니터링 하다 보니 시야가 더 넓어진 느낌입니다. 다양한 해외 활동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장을 주도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국제기구 활동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는 그는 중국 길림성과 내몽골 자치구의 생태복원 사업을 펼쳐온 환경운동연합 사막화방지센터 활동을 거쳐 2009년 3월, 아시아 시민사회와 함께 평화와 생태계 회복운동을 목적으로 '에코피스아시아' 창립을 주도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아시아권 사막화방지 네트워크 구축과 세계 CSO 네트워크와 파트너쉽 강화를 고민하게 되었다는 이태일 사무처장. "NO MORE MONEY, NO MORE WORD" (선진국은 더 이상 기금을 내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개도국은 선진국이 실천을 주저하면서 말만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미)가 팽배한 총회 분위기를 전하며 향후 2년간 의장국을 맡게 될 한국이 사막화방지 지원 사업을 확대했으면 좋겠다며 바삐 회의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정현 NGO 시민기자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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