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성의전화 김미숙 대표
"지역사회의 여성들과 함께 여성인권향상과 성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쉼 없는 노력을 기울여 온 전주여성의전화가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동안 여성주의적 실천을 지역사회와 함께 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이제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고 창립 당시의 전주여성의전화에 대한 열정을 생각하며, 현재 및 미래의 새로운 성 평등 역사 쓰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전주여성의전화 20주년 기념행사를 앞둔 김미숙 대표의 말이다.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김 대표는 "1999년 가정폭력상담소를 개소하여 상담활동과 교육 및 홍보활동을 통해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가정폭력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함으로써 평등하고 폭력 없는 가족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2002년까지는 가정폭력추방운동센타로, 2010년부터는 가정폭력상담소로 활동하면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의 활동으로 가정폭력을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사업과 홍보사업이 강화되었고, 여성주의 상담을 통해 가정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에서 오는 폭력이라는 것을 알리고 내담자를 역량강화 하는 여성주의 상담 슈퍼비전 및 심화교육을 진행하여 전문성을 높여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성폭력, 가정폭력, 다양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교육을 통해 인권과 평등,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인권강사를 양성하여 인권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대중화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여전히 가정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에서 오는 폭력이라는 것을 알리고, 여성주의 상담 수퍼비전 및 상담심화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전문성과 상담원 성장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들고 "성평등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폭력·차별·다양성 등에 대한 인권교육 강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이들 강사들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 속에서 여성주의 시각에 맞는 교육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 및 지역시설에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일반 시민들의 폭력 감수성을 높이고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가 필요하며, 대중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소통하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시도가 요구되고 있다"며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20년사 발간을 준비하면서 전주여성의전화 역사에 대한 기록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며 "그 동안 전주여성의전화 발자취를 더 담고자 하였으나, 자료의 부족으로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술회했다.
김 대표는 "전주여성의전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2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30년, 50년, 100년의 역사쓰기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성 평등한 세상을 향한 여전사들의 열정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지혜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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