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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 정상회의, 코리아 프리미엄 기회

김인기 민주평통 임실군협의회장

 

핵 테러 대응, 핵 물질 거래방지와 핵 발전 시설 방호 등은 오늘날 지구촌 사회의 중차대한 관심사다.

 

바로 1년전에 발생한 쓰나미가 빚어낸 일본 후쿠야마 원자력 발전시설의 파괴는 핵 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이처럼 핵 관련 안보는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원자력 발전에 의지하는 우리에게 저 먼 나라나 정상들의 회의 의제 정도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이다.

 

그러기에 확고한 핵안보체제를 수립하여 더욱 안전하고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에 기여코자 하는 의도에서 개최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는 그만큼 크다고 할 것이다.

 

이미 국제적으로 32개국에 산재되어 있다고 하는 핵무기 및 무기급 핵물질이 위협에 처하거나 지구촌을 위협하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차대한 일이다.

 

현실적으로 지구촌의 위험 요소가 증대되는 현실에서 이러한 대처는 당연하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는 유엔총회가 아니면서도 세계적인 규모의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세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수십년간 사회와 경제분야에서 국격을 높혀온 것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하면서 원조물자에 의존해야 했던 한국이 다른 국가를 원조할 정도가 되지 않았던가.

 

이제는 원자력 분야에서도 다른 선진 기술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기술력과 활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개최의 의미는 매우 크다.

 

하지만 단순히 이러한 경제와 기술적 측면에서의 중요성만 부각시키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로 남아있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상황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서울의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는 원자력의 평화로운 이용에 대한 염원과 갈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떠한 형태로든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위협적인 상황이 존재하는 것은 결코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경쟁이 지배하는 국제경제 현실에서 외국의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증대되는 것을 시샘하듯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즐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기업 상황과 경제 상황이 외국의 경우와 같다 하더라도 한국의 기업이나 경제에 대한 평가를 낮게 형성하는 이른 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외국 경쟁자들이 은근히 즐기지 않았던가.

 

우리 사회의 화합과 남북 화해분위기 조성을 통한 분단 극복이야 말로 우리의 기업과 경제상황이 제대로 평가받는'코리아 프리미엄'의 지름길이 아닐 것인가.

 

이 점에서 정파를 초월하여 구성되고 운영해가는 민주평통 입장에서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남·북한의 긴장 완화 분위기와 주변의 원자력시설에 대한 안전한 관리에 기여하면서'코리아 프리미엄'을 강화해 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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