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촬영지서 '나도 멋진 주인공'!
전북도 블로그 기자단이 운영하는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blog.jb.go.kr)과 함께하는 이번주는 부안지역'시네마 투어'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등장한 아름다운 장면들이 소개된 곳으로 누구나 영화 속,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바로 그 곳. 석불산 영상랜드를 거쳐 명물 백합죽으로 점심을 먹은 뒤 부안영상테마파크, 내소사, 줄포자연생태공원을 돌아본다.
△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 '석불산 영상랜드' 불멸의>
첫 방문지는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에 위치한 석불산 영상랜드. 2004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KBS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의 배경이 됐다. 드라마 촬영세트인 왜관거리와 한산 통제영 조성을 시작으로 2005년 일본 유명 관광지인 오사카성을 건립해 전시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불멸의>
주차장에서 내려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 운치 있는 길과 오랜 역사를 가진 나무가 보인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보이는 왜관거리의 풍경과 하얀색 지붕이 인상적이다. 주변 풍광과 멋드러지게 어울려 무척 아름답다.
왜관거리를 둘러보다가 저 멀리 보이는 오사카성. 지금은 영상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으나, 인근 산세와 더불어 서있는 오사카 성의 모습도 매력적이다. 오사카성 내부 전시를 둘러본 뒤 발걸음을 옮긴 곳은 한산 통제영 세트장. 드라마 에 등장한 명장면들을 떠올리면서 잠시 추억에 잠겨볼 수 있다.
기왕 부안에 왔으니 부안이 자랑하는 백합죽을 꼭 먹어봐야 한다. 약간 초록색 빛깔을 띠는 백합죽, 그리고 새하얀 빛깔의 바지락죽이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녹두와 각종 채소들이 아삭아삭 씹히는 그 고소한 맛, 그리고 식감 좋은 바지락과 백합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느낌이 한 숟갈 집어넣으면 입 속을 무척이나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죽 한그릇에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 조선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부안영상테마파크'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인 부안여행에 나서보자. 다음 목적지는 부안영상테마파크. 오전에 다녀온 석불산 영상랜드보다 한층 더 크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내부는 크게 왕궁·양반가·평민가의 세 지역으로 나뉘어 있고, 승마·활쏘기·민화·의상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테마파크는 워낙 넓다 보니 더 편하고 쉽게 볼 수 있도록 5인승 전동차도 대여해준다. 소정의 대여료를 내면 보다 쾌적하게 테마파크 관람이 가능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최종병기 활'을 찍었던 활쏘기 체험장이 있다. 약간의 비용을 내면 즐길 수 있다.
직접 해보니 과녁에 화살을 맞추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과녁에 맞추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빗겨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버리는 화살들. 활쏘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조선의 명궁들은 어떻게 자유자재로 과녁을 맞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체험코너를 지나 만나는 첫 번째 구역은 양반가다. 단정한 모습의 가옥들이 인상적이다.
최근 종영한 TV드라마 <해를 품은 달> 에서 보았던 양반들의 가옥 모습 그대로다. 평소 아파트와 고층 건물들만 보다가 넓고 품위있는 전통 한옥을 보니 이런 집에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해를>
양반가를 지나 맞이하는 다음 코스는 왕족들의 기품있는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왕궁가. 이곳 왕궁가는 서울의 창덕궁을 그대로 재현해 조선 왕족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창덕궁의 입구인 돈화문을 비롯해 인정전·사정전·교태전 그리고 부채와 한지박물관에 이르기까지 왕궁가를 둘러보면 조선시대 왕족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왕궁가를 빠져나오면 왕족과는 정반대의 위치에 있는 평민가가 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조선시대 민초들의 삶을 그리고 있는 지역. 단출한 초가집과 돌을 가져다 쌓은 담, 황토로 만든 화덕까지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민초들의 모습 그대로다.
△ 꽃문살과 전나무 길이 명품인 '내소사'
다음은 부안의 명품 사찰, 내소사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한 절로 내소사 길 입구의 전나무 숲과 대웅전에 있는 꽃문살이 일품인 곳이다.
내소사의 건물로는 대웅보전(보물 제291호)과 설선당, 보종각, 부안군 벽산면의 실상사터에서 옮겨 세운 연래루가 있다. 건물 외에도 고려시대에 제작된 동종(보물 제277호)과 3층석탑(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4호) 등이 남아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내소사를 올라가려면 전나무 길을 지나쳐야 한다.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내소사를 찾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이 길을 따라 올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내소사가 보인다. 이곳 최고의 명품은 꽃문살. 꽃문살 자체가 보물 291호로 지정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 노을이 지면 더 아름다운 '줄포생태공원'
부안의 명소 곳곳을 둘러보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 6시. 해가 질 시간이 다가온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노을지는 갈대숲이 무척이나 유명하다. 갈대가 피는 시기가 아닐 경우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없겠지만, 예쁘게 조성된 산책로가 아쉬운 마음을 달래준다. 프라하의>
<프라하의 연인> 에서처럼 연인들이 와서 걸으면 좋을 길이다. 붉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이 길을 걷는다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을 것 같다. 프라하의>
※ 임기환 씨는 PD를 꿈꾸는 25살 청년. 현재 전북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라북도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도록 자신의 글과 영상으로 전북을 알리고 싶다는 전주 토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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