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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이웃들 얼굴에 미소 심어주고파"

군산 희망나눔 '좋은 이웃들' 출범시킨 나신환 목사

"밥을 굶고 집이 없어 실질적 도움이 필요함에도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해 조사하고 조건을 따져보면 누락되는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의 딱한 사정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좋은 이웃들' 사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29일 군산 궁전예식장에서 복지 소외계층을 발굴 지원을 위한 민·관단체 군산 희망나눔 '좋은 이웃들'을 출범시킨 군산시사회복지협의회장 나신환(48·사진) 목사.

 

지난해 4월 '화장실에서 사는 삼남매'의 사연이 전국에 방송되면서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이의 해소를 위한 상시발굴체계 구축 및 연계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민·관 네트워크를 통한 복지 소외계층 발굴 및 민간자원을 연계한 '좋은 이웃들' 사업이 보건복지부에 의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수행기관으로 추진됐다.

 

이같은 소식에 군산시사회복지협의회장과 농촌 지역인 옥서면 성화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며 평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딱한 처지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찾아 오던 나 목사는 전국 30개 기초 수행기관에 선정되기 위해 뛰어 들었다.

 

나 목사는 "목회와 함께 사람이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역민을 섬기는 것 또한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일이라는 생각이었다"고 공모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공모에 선정되자 나 목사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발굴해 낼 수 있는 지역주민 등 민간 61명과 정책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공기관 9명 등 70명의 자원봉사대원을 모집했다.

 

또한 매일같이 가가호호를 누비는 집배원 70명으로 구성된 군산우체국 '365봉사단'과 협약을 맺고 복지 소외계층을 찾아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 자원봉사대원들이 복지 소외계층을 발견해 '좋은 이웃들'에 접수되면 현장 확인을 통한 생활 실태, 기본 인적사항 등에 관한 조사를 벌이게 된다.

 

조사를 마치면 군산시통합조사관리팀에서 공적자료를 통한 자격 관리 기능과 연계해 사업별 보장 등을 결정한 후 수급 여부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공공 부문 지원이 불가능 할 경우 '좋은 이웃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시작된다.

 

'좋은 이웃들'은 개인, 기업후원 등 군산시사회복지협의회 차원에서 지역 민간 자원과 연계해 대상자에 대한 민간 지원을 주선하게 된다.

 

나 목사는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한 이 사업을 시민 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군산이 이웃간 마음을 나누고 그늘진 이웃들의 얼굴에 미소를 심어주는 훈훈하고 따뜻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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