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소사이어티 美 청소년 대표단 이끌고 전북 방문한 교사 제니퍼 손씨
이들을 지도하는 제니퍼 손(27)은 "청소년대표단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브릿지(Project Bridge)로 보통 12월에서 6월 진행한다. LA의 태평양세기연구소와 뉴욕의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의 두 곳에서 모인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 문화 등 한국에 대한 이해와 발표 기술, 리더십을 익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992년 LA 흑인폭동을 계기로 인종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마련됐으며, 대부분 기업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청소년대표단은 지난 5일 입국해 울산, 경주, 포항, 부산을 거쳤으며, 전북방문은 지난 2009년 김완주 도지사가 미국 방문 때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프로그램을 호평한 것이 계기가 돼 일부 후원을 통해 이뤄졌다.
손 씨는 "청소년대표단은 서류심사와 그룹 면접을 통해 잠재적인 리더십이 있는 학생 위주로 선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학생들이 처음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보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한류가 미국내 정착하는 단계로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선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했을 때 종교가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점에 학생들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만금과 선운사, 전주 한옥마을 등을 방문했으며, 상산고 학생들과 다문화사회의 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LA는 한인 문화가 자리잡아 한식 도시락을 싸서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밝힌 손 씨는 "집에서는 한국식, 학교에서는 미국식 때문에 정체성 혼란을 겪는 2세들이 적지 않다"면서 "아시아계 학생들은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어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다"고 미국 생활의 단편을 전하기도 했다.
손 씨는 "미국인은 다문화가 친숙하지만 갈등은 있다. 많은 다문화감수성 교육으로 이를 해소하고 있다"고 다문화 이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모의 이민으로 LA에서 태어난 손 씨는 힐러리 클린턴의 모교인 웰스리여대를 졸업한 뒤 대구에서 1년 동안 관광 특성화고교에서 영어 회화를 가르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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