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가득한 곳에서 달콤한 봄 만끽
학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본다. 눈앞에 푸른 나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예쁜 색으로 차려입은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앉은 자리가 들썩거린다. 당장에라도 카메라 둘러메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그러다 잠시 고민을 해본다. 전북에 유명한 꽃놀이 장소야 너무나도 많지만 그곳에 가득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잠시 멈칫하게 되고야 만다. 거기까지 갈 교통편도 마땅치도 않기에 꽃놀이 가고픈 마음은 이내 잠잠해진다.
혹시 이런 생각 때문에 마음보다 엉덩이가 더 무거워졌다면, 안돼~~애!! 사람이 붐빈다는 이유로 즐거운 꽃놀이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전북도 블로그 단이 운영하는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blog.jb.go.kr)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번잡하지 않은 공간, 편리한 시설까지 갖춘 '캠퍼스 꽃놀이'를 소개한다.
△ 전북대 상과대 뒤 벚꽃길 - 벤치·자판기 등 편의시설 갖춰
학문과 진리를 탐구하는 상아탑. 그러나 잠시 눈을 돌려보면 아름다운 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처음 소개할 장소는 전북대 상과대 뒷길이다. 상과대학은 학교 내에서도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활짝 피어오른 벚꽃은 많은 학생들이 밖으로 나와 대학의 낭만을 즐길 수 밖에 없도록 한다.
대학에서 즐기는 꽃놀이의 장점은 먼저 혼잡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리 저리 걸어도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대학캠퍼스는 꽃놀이에 반드시 필요한 여유를 가져다준다. 캠퍼스 안에 다양한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학생들이 쉬어가던 벤치에서 가족들과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판기에서 시원한 음료수도 사 마실 수 있다. 이것저것 챙길 필요가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편하게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보니 귀여운 꼬마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주변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이들도 종종 꽃구경 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벚꽃 밑에서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환히 핀 벚꽃보다 훨씬 더 예쁘다.
△ 전주대 평화관 앞 벚꽃길과 진리관·자유관 뒤 꽃길
또 다른 캠퍼스 벚꽃명소는 전주대다. 이곳에는 멋진 벚꽃길이 두 곳이나 있다. 먼저 평화관 앞길. 길게 뻗은 길은 아니지만 멋진 벚꽃나무들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곳곳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도 있다. 한가로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벚꽃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꽃과 함께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 청춘들의 얼굴에는 낭만이 가득하다. 시작의 설레임과 꿈으로 가득한 이들의 환한 얼굴을 보는 것도 살아있는 꽃을 만나는 방법 아닐까. 대학생이 아니어도 좋다. 캠퍼스의 추억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걷는 꽃놀이는 새로운 추억을 선물하는 멋진 방법이 될 것이다.
전주대의 또 다른 꽃길 명소는 진리관과 자유관 뒷길이다. 길게 뻗은 길에는 벚꽃은 물론 노란 개나리와 다양한 꽃들이 반기고 있다. 이곳은 특히 다른 곳보다 공간도 넓고 차도 다니지 않아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참 좋은 곳이다. 조용한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 번잡한 장소때문에 봄 나들이를 꺼리시는 분들께 '강추'한다.
△ 가까운 거리, 번잡하지 않은 캠퍼스서 여유로운 봄을
추억과 꿈, 낭만이 가득한 캠퍼스. 이 곳에서 달콤한 봄을 보낼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매년 봄마다 복잡한 꽃놀이에 지친분들에게 올해는 가까운 거리와 넓은 공간, 여유로운 봄을 즐길 수 있는 캠퍼스 꽃놀이를 강력 추천한다. 예쁜 봄꽃은 물론 새록새록 떠오르는 대학시절 추억과 낭만에 더욱 달콤한 봄날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봄은 하늘하늘 달콤한 바람에 마음이 들뜨는 계절이다. 봄날 들뜬 마음은 꽃송이를 가득 담아 달래줘야하지 않을까. 어렵지 않은 곳, 힘들지 않은 길. 올해 봄은 대학에서 낭만 꽃놀이를 즐겨보시기 바란다.
※ 조중현씨는 2011 전라북도 블로그 단 우수. 새내기 블로거로 시작해 올해 전라북도 블로그 명예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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