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웅 전북도 블로그 기자
오매불망, 학수고대하던 축제의 계절이 찾아왔다. 봄과 여름의 문턱에 선 요즘 '대한민국 넘버 원 관광지' 전북은 '맛과 멋의 고장'이다. 여기서 맛하면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한 상 가득한 한정식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酒食'은 이맘 때 가장 즐겨찾는 전북 최고의 맛. 전북도 블로그 단이 운영하는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blog.jb.go.kr)이 소개하는 전주 막걸리와 전주 가맥을 들여다보자.
△ 전주 막걸리 "한 상 가득한 안주로 당신을 유혹하겠어요"
가장 먼저 전주를 대표할 수 있는 술이 바로 막걸리다. 과거 전주하면 비빔밥이었지만, 최근 들어 전주하면 막걸리가 먼저 떠오를 만큼 전주 막걸리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다. "뭐 막걸리가 거기거 거기"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전주 막걸리는 여타의 막걸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전북의 토속 음식을 막걸리와 함께 한상 가득 맛볼 수 있는 기회.
무엇보다 전주 막걸리가 내세우는 무기는 전북의 청정 공기를 먹고 자란 육해공의 재료들을 갖고 최상의 한 상 가득한 안주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막걸리의 맛에도 놀라지만, 주전자를 추가할 때마다 진화(?)하는 안주에 많은 관광객들이 입을 다물지 못한다. 물론 가는 집마다 안주 종류에는 차이가 있지만, 한 상 가득한 전북의 푸근한 인심은 변하지 않는다.
전주 막걸리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삼천동 막걸리촌과 서신동 막걸리촌이다. 축제의 고장 전북에서 한 상 가득한 안주에 전주 막걸리 한 잔 곁들이는 건 어떨까.
△ 전주 가맥 "톡~ 쏘는 맥주에, 와~하는 값싼 안주를 그대에게"
'가맥'. 굉장히 생소한 단어처럼 보일 것이다. 이미 전주를 한 번 다녀간 분들이라면 전주 가맥에 푹 빠져 다음 여행에도 필수 코스로 넣는 곳이 바로 전주 가맥이다. '가맥'이란 '가게 맥주'의 줄임말. 일반 가게나 슈퍼에서 맥주와 안주들을 간단하게 먹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맥은 소박한 우리네 모습을 반영해 착한(?) 가격으로 전주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안주는 황태구이와 계란말이. 연탄불에 직접 구운 황태를 양념장에, 야채가 듬뿍 들어간 계란말이를 케첩 혹은 양념장에 찍어먹는 맛은 황홀 그 자체다. 가맥의 또 다른 장점은 슈퍼에 비치돼 있는 과자들을 값을 지불하고 안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처럼 전주 가맥은 값싼 안주를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할 수 있다.
△ 전북에 취하고 酒식에 취한다
전북을 대표하는 두 주식, 보기만 해도 목이 마르고 군침이 돈다. 전주 막걸리와 맥주는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북만의 독특한 음주 문화. 막걸리와 맥주는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술이지만, 거기에 곁들여지는 인심과 안주는 오직 이곳, 전주에서만 맛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전북에서 즐기는 술은 더욱 감칠맛 나고 특별하다.
※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중인 유성용씨는 전북도 블로그 단, 대한축구협회 K2리그 단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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