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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생태하천협의회 최현규 사무국장 "전국 자치단체·선진국은 수변경관조성 위해 노력"

"그 동안 전주천을 살리기 위해 전주시와 시민단체, 많은 사람들이 10년 이상 노력했습니다. 쉬리와 수달이 돌아오고, 전주천이 건강해지자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건강과 휴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전주천은 몇몇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며, 또한 몇몇 사람이 독점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요즘 '전주천 고향의 강 사업'과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을 위해 애쓰느라 정신없이 바쁜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최현규 사무국장(사진)은 첫 마디부터 전주천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도심하천은 도시열섬화를 방지하고 공기를 정화시키는 환경적 기능, 물고기와 새, 습지식물 등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적 기능, 삭막한 도시에 초록의 기운을 퍼트리고 시민의 눈을 기쁘게 해주는 경관적 기능, 시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정서적 기능 등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이러한 하천의 기능을 저해하는 하천변 고층건물은 시민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많은 지자체와 선진국에서는 수변경관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천변 고층건물이 시민들에게 주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아직 건축허가가 나지는 않았다지만 건축심의를 통과했다는 데 걱정이 큽니다. 사업이 허가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이번 건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이러한 사업이 전주천과 삼천 전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데 걱정이 더 큽니다. 이번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전주천과 삼천을 건강하게 보호하고, 모든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최현규 사무국장의 말에서 간절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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