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주천 고향의 강 사업'과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을 위해 애쓰느라 정신없이 바쁜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최현규 사무국장(사진)은 첫 마디부터 전주천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도심하천은 도시열섬화를 방지하고 공기를 정화시키는 환경적 기능, 물고기와 새, 습지식물 등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적 기능, 삭막한 도시에 초록의 기운을 퍼트리고 시민의 눈을 기쁘게 해주는 경관적 기능, 시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정서적 기능 등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이러한 하천의 기능을 저해하는 하천변 고층건물은 시민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많은 지자체와 선진국에서는 수변경관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천변 고층건물이 시민들에게 주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아직 건축허가가 나지는 않았다지만 건축심의를 통과했다는 데 걱정이 큽니다. 사업이 허가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이번 건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이러한 사업이 전주천과 삼천 전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데 걱정이 더 큽니다. 이번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전주천과 삼천을 건강하게 보호하고, 모든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최현규 사무국장의 말에서 간절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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