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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휴식 '북카페' - 커피 한모금, 책 한권, 이야기 한보따리

▲ 조중현

전북도 블로그 기자단

찬바람 불 때면 울렁거리는 마음에 필요한 진정제는 뭘까. 바로 커피다. 차분하게 앉아 책이라도 읽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이번주 단은 북카페인 '세렌디피티'와 '코피루왁''빈센트 반 고흐' 등으로 안내한다.

 

볕 좋은 하늘 아래 더 많은 사람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 중앙초등학교 맞은편 골목으로 발길을 옮기면 번잡함과 조금은 멀어질 수 있다. 그 곳에서 찾은 '세렌디피티'.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뜻밖에 찾아내는 재능 혹은 행운을 뜻한다.

 

 

 

한옥으로 지어진 북카페는 어쩐지 조금은 낯설었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나 크지 않은 아담한 공간.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옥 아래 가족 모두가 옹기종기 모여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읽는 분위기랄까. 올해로 3년 째 이곳을 지키고 있는 김정훈 대표는 굳이 북카페라고 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머무르면서 책을 읽는 분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책은 정리정돈이 잘 돼 있진 않았다. 2000권 안팎이나 되는 방대한 양. 카페 사장의 아내가 소장하고 있던 책들과 최근 기증 받은 책들로 꾸려져 있다. 특히 이곳에는 유독 자기개발서·여행안내서가 많다. 누구든 와서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곳에 놓여진 여행 책들만 보더라도 세계 여행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듯.

 

다음 카페는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주문' 을 뜻하는 '코피루왁'이다. 전주 고사동 내 위치한 이곳은 영화 세트장 같다. 북카페 답게 다양한 책도 많고, 아기한 장난감들도 많다. 그래서 영화촬영지로도 소개된 바 있다.

 

일단 베스트셀러부터 꽤 화제를 모았던 책까지 다양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 있는 책들이 카페를 운영하는 대표가 읽었던 책들이란 점이다. 독서광인 사장님은 이달의 신간 추천까지 빼놓지 않는다. 소설가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정말 가슴을 울리는 가슴 절절한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고사동 일대에 전주국제영화제가 공식 운영하는 카페'납작한 슬리퍼' 역시 추천할 만한 공간이다. 손을 뻗으면 닿는 높이에 책장에 놓여 있다. 아이패드가 구비돼 있어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에 쓰기에 용이하다. 정오께부터 갓 구운 빵 '치아바타'을 맛볼 수 있다. 영화와 관련된 책이나 평론집이 많은 편이고, 아이패드로 책읽기까지 가능하다.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빈센트 반 고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33년 전 전주에서 처음 문을 연 커피점이자 영화 속 '비밀의 방' 같은 분위기의 지하 카페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을 메우고 있는 오래된 책·음반들이 가득하다. '낡은 소박함'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을 찾는 이들은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하게 방문한다. 두번 이상 이곳을 방문한 손님을 기억하고 인사를 건네는 사장님 덕분에 이곳을 아지트 삼는 이들도 많다.

 

 

 

※ 전북대 정치외과학과에 재학 중인 조중현씨는 지난해에도 전북도민블로그단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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