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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책 한페이지…문화 한페이지…차곡차곡 지식 쌓다

13개읍면 도서관 2만여 회원 토론회·시낭송 다양한 활동 / 독서마라톤·골든벨 큰 호응

▲ 완주군 용진면 군청사 옆에 자리한 완주군립 중앙도서관.

완주군이 전주시 지역에 자리한 군청사를 77년만에 완주군 용진면으로 이전한 청사는 크게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완주군 청사를 중심으로 왼쪽엔 완주군의회 청사, 그리고 오른쪽엔 이례적으로 군립중앙도서관이 배치되어 있다. 완주군이 민선5기 공약사업으로 내건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단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가시적인 증거물이다.

 

△13개 읍면에 도서관 건립

 

책 읽는 지식도시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하드웨어적 증거물은 완주지역 13개 읍면 모든 지역에 도서관이 들어섰다는 점이다. 완주군은 완주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1관을 포함해 공공도서관 5관, 작은도서관 8관, 학교마을도서관 3관을 확보하고 있다. 2006년 3억6000만원이던 도서관 운영비가 올해는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운영비만 20억원에 이르고 있다. 책 읽는 지식도시라는 사업은 그 특성상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건 당연지사이다.

 

△독서회원 2만1000명

 

각 지역에 산재한 도서관이 보유한 도서량은 26만5000권. 이를 바탕으로 5월말 현재 독서회원으로 등록한 군민은 전체 인구 6만8000여명 가운데 31%인 2만1000명을 넘어섰다.

 

독서회원들은 각 도서관 별로 독서회를 자생적으로 만들어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완주군립 삼례도서관의 '꿈달아(꿈꾸는 달팽이 아줌마)'와 소양면 철쭉작은도서관의 '연달래' 동아리는 회원들이 추천한 도서를 읽고 서로 토론하는 행사를 벌이며,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구이면의 모악작은도서관의 '모악'은 시동인지를 발행하고, '비채나누(비움·채움·나눔·누림)'는 시낭송회를 열고 있다.

 

완주군은 이에 따라 도서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30여개 동아리를 한데 묶는 '독서회&동아리 연합 연찬회'를 개최, 지역 도서관 독서회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 완주군립 중앙도서관 현관에 설치된 책 기부탑.

△독서 골든벨과 독서마라톤

 

완주군이 지원하는 도서관 관련 사업도 군민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독서 골든벨대회와 독서 마라톤. TV 프로그램 형식을 본뜬 '독서 골든벨'은 도서관에서 뽑은 선정도서 5권에서 50문항을 출제한 후 최후의 한사람이 골든벨을 울리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독서 퀴즈대회이다. 학생들의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독서 마라톤은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책 1쪽을 1m로 환산해 주어진 독서량을 완주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가족들은 함께 풀코스 4만2195쪽, 하프코스 2만1097쪽 독서에 도전할 수 있다. 개인은 거북이 코스 1만쪽, 토끼 코스 5000쪽이 목표량이다.

 

△해마다 가을엔 북콘서트

 

완주군은 해마다 가을에 각 도서관 독서회와 함께 북페스티벌을 개최, 독서문화 확산에 주력한다. 북콘서트는 작가와 함께하는 책 이야기를 비롯 독서회가 마련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 공연·체험·전시가 어우러진 풍성한 행사로 꾸며진다. 지난해엔 군청사 이전과 군립중앙도서관 개관을 계기로'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북적북적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의 책 '책과 노니는 집'

 

완주군이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벌이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해마다 발표하는 '올해의 한권의 책'. 2011년엔 안도현 작가의 '연어 이야기'가 선정되었고, 지난해엔 '완득이'작가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 올해는 이영서 작가의 '책과 노니는 집'을 오는 20일 개관식이 열리는 완주군립 둔산영어도서관 개관식에 맞춰 올해의 한권의 책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도서관 연계 네트워크 작업

 

완주군은 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등과 연계한 지역별·계층별·연령별 다양한 활동을 벌여 군민들의 다양한 지적 욕구를 해소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중앙지원 공모사업을 연계시켜, 지역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문학작가 파견, 다문화 인식개선 프로그램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식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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