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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일자리는 희망리본에서

복지와 취업 통합 지원 / 사회·경제적 자립 유도

▲ 김형열 전북광역자활센터이사장
일자리가 화두가 된 것은 오래전이다.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권이나 지방자치단체도 일자리를 빼고는 존립 자체가 어려울 지경이다.

 

그만큼 일자리가 절실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일자리가 복지라는 말을 넘어 생명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을 정도다. 대한민국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만났다.

 

재정과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두 수장이 마주한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일자리 때문이다. 경제계의 두 수장은 경제정책의 목표가 일자리 창출에 있다는 견해를 공유했다고 한다.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가 적을때 일자리 기근이 생긴다.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해 일자리 부족 충격을 완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일반적인 일자리 시장의 경우다. 저소득층 일자리 상황은 어떨까. 경력부족에다 직업교육과 취업기회마저 적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다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굴절된 시각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빚더미속에서 남편과 이혼을 하고 세 자녀의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가장 정씨. 친인척 도움이 끊기자 쌀 살 돈이 없어 아이들을 굶기곤 했던 그는 주위 도움으로 수급자격을 얻고 허드렛일로 근근히 살아왔다. 2년전 당시 소득이 100만원이 넘으면 수급자에서 떨어진다는 조건이 있어 안정된 직장을 구할 생각은 엄두내지 못했다.

 

건물 청소를 하던중 부상을 당해 어쩔 수 없는 휴직을 해야했고 아픈 몸을 이끌고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등 고단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러던중 저소득층 일자리지원사업인 희망리본 맞춤형취업 교육을 통해 청소년지도사로 취업해 희망을 엮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

 

이 같은 사례에서 보듯 희망리본(re-born)은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자리는 물론 돌봄서비스와 급여를 제공하는 복지가 연계돼 있다. 전라북도와 전북희망리본본부는 선진복지서비스인 희망리본 4년차 사업을 올해도 시행중이다.

 

열악한 고용여건, 일자리 감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급자등 지역현실을 반영한 특색사업이다. 지역실정에 맞춘 체계적이고 지역특화적인 자활서비스 모델이 희망리본사업이다. 복지와 취업이 합쳐진 통합서비스를 통해 사회·경제적인 자립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희망리본은 저소득층이 받는 실업고통은 줄이고 지역의 고용창출은 늘리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빠른 취업및 창업지원, 참여자 실비지급, 수급자 자활특례보장, 개인맞춤형 일자리 확보, 실질적 취업기회 확대, 사후관리를 통한 취업유지가 특징이다.

 

경제적 자립을 돕는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용지원 서비스구조의 기틀을 잡아 가기 위한 것이다.

 

전북희망리본본부는 시범사업 기간인 지난해까지 3년간 모두 1800명의 저소득계층에게 취업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43.5%에 해당하는 78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목표치인 675명 대비, 116%를 달성했다. 올 들어서는 축적된 취업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내 700명의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알선할 계획이다.

 

일을 할 의욕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일자리는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일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저소득계층에게 일자리는 가난의 대물림을 떨칠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역경을 운명으로 여기며 주저앉아 있기보다는 일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해 나가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뿌듯하고 아름다운 모습중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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