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전설 듣고 방망이도 만들고
우리는 어릴 때부터 세계 신화나 전래동화를 책과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해들었다.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보다 다른 나라의 신화나 전래동화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양한 문화를 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전해 내려오는 신화나 전래동화에 대해 더 잘 알고 기억해 대대손손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북 장수에도 우리이야기를 전해주는 곳이 있다. 그것도 신기한 도깨비 이야기다. 오늘은 신기하고 기묘한 도깨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장수 도깨비 전시관'을 소개한다.
△도깨비 이야기로 가득한 환상의 '장수 도깨비 전시관'
장수 도깨비전시관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이야기를 소재로 꾸며진 공간이다. 수많은 도깨비 이야기들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는 이색적인 전시관이다. 아이들에게는 도깨비에 대해 알아가는 학습의 기회로, 어른들에게는 옛 이야기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볼 수 있다. 도깨비도서실, 도깨비 이야기 및 도깨비 퀴즈 등 우리의 도깨비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또 장수 도깨비 전시관은 논개생가지 뒤편에 조성돼 있어 전시관뿐만 아니라 논개생가와 주촌민속마을까지 구경할 수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0가지 테마로 즐기는 장수 도깨비나라
장수 도깨비전시관은 총 10가지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돼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에서는 전설, 도깨비의 특색을 알아보는 코너, 생활 속에서 알아보는 도깨비 이야기, 도깨비 전래동화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도깨비 마을 속으로'에서는 게임형식의 4면 영상 쇼를 통해 4명의 도깨비가 내는 자기소개 퀴즈를 풀어야만 문을 통과할 수 있다. 도깨비 퀴즈를 맞춰야만 전시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어 전시관 입장부터 흥미를 자극한다.
'장수전설관'에서는 장수군의 주요 전설을 모형화한 공간으로 4가지의 전설(뜬봉샘, 최영장군, 타루비, 와암전설)을 모형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장수에 전해내려오는 신비한 전설들을 생생한 모형으로 들을 수 있다. 상전을 따라죽은 하인의 이야기인 타루비의 이야기부터 뱀에게서 자신들을 구해준 선인을 위해 울다가 바위가 된 와암전설까지 기이한 전설들을 만날 수 있다.
'12도깨비관'을 가면 12가지의 도깨비 모형을 통해 도깨비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도깨비의 모습을 확인해보는 흥미로운 코너다. '도깨비 마당'은 옛날 사람들이 생각했던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야기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민속, 문화를 알아보는 공간이다. 각 코너에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곳에서는 도깨비감투 이야기, 탕건바위 이야기, 도깨비로 변하는 물건 등을 통해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도깨비전시관을 관람하다 보면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가족, 친구 단위로 방문한 방문객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재미난 공간이다. 자동센서를 통해 나타나는 프로그램, 직접 참여해보는 알쏭달쏭 도깨비 퀴즈,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깨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상상 속의 도깨비 직접 만들어 볼까
도깨비 전시관 관람을 마치면 마지막으로 무료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종이컵 도깨비 만들기, 도깨비 방망이 만들기, 도깨비 가면 만들기 등으로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깨비 전시관 관람을 하면서 각종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을 듣고 난 이후 바로 이어지는 만들기체험이라 상상 속에만 있던 도깨비를 만들어보는 더 없이 좋은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 게다가 무료 체험이라고 하니 더 알차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여름하면 별자리, 그리스 신화, 드라큘라 등 다양한 전설과 신화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된다. 강시, 유령, 드라큘라, 각종 귀신과 신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좋지만, 우리의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각종 도깨비에 대해 알고 보면 더 매력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는 사실! 동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 만나 보는 것도 좋지만, 장수 도깨비전시관에서 환상의 도깨비 나라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이예림씨는 여행과 사진이 좋아 블로그를 시작한 디자이너. 2012 전라북도 도민블로그 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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