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우 국성건설 엔지니어링 대표 /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
대한민국호를 세월호에 비유하는 사람이 많다. 세월호는 수많은 숙제를 남기고 침몰하였지만 수많은 난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건국하는 마음으로 항해를 계속해야한다. 대한 민국은 국민소득 외환보유고 무역흑자 등 경제적인 면에서 선진국형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세월호처럼 겉으로는 웅장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허술하기 그지없다.
국방은 안전한가. 북한 잠수정이 천암함을 폭침시켜도 규탄 몇 번하면 그만이고 북한 병사가 철책선을 넘어와 노크할 때까지 모르고 북한 무인기가 철새처럼 다녀도 추락하고 나서야 발견하고 방산 무기는 불량품이 판을 치고 있으니 어찌 해야할까 한탄스럽기만 하다.
원자력 발전소는 원전 마피아들의 이권 챙기기에 바빠 불량품 전시장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에는 대통령이 국빈 방문중에 술파티에 성희롱까지 한 국격을 짓밟아버린 얼간이가 있었다. 스포츠계에서도 승부조작, 줄 세우기 등 부조리가 만연하고 있으니 멋진 승부는 기대 할 수 있을까.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더욱 가관은 우리 정치에 있다. 우리 정치인들은 권력과 당선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는 느낌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역사의식이나, 국가의식 책임의식 정치도의도 없는 모리배같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러니 평범한 사람들마저 정치인들을 비아냥거리는 등 우습게 여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만 잡으면 그만이고 표만 얻으려고 정체성을 버리고 여기저기 손잡고 정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국민을 현혹시키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어린학생들이 무엇을 배울지 두려울 뿐이다.
세월호 승객들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은 불안과 공황속에 빠졌다. 청해진해운 대표이사, 선장, 승무원들의 탐욕과 무책임과 안전의식의 결여로 이 지경이 되었는데 대한민국 대표이사, 선장, 승무원들은 과연 어떠한가.
이제 국민들이 나서야만 무너져가는 나라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정치 철학이 없는 정치인은 퇴출시켜야 하고 기업가 정신이 없는 기업인은 저절로 퇴출돼야 한다. 서민에서 대통령까지 긍지와 책임의식을 가지고 본분과 직무에 충실 한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 설 수 있을 것이다.
시민의식 혁명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듯이 국민이 깨어있어야 나라가 바로설 수 있다.
성장 지상주의와 물질 만능사회에서 탈피해서 기본을 지키고 사람을 중시하는 사회로 전환해야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위대하다. 반만년 역사동안 무수한 외침에도 꿋꿋하게 지켜왔고 일제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독립을 일궈냈으며 전쟁의 패허속에서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IMF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해낸 것도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세월호의 슬픔을 딛고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안전한 나라,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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