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3 05:13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NGO 시민기자가 뛴다
일반기사

[③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새일센터'] 사회 재진출 원하시나요?…지금 'job'으로 오세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전북 7곳 운영 / 구인·구직상담外 교육·동행면접도 / 취업 이후 사후관리서비스까지 제공 / 업체탐방 통해 희망기업 사전탐색도

   
▲ 새일센터를 찾은 한 경력단절여성이 새일센터 최정린 취업설계사와 상담을 하고 있다.
 

“혹시 저 같은 나이에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나요?”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취업 창구 앞에서 얼추 50살은 훌쩍 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기웃거린다.

 

무슨 소리? 당연히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며 손을 이끌었다.

 

김모 씨(48·전주)는 결혼 전 화장품 판매점에 3년 정도 근무했고 이후엔 아이들 키우랴, 남편이 운영하는 작은 동네 슈퍼 신경 쓰랴, 나름 스트레스를 받던 중 이제는 내 손으로 돈도 벌고 나만의 일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센터를 방문한 것이다.

 

용기를 갖고 센터를 방문한 김 씨는 현재 센터 전문취업설계사를 통해 구직 등록과 함께 제조분야 기업체 동행면접을 위한 이력서를 준비하는 등 청년 못지않은 열정과 의욕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김 씨는 “높기만 한 취업의 문턱에서 어려움이 생길때마다 새일센터에서 함께 고민하면서 하나씩 실력을 쌓아간다”며“센터에서 만난 취업 여성들의 경험담을 나누는 것 도 사회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경력단절 여성 어디로 가야죠?

 

여성가족부는 가사 및 육아 등으로 장기간 직장으로부터 이탈된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직장체험 및 여성 고용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체계적으로 노동시장 재진입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 제13조 제1항에 의거 2009년도부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새일센터는 전국에 총 130개소가 있다. 이중 도내엔 7개(전주2,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새일센터가 운영 중이다. 새일센터가 없는 8개 군 지역(완주, 임실, 무주, 진안, 장수, 고창, 부안, 순창)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위탁을 받아 전북광역새일본부가 총괄하고 있다. 각 군의 여성일자리 담당부서가 두 명의 취업설계사와 함께 지역여성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일하고 있다.

 

또한 각 새일센터마다 5명의 전문취업설계사와 2명의 직업상담사 등 취업전문가가 상주한다. 이들은 구인·구직 상담은 물론 직업교육훈련, 동행면접, 취업연계와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여성취업에 관한 전문 토털서비스를 실시, 도내 경력단절여성들의 사회 재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김 씨처럼 센터별 각기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운영으로 실제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도내여성은 2009년 새일센터 개소 이래 상용직 취업자 수가 1만 7945명에 달하고 있다.

 

△ 궁금하다 새일센터! 새일센터를 이용 시 어떤 혜택이 주어질까?

 

새일센터의 주된 역할은 첫째,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성공시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둘째, 기업에 취업한 여성들이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은 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한 새일센터의 역할과 새일센터를 이용하는 구직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아보자.

 

먼저, 여성구직자의 주요 유동지역인 대형마트, 아파트장터 등을 통해 찾아가는 직접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직신청 이후 전문취업설계사와 1:1 매칭을 통해 심층상담, 직업능력진단 등 취업성공까지 지속적인 관리모드에 돌입한다.

 

또한 취업을 위해 도내 산업분야별 리쿠르팅 투어(기업체 탐방)를 통해 본인의 희망기업을 사전 탐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후엔 새일여성인턴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고.

   
▲ 신향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취업지원팀장

더불어 취업 1개월을 기념하는 첫 월급 축하데이에는 축하 메시지 전달과 함께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간식까지 취업자 이름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조직 내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직원들과 화합할 수 있는 적극적인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장기근속을 유도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북여성일하기센터 관계자는 “다시 말해 기업에게는 좋은 파트너가, 여성들에겐 아줌마가 아닌 당당한 직장인으로서 명함(名銜)을 가질 수 있는 고품질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취업에 대한 꿈이 더 한층 넓어지고 가까워지기 위해 지금 당장 가까운 새일센터를 방문하면 전북 여성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보금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구직자는 꿈과 희망 되찾고 기업에게는 인재발굴 기회"

 

-해마다 취업자 수 증가와 더불어 상용직, 좋은 일자리 분야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비법이 있나요?

   

“지난 십수년간 우리나라 평균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이 꾸준히 증가해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새일센터를 통해 30대는 물론 40대 이상 여성 중고령층 주도의 고용률 증가가 최근 몇 년 사이 경력단절여성 취업의 주된 특징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이지요. 경력단절여성 취업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새일센터의 인지도는 구직여성은 물론 도내 구인기업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중 여성친화일촌협약인증 기업을 대상으로 새일여성인턴지원, 재직자 대상 경력단절예방특강, 기업환경개선, 기업자금대출이자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고 있는게 큰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

 

-경력단절 여성 상당수가 사회로 나가기까지 큰 두려움을 느끼는데.

 

“몇 년 전엔 버스를 타거나 길을 걸을 때면 저에게 냉장고 불량을 상담하던 어머니들이 이제는 본인부터 자녀들의 일자리까지 요청하고 있을 정도 입니다. 작년 한해에만 우리센터에서 취업한 여성들은 4433명이지요. 이중 60%가 상용직이니 자신있게 자랑하고 싶기도 합니다. 특히 ‘한번 맛을 보면 맛을 안다’는 어느 광고처럼 한번정도 세일센터를 통해 구직자를 연결한 기업체 대표들은 여성특유의 부지런함과 당당함, 그리고 끈질긴 지구력으로 다시 직원이 필요하면 우리센터에서 훈련받은 여성들을 선택하겠다고 할 정도 입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센터에서 가장 신경쓰는 일은?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에게는 꿈과 이름을 되찾아주고 기업에게는 여성인재발굴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분야 전문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엔 전북여성일자리인식전환 특강과 취업박람회를 열었습니다. 도내 경력단절 여성들이 취업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를 일깨워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겪을 수 있는 과정들을 함께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서였죠. 센터의 역할은 조직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입니다. 무엇보다 여성들이 자신의 경제적 자립과 노후 대비라는 목표를 세울 경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는 센터를 방문해 자신의 커리어를 설계하는 것 입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여성들의 방문을 적극 환영합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