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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정읍' 도약 기대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은 미래 정읍 새로운 성장동력…농·생명 융합거점지로 육성

▲ 김생기 정읍시장

‘헌책방 마을로’로 유명한 영국의 헤이온와이(Hay-on-why)는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관광명소이다.

 

50여 년 전만 해도 퇴락한 폐광촌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이 세계적인 책마을로 유명해진 것은 ‘리처드 부스(RIchard Boo th)’라는 한 사람의 꿈과 열정 덕분이었다.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그는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버려진 소방서를 개조해 헌책방을 열었고,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발상으로 작고 조용한 시골마을을 오늘날의 헤이온와이로 탈바꿈시켰다.

 

헤이온와이와 리처드 부스의 이야기는 지역발전에 있어 꿈과 열정을 가진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정읍 만들기’는 학창시절부터 품어 온 내 오랜 꿈이다. 민선 5, 6기 시장으로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으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대표적인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신정동 3대 국책연구소 활성화와 연구소 중심의 R&D 기반구축 그리고 이와 연계한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이다.

 

국책연구소와 그 기반시설은 정읍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연구소는 현재 활발한 연구활동과 함께 연구 성과물을 기업에 이전, 상품화되고 있으며 14개소의 부설 연구시설이 건립되었거나 건립 중이다.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은 연구소를 기반으로 미래 정읍의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1단계로 89만 6000여㎡(약 27만 평)의 조성을 마치고 분양 중에 있는데,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행사인 LH공사와 협력하여 분양가를 낮추고, 중소기업청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등 유리한 여건이 갖춰지면서 몇몇 기업이 분양을 확정했고 입주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2단계로 99만1000여㎡(약 30만 평)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4월 KTX가 본격개통 된데다 7월 13일 3대 국책연구소와 첨단과학산업단지(농·생명융합거점지구)가 전주(산업화 촉진지구), 완주(융·복합 소재 부품 거점지구)와 함께 전북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확실한 성장동력도 확보했다.

 

특구지정에 따라 각종 세제혜택과 연구소기업 창업, 첨단기술기업 육성, 신기술 사업화 등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국가예산을 매년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읍특구는 국책연구소를 비롯해 건립 중인 전북대학교 정읍 산학연 협력지원센터, 입주예정인 B국립특수대학교 학술연구센터 등 산·학·연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또한 국립공원 내장산과 골프장 등을 갖춘 내장산리조트 그리고 용산호 등 쾌적한 휴양·생활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어느 곳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특구지정으로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입지적인 장점을 토대로 기업유치에 더욱 주력하고 3대 연구소와 연계해 정읍을 농·생명 융합거점지구로 집중 육성할 것이다.

 

기업이 유치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2030년이면 42개 기업집적 효과, 13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 9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 하니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살고, ‘행복한 정읍’의 꿈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물론 정부의 지속적인 수도권규제완화 정책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여전한 수도권 선호 등 넘어야 할 산도 많겠지만 어떤 난관에도 주저앉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미쳤다”는 손가락질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명확한 방향성과 치밀한 전략, 꾸준한 노력으로 쇠락한 고향을 세계적인 책마을로 만든 영국의 한 젊은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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