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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백내장·녹내장 - 안과 정기 검진으로 소중한 눈 지키자

백내장 - 수술 때 다초점 인공수정체 사용 시력 향상 기대
녹내장- 조기 발견 중요, 한 번 손상된 시신경 회복 안돼

최영득 원장
최영득 원장

백내장과 녹내장은 공통점이 많아 두 질환을 헷갈리거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질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일 때 발견하게 되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최영득 건강증진의원장의 도움말로 백내장과 녹내장의 차이를 살펴보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백내장

나이가 들면 신체의 다른 부분처럼 눈도 노화현상을 겪는데, 대표적인 것이 백내장이다. 백내장의 발생 시기는 조금씩 달라도 피할 수는 없다. 사람의 눈 속에는 안경알처럼 투명한 수정체가 들어있고 이 수정체는 사물을 보는데 초점을 맞춰 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백내장은 눈 속에 있는 이 수정체가 혼탁해진 것으로, 사물이 뿌옇게 안개 낀 듯 보이고 침침해지며 단안복시나 눈이 부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선천성 백내장은 원인 불명이 많고 유전성이거나 태내 감염, 대사 이상에 의한 것도 있다. 후천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년 백내장이 가장 흔하며, 이 외에도 외상, 당뇨병, 아토피 등의 전신질환, 스테로이드 남용, 자외선 과다 노출, 눈 속의 염증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한편 노인성 백내장은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한 것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백내장 치료법

백내장으로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약물로 질병 진행을 늦추거나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다. 보통 백내장 초기에는 곧바로 수술하지는 않고, 수정체 혼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현재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초음파 수정체 유화술로 딱딱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없애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환자의 눈에 백내장 이외에 당뇨망막증, 황반 질환, 녹내장, 시신경 손상 등의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시력개선이 늦거나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망막이나 시신경에 문제가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백내장 수술 시 노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원거리, 중간거리 및 근거리에서 시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백내장 환자 중 약 10~20%에서는 교정이 필요한 난시를 가지고 있는데 이 경우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백내장 수술 후 난시교정을 위해 안경을 써야했던 불편함이 사라질 수 있다.

△조기 진단 중요한 녹내장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고 뚜렷한 증상 없이 말기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이 발생하면 완치할 수 없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눈의 구조물에 영양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방수가 순환하는데, 방수 배출구에 이상이 생겨 방수가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면 안내압이 상승하게 된다. 풍선에 공기를 계속 넣으면 풍선이 얇아지다가 결국 터져버리는 것처럼 눈의 방수 배출구가 막힌 상태에서 모양체가 방수를 계속 생산하면 안압이 오른다. 그 결과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망가져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되고 결국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만성으로 안압이 서서히 올라가는 녹내장의 경우 아무 자각증세가 없지만 급성발작으로 발생하는 ‘협우각 녹내장’의 경우 눈의 방수 배출구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속도로 증가해 오심·구토·안통·두통 등을 호소하게 된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정상 안압 녹내장의 경우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태아시기에 눈의 방수 배출로 구조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선천성 녹내장의 경우는 신생아의 눈이 지나치게 크거나 각막이 맑지 않고 눈물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녹내장은 급성보다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말기가 될 때까지 시력이 정상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으로 인한 조기 발견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녹내장 검사는 안압 측정 이외에도 전방각 검사, 시야 검사, 시신경 유두 검사, 시신경 영상분석 등 정밀 검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녹내장 치료법

녹내장은 점안약과 내복약으로 안압을 낮춰 치료하지만 만일 이를 통해 안압 조절이 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녹내장에 걸리면 무조건 실명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한 사실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어떻게 해도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상 치료는 안압을 낮춰서 시신경 파괴를 지연시킴으로써 현 상태에서 시야 손실을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녹내장을 완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당뇨병 환자가 식이요법과 인슐린으로 혈당량을 조절하듯이 녹내장 환자도 적절한 약물, 레이저치료, 수술 등으로 안압을 조절하면 시신경 손상이나 시야감소를 최소화해 즐거운 삶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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